悟道頌(오도송)
ㅡ 卍海 韓龍雲(만해 한용운 1879~1944)


男兒到處是故鄕
(남아도처시고향) 남아가 가는 곳 그 어디나 고향이건만
幾人長在客愁中
(기인장재객수중) 나그네 시름에 겨운 사람 그 몇 이던가
一聲喝破三千界
(일성갈파삼천계) 한 소리 질러 온 우주를 깨우쳐 밝히니
雪裡桃花片片紅
(설리도화편편홍) 펄펄 날리는 눈 속에 복사꽃이 보인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

 

 

http://kr.buddhism.org/%ed%95%9c%ea%b5%ad-%ec%97%ad%eb%8c%80-%ec%84%a0%ec%82%ac%ec%9d%98-%ec%98%a4%eb%8f%84%ec%86%a1/

 

한국 역대 선사의 오도송 – 디지털 불교

七日關中亦有言(칠일관중역유언) 威音雷若震乾坤(위음뢰약진건곤) 欲聆無說傳千古(욕영무설전천고) 秋夜寒鐘掛寺門(추야한종괘사문) 7일 동안 관중에서 부처님의 법음소리 들었네, 위엄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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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日關中亦有言(칠일관중역유언)
威音雷若震乾坤(위음뢰약진건곤)
欲聆無說傳千古(욕영무설전천고)
秋夜寒鐘掛寺門(추야한종괘사문)

7일 동안 관중에서 부처님의 법음소리 들었네,
위엄스런 우레소리 천지를 진동했다.
말없이 말한 천고의 진리를 알고 싶었는데,
가을밤 찬 종소리 절문에 걸렸도다.

– 영파선사 –

 

知心生故種法生(지심생고종법생)
心滅故 不二(심멸고촉루불이)

마음이 생기면 만물의 갖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마음이 멸하면 무덤, 해골물이 둘이 아님을 깨달았구나.

– 원효대사 –

 

忽聞人語無鼻孔(홀문인어무비공)
頓覺三千是我家(돈각삼천시아가)
六月 巖山下路(유월연암산하로)
野人無事太平歌(야인무사태평가)

홀연히 콧구멍 없다는 말을 듣고,
비로소 삼천대천세계가 내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 연암산 아랫길에, 나 일없이 태평가를 부르는 구나.

– 경허선사 –

 

백운자각(白雲自覺 :흰구름에 깨달은 마음)

自有靑山路(자유청산로)
白雲那得留(백운나득유)

나그네 가슴에 푸른 산의 길이 있거늘,
흰 구름이 어떻게 잡을 수 있으리까.

– 동진선사 –

 

靑來藍表靑(청래람표청)
絳來 表絳(강래천표강)

푸른 물감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더욱 푸르고,
붉은 물감이 꼭두서니에서 나왔으나 꼭두서니보다 더욱 붉다.

– 운파선사 –

 

서광(西光 : 부처님의 광채)

西風吹動雨初歇(서풍취동우초헐)
萬里長空無片雲(만리장공무편운)
虛室戶居觀衆妙(허실호거관중묘)
天香桂子落粉紛(천향계자락분분)
서쪽(부처님의 광채) 바람이 불어오자 비로소 비 개이니,
높고 넓은 하늘에 한 조각구름도 없다.
빈 선실에 고요히 앉아 모든 묘리를 생각하니, 
천향의 계수 열매가 어지럽게 떨어지네.

ㅡ 종봉 선사ㅡ

 

운향(雲香 : 구름처럼 펴져나가는 부처님의 법향)

無思無廬又無牽(무사무여우무견)
閑往閑來任自然(한왕한래임자연)
只得溪山何所事(지득계산하소사)
好隨年月度年年(호수년월도년년)

생각도 없고 근심도 없고,
아무것도 걸릴 것 없으니.
한가히 가고 한가히 와서
자연에 맡기노라.
산골짝 시냇물에 머물러 있으니,
연기와 달을 따라 세월을 보내노라.

– 종봉선사 –

 

적일(赤日 : 붉은 햇빛)

斜日穿朱閣(사일천주각)
斷雲 玉峯(단운기옥봉)
鈴搖千古塔(영요천고탑)
發百年松(회발백년송)
지는 햇빛은 붉은 누각에 비치고,
끊어진 구름은 옥봉(玉峯)을 의지했네.
천고(千古)의 탑에서 방울소리 흔들리고,
백년 뒤 소나무에 바람소리 웅웅거리네.

– 벽허선사 –

 

학우심(鶴羽心 : 학의 깃털에서 깨달은 마음)

靑鸞 尾落雲中(청난삼미락운중)
五月炎天做雪風(오월염천주설풍)
一揮何 欺煩署(일휘하시기번서)
拂盡山僧名利功(불진산승명리공)

푸른 난새의 긴 꼬리가 구름 속에서 떨어져,
오월의 불꽃 하늘에 눈바람을 지어낸다.
한번 휘두르면 어찌 번뇌와 집착을 속일 뿐이겠는가,
산승의 이름과 공을 모두 떨어 버리네.

 

유심(幽心 : 깊고 깊은 마음)

盡日忘機坐(진일망기좌)
春來不識春(춘래불식춘)
鳥女兼僧入定(조협승입정)
窓外喚山人(창외한산인)

매일 세상을 잊고서 앉아 있노라,
봄이 와도 봄이 온 줄을 알지 못하네.
산승이 선정(禪定)에 드는 것도 새는 싫어한다.
창밖에서 산승을 자꾸 부르네.

 

심선각(深禪覺 : 깊고도 깊어 상상할 수 없는 마음)

底事無心臥水西(저사무심와수서)
只綠忘世愛幽樓(지록망세애유루)
茶爐爲客開深 (다로위객개심조)
藥圃諱人隔小溪(약포휘인격소계)
晴散雨聲松老小(청산우성송노소)
磨秋色岳高底(영마추색악고저)
林禽亦有來警睡(림금역유래경수)
猶恐山僧夢紫泥(유공산승몽자니)

무슨 일로 무심히 수서에 누워 있는가,
다만 세상을 잊고 깊숙한 토굴을 사랑하기 때문이네.
차 솥은 객을 위해 깊은 아궁이를 열었는데,
약초밭은 사람들을 꺼려 조그만 시내를 격해 있노라.
비개인데 뿌리는 비 소리는 소나무 늙고 또 젊었는데,
찬 서리 다가오는 가을빛은 산 높고 또 낮다.
숲 속의 새가 또 와서 잠을 깨게 하는구나,
산승이 자니(紫泥 : 세속)의 꿈을 꿀까 두렵다

– 환성선사 –

 

감로심(甘露心 : 맑고 깨끗한 마음)

一亦不得處(일역부득처)
踏破家中石(답파가중석)
回看沒破跡(회간몰파적)
看者亦己寂(간자역기적)
了了圓 (요요원타타)
玄玄光 (현현광삭삭)
佛祖輿山河(불조여산하)
無口悉呑 (무구실탄극)

하나도 얻을 것 없는 곳에서, 집안의 돌을 모두 밟았네.
돌아보면 밟은 자취도 없고, 본다는 것도 이미 고요하여라.
분명하고 둥글어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은데, 그윽하여 광명은 빛나네.
부처와 조사 그리고 산하까지도, 입이 없이 모두 삼켜 버렸네.

( 7일 새벽에 까마귀 울음소리를 듣고 확철대오하였다.)

 

고불각(古佛覺 : 변함없는 부처님의 법)

趙州古佛老(조주고불로)
坐斷千聖路(좌단천성로)
吹毛 面提(취모적면제)
通身無孔竅(통신무공규)
狐兎絶潛 (호토절잠종)
身師子露(번신사자로)
打破 關後(타파노관후)
淸風吹太古(청풍취태고)

조주 옛 부처가, 앉아서 천성(千聖)의 길을 끊고.
취모리(吹毛利)의 검(劍)을 들이대매, 온몸에 빈틈이 없네.
여우와 토끼는 자취도 없고, 몸을 뒤치어 사자가 나타났네,
튼튼한 관문을 부순 뒤에, 맑은 바람이 태고암에 불어오네.

– 원증국사 –

 

오도화(悟道花 : 깨달음의 꽃)

盡道明星夜 廻(진도명성야야회)
當寒須信雪中梅(당한수신설중매)
塵沙久却云成佛(진사구겁운성불)
何用如今正覺來(하용여금정각래)

밝은 별(깨달음의 별)이 밤마다 돌아온다고 모두를 말하는데,
추위를 당해 비로소 눈 속의 매화를 볼 수 있네.
진사(塵沙 : 재물이 티끌과 모래처럼 많다는 뜻)의 오랜 겁( )전에 부처됐다 하거니,
무엇하러 아직까지 깨치려 하는가.

불조욕(佛 浴 : 불법에 때를 씻은 마음)
洗沐春山古澗濱(세욕춘산고간빈)
虛明無復可 塵(허명무복가전진)
本來淸淨何須浴(본래청정하수욕)
但滌多生罪業身(단척다생죄업신)

봄 산골짝 오랜 시냇물에 목욕하나니,
텅비고 환히 밝아 다시 씻을 티끌 없다.
본래 맑고 깨끗한데 무엇 때문에 목욕을 하는가,
다만 여러생 죄업의 몸을 씻을 뿐이네.

– 최눌선사 –

 

心菊(마음에 심은 국화꽃)

築以瓦 覆以沙(축이와전복이사)
中央種菊養朝霞(중앙종국양조하)
丹 帶露風前嫩(단파대로풍전눈)
綠葉凌霜秋後嘉(녹엽능상추후가)
彭澤籬邊無盡色(팽택이변무진색)
羅含宅裏有餘花(나함택리유여화)
看來獨坐禪窓下(착래독좌선창하)

벽돌을 쌓고 모래를 덮고
그 가운데 국화를 심어 아침 노을 즐기네
붉은 꽃송이 이슬을 머금으니 바람 앞에 연약하고
푸른 잎 서리를 능멸하나 가을이 되어야 아름다운 것을
깨끗한 연못의 울타리엔 그 빛깔 끊임없고
울타리 없는 집 안에는 많은 꽃이 피어있네
선실의 창문 아래 홀로 앉아 있노라면 어느덧 해 저문다.

雲心(구름에 심은 마음)

天開寶界藏無盡(천개보계장무진)
削立圭峰勢欲崩(삭입규봉세욕붕)
榮辱人問消息斷(영욕인간소식단)
白雲常護坐禪僧(백운상호좌선승)

하늘이 극락정토를 열어 다함없이 간직하였고
깎아지른 듯한 마음의 규봉(圭峰)은 무너질 듯한 형세일세
영예와 치욕이 있는 인간의 소식 끊어지니
흰 구름 늘 좌선하는 나를 안아주네.

– 월정선사 –

 

심월각(心月覺 : 마음의 달)

飄如雲不繫(표여운불계)
皓大明無痕(호대명무흔)
採藥蓬萊島(채약봉래도)
烹茗方丈雲(팽명방장운)

구름처럼 나부껴 매이지 않고,
달처럼 밝아 그 흔적 없다.
봉래도(蓬萊島)에서 약을 캐고,
방장(方丈 : 선림)의 구름에 차를 달이네.

– 재월선사 –

 

천지심(天地心 : 하늘과 땅의 마음과 나의 한마음)

秋山疎雨過(추산소우과)
霜葉落庭苔(상엽락정태)
白犬通消息(백견통소식)
罷禪御鶴來(파선어학래)

가을 산중에 비가 지나갔나니,
서리 맞은 잎이 앞뜰 이끼 위에 떨어진다.
하얀 개에게 소식을 전하고,
선정에서 깨어나 학(鶴)을 타고 오도다.

– 무산스님 –

 

검각(劍覺 : 부처님의 칼)

飛星爆竹機鋒峻(비성폭죽기봉준)
烈石崩 氣像高(열석붕의기상고)
對人殺活如王劍(대인살활여왕검)
凜凜威風滿五湖(늠름위풍만오호)

비성(飛星)과 폭죽(爆竹)의 날카로운 칼날 우뚝하고, 갈라지는 돌 무너지는 언덕의 기상 높도다.
사람을 죽이고 살림이 왕의 검과 같은데, 늠름한 위풍이 온 세상에 가득하도다.

– 혜감국사 –

 

각문(覺門)

忽聞杜宇啼窓外(홀문두우제창외)
滿眼春山盡故鄕(만안춘산진고향)
汲水歸來忽回首(급수귀래홀회수)
靑山無數白雲中(청산무수백운중)

홀연 들려온 소쩍새 소리에 창밖을 보니,
봄빛에 물든 온 산이 모두 고향이구나.
물 길어 오는 길에 문득 머리 돌리니,
수많은 청산이 흰 구름 속에 솟았네.

선사는 도솔산으로 가서 학묵 선사 회상에 나아가 수참하여 인가를 받았다. 이후 지리산 삼철굴, 사불산 대승암 등 여러 선방에서 몇 년을 보낸 후 남원에 사는 벗을 만나러 가는 도중 한 낮에 닭 우는 소리에 확철대오하였다.

성관(聲觀 : 소리에 불타를 보고 깨우쳤네)

髮白非心白(발백비심백)
古人曾漏洩(고인증루설)
今聽一聲鷄(금청일성계)
丈夫能事畢(장부능사필)
忽得自家底(홀득자가저)
頭頭只此爾(두두지차이)
萬千金寶藏(만천금보장)
元是一空紙(원시일공지)

머리는 세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옛사람이 이미 말했네.
오늘 닭 우는 소리 들으니,
대장부 할 일 다 마쳤네.
홀연히 네 집을 발견하니,
모든 것이 모두 이것이어라.
천언 만어의 경전들이,
본시 하나의 빈 종이였어라.

– 청허선사 –

 

관영불(觀影佛 : 깨달음의 화신)

天衾地席山爲枕(천금지석산위침)
月燭雲屛海作樽(월촉운병해작준)
大醉居然仍起舞(대취거연잉기무)
劫嫌長袖掛崑崙(겁혐장수쾌곤륜)

하늘을 덮고 산을 베고 땅 위에 누웠다가,
구름 병풍에 달빛을 등불 삼아 바다 술을 마신다.

마음껏 취하여 비틀비틀 춤추려다,
어허! 소매 길어 곤륜산에 걸리겠네.

– 일옥선사 –

 

오무관(吾無觀 : 아무것도 없는 것)

了知諸行皆如幻(요지제행개여환)
見法惟心心自閒(현법유심심자한)
無際性空智月滿(무제성공지월만)
無靜無作獨團團(무정무작독단단)

모든 것 허깨비임을 알고,
법을 보니 마음뿐이라 마음이 절로 한가하도다.

가없는 자성 허공에 지혜의 달빛 가득하네,
고요함도 움직임도 없이 홀로 둥글구나.

– 원오선사 –

 

무위한(無位閑:몸도 마음도 없는 것)

松窓土壁溪邊地(송창토벽계변지)
白首緇衣懶一翁(백수치의나일옹)
意到忽然心自樂(의도홀연심자락)
朗吟閑步任西東(랑음한보임서동)

창밖에 푸른 솔이 보이는 시냇가 초암에,
흰머리 검은 승복 게으른 늙은이 하나.

마침내 한 경지 다다르고 보니 마음 절로 즐거워,
낭랑한 목소리로 경 읊조리며 한가로이 거니네.

월파공(月破空 : 깨달음의 소리)

卓立庭前栢(탁입정전백)
長靑直聳空(장청직용공)
影從千古月(영종천고월)
聲任四時風(성임사시풍)

우뚝 선 뜰 앞의 잣나무,
창공으로 솟은 늘 푸른 모습.

천고의 달빛 따라 그림자 드리우고,
사계절 바람 좇아 소리를 낸다.

– 무외선사 –

 

오매심(寤寐心)

不學宣王敎(불학선왕교)
寧聞桂吏玄(영문계이현)
早入西山堂(조입서산당)
唯傳六祖禪(유전육조선)

공맹(孔孟)의 가르침을 배운 일 없으니,
어찌 노장(老莊)의 학설을 들었으랴.

일찍이 서산의 집으로 들어가,
오로지 육조의 선(禪)만을 참구했네.

금강산 백화암(白華庵)에서는 ‘오심(悟心)’읊었다

 

오심(悟心)

雲走天無動(운주천무동)
舟行岸不移(주행안불이)
本是無一物(본시무일물)
何處起歡悲(하처기환비)

구름이 달리지 하늘은 움직이지 않는 법,
배가 갈뿐 언덕은 가지 않는 것을,
본래 아무것도 없는데,
어디에 기쁨 슬픔 있으리요.

– 편양선사 –

 

오각(吾覺:나의 본모습)
頭 兮眼卓朔
두봉송혜안탁삭
此其老僧眞面目
차기노승진면목
上柱天之下柱地
상주천지하주지
佛祖元來覓不得
불조원래멱불득
呵呵呵呵是甚
가가가가시심마
南北東西唯是我
남북동서유시아

“머리카락은 더부룩하고 눈은 툭 불거진 그 모습,
이 늙은이의 진면목일세.

위로 하늘 아래로는 땅을 버티고 선 그것을,
부처님도 조사(祖師)님도 원래 찾을 길 없구나.

우습도다 그것이 무엇일까,
남북동서에 오직 나 혼자이로다.”

선사는 용문암에서 5년간 수선결사를 마치고 고향의 인근 고을인 장성 백양산 운문암으로 돌아와 쇠잔한 불교계에 새로운 전력을 하게 되었다.

– 백파선사 –

 

금세구(金世龜)

身遊一片仙巖寺(신유일편선암사)
夢想千秋月鶴亭(몽상천추월학정)
霜後幾看新竹綠(상후기간신죽록)
雪中惟對古松靑(설중유대고송청)
嗟吾老去難成卷(차오노거난성권)
愛爾年來易閱經(애이년래역열경)
綠苑尼山雖異路(록원니산수이로)
天然大道共門庭(천연대도공문정)

이 내몸 일편단심 선암사에 머물고,
꿈 속같이 끝없는 세월 달 아래에 학처럼 깃들어 있네.

서리가 내린 후 바라보니 댓잎은 더욱 푸르고,
눈이 온 후에 생각하니 소나무 더욱 청청하다.
슬프다 늙어짐이,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부처님만을 바라보고 살았네.
녹야원(鹿野苑)에 임하니,
만유(萬有 : 우주)의 대도를 깨달았네.

 

축계(竺桂)

天西竺桂海東馨(천서축계해동형)
況又秋霜月下庭(항우추상월하정)
誰信古今根自固(수신고금근자고)
我知冬夏葉常靑(아지동하엽상청)
開花爛慢隣僧榻(개화난만린승탑)
庾影婆娑送客亭(유영파사송객정)
雨後微凉除熱惱(우후미양제열뇌)
也宜端坐索禪經(야의단좌삭선경)

부처님의 밝은 법향 해동에 널리 펴졌고,
가을의 서리 월하(月下)의 뜰에 내렸다.
누구(중생)를 향한 마음 고래로 굳건한데,
나의 마음 춘하추동 푸르다.
만개한 촛불 법상에 빛나고,
그림자처럼 객이 떠난 깨끗한 정자이런가,
미동도 없이 단좌(端坐)하니 선경(禪經)이 확연하네.

– 상월선사 –

 

각심(覺心)

範圍天地大(범위천지대)
絶對有何 (절대유하종)
可笑觀心者(가소관심자)
量空又繫風(양공우계풍)

돌아보니 천지는 삼천대천세계,
견줄 수 없는 마음 어떻다 말하리.

이렇게 맑고 밝은 마음,
그 크기와 무게를 어떻게 논하리.

 

심등화(心燈花)

歷劫傳傳無盡燈(역겁전전무진등)
不會桃別鎭長明(불회도별진장명)
任他雨灑兼風亂(임타우쇄겸풍란)
漏屋虛窓影自淸(루옥허창영자청)

영겁(永劫)따라 밝혀온 등불,
꺼지고 켜짐도 없는 아름다운 밝은 빛.

삼라만상 깨끗이 할 청아한 바람 일어난다.

타락된 선실 허공의 창에 비친 나의 맑고 맑은 마음이어라.

자연을 초월하는 선사의 깨침은 청아하다 못해 생멸(生滅)도 없어 보인다. 당시 쇠잔해지는 지리의 등불에 불을 켠 선사는, 삶에 있어서 허망 속에 내재한 진실된 그 무엇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이의 구현에 힘쓰라고 가르쳤다. 선사께서 깨친 혜안은 현종(玄宗 : 현묘(玄妙)한 종지(宗旨), 즉 부처님(佛)의 통각(通覺))이다. 세속적 물욕에서 벗어나 청아한 삶을 살라는 선사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미혹한 중생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선사는 “가장 행복한 삶은 어떻게 사느냐”는 질문에 언제나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終日忘機坐(종일망기좌)
諸天花雨飄(제천화우표)
生涯何所有(생애하소유)
壁上掛單瓢(벽상괘단표)

세상일 잊고 고요히 앉아있노라니, 천지엔 온통 분분한 꽃과 비 뿐이네. 내게 있는 건,
다만 벽에 걸린 표주박 하나뿐.

– 함월선사 –

 

무일화(無一花)

一念不生全體現(일념불생전체현)
此體如何得喩齊(차체여하득유제)
透水月華虛可見(투수월화허가견)
無心鑑象照常空(무심감상조상공)
洞中流水如藍染(동중류수여람염)
門外靑山盡不成(문외청산진불성)
山色水聲全體露(산색수성전체로)
箇中誰是悟無生(개중수시오무생)

한 생각도 나지 않으면 전체가 나타나려니,
이 본체를 어떻게 말 할 수 있으리요.
물 속 달빛은 허공에서도 볼 수 있으나,
무심의 거울은 비추어도 항상 허공이로다.
골짜기 흐르는 물은 쪽물인 것 같고,
문밖의 청산은 자연 그대로이다.
산색, 물소리에 전체가 드러났으니,
그 속에서 무생(無生 : 모든 법의 실상은 생멸(生滅)이 없는 것)의 깨달음을 얻었노라.

선관(禪觀)

黃面瞿曇不良久(황면구담불량구)
室中維摩亦不默(실중유마역불묵)
恰似吹毛新發硏(흡사취모신발연)
外道天魔 處不得(외도천마처불득)

금빛 얼굴의 부처님은 유구한 세월도 없나니,
방장실의 유마힐도 침묵하지 않도다.
선의 본바탕은 새로이 연마한 취모리(번개같이 빠른) 검과도 같으니, 
외도와 천마(天魔)도 넘보지 못하네

– 백운선사 –

 

선등(禪燈)

一點孤燈烱(일점고등형)
登床杜口時(등상두구시)
機鋒似林臨(기봉사임림)
濟奧契希夷(제오계희이)
始覺浮生幻(시각부생환)
多 宿嶪癡(다참숙업치)
禪心與禪大(선심여선대)
相照幾人知(상조기인지)

한점의 외로운 등불 빛나는 것은, 세상에 올라 입을 다문 그 때이네.

심기(心氣)는 번뇌망상과 비슷한데, 오묘한 이치는 희이(希夷 : 돈오)와 어루러졌으나.

부생(浮生)이 환상임을 비로소 깨치니, 전생업이 어리석어 부끄럼 많다.

선심(禪心)은 선행(禪行)보다 더 큰데,

그 비침을 누가 알리요.

 

선월(禪月)

滿庭秋月白森森(만정추월백삼삼)
人靜孤燈夜已深(인정고등야이심)
風淡霜淸不成夢(풍담상청불성몽)
紙窓簾影動禪心(지창염영동선심)

뜰에 가득한 가을 달 흰빛이 창창한데, 사람 없어 고요하고 외로운 등(燈)밤은 깊었다. 바람 담담하고 서리 맑아서 꿈 못 이루는데, 종이ㆍ창ㆍ발 그림자에 선심(禪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구나.

선사의 깨침은 태산같은 설산이 녹아내린 것과 같다.

– 설잠선사 –

 

연각향(蓮覺香)

定中見解最高圓(정중견해최고원)
更把乾坤比一拳(경파건곤비일권)
七冊金文開次第(칠책금문개차제)
這般心事淨如蓮(자반심사정여연)

선정에서 얻은 견해 원만한 지혜인데, 또 다시 하늘, 땅을 한 주먹에 비하노라.

부처님의 팔만경전 일곱 책을 한 권 한 권 펼쳐보니, 맑아진 마음에 가시 피어난 연꽃 한 송이로다.

불조향(佛祖香)

漸作衷翁(점작충옹)
依舊癡童(의구치동)
佛祖意(불조의)
半夜 (반야체동)
淸寒家計(청한가계)
淡泊宗風(담박종풍)
看影卽眞(간영즉진)
凡卽佛(범즉불)
色卽空(색즉공)

점점 늙어가는 데도, 예전처럼 여전히 어리석은 어린애일 뿐이네.

부처님의 뜻, 반야(半夜)에 무지개 오른다.

청빈한 가계(家計)요, 담박(淡泊)한 종풍이다.

환영(幻影)이 곧 진제(眞諦)요, 범인이 곧 부처요, 색계가 곧 진공(眞空)이구나.

– 혜장선사 –

 

일관(一貫)

一貫千殊妙聰明(일관천수묘총명)
森羅萬象都自己(삼라만상도자기)

일념으로 망상을 천만번 끊어 불법의 지혜를 얻으니,
천지 우주의 모든 것이 다 내 것이로다.

선사는 마하연에서 내려와 안변 석왕사를 거쳐 은심암에서 한철을 보내고, 함흥 서쪽에 있는 백운산 국계암에서 수년간 가행정진하였다. 다시 호남을 향하여 내려가다 병을 얻어 천보산 회암사의 차안당에서 사경을 헤매던 끝에 일어나 오송(悟頌)을 지으셨다.

 

도산(道山)

以道名山意欲觀(이도명산의욕관)
杖藜終日苦 攀(장려종일고제반)
行行 見山眞面(행행총견산진면)
雲自高飛水自湲(운자고비수자원)

도라 이름 지은 산을 보고 싶어서,
지팡이 짚고 하루 종일 고생고생 기어오르니.

가고 또 가다가 홀연히 산의 참모습 보았노라,
구름 절로 높이 날고 개울 물 절로 졸졸 흐르네.

선사는 봉은사의 주지 명곡대사가 인퇴(引退)하면서 주지에 추천되었다. 선사는 명종(明宗) 3년 12월 15일에 문정왕후로부터 봉은사 주지로 임명받아 징부(徵赴)하였다.

 

선애(禪碍)

心本虛明沒惹塵(심본허명몰야진)
懷修鍊隔三千(재회수련격삼천)
非臺古鏡光常照(비대고경광상조)
無樹菩提體自圖(무수보제체자도)
隱隱俯仰行坐裏(은은부앙행좌리)
昭昭談笑視聽邊(소소담소시청변)
迷人喚作精神會(미인환작정신회)
識者還知最上禪(식자환지최상선)

마음은 본래 허명한 것으로 티끌을 일으킴이 없는 것, 도(道)를 닦는다는 생각을 함으로 3천의 사상(事像)이 가로 막힌다.

대(臺)가 없어도 고경(古鏡)의 광명은 항상 비추고, 나무는 없어도 보리(菩提)는 스스로 원만하다.

은거하여 깊이 행하고 앉는 속, 맑고 맑은 소리 또 보고 듣는데, 미혹한 사람은 이것을 정신세계라 하나,

식자들이 알지 못하는 최고의 선지(禪旨)로다.

– 뇌암선사 –

 

유심(幽心:그윽한 마음)

山中人方在空谷(산중인방재공곡)
坐蒲團方女蘿衣(좌포단방여라의)
翠丈 環而爲屛(취장환이위병)
白雲飛而爲 (백운비이위유)
朝 葉方落松(조건엽방락송)
暮採秀方燁燁芝(모채수방엽엽지)
石泉兮冷冷(석천혜랭냉)
我齒方自潔(아치방자결)
杳然方與世相違(묘연방여세상위)
風埈方不到丈室(풍준방불도장실)

산 속 사람이 빈 골짜기에 사노라니,
부들 방석에 앉아도 비단옷일세.

푸른색 높은 산 둘러 병풍이요,
흰구름 날아 휘장이 되네.

아침에 채취한 잎은 낙락송인데,
저녁에 뜯은 잎은 향초로다.

바위 틈에서 솟은 물은 차고도 찬데,
내 이를 닦으니 스스로 맑아졌다.

아득한 자연 속세는 더욱 멀고,
저세상 회오리 바람도 내 방에는 못 드네.

선사의 오송(悟頌)은 담연(澹然)하기가 물 속의 달과 같다. 또한 선사의 깨침은 담화(曇花)이다. 담화(曇花:구름 꽃, 꽃구름, 하늘의 해와 달을 비유한 것, 즉 우담화(優曇花:상상 속의 식물, 3천년 만에 한번씩 꽃이 핀다는 꽃이다. 우담화는 하늘에 떠오른 태양을 뜻하며, 또한 사랑과 음덕의 주체를 뜻한다)로서 우리 중생들에게 임천(林泉:수풀과 샘물)이 되었다

– 취여선사 –

 

心燈(심등)

微言宴應(미언연응)
卽心無心(즉심무심)

부처님의 미묘한 말씀 그윽이 통하는 것이나,
마음은 항상 즉해 있으면서도 본래 없는 것이다.

– 신행선사 –

 

일심무애(一心無碍)

筏師旣捨矣(벌사기사의)
舟子何繫焉(주자하계언)

큰 배를 이미 버렸거늘,
어찌 작은 배에 매여 있으리요.

– 무염국사 –

 

무문(無聞)

眼耳元來自沒 (안이원래자몰종)
箇中誰得悟圓通(개중수득오원통)
空非相處飜身轉(공비상처번신전)
犬吠驢鳴盡豁通(견폐노명진활통)
눈과 귀는 원래 자취가 없거늘,
누가 그 가운데서 원만히 깨칠 것인가.
텅 비어 형상 없는 곳에서 몸을 굴리면,
개 짖음과 나귀 울음이 모두 도(道)를 깨침이네.

이후 왕사께서는 중국 연도(燕都)에 들어가 법원사(法源寺)에 주석하고 있는 지공 선사(指空禪師)를 찾았다. 지공이 물었다.“그대는 어디서 왔는가, 누가 그대를 여기 오라하던가.” “고려에서 혜근이 스스로 왔습니다.”지공은 허락했다. 이후 왕사는 지공 문하에서 수참(修參)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지공은 왕사에게“하늘의 해와 땅의 조사를 모두 다 쳐부수어, 그 경지에 이르면 그것은 무엇인가” 물었다. 왕사는“안팎이 다 붉다”면서 대각(大覺)을 이루게 되었다. 왕사의 입에서 금구(金口 : 부처님의 입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황금이나 금강에 비유한 말)가 흘러 나왔다.

 

대원(大圓)

包塞虛空絶影形(포색허공절영형)
能含萬像體常淸(능함만상체상청)
目前眞景誰能量(목전진경수능량)
雲卷靑天秋月明(운권청천추월명)
허공을 꽉 싸안은 그 모습 뛰어나,
온갖 형상 머금었어도 몸은 항상 깨끗하다.
눈앞의 참 경개(景槪)를 누가 능히 헤아리니,
구름 걷힌 푸른 하늘에 가을 달은 밝아라.

– 나옹선사 –

 

불각화(佛覺華 : 부처님의 꽃)

普光明殿是吾家(보광명전시오가)
三法一源初睡起(삼법일원초수기)
百十由旬一念收(백십유순일념수)
世間時 都爲爾(세간시겁도위이)
부처님께서 화엄경을 설하신 곳(보광명전)은 그대로 나의 집이요,
삼법(敎法ㆍ行法ㆍ證法)의 한 근원에 첫잠이 깨다.

멀고도 너무 멀어서 생각하기 힘든 거리 한 생각에 거둬들이니,
세간의 시간이야 모두 헛된 것이구나.

– 진각국사 –

 

무애(無碍)

春日花開桂苑中(춘일화개계원중)
暗香不動小林風(암향부동소림풍)
今朝果熟沾甘露(금조과숙첨감로)
無限人天一味同(무한인천일미동)

봄날 꽃은 계원(桂苑)중에 피었는데,
암향(暗香)은 소림의 바람에 움직이질 않는구나.
오늘 아침 익은 과일은 감로에 젖었고,
한없는 인천(人天)은 한 가지 맛이구나.

그 후 국사는 감로사를 떠나서 정혜사(定慧寺)에 주석한다. 45세 되는 봄에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서 다음과 같은 깨달음의 노래를 불렀다.

 

청천(聽泉)

鷄足峯前古道場(계족봉전고도장)
今來山翠別生光(금래산취별생광)
廣長自有淸溪舌(광장자유청계설)
何必 更擧揚(하필남남경거양)

계족산 봉우리 앞 옛 도량,
이제와 보니 푸른 산 빛 유별나네.

부처님 소리 바로 맑은 시냇물 소리인데,
무엇 때문에 귀찮게 다시 부처님 소리 세우리.

국사께서는 부처님의 법이 자연 자체인 것을, 또한 시냇물 소리가 부처님의 설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마는 국사의 수행은 끝이 없었다. 거미줄이 얼굴을 덮고, 무릎에 먼지가 쌓여 새발자국이 찍히며 머리카락은 억새풀처럼 변하여 허수아비처럼 되는 선정에 들고는 하였다. 이렇게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선정에 들어있던 어느 날 천지각(天地覺)을 하였다.

 

천지일향(天地一香)

塵刹都盧在一庵(진찰도노재일암)
不離方丈遍詢南(불리방장편순남)
善財何用勤 甚(선재하용근구심)
百十城中枉歷參(백십성중왕력참)

티끌과 정토(淨土)가 모두 한 암자,
방장실을 떠나지 않고도 남방을 두루 순방했네.
선재동자(善財童子)는 무엇 때문에 그리도 심한 고생을 자처하여,
백십성(百十城:수를 셀 수 없는 여러 곳)을 순력(巡歷:돌아다닌다)했는가.

– 원감국사 –

 

영원한 향기(永香)

妙明眞性(묘명진성)
淸淨眞性(청정진성)
我爲大法王(아위대법왕)
於法悉自在(어법실자재)

만유(萬有) 세계의 그 자체는 소소영령(昭昭靈靈)하여 어느 곳 어디서나 항상 어둡지 않고, 인연에 속한 것도 아니요 자연도 아니며 본래 모든 생령이 다 갖추어 있는 여래장이다.

– 원진국사 –

 

심행처멸(心行處滅)

空費悠悠憶少林(공비유유억소림)
因循衰 到如今(인순쇠빈도여금)
毘耶昔一無成臭(비야석일무성취)
摩竭當年絶響音(마갈당년절향음)
似 能防分別意(사올능방분별의)
如癡必禦是非心(여치필어시비심)
故將忘計飛山外(고장망계비산외)
終日忘機對碧岑(종일망기대벽잠)

부질없이 소림(중국에 있는 절)만을 생각하다 / 어느덧 구레나룻은 희끗희끗 / 부처님 열반후 불교가 크게 펼쳐진 곳〔비야리(毘耶離)〕의 옛날은 소리도 냄새도 없고 / 마가다(摩竭陀ㆍ불멸 후 처음으로 불교가 펼쳐진 곳)의 음향은 끊어졌어라 / 말뚝인 양 앉아 있으니 일체분별 사라지고 / 바보처럼 지내라노니 시비심 일지 않네 / 헛된 생각일랑 산문 밖으로 날려 보내고 / 온종일 세사(世事)를 잊고 푸른 산만 마주한다

– 부용선사 –

 

일념회광(一念廻光)

趙州老露刀劍
조주노로도검
唱夢中說夢漏
창몽중설몽루

조주란 늙은이의 칼날이 드러나니
어허, 꿈속에서 꿈을 말함이라
선사의 오도송에서 나타난 것처럼 선사께서 추구하신 깨달음의 참구는 활구선이다.

界有成住壞空
계유성주괴공
念有生住異滅
념유생주이멸
身有生老病死
신유생노병사
無常之體無常
무상지체무상

유·무형 세계에는 이뤄지고 머물고 무너지고 없어지는 현상이 있고,

생각에는 생겨나고 머물고 달라지고 없어지는 현상이 있으며,

몸에는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현상이 있다.

무릇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는 것이다.

– 일선선사 –

 

십이각시(十二覺時)

覺非覺非覺
각비각비각
覺無覺覺覺
각무각각각
覺覺非覺覺
각각비각각
豈獨名眞覺
기독명진각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 없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들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홀로 참깨달음이라 이름하리요.

 

무념(無念)

如以念念念
여이념념념
念念非眞念
념념비진념
將眞治妄念
장진치망념
未苦無一念
미고무일념
만일 생각으로써 생각을 생각한다면
생각을 생각하는 것은 참다운 생각이 아니니
참다운 생각으로써 잘못된 생각을 다스리면
괴로움 일어나기 전처럼 한 생각도 없다네.

– 청매선사 –

 

관선(寬禪)

參盡名家最後尋
참진명가최후심
因緣厚薄可知今
인연후박가지금
長春浪送長春洞
장춘랑송장춘동
梵海勤求梵海心
범해근구범해심
詩和竹間題竹葉
시화죽간제죽엽
宴開松下廳松琴
연개송하청송금
去留有數庸何挽
거유유수용하만
桂月團團照兩襟
계월단단조양금

몸과 마음을 다하여 도(道)를 생각함으로 길고 깊은 인연 오늘에까지 이어졌네
장춘을 물처럼 흘려보냈는데 다시 장춘동일세.
범해가 일구월심 구하는 것이 범해 마음인데
대나무 속에서 시(詩)와 함께 찻잔만 기울인다.
소나무 아래서 소나무와 벗하여
거문고 소리 즐기다 보니
덧없이 세월만 가고 낡은 수레바퀴처럼 되었고
8월의 교교한 달빛만 양 가슴속에 남았네.

– 범해선사 –

 

着火廚中眼忽明
착화주중안홀명
從玆古路隨緣淸
종자고로수연청
若人問我西來意
약인문아서래의
巖下泉鳴不濕聲
암하천명불습성

부엌에서 아궁이 불 붙이다 홀연히 눈이 밝았네
깨달은 후 본래 자리에서 보니 인연 따라가도 물들지 않네
만일 누가 나에게 달마가 왜 서쪽에서 왔냐고 묻는다면
바위 밑 샘 소리, 그 소리는 물에 젖지 않는다고

– 한암선사 –

 

黃河西流崑崙頂
황하서류곤륜정
日月無光大地沈
일월무광대지침
遽然一笑回首立
거연일소회수립
靑山依舊白雲中
청산의구백운중

항하수 곤륜산 정상으로 거꾸로 흐르니
해와 달은 빛을 잃고 대지는 꺼지는도다
한번 웃고 돌아서니
청산은 예대로 구름 속에 섰네

– 성철선사 –

 

참조글 http://blog.daum.net/34711/15249485

 

↑여주 신륵사 조사당, 나옹,지공, 무학 초상화
인도승 지공은 중국에서 전법하다가 나옹과 함께 입국, 무학은 나옹의 제자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naruluiha&logNo=120193113946 

 

지공화상(指空和尙, ? ~ 1363)

      인도 출신의 승려로 마갈타국의 왕자였으며, 8세에 인도 나란타사의 율현(律賢)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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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송(不二頌) - 지공화상(誌公和尙)

https://www.youtube.com/watch?v=dkgxlrAZqVk 

 

 

1. 菩提煩惱不二 (보리번뇌불이) 보리와 번뇌가 둘이 아니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12?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 - 菩提煩惱不二 (보리번뇌불이)

1. 菩提煩惱不二 (보리번뇌불이) 보리와 번뇌가 둘이 아니다. 衆生不解修道 (중생불해수도) 중생은 도를 닦을 줄 모르니,便欲斷除煩惱 (변욕단제번뇌) 곧 번뇌를 끊어 없애고자 한다. 煩惱本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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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持犯不二

(지범불이) 지키고 어김이 둘이 아니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13?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2 - 持犯不二 (지범불이)

2. 持犯不二 (지범불이) 지키고 어김이 둘이 아니다. 丈夫運用無礙 (장부운용무애) 대장부는 움직이고 씀에 막힘이 없으니,不爲戒律所制 (불위계율소제) 계율에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 持犯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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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佛與衆生不二

(불여중생불이)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14?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3 - 佛與衆生不二(불여중생불이)

지공 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3 3. 佛與衆生不二(불여중생불이)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다. 衆生與佛無殊 (중생여불무수) 중생과 부처는 다름이 없으며,大智不異於愚 (대지불이어우)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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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事理不二

(사리불이) 사실과 이치가 둘이 아니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15?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4 - 事理不二(사리불이)

지공 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4 4. 事理不二(사리불이) 사실과 이치가 둘이 아니다. 心王自在翛然 (심왕자재소연) 마음은 자재롭고 고요하며,法性本無十纏 (법성본무십전) 법성(法性)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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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靜亂不二

(정란불이)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둘이 아니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16?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5 - 靜亂不二(정란불이)

지공 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5 5. 靜亂不二(정란불이)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둘이 아니다. 聲聞厭諠求靜 (성문염훤구정) 성문은 시끄러움을 싫어하고 고요함을 구하니,猶如棄麪求餅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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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善惡不二

(선악불이) 선과 악이 둘이 아니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17?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6 - 善惡不二(선악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6 - 善惡不二(선악불이) 6. 善惡不二(선악불이) 선과 악이 둘이 아니다. 我自身心快樂 (아자신심쾌락) 나의 몸과 마음은 상쾌하고 즐거워,翛然無善無惡 (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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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色空不二

(색공불이) 색과 공이 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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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7 - 色空不二(색공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7 - 色空不二(색공불이) 7. 色空不二(색공불이) 색과 공이 둘이 아니다. 法性本無靑黃 (법성본무청황) 법의 본성에는 본래 푸르고 누런 것이 없는데,衆生謾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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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生死不二

(생사불이)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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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8 - 色空不二(색공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8 - 色空不二(색공불이) 8. 生死不二(생사불이)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다. 世間諸法如幻 (세간제법여환) 세간의 모든 것들은 허깨비와 같고,生死猶若雷電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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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斷除不二

(단제불이) 단절함과 제거함이 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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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9 - 斷除不二 (단제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9 9. 斷除不二 (단제불이) 끊어 없앰이 둘이 아니다. 丈夫運用堂堂 (장부운용당당) 대장부의 움직여 씀은 당당하여,逍遙自在無妨 (소요자재무방) 오고 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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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眞俗不二

(진속불이) 진리와 세속이 둘이 아니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21?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0 - 眞俗不二 (진속불이)

10. 眞俗不二 (진속불이) 진리와 세속이 둘이 아니다. 法師說法極好 (법사설법극호) 법사는 설법은 매우 좋지만,心中不離煩惱 (심중불리번뇌) 마음속 번뇌는 여의지 못했네. 口談文字化他 (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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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解縛不二

(해박불이) 풀리고 묶임이 둘이 아니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22?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1 - 解縛不二(해박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1 - 解縛不二(해박불이) 11. 解縛不二 (해박불이) 풀리고 묶임이 둘이 아니다. 律師持律自縛 (율사지율자박) 율사는 계율을 지켜 스스로를 묶는데,自縛亦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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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境照不二

(경조불이) 경계와 비춤이 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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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2 - 境照不二 (경조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2 - 境照不二(경조불이) 12. 境照不二 (경조불이) 경계와 비춤이 둘이 아니다. 禪師體離無明 (선사체리무명) 선사의 몸은 무명(無明)을 떠났으니,煩惱從何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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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運用無礙

(운용무애) 부리고 씀에 막힘이 없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24?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3 - 運用無礙(운용무애)

13. 運用無礙(운용무애) 부리고 씀에 막힘이 없다. 我今滔滔自在 (아금도도자재) 나는 지금 두루 두루 자재하여,不羡公王卿宰 (불선공왕경재) 왕후(王侯)와 장상(將相)도 부럽지 않네. 四時猶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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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迷悟不二

(미오불이) 헤맴과 깨달음이 둘이 아니다.

https://m.cafe.daum.net/seojinam/f0dh/226?listURI=%2Fseojinam%2Ff0dh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4 - 迷悟不二(미오불이)

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4 - 迷悟不二(미오불이) 14. 迷悟不二(미오불이) 헤맴과 깨달음이 둘이 아니다. 迷時以空爲色(미시이공위색) 어리석을 때에는 공(空)을 색(色)이라 여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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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3577

 

혜근(惠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https://kydong77.tistory.com/21075

 

나옹혜근(懶翁惠勤)3歌,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여주 남한 강변의 신륵사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형 승탑 전경 신륵사 조사전에 있는 左(좌) 무학대사,中(중) 인도인 승려 지공화상, 右(우) 나옹선사 초상화 https://ko.wikipedia.org/wiki/%ED%98%9C%EA%B7%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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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1행 '나홍하상'은 '나옹화상'의 잘못임. 나옹은 지공에게서 중국불교를 배우고 지공을 조선에 모셔옴.

나옹 ( 懶翁, 1320년-1376년)

고려 말기의 선승(禪僧). 공민왕(恭愍王)의 두번째 왕사였다.[1] 고려 말의 선풍(禪風)을 진작시킨 인물로 손꼽히며 지공(指空) · 무학(無學)과 함께 고려 말 3대 고승으로 손꼽힌다. 

 

나옹선사, 自讚(자찬)外 漢詩 모음/나옹三歌, 완주歌·고루歌·백납歌

 

나옹선사, 自讚(자찬)外 漢詩 모음/나옹三歌, 완주歌·고루歌·백납歌

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위 사진 제목의 '나홍'은 나옹화상의 잘못임. 나홍하상> 나옹화상으로 바로잡습니다. 중국의 지공(북방)· 평산(강남) ㅡ나옹- 무학- 함허 - 신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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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조사전에 있는 좌 무학대사,중 인도인 승려 지공화상, 우 나옹선사 초상화

여주 남한 강변의 신륵사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형 승탑 전경

 

https://www.youtube.com/watch?v=KgitJrGDVe8

 

 

http://www.k-heritage.tv/brd/board/256/L/CATEGORY/615/menu/254?brdCodeField=CATEGORY&brdCodeValue=615&bbIdx=3019&brdType=R&tab= 

 

문화유산채널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고품질 문화유산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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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선사의 본명은 아혜근(牙惠勤-은혜롭고 부지런하라)인데, 호는 나옹(懶翁-게으른 늙은이)이라고 했다.곧 이름자의 끝자인 勤은 ’부지런하다’는 뜻인데, 懶는 ’게으르다’는 글자를 썼으니, 고로 자신의 이름에서 뜻하는 부지런한 삶을 채근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선시(禪詩)는 시(詩)와 선(禪)의 만남을 말하는데, 선시는 범불교적인 불교시가 아닌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禪宗)의 사상과 수행, 그리고 정신적 경지를 표현한 운문(韻文) 문학이다.시가(詩歌)의 역사는 선종사상이 흥기하기 이전의 중국에 이미 장구하게 흘러왔으나 그때는 시와 선의 연계가 필요치 않았었다. 그러나 선종사상이 중국에서 유행된 이후부터는 많은 문예가들이 시와 참선의 긴밀한 연계를 맺게 되었다.선종(현 대한불교 조계종)은 당대(唐代) 6조 혜능(慧能) 이후부터 크게 흥성하였으며, 초(初) 중당(中唐) 시기에 많은 시인들이 선종의 영향을 받았고, 시를 창작함에 있어 선의 깨달음의 경지, 즉 묘오(妙悟)의 경지를 수용하는 원선입시(援禪入詩)로 선미(禪味)가 농후한 시를 읊게 되었다.

나옹선사 선시(禪詩)

面上無瞋供養具

면상무진공양구,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口裏無瞋吐妙香

구리무진토묘향,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心裏無瞋是眞寶

심리무진시진보,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無染無著是眞如

무염무착시진여, 언제나 변함없는 부처님 마음일세

 

靑山要我以無語

청상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蒼空要我以無垢

창공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聊無愛而無惜兮

료무애이무석혜,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 하네

 

https://ko.wikipedia.org/wiki/%EC%9B%90%EC%A3%BC_%EC%98%81%EC%A0%84%EC%82%AC%EC%A7%80_%EB%B3%B4%EC%A0%9C%EC%A1%B4%EC%9E%90%ED%83%91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原州 令傳寺址 普濟尊者塔)은 고려 후기의 승려인 보제존자의 사리를 봉안한 승탑이다. 보통 승려의 사리탑과는 달리 석탑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같은 양식의 탑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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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혜근(懶翁惠勤)3歌,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여주 남한 강변의 신륵사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형 승탑 전경 신륵사 조사전에 있는 좌 무학대사,중 인도인 승려 지공화상, 우 나옹선사 초상화 https://www.youtube.com/watch?v=9oj7SxLuozc ​나옹화상 懶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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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삼가(懶翁三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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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혜근(惠勤)이 지은 불교가요.
구성 및 형식

작자는 충혜왕 때 원나라에서 수업하고 돌아와 크게 깨달아 일가를 이루고 우리 나라 불교에 큰 영향을 끼친 고승이었다. 「완주가(翫珠歌)」·「백납가(百衲歌)」·「고루가(枯髏歌)」 등 3수를 아울러서 ‘나옹삼가’라고 이른다.

내용 및 평가

이 3수의 노래는 혜근 자신이 수도의 계제에서 터득한 바를 가요화한 것이다. 「완주가」염주를 자성(自性)에 비유하여 읊었는데, 총 60구로 되어 있고, 일명 ‘영주가(靈珠歌)’라고도 한다.

「백납가」승려의 남루한 장삼에 의탁하여 송경(誦經)과 좌선을 권면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총 40구의 노래이다.

고루가」는 수도, 정진하는 가운데 수척해진 몸이 보기(寶器)임을 말하고, 불타와 여러 조사(祖師)들도 이에 의지하여 성도하였음을 노래하였는데, 총 52구로 되어 있다.

후대에 이르러 불광산(佛光山)대원암(大源庵)의 비구 법장(法藏)이 혜근의 위의 세 노래를 장편으로 부연하여 널리 유포하였는데, 「완주가」는 300구, 「백납가」는 200구, 「고루가」는 144구로 만들어 『보제존자삼종가(普濟尊者三種歌)』라고 명명하여 내놓았다.

혜근은 이 밖에도 여러 편의 한문 표기의 불교가요를 실은 『나옹화상가송(懶翁和尙歌頌)』을 전하고 있으며, 또 국문가송 및 불교가사작품도 여러 편 창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옹삼가’는 그의 심오한 수도의 세계를 형상화한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참고문헌
『보제존자삼종가(普濟尊者三種歌)』 (송광사본(松廣寺本)
『한국불교가요(韓國佛敎歌謠)의 연구(硏究)』(김성배, 문왕사, 1973)

 

 

붓다월드

http://www.buddhaworld.org/cyber/beopmun_view.asp?pk_idx=558&b_budle=weolha&b_type=&page=5&search_select=&search_text=

192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고루가. 설강() 
 
191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고루가枯髏歌 설강() 
 
 
190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고루가枯髏歌 설강() 
 
189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고루가枯髏歌 설강() 
 
188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백납가百衲歌 설강() 
 
187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백납가百衲歌 설강() 
 
186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백납가百衲歌 설강() 
 
185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완주가翫珠歌 설강() 
 
184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완주가翫珠歌 설강() 
 
183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의 완주가翫珠歌 설강() 
 
182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완주가翫珠歌() 
 
181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완주가翫珠歌() 
180 월하대종사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완주가翫珠歌() 

 

완주가(翫珠歌)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這靈珠  極玲瓏  
저영주 극영롱, 신령스런 이 구슬은 지극히 영롱할새

體.河沙內外空  
체편하사내외공, 모든 세계에 두루하고 안팎이 비었으며

人人.裏堂堂有  
인인대이당당유, 사람들의 푸대 속에 당당하게 들어 있어

弄去弄來弄莫窮  
롱거농래농막궁, 오고 가며 가지고 놀아도 다함이 없도다


或摩尼  或靈珠  
혹마니 혹영주, 마니구슬이라 하고 靈珠라고도 부르나니

名相雖多體不殊  
명상수다체불수, 이름은 비록 많아도 본체는 다 다르지 않네

刹刹塵塵明了了  
찰찰진진명료료, 모든 세계 어디서나 밝고 또한 분명하니

還如朗月滿江秋  
환여낭월만강추, 가을의 밝은 달이 강에 가득한 듯하도다

飢也他  渴也他  
기야타  갈야타, 배고픔도 그것이요 목마름도 그것이나

知渴知饑不較多  
지갈지기불교다, 목마름과 배고픔 아는 것 대단하지 않네

晨朝喫粥齋時飯  
신조끽죽재시반, 아침에는 죽을 먹고 낮에는 밥 먹으며

困則打眠也不差  
곤칙타면야불차, 피곤하면 잠을 자되 어긋남이 없느니라

差也他  正也它 
차야타  정야타, 어긋남도 그것이요 올바름도 그것이라

不勞開口念彌陀 
불로개구염미타, 수고로이 입을 열어 아미타불 부를 건가

若能着着無能着 
약능착착무능착, 능히 집착할 것에 능히 집착함이 없으면

在世縱橫卽蕯埵 
재세종횡즉륭타, 세간 속에 노닐어도 대심중생 보살일세

此心珠  難把捉 
차심주  난파착, 이 마음 구슬은 붙잡기가 어려우니

宛轉玲瓏難可得 
완전영롱난가득, 분명하고 영롱하나 가히 얻을 수 없도다

無相無形現相形 
무상무형현상형, 형상도 없으면서 형상을 능히 나타내고

往返無蹤非可測 
왕반무종비가측, 가고 옴에 자취 없어 예측하지 못한다네

追不及  忽自來 
추불급  홀자래, 쫒아가도 못 미치나 갑자기 스스로 오나니

暫到西天瞬目廻 
잠도서천순목회, 서천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갔다 다시 돌아온다네

放則虛空爲袍內 
방칙허공위포내, 놓아 버리면 허공도 옷 안에 들어오지만

收則微塵難析開 
수칙미진난석개, 거둬들이면 작은 티끌도 쪼개기 어렵도다

差也他  正也它  
차야타  정야타, 어긋남도 그것이요 올바름도 그것이라

不勞開口念彌陀  
불로개구염미타, 수고로이 입을 열어 아미타불 부를 건가

若能着着無能着  
약능착착무능착, 능히 집착할 것에 능히 집착함이 없으면

在世縱橫卽薩埵  
재세종횡즉륭타, 세간 속에 노닐어도 대심중생 보살일세

此心珠  難把捉  
차심주  난파착, 이 마음 구슬은 붙잡기가 어려우니

宛轉玲瓏難可得  
완전영롱난가득, 분명하고 영롱하나 가히 얻을 수 없도다

無相無形現相形  
무상무형현상형, 형상도 없으면서 형상을 능히 나타내고

往返無.非可測  
왕반무종비가측, 가고 옴에 자취 없어 예측하지 못한다네


追不及  忽自來  
추불급  홀자래, 쫒아가도 못 미치나 갑자기 스스로 오나니

暫到西天瞬目廻  
잠도서천순목회, 서천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갔다 다시 돌아온다네

放則虛空爲袍內  
방칙허공위포내, 놓아 버리면 허공도 옷 안에 들어오지만

收則微塵難析開  
수칙미진난석개, 거둬들이면 작은 티끌도 쪼개기 어렵도다

不思議 體堅剛  
불사의 체견강, 가히 헤아릴 수 없어라, 견고한 그 몸이여

牟尼喚作自心王  
모니환작자심왕, 석가모니는 그것을 心王이라 불렀나니

運用無窮又無盡  
운용무궁우무진, 그 작용이 무궁하고 또한 다함 없는데도

時人忘作本自忘  
시인망작본자망, 사람들은 망령되이 스스로 잊고 있도다



正令行 孰當頭 

정령행 숙당두, 바른 법령 시행되니 누가 그 앞에 설 건가

斬盡佛魔不小留 
참진불마불소유, 부처도 魔도 모두 베어 남기지 않는다네

從玆徧界無餘物 
종자편계무여물, 그로부터 온 세계에 남아난 물건 없으니

血滿江河急急流 
혈만강하급급류, 피가 가득한 강물만이 급격히 흐르누나


眼不見 耳不聞   
안불견 이불문, 눈으로도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나

不見不聞眞見聞  
불견불문진견문, 보도 듣도 못함이 참으로 보고 들음일세

箇中一箇明珠在  
개중일개명주재, 그 가운데 한 알의 밝은 구슬이 있으니

吐去呑來新又新  
토거탄래신우신, 토하거나 삼키거나 새롭고 또 새롭도다

或名心或名性    
혹명심혹명성, 마음이라고 하고 성품이라고도 하지만

心性元來是緣影  
심성원래시연영, 마음이든 성품이든 원래 반연의 그림자라

若人於此卽無疑  
약인어차즉무의, 만일 이에 대해 의심 없는 이가 있다면

自己靈光常囧囧  
자기영광상경경, 신령스런 자기 광명이 언제나 빛나리라


或爲道  或爲禪    
혹위도  혹위선, 혹은 道라고 하고 禪이라고도 하지만

禪道由來是强宣  
선도유래시강선, 선이나 도라 한 것도 억지로 한 말이니

實知師姑女人做  
실지사고여인주, 할머니가 여자인 줄을 진실로 알면

不勞擡步到那邊  
불로대보도나변, 걷는 수고 들이지 않고 피안에 도착하리


也無佛  也無魔  
야무불 야무마, 부처님도 없음일세 마구니도 없음일세

魔佛無根眼裏花  
마불무근안리화, 魔도 佛도 뿌리 없는 눈 속의 꽃인 것을

常常日用了無事  
상상일용료무사, 나날이 쓰면서도 아무런 일도 없음이니

喚作靈珠也被訶  
환작영주야피가, 靈珠라고 할지라도 나무람을 못 면하리

也無死  也無生 
야무사  야무생, 죽음도 또한 없고 태어남도 또한 없이

常蹋毗盧頂上行 
상답비로정상행, 항상 비로자나불의 머리를 밟고 다니며

收來放去隨時節 
수래방거수시절, 시절 따라 거두고 놓아 주고 오고 가면서

倒用橫拈骨格淸 
도용횡념골격청, 자재하게 작용하나 골격은 마냥 맑다네


也無頭  也無尾 
야무두  야무미, 머리도 또한 없고 꼬리도 또한 없는데

起坐明明常不離 
기좌명명상불리, 서고 앉음에 분명하고 항상 여읨이 없다네

盡力趕他他不去 
진력간타타불거, 힘을 다해 쫓아 버려도 그는 떠나지 않고

要尋知處不能知 
요심지처불능지, 있는 곳을 찾아보아도 알 수가 없느니라


阿呵呵  是何物 
아가가  시하물, 하하하 우습도다, 이 어떤 물건인가

一二三四五六七 
일이삼사오육칠, 일이삼사오륙칠이여

數去飜來無有窮 
수거번래무유궁, 세어 보고 또 세어 보아도 끝이 없음이니

摩訶般若波羅密 
마가반야파라밀, 마하반야바라밀이로다

<완주가 설강 끝>

 

백납가百衲歌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這百衲  最當然  
저백납  최당연, 백 번 기운 누더기 내게 가장 알맞도다

冬夏長被任自便  
동하장피임자편, 겨울 여름 언제 입어도 항상 편안하네

袒袒縫來千萬結  
단단봉래천만결, 누덕누덕 꿰매어 천만 조각이 되었고

重重補處不後先  
중중보처불후선, 겹겹이 기웠으매 앞과 뒤도 없느니라


或爲席  或爲衣  
혹위석  혹위의, 혹은 자리도 되고 혹은 옷도 됨이여,

隨節隨時用不違  
수절수시용불위, 철에 따라 때에 따라 적절하게 잘 쓰이고

從此上行知己足  
종차상행지기족, 이로부터 두타행에 만족할 줄 아나니

飮光遺跡在今時  
음광유적재금시, 가섭 존자 끼친 자취 지금에도 남아 있네


一椀茶  七斤衫  
일완다  칠근삼, 한 잔의 차와 일곱 근의 장삼이여

趙老徒勞擧再三  
조로도로거재삼, 조주 스님 두세 번 들어 보여 헛수고를 했나니

縱有千般玄妙說  
종유천반현묘설, 비록 천만 가지 현묘한 말씀 있다고 한들

爭似吾家百衲衫  
쟁사오가백납삼, 어찌 우리 집의 누더기 옷만 하겠는가

此衲衣  甚多宜  
차납의  심다의  이 누더기 옷은 매우 편리하도다   

披去披來事事宜  
피거피래사사의, 늘 입고 오가며 무엇을 하든 편리하도다

醉眼看花誰敢着
취안간화수감착, 취한 눈으로 꽃을 보니 그 모양 분명하랴  

深居道者自能持  
심거도자자능지, 도에 깊이 들어간 이는 자기를 능히 지키네


知此衲  幾春秋  
지차납  기춘추, 이 누더기 얻고서 몇 해나 추위를 막았던가

一半風飛一半留  
일반풍비일반류, 반은 바람에 날아가고 반쯤만 남았구나

獨坐茅菴霜月夜  
독좌모암상월야, 서리치는 달밤에 초암도 홀로 앉았으니

莫分內外混蒙頭  
막분내외혼몽두, 안팎을 가릴 줄 모르는 더벅머리 중이로다


卽身貧  道不窮  
즉신빈  도불궁, 이 몸은 비록 가난해도 道는 다함이 없도다

妙用千般也不窮  
묘용천반야불궁, 천만 가지 묘한 작용은 다함이 없나니

莫笑繿縿癡呆漢  
막소람삼치태한, 누더기에 멍충이 같은 나를 비웃지 말라

曾參知識續眞風  
증참지식속진풍, 일찍이 선지식 찾아 참된 가풍을 이었도다

一鶉衣  一瘦笻  
일순의  일수공, 해진 옷 한 벌에 가느다란 지팡이 하나로

天下橫行無不通  
천하횡행무불통, 천하를 횡행했어도 막힘 하나 없었다네

歷徧江湖何所得  
역편강호하소득, 강호를 두루 다니며 그 무엇을 얻었던고

元來只是學貧窮  
원래지시학빈궁, 원래 배운 것은 빈궁 하나 뿐일세


不求利  不求名  
불구리  불구명, 이익도 구하지 않고 이름도 구하지 않네

百衲懷空豈有情  
백납회공기유정, 누더기 옷이 비었거니 무슨 생각 있으랴

一鉢生涯隨處足  
일발생애수처족, 발우 하나의 생활로 어디 가나 만족하고

只將一味過殘生  
지장일미과잔생, 그저 이 한 맛으로 남은 생을 보내리라


生涯足  更何求  
생애족  갱하구, 이 생애에 만족하거늘 다시 무엇을 구하랴

可笑癡人分外求  
가소치인분외구, 미련한 이가 분수 밖에서 구함이 우습도다

不會福從前世作  
불회복종전세작, 복은 전생에 지어야 금생에 받는 건데

怨天怨地妄區區  
원천원지망구구, 하늘 땅을 원망하며 부질없이 허덕이누나



不記月  不記年  
불기월  불기년, 달도 기억하지 않고 해도 기억하지 않고

不誦經文不坐禪  
불송경문불좌선, 경전도 읽지 않고 좌선도 하지 않으니

土面灰頭癡呆呆  
토면회두치태태, 누런 얼굴에 잿빛 머리의 이 천치 바보는

唯將一衲度殘年  
유장일납도잔년, 오직 누더기 한 벌로 남은 생을 보낸다네


<백납가 完>

 

고루가枯髏歌

나옹혜근 선사懶翁惠勤 禪師

這枯髏  幾千生 
저고루기천생, 이 마른 해골이여, 몇 천 생애 동안이나

橫形竪像妄勞形 
횡형수상망로형, 갖가지 몸을 받으며 헛되이 허덕였는고

如今落在泥坑裏 
여금락재니갱리, 지금 흙구덩이 속에 떨어져 있음을 보아

必是前生錯用情 
필시전생착용정, 틀림없이 전생에 마음을 잘못 썼으리라


無量劫  昧性王 
무량겁  매성왕, 한량없는 세월 동안 마음자리에 어두워

六根馳散走靑黃 
륙근치산주청황, 六根은 대상 찾아 각기 흩어져 치달리고

只知食愛爲親侶 
지지식애위친려, 탐욕과 애욕만을 가까이 할 줄 알았으니

那得廻頭護正光 
나득회두호정광, 어떻게 머리를 돌려 바른 빛을 지킬 건가


這枯髏  甚癡頑 
저고루  심치완, 이 마른 해골은 매우 미련하고 답답하구나

因他造惡萬般般 
인타조악만반반, 그 때문에 수만 가지 악을 짓고 말았으나

一朝徹見空無有 
일조철견공무유, 하루 아침에 無도 有도 空임을 꿰뚫어 보면

寸步不離脫體寒 
촌보불리탈체한, 한 걸음도 떼지 않고 시원하게 이 몸 벗으리

背當年  最好時 
배당년  최호시, 이 생을 놓칠 건가 가장 좋은 이 시절을

波波役役逐風飛 , 이리저리 뒹굴뒹굴 바람 따라 굴러 가네

勸君早早今回首 
권군조조금회수, 귀하노니 그대 빨리 머리를 돌이켜서

蹯着眞空正路歸 
번착진공정로귀, 진공의 바른 길 어서 빨리 돌아오라


或聚散 或升沈   
혹취산 혹승침, 모였다가 흩어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他方此界不安心 
타방차계불안심, 이 세계도 저 세계도 마음이 편치 않다네

但能一念回光處 
단능일념회광처, 다만 한 생각에 빛을 돌이킬 수 있게 되면

頓脫死生入骨深 
돈탈사생입골심, 단박에 생사를 벗어나 참 부처를 만나리라


有頭角  無頭角 
유두각  무두각, 머리에 뿔이 있거나 머리에 뿔이 없거나

三途匍匐豈能覺 
삼도포복기능각, 삼악도를 기어다닌다면 언제 깨닫겠는가

忽因先覺敎訓來 
홀인선각교훈래, 홀연히 먼저 깨달은 이의 가르침을 만나면

此處堂堂始知錯 
차처당당시지착, 그 자리에서 잘못된 줄을 분명히 알지어다

或癡愛  或貪瞋 
혹치애  혹탐진, 어리석음과 애욕과 탐욕과 분노 때문에

處處昏迷被妄塵 
처처혼미피망진, 곳곳에서 혼미하여 허망한 티끌 덮어쓰고

頭骨風飄南北走 
두골풍표남북주, 뼈가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흩어졌거늘

不知何處見眞人 
부지하처견진인, 어디에서 본연의 참사람을 볼 수 있을까


生前錯  死後錯 
생전착사후착, 나기 전에 잘못 되고 죽은 뒤에 잘못 되어

世世生生又重錯 
세세생생우중착, 세세생생 거듭거듭 잘못 되고 그르쳤네

若能一念了無生 
약능일념료무생, 만일 능히 한 생각에 무생도리(無生道理) 깨달으면

錯錯元來終不錯 
착착원래종불착, 잘못 되고 잘못 됨도 원래 잘못이 아닐세


麤也着  細也着 
추야착 세야착, 거친 것에도 집착하고 부드러운 것에도 집착하니

着着來來元不覺 
착착래래원불각, 집착만을 하면서 전혀 깨닫지 못하다가

驀得一聲急轉身 
맥득일성급전신, 갑작스런 한 소리에 후딱 몸을 뒤집으면

滿目虗空當撲落 
만목허공당박락, 눈에 가득한 허공이 다 부숴져 떨어지리

或在非  或在是 
혹재비  혹재시, 혹은 그르다 하고 혹은 옳다고 하면서

是非坑裏常憂喜 
시비갱리상우희, 시비의 구덩이 속에서 울고 웃고 하다가

不覺亡身白骨堆 
불각망신백골퇴, 어느 새 무너져 백골만이 쌓였나니

到了堂堂不自在 
도료당당부자재, 당당한 데 이르러도 자재할 수 없다네


這枯髏  忽悟來 
저고루홀오래, 이 마른 해골도 한 번 홀연히 깨치게 되면

廣劫無明當下灰 
광겁무명당하회, 무량 겁의 무명도 당장 재가 되어 버리고

從此恒沙諸佛祖 
종차항사제불조, 그로부터는 수많은 부처님과 조사들의

百千三昧也不猜 
백천삼매야불시, 백천 가지 삼매도 부러워하지 않게 되네


也不猜  有何過 
야불시  유하과, 부러워하지도 않는데 무슨 허물 있을 건가

思量擬議便爲過 
사량의의편위과, 생각하고 헤아림이 곧 허물이 있을 건가

若能運用似盤珠 
약능운용사반주, 쟁반에 구슬 굴리듯 운용할 수 있다면

劫石徒爲彈指過 
겁석도위탄지과, 일겁(一劫)도 그저 손가락 튕길 사이에 지나가리


也無法  也無佛 
야무법  야무불, 법도 또한 없고 부처도 또한 없음이며

也無心兮也無物 
야무심혜야무물, 마음도 또한 없고 물질도 또한 없다네

到此酌然似什麽 
도차작연사십마, 여기에 이르러 분명한 이것은 무엇인가

寒時向火燒柮榾 
한시향화소돌골, 추울 때는 불 앞에서 나무조각 태우노라

 

https://kydong77.tistory.com/20544

 

나옹선사의 문학세계, 고려불교 중흥의 중심에 서다

www.youtube.com/watch?v=j95F-nQ_RPc www.youtube.com/watch?v=_rLTGIgDgjA www.youtube.com/watch?v=3PLx5LW8sq4&list=PL5WMTtfpXrftHcJyleszGrStrecO7np0D&index=2 www.youtube.com/watch?v=2Y43oZRTFU4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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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18368?category=851518 

 

나옹화상 歌頌/ 완주가,고루가, 백납가

https://www.youtube.com/watch?v=lXZAOStsPY0 https://www.youtube.com/watch?v=hNAqBFOpqCg https://kydong77.tistory.com/18121 나옹(懶翁)三歌 - 완주가, 백납가, 고루가/ 한문과 번역문 유지나 - 화류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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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산 회암사 나옹화상탑 복원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 회암사

https://www.youtube.com/watch?v=1lvXzqpu0VU 

 

 

http://contents.history.go.kr/mobile/kc/view.do?levelId=kc_r200640&code=kc_age_20 

 

우리역사넷

회암사지(檜巖寺址)는 양주 일대에 위치한 323,117㎡에 달하는 대규모 절터이다. 늦어도 12세기경에는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고려말 공민왕대 임제종(臨濟宗) 승려 나

contents.history.go.kr

회암사의 창건 시기는 분명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최자(崔滋, 1188~1260)의 『보한집(補閑集)』에 회암사에 원경국사(圓鏡國師)의 글씨가 남아 있다는 언급이 있다. 또한 그 글씨를 본 금나라 사신의 일화에 관한 내용도 전한다. 원경국사(?~1183)는 인종(제17대 왕, 1109~1146, 재위: 1122~1146)의 아들이자 의종(제18대 왕, 1127~1173, 재위: 1146~1170)의 형제인 왕실 출신의 출가자였다. 1147년(명종 4)에 금나라 사신이 다녀갔다는 기록이 있고 원경국사가 1156년(명종 13)에 입적하였으므로 회암사는 이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창건된 것으로 여겨진다.

1313년(충선왕 5)에는 승려 보우(1301~1382)가 회암사에서 광지에게 출가하였다. 보우는 공민왕대 왕사, 국사를 잇달아 지낸 승려이다. 인종~의종대의 왕자승인 원경국사의 글씨가 남아있고, 명종대 금나라 사신이 다녀간 것으로 보건대 12세기경 회암사는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회암사 중건과 관련하여서는 당대의 유명 문인들이 지은 기문이 전한다. 그중 이색(李穡, 1328~1396)이 지은 「천보산회암사수조기(天寶山檜巖寺修造記)」 에 의하면 나옹의 스승인 인도 출신의 고승 지공(指空, ?~1363)이 회암사 지세가 서축(西竺) 난타사(蘭陀寺)와 같아 이곳에 사찰을 일으키면 국운이 도래하고 불법이 재흥한다고 예언한 수기(授記)에 의해 나옹이 중건을 시작하고 그의 제자 윤절간(倫絶磵), 각전(覺田) 등이 완성하였다고 한다.

1344년(충혜왕 후5)에 나옹이 회암사에 머물면서 득도하였다. 이후 그는 원나라로 가서 지공을 만났다. 과거 나옹은 지공이 고려에 왔을 때 그에게 계(戒)를 받아 수지(受持)하였다. 나옹은 원에서 다시 지공을 만나 대도(大都, 지금의 베이징 일대) 소재의 법원사(法源寺)에 머물면서 지공의 밑에 있다가 강남(江南)으로 내려가 저명한 고승들과 교류하였다.

나옹은 1358년(공민왕 7)에 고려로 돌아왔다. 그는 1360년에 공민왕의 요청으로 개경으로 들어와 입궐하여 설법하였는데 후에는 금강산(金剛山), 오대산(五臺山) 일대를 순력하며 지낸다. 공민왕은 불교 교단의 통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양종오교(兩宗五敎) 승려들을 한 자리에 모아 처음으로 공부선(功夫選)을 시행하였는데 이것을 나옹이 주관하도록 하였다. 이에 나옹은 1370년(공민왕 19)에 개경의 광명사(廣明寺)에서 이루어진 공부선을 주관하고, 법회를 마친 뒤 회암사로 돌아왔다. 공민왕은 다음 해인 1371년에 그를 왕사로 봉하고 당시 선종의 제1도량으로 여겨진 송광사(松廣寺)에 주석하도록 하였다. 나옹은 송광사에 내려갔으나 그 다음 해인 1372년에 다시 회암사로 돌아온다.

앞서 나옹의 스승인 지공이 고려에 머무른 동안 회암사의 지형을 보고는 서축의 난타사와 같아 이곳에 사찰을 세우면 불법(佛法)이 크게 흥할 것이라고 하며, 그 터를 측량한 바 있었다. 나옹은 그러한 스승의 뜻을 이어받아 1374년(공민왕 23)에 회암사의 대대적인 중수를 시작하였고 1376년(우왕 2)에 완성되어 낙성회(洛城會)를 열게 된다.

그러나 이후 회암사에 너무 많은 신도들이 몰리게 되면서 사헌부의 비판을 받았는데 도당(都堂)의 명으로 결국 절의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런데도 회암사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막을 수 없자 조정에서는 아예 나옹을 추방한다. 그는 1376년에 밀양 영원사(瑩原寺)로 향하던 중 병으로 신륵사(神勒寺)에서 쉬다가 결국 그곳에서 입적하게 된다.

 

 

*한글 창제 이전이어서 우리말을 한자로 표현함. 물론 이두와는 다름.

원효와 요석공주의 아들 설총은 한자의 음과 뜻을 이용하여 우리말을 표기한 것이 이두임. 

문자는 오랜 세월 동안 그 형태를 변화하여 고착되기 마련인데, 한자의 음과 뜻을 이용하여 신라시대의 노래인 향가 25수를 표기하지 않나, 세종 시절엔 표음문자인 산스크리어를 모델로 발음기관의 형태를 본떠 28자를 만들지 않나, 그래서 문자를 만든 날짜까지 명기한 걸 보면 한국인의 천재성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한문에 익숙한 고려말의 대표적 선승 나옹선사가 이런 노래를 남긴 건 기냥 예사일이다.

그는 려말 불교의 국가적 리더였다.

 

https://kydong77.tistory.com/21567

 

나옹선사, 自讚(자찬)外 漢詩 모음/三歌, 완주歌·고루歌·백납歌

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나옹혜근(懶翁惠勤)3歌,완주가翫珠歌·고루가枯髏歌·백납가百衲歌 여주 남한 강변의 신륵사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형 승탑 전경 신륵사 조사전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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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見指空  

ㅡ지공(指空)화상을 찾아 뵙고 나서20)

喪亡自宗   

상망자종, 자신의 중심을 잃어버렸군.

咄這瞎漢 

돌저할한: 쯧쯧, 이 눈먼이여!

反入羅籠 

반입라롱, 도로 그물망 속으로 빠져드는구나.

20) 나옹화상은 원(元)나라로 들어가 인도승 지공화상을 만나 가르침을 청하였다.

 

[성철 스님의 누구나 아는 일화]

나를 만나려려거든 부처님께 3천배를 하고 와라.

[교훈] 불교는 참 나[眞我]를 가르치는 종교다.

        깨달음은 부처님의 법을 통해서 참 나인 佛性을 깨치는 것임. "나는 너를 깨칠 수 없다."

 

 칠불통게계(七佛通偈戒) 가 곧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들[七佛]의 가르침이다.

 

七佛이란 석가불 이전의 六佛과 함께 통칭하는 말,

https://kydong77.tistory.com/20780

 

七佛 傳法偈/ 佛祖直指心體要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 1377년 청주 흥덕사刊 https://www.youtube.com/watch?v=xUOL3-lb5nE https://www.youtube.com/watch?v=6V9spjNV8sY https://blog.naver.com/mcrane/110177502659 과거칠불[過去七佛] - 오도송悟道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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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존 비바시불 Vipasyin - 毘婆尸佛 <淨觀佛> 

   身從無相中受生 

   신종무상중수생,   몸은 모양이 없는 속에서 생명을 받은 것이니

   猶如幻出諸形像 

   유여환출제형상,   형상으로 나타난 모든 것은 허깨비와 같다네,                        

   幻人心識本來無           * 심식  心識 citta-vijinana: 인식하여 분별하는 마음 

   환인심식본래무,  허깨비 같은 사람의 심식도 본래 없는 것이니    

   罪福皆空無所住

  죄복개공무소주.   죄나 복도 전부 허공과 같아 머문 곳이 없다네. 

   <파파라수波波羅樹 아래서 성불>   

 

 제2존 시기불 SSikhi - 尸棄佛 < 最上佛 佛頂 頂髮 >

   起諸善法本是幻 

   기제선법본시환.   모든 선한 법을 지어내는 것이 본래 허깨비요

   造諸惡業亦是幻                           *환 幻 : 미혹 허깨비 妖幻 幻視 

   조제악업역시환,  모든 악업을 만들어 내는 것도 또한 허깨비라.

   身如聚沫心如風 

   신여취말심여풍,   몸은 거품이 모인 것이요 마음은 바람 같으니

   幻出無根無實性                           *실성 : 眞如

   환출무근무실성,  幻(환)에서 나온 것은 뿌리도 없고 實性도 없다네. 

  <분타리수分陀利樹 아래서 성불>  

 

 제3존 비사부불 Visvabhu - 毘舍浮佛 <遍一切處自在佛> 

   假借四大以爲身                       * 사대四大 : 흙 물 불 바람[사물을 구성하는 원소] 

   가차사대이위신, 地水火風(지수화풍) 잠시로 빌려서 이 몸을 이루게 되니

   心本無生因境有                        * 무생無生 : 동요가 없음 不生不滅 

   심본무생인경유,  마음은 본래 무생이나 경계를 따라 생겨나네.

   前境若無心亦無 

   전경약무심역무,   만약 앞선 경계에 무심하다면 마음 역시 없고

   罪福如幻起亦滅

   죄복여환기역멸,   죄나 복도 허깨비와 같아 일어나자 사라지네.   

 <사라수娑羅樹 아래서 성불>  

 

 제4존 구류손불 Krakucchanda - 拘留孫佛 <所應斷已斷佛 頂結>

   見身無實是見佛 

   견신무실시견불,  몸의 실상이 없음을 안다면 이는 부처를 본 것이오.

   了心如幻是了佛 

   요심여환시요불,  마음이 허깨비임을 알았다면 곧 부처를 이룬 것이다.

   了得身心本性空 

   료득신심본성공,  이 육신과 마음의 본래 성품이 공함을 깨달았거늘

   斯人與佛何殊別

   사인여불하수별,  이 사람이 어찌 부처와 다를 바가 있으리오.  

 <시리사수尸利沙樹 아래서 성불>

    

 제5존 구나함모니불 Kanakamuni - 拘那含牟尼佛 <金寂靜> 

   佛不見身知是佛 

   불불견신지시불,  부처 몸은 볼 수 없고 아는 이것이 부처이다.

   若實有知別無佛 

   약실유지별무불,  만약 참으로 안다면 따로 부처가 없느니라.

   智者能知罪性空 

   지자능지죄성공,  지혜로운 이는 죄의 성품이 공함을 알았기에

   坦然不懼於生死

   탄연불구어생사,  항상 태연하여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오잠파라수烏暫婆羅樹 아래서 성불>

 

 제6존 가섭불 Kasyapa - 迦葉佛 <飮光佛> 

   一切衆生性淸淨 

   일체중생성청정,  일체 중생들의 성품은 맑고 깨끗해서

   從本無生無可滅 

   종본무생무가멸,  본래부터 남도 없고 사라짐도 없다네.

   卽此身心是幻生 

   즉차신심시환생,  이 몸과 마음은 환으로 생겨난 것이니  

   幻化之中無罪福                                         환幻 : 허깨비

   환화지중무죄복,  허깨비로 생긴 것은 죄도 복도 없다네. 

    <이구류수尼拘類樹 아래서 성불>


  

 제7존 석가모니불 Sakyamuni - 釋迦牟尼佛<能仁寂默>

   法本法無法 

   법본법무법, (법)엔 본래 법이 없음이 법이요

   無法法亦法 

   무법법역법,  법이 없다는 법 또한 법이로다.

   今付無法時 

   금부무법시,  이제 無法을 전하고자 하는 때

   法法何曾法

   법법하증법,  法 法하니 일찍이 무슨 법인고.   

       <보리수菩提樹 아래서 성불>


 

 칠 불 통 계 게<七佛通戒偈>  

   諸惡莫作 

   제악막작,   모든 악한 일들은 짓지 말고

  衆善奉行 

  중선봉행,   선한 일들은 받들어 행하라. 

   自淨其意 

   자정기의,   자기 마음을 깨끗이 맑히는 것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음>

   是諸佛敎

   시제불교,   이것이 모든 붓다의 가르침이다.

 

 

▲ 지공(가운데)과 나옹(오른쪽), 그리고 무학(왼쪽)은 삼대화상/ 여주 신륵사에 보관돼 있는 삼화상 진영.
법통(法統) 승계 - 지공(천축승)> 나옹> 무학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6133 

 

23. 천축승 지공이 고려 나옹에게 - 법보신문

인도 마가다국 왕자 지공8살 때 부왕 치유 위해 출가나란다사원서 경율론 공부스리랑카에선 선적인 깨달음티베트 거쳐 원에서 교화행고려에 왔을 때 “석가” 칭송나옹 견성 후 중국에 가 친견

www.beopbo.com

 

 

https://kydong77.tistory.com/18370

 

이색, 나옹화상 탑명 (塔銘)/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별곡

https://www.youtube.com/watch?v=lXZAOStsPY0 https://kydong77.tistory.com/17179 고려가요 총목 및 작품 해설 이참에 무애 양주동 선생님이 향가 다음으로 힘을 기울였던 고려가요 경기체가 등에 대하여 재정리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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臣 이색은 삼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비명을 짓는다.

* 이색[ 李穡 ] 호는 목은(牧隱). 포은(圃隱)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길재(吉再)와 함께 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찬성사이곡(李穀)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이다. 

   탑명 (塔銘)

전조열대부 정동행중서성좌우사랑 중문충보절동덕 찬화공신 중 대광한산군
예문관대제학지춘추관사 겸 성균대사성 지서연사 신이색 봉교찬
前朝列大夫 征東行中書省左右司郞 中文忠報節同德 贊化空臣 重 大匡韓山君
藝文官大提學知春秋官事*成均大司成知書硏事 臣 李穡 奉敎撰

 이색은 삼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비명을 짓는다.

* 이색[  ] 호는 목은(). 포은()정몽주(鄭夢周), 야은()길재(吉再)와 함께 삼은()의 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찬성사 이곡()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이다.

展也禪覺 惟麟之角 
전야선각 유린지각
王者之師 人天眼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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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선을 깨친 이시며〔禪覺]
기린의 뿔이로다 * '코뿔소의 외뿔'의 표현인 듯. 기린은 두 뿔이니까.
임금의 스승이요
인천(人天)의 눈이로다. *人天 - 인간세계와 천상세계

萬衲宗之 如水赴壑 
만납종지 여수부학
而鮮克知 所立之卓 
이선극지 소립지탁 

뭇 승려들 우러러보기를
물이 골짜기로 달리는 듯하나
선 바가 우뚝하여
아는 이가 드물다

隼夢赫靈 在厥初生 
준몽혁령 재궐초생
龍神護喪 終然允藏 
롱신호상 종연윤장 

신령한 새매 꿈이
처음 태어날 때 있었고
용신 (龍神) 이 초상을 호위함하여
마지막 죽음을 빛냈도다

矧曰舍利 表其靈異 
신왈사리 표기령리
江之闊矣 皎皎明月 
강지활의 교교명월

하물며 사리라는 것이
스님의 신령함을 나타냈나니
강은 넓게 트였는데
달은 밝고 밟았도다

空耶色耶 上下洞徹 
공야색야 상하동철 
哉高風終 終古不滅 
재고풍종 종고부멸

공(空)인가 색(色)인가
위아래가 훤히 트였나니
아득하여라, 높은 모습이여
길이 소멸치 않으리라.

 

 [참고] 만해 한룡운 선생의 제자이신 춘성[] 스님은 사리 같은 나의 자취를 남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상은 소멸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니까요. 부처님의 다비식에서 여러 나라의 왕들이 나눠 가져간 것은 덜 태운 부처님의 뼈조각이엇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사리탑이 생겼고, 불상이 조성된 것은 서력 기원 이후입니다.

 

於是世尊即說偈言。

그리고는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常者皆盡  高者必墮   合會有離  生者有死

  항상할 것 같아도 모두 다 없어지고  

   높은 데 있는 것도 반드시 떨어지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고  

   태어난 것은 언젠가는 죽느니라.

      <법구비유경> 제1 무상품 中에서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oGi4_qb2bJA 

 

이 “팔만대장 부처님께” 시조창은 작자는 미상이다. 주제는 사랑하는 임을 다음 세상에서도 만나게 해달라고 부처님께 기원하는 내용이다. 시조창 분류에 의하면 사설시조(辭說時調)로서 평시조부(乙부) 다음 단계로 甲부에 해당한다.

 

1. 시조보(時調譜)

◼초장(初章) : 팔만대장(八萬大藏) 부처님께 비나이다. 나와 임을 다시 보게 하옵소서

◼중장(中章) : 여래보살(如來菩薩) 지장보살(地藏菩薩) 문수보살(文殊菩薩) 보현보살(普賢菩薩) 오백나한(五百羅漢) 팔만가람(八萬伽藍)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종장(終章) : 후세(後世)에 환토상봉(還土相逢)하여 방연(芳緣)을 잇게 되면보살(菩薩)님 은혜(恩惠)를 사신보시(捨身報施). (하오리다)

 

2. 시조보 해설

◾ 팔만대장경 :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불교 경전을 새긴 나무판으로 불경(佛經)의 총칭이다. 합천해인사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32호이며, 세계기록유산이다.

◾보살(菩薩) : 불교사전에 의하면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bodhi는 깨달음, sattva는 살아 있는 존재, 곧 중생을 뜻함. 보살은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으로 미래에 성불(成佛)할 자. “부처님 다음가는 성인(聖人)” 이라는 뜻도 있다.

◾ 보리(菩提) : 불교에서 최상의 이상(理想)인 불타정각의 지혜 즉 깨달음을 의미한다.

◾ 여래(如來) : 석가여래 즉 부처님을 의미함

◾ 지장보살 : 석가 입멸(入滅)후 미륵불의 출세(出世)까지 무불의 세계에 머물러 중생을 화도(化導)한다는 보살

◾문수보살 : 여래의 좌편에 있어 지혜를 지니어 맡은 보살. 법신(法身), 반야(般若), 해탈(解脫))의 삼덕(三德)을 갖추고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지혜로 불도중에는 부모에 해당하는 보살

◾ 보현보살 : 불타(佛陀)의 이(理), 정(定), 행(行)의 덕을 맡아 보는 보살

◾ 오백나한 : 여래가 입멸한 뒤 “유고결집(遺敎結集)” 때 모였던 五百人의 아라한(阿羅漢 :소승불교의 수행자가 오료도달(悟了到達)하는 최고지위)

◾ 팔만가람 : 팔은 八方(온세상)을 의미하고 만(萬)은 “많다”는 의미이다, 가람(伽藍)은 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 즉 “세상의 수많은 사찰”을 뜻한다.

◾서방정토 : 불교에서 멀리 서쪽에 존재한다는 아미타불의 세계. 즉 극락정토(이상향)을 말함

◾ 극락세계 : 아미타불이 살고있는 극락정토의 세계. 지극히 안락하고 아무걱정없어 행복한 세계(金色世界라고도 함)

◾관세음보살 : 대자대비(大慈大悲 : 그지없이 넓고 큰 자비로움)하여 중생이 괴로울 때 정성으로 그 이름을 외면 곧 구제(救濟)한다는 보살 (“관음보살” 이라고 함)

◾남무(南無) : “나무”로 읽는 범어(梵語). 돌아가 의지(依支)한다는 뜻

◾아미타불 : 서방정토에 있다고 하는 부처님.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이 부처를 모시면 죽은 뒤에 극락세계로 간다고 함(無量光佛이라고도 함)

◾환토상봉 : 죽은 뒤 환생하여 다시 고토(故土: 고향)에 돌아와 다시 만남

◾ 사신보시 : 수행보은(修行報恩)을 위하여 속세(俗世)에서의 몸을 버리고 불문(佛文)에 들어감.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5행과 7행의 兮 : 어구를 맞추기 위해 덧넣은 字.

나머지 兮 는 7언한시가 아님을 나타낸, 우리말답게 표현한 덧글자.

위 청산시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나옹화상의 불심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8?category=85151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kydong77.tistory.com/18119

 

나옹화상 행장(行狀), 승원가 (僧元歌)

고려국 왕사 대조계종사 선교도총섭 근수본지 중흥조풍 복국우세 보제존자 시선각 나옹화상 행장 (高麗國王師大曹溪宗師禪敎都±攝勤修本智重興祖風福國祐世普濟尊者諡禪覺懶翁和尙行狀) http://www.seokr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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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 나옹화상탑 복원                                   

* 아래는 산문 기술은 생략하고 운문인 銘만 발췌함.

원문은 하단의 글 참조. 나옹(懶翁)三歌 - 완주가,고루가, 백납가

탑명 (塔銘)

전조열대부 정동행중서성좌우사랑 중문충보절동덕 찬화공신 중 대광한산군
예문관대제학지춘추관사 겸 성균대사성 지서연사 신이색 봉교찬
前朝列大夫 征東行中書省左右司郞 中文忠報節同德 贊化空臣 重 大匡韓山君
藝文官大提學知春秋官事*成均大司成知書硏事 臣 李穡 奉敎撰

臣 이색은 삼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비명을 짓는다.

* 이색[ 李穡 ] 호는 목은(牧隱). 포은(圃隱)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길재(吉再)와 함께 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찬성사 이곡(李穀)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이다.

展也禪覺 惟麟之角 
전야선각 유린지각
王者之師 人天眼目 
왕자지사 인천안목

진실로 선을 깨친 이시며〔禪覺]
기린의 뿔이로다 * '코뿔소의 외뿔'의 표현인 듯. 기린은 두 뿔이니까.
임금의 스승이요
인천(人天)의 눈이로다. *人天 - 인간세계와 천상세계

萬衲宗之 如水赴壑 
만납종지 여수부학
而鮮克知 所立之卓 
이선극지 소립지탁 

뭇 승려들 우러러보기를
물이 골짜기로 달리는 듯하나
선 바가 우뚝하여
아는 이가 드물다

隼夢赫靈 在厥初生 
준몽혁령 재궐초생
龍神護喪 終然允藏 
롱신호상 종연윤장 

신령한 새매 꿈이
처음 태어날 때 있었고
용신 (龍神) 이 초상을 호위함하여
마지막 죽음을 빛냈도다

矧曰舍利 表其靈異 
신왈사리 표기령리
江之闊矣 皎皎明月 
강지활의 교교명월

하물며 사리라는 것이
스님의 신령함을 나타냈나니
강은 넓게 트였는데
달은 밝고 밟았도다

空耶色耶 上下洞徹 
공야색야 상하동철 
哉高風終 終古不滅 
재고풍종 종고부멸

공(空)인가 색(色)인가
위아래가 훤히 트였나니
아득하여라, 높은 모습이여
길이 소멸치 않으리라.

 

https://kydong77.tistory.com/18121?category=851518

 

나옹(懶翁)三歌 - 완주가, 백납가, 고루가/ 한문과 번역문

유지나 - 화류춘몽(花柳春夢, 이화자, 1940) https://www.youtube.com/watch?v=u0kbyYsaY6M 황선남 - 정선아라리 https://www.youtube.com/watch?v=xOwdWF6lGfQ 황선남 - 울지마라 가야금아/ 작사 작곡 박남춘..

kydong77.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hNAqBFOpqCg

나옹선사께서는 탐진치(貪嗔痴) 三毒을 버리랬더니 요즘 애들은 시류에 맞게 옷을 벗어 버리는군요. 참으로 웃음을 유발케 하는군요. 탐진치란 사리사욕에 도취한 탐욕, 벌컥벌컥 화를 내며 성질 부리는 것, 진리를 인정하지 못하는 어리석음, 곧 三毒을 말합니다.

 

https://namu.wiki/w/%ED%9A%8C%EC%95%94%EC%82%AC

 

회암사 - 나무위키

1392년 조선이 건국된 뒤 태조 이성계는 회암사를 매우 아꼈다. 나옹화상의 제자인 무학대사를 회암사에 머무르게 하였으며, 불사가 있을 때마다 대신을 보내 찰례토록 하였다. 이성계가 왕위에

namu.wiki

檜巖寺(址)

경기도 양주시 천보산에 위치했던 사찰숭유억불 정책을 추진한 조선왕조에서도 왕과 왕후들의 비호를 받으며 '조선의 왕사'라고 불렸던 조선 최대의 절이었다. 행궁으로도 기능했으므로 그 모습이 궁궐 건축에 가까웠다. 그러나 조선 중기에 폐사되어 지금은 터만 남았다. 숭유억불 정책과 관련된 좋은 예시이다. 19세기에 이 절터 근처에 재건한 작은 회암사가 남아있다.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고려 명종 4년(1174)에 금나라 사신이 회암사에 왔다 갔다는 기록이 동국여지승람에 있으므로, 회암사가 그 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충숙왕 15년(1328) 인도 사람 지공(指空)화상이 인도의 나란타사(羅爛陀寺 날란다)를 본떠 266칸짜리 거대한 사찰로 중창했다고 한다. 충목왕 즉위년(1344)에 나옹(懶翁) 화상(1320-1376)이 회암사에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였다. 우왕 2년(1376)에 나옹이 회암사의 주지로 있으면서 절을 중창하였으나, 이 일로 탄핵을 받아 경남 밀양시 영원사(靈源寺)로 가던 도중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에서 숨을 거두었다.[1]

2.1. 조선 왕실의 원찰


1392년 조선이 건국된 뒤 태조 이성계는 회암사를 매우 아꼈다. 나옹화상의 제자인 무학대사를 회암사에 머무르게 하였으며, 불사가 있을 때마다 대신을 보내 찰례토록 하였다. 이성계가 왕위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회암사에서 수도생활까지 했을 정도. 비록 이성계는 조선의 왕이었지만 그 자신은 유학자 출신이 아니었으며, 불교 문화 속에서 성장한 고려시대 인물인지라 불교를 좋아하였다. 반면 불교를 싫어한 태종 이방원은 불교가 국가 운영에 끼어들지 못하게 본격적인 숭유억불 정책을 시행했지만 재위 중 원경왕후가 병에 걸리자 승려들을 불러모아 '니들 평소에 그리 연마하는 도가 얼마나 효엄있는지 보자. 만약 아무 효과도 없으면 불교는 그날로 조선에서 완전히 박멸이다.'라고 으름장을 놓아 승려들은 정말 내일이 없다는 심정으로 절박히 기도해서 원경왕후가 어느 정도 병세가 완화되자 태종은 회암사에 땅과 곡식을 내려주는 걸로 답례를 했다고 한다.

조선 초기에는 나름대로 독실한 불자였던 세조 등에 힘입어 회암사도 계속 번창하였다. 성종 3년(1472)에는 왕실의 가장 큰 어른이자 대왕대비인 정희왕후가 더 크게 중창하기도 하였다. 조선 초기에도 숭유억불 정책이 존재했으나, 실제로 많은 왕족들은 불교에 관심이 있었다. 조선 초기는 왕의 권력이 신하들보다 더 강했기에, 국왕의 개인적인 생각에 따라 반대하는 신료들을 누르고 사찰을 지원할 수 있었다.

또한 회암사는 선대왕들의 제사를 지내는 사찰이므로 석왕사처럼 더욱 특별히 왕실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아무리 유교적 원칙에 어긋난다고 해도, 한번 왕실의 전통으로 정착하면 단지 '왕실의 전통'이란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명분을 획득하였다. "유교에 어긋나기는 하는데, 역대 선대왕님들도 인정하셨고 손 안 대셨잖아. 그러고도 선대왕들께서 잘못하셨다고 주장하냐?" 하고 물었을 때, "선대왕들께서 잘못하셨습니다!"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신하는 거의 없었다.[2] 아무리 반대하는 사람일지라도 선대왕들의 품위를 지켜가며 공격해야 하니 논쟁에서 불리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선의 신하들, 유학자들의 힘이 강해지고 점점 숭유억불 정책도 강경해지자 회암사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왕실 사찰'로 기능하는 이 거대한 이, 조선 유학자들의 눈에는 마치 레이드 떠야 할 보스급 몬스터처럼 보였을 것이다. 유생들은 지속적으로 상소를 올리며 회암사를 공격하였다.
 
 
 

https://koya-culture.com/news/article.html?no=110994 

 

[화보] 고려말 생불 보제존자 나옹화상의 자취를 찾아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여주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나, 그 근거가 될 만한 유물은 아직 발굴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고려말 나옹(懶翁) 혜근(惠勤)이 머물렀고

www.koya-culture.com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3577

 

혜근(惠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https://www.youtube.com/watch?v=A90UkmB9mlM 

 

 

 

https://ncms.nculture.org/stonecraft/story/6894

 

지공, 나옹, 무학을 모신 회암사지 부도

회암사는 고려 말 나옹선사를 중심으로 스승 지공과 제자 무학의 부도(승탑)이 세워진 곳이다. 회암사는 지공선사가 낙점한 길지로 이곳을 중심으로. 나옹은 고려 불교의 중흥을 추구하고

ncms.nculture.org

회암사는 고려 말 나옹선사를 중심으로 스승 지공과 제자 무학의 부도(승탑)이 세워진 곳이다. 회암사는 지공선사가 낙점한 길지로 이곳을 중심으로. 나옹은 고려 불교의 중흥을 추구하고자 했다. 회암사에 지공, 나옹, 무학의 부도를 함께 조성한 것은, 조선 건국 후 무학대사를 지원했던 이성계가 고려 불교의 전통과 정통성이 무학으로 계승된 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조선 건국의 당위성을 표방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산14-1번지 소재한 회암사지(檜巖寺址)는 사적 제128호로 지정되어 있다. 회암사 창건은 고려 충숙왕 15년(1328) 원(元)나라를 거쳐 들어온 인도 승려 지공으로 전하지만, 발굴조사를 통해 지공 이전부터 사찰이 경영되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조선 초 목은 이색이 쓴 「천보산 회암사 수조기」에 의하면 고려 우왕 2년(1376) 지공의 제자인 나옹이 “이곳에 가람을 이룩하면 불법이 흥한다는 믿음에서 크게 불사를 일으켰다. 그러나 그가 완성하지 못하고 입적한 후 제자 각전(覺田) 등이 262칸의 대규모 사찰의 조성공사”를 마쳤다고 한다.

 

지공은 1326년 3월부터 1328년 9월까지 고려에 머물면서 여러 사찰을 방문하였는데, 회암사는 그가 불법을 펼친 중심도량이었기 때문에 사후에 회암사에 지공의 부도를 건립하게 되었다. 지공 부도의 건립 시기에 대해서는 『목은집(牧隱集)』의 「서천제납박타존자부도명(西天提納薄陀尊者浮屠銘)」과 『고려사(高麗史)』 내용을 근거로 1372년 건립 주장과 『순조실록(純祖實錄)』 및 무학대사홍융탑비 비문에 따라 1828년에 제작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고려 말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 나옹선사는 지공의 제자다. 뒤이어 조선 건국 과정에서 이성계를 지원한 무학은 나옹선사의 제자다. 따라서 회암사에 지공, 나옹, 무학 스님의 부도를 모시 것은 사제관계뿐 아니라, 조선 초 불교가 회암사를 통해 융성했음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9FvjUCTrwbI 

 

 

https://www.youtube.com/watch?v=Ns2DX_Hy7BQ 

 

 

한양이 조선의 수도로 선택된 과정과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vutVtLUuU3I 

 

한양 수도 설계의 기본 원리와 설계자 정도전

https://www.youtube.com/watch?v=WdB_A8j-H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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