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ㅡ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8338

 

14. 서정주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 법보신문

섭섭하게그러나아조 섭섭치는 말고좀 섭섭한 듯만 하게이별이게그러나아주 영 이별은 말고어디 내생에서라도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연꽃만나러 가는바람 아니라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www.beopbo.com

 

이별은 슬픈 것이고 가슴 아픈 것이다.

만나는 사람과는 반드시 이별하는 것이 회자정리(會者定離)의 이법이요,

헤어지면 또 만나는 것이 거자필반(去者必返)의 법칙이다.

그러나 이별하고 그리움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인연도 있지만,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죽음의 이별은 거자필반(去者必返)이 불가능하여 영원히 만날 수가 없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크고 슬픔의 고통은 갑절이 된다.

사랑하지 않으면 그리움도 없고 이별의 아픔도 없다.

그러나 이별이 없으면 그리움도 없고 만남의 기쁨도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3bJF0Drv30g 

 

어제 갑자기 이 글의 조회수가 많아 그 내용을 추가하여 재편성하고 다시 재록합니다.

https://kydong77.tistory.com/19325 

 

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세미원 1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ㅡ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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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3OaDFP_3a7E

 

 

https://www.youtube.com/watch?v=-N7KZwmYbh4

 

 

 

 

 

 

 

https://kydong77.tistory.com/18395?category=485747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1/세미원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ㅡ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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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gSfyk9Wey10 

 

 

https://kydong77.tistory.com/19326?category=485747 

 

白蓮, 세미원 2

https://www.youtube.com/watch?v=tWJG_Y7Qecc https://www.youtube.com/watch?v=CEjfHra0rTc https://www.youtube.com/watch?v=NWhAetCbyVM&pbjreload=101

kydong77.tistory.com

 

https://kydong77.tistory.com/19327?category=485747 

 

紅蓮, 세미원 3

https://www.youtube.com/watch?v=P-rDhnOIXGY https://www.youtube.com/watch?v=cTBDsiUYB0g https://www.youtube.com/watch?v=6SdkNEo0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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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19328?category=485747 

 

김정희,세한도 발문/두물머리 가는 길에 秋史 선생을 만나다, 세미원 4

집앞의 소나무 2그루[초의(노송)와 이상적] , 집뒤에도 잣나무 2그루 우측 상단의 題辭에는 "歲寒圖 藕船是賞 阮堂"이라 적었다. 제사를 번역하면, "세한도를 우선 이상적은 감상하시게. 완당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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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20850

 

 

https://www.youtube.com/watch?v=ypCrwHwt010 

 

https://kydong77.tistory.com/20848?category=668262 

 

양평 세미원 1/ 노산 이은상, 조국강산& 주돈이, 愛蓮說(애련설)

동양학에서는 태극(太極)에서 음양(陰陽)이 생(生)하고, 음양에서 사상(​四象)이 생하고, 사상(四象)에서 팔괘(八卦)가 생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四象 -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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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蓮說 (애련설)
ㅡ 주돈이 [周敦頤, 1017~1073] 호는 렴계(濂溪)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수육초목지화), (가애자심번)이라

물과 뭍의 초목의 꽃에는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晉陶淵明, 獨愛菊,
(진도연명독애국)하고

진(晉)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홀로 국화(菊花)를 사랑하였고,

 

自李唐來, 世人甚愛牡丹,
(자이당래)로 (세인심애모란)이라

이세민의 당나라 이래로(自李唐來) 세상 사람들이 모란(牧丹)을 매우 사랑했으나,

 

予獨愛蓮之出於淤泥而不染,
(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하고

나만은 연꽃(蓮花)이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물들지 아니하고,

 

濯淸漣而不妖,
(탁청연이부요)라

맑은 물 잔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하며, 

 

中通外直不蔓不枝,
(중통외직부만부지)하고

속은 통해 있고 밖은 쪽 곧아,
넝쿨지지 아니하고 가지도 없으며, 

 

香遠益淸,
(향원익청)하여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亭亭淨植,
(정정정식)하여

우뚝 깨끗하게 서 있으니, 

 

可遠觀而不可褻翫焉.
(가원관이부가설완언)하니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만만하게 다룰 수 없음을 사랑한다.

 

予謂 菊花之隱逸者也,
(여위국)은 (화지은일자야)요

나는 국화는 꽃 가운데 은일(隱逸)한 것이고,

 

牡丹花之富貴者也,
(모란)은 (화지부귀자야)요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富貴)한 것이며,

 

蓮花之君子者也.
(연)은 (화지군자자야)라

연꽃은 꽃 가운데 군자(君子)라고 말하겠다.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희)라 (국지애)는 (도후선유문)이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엔 들은 적이 없고,

 

蓮之愛, 同予者 何人,
(연지애)는 (동여자하인)

연꽃을 사랑함은 나와 같은 이가 몇 사람인가!

 

牡丹之愛, 宜乎衆矣.
(모란지애)는 (의호중의)로다.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


- 『古文眞寶』 -

애련설
ㅡ 주돈이(호 렴계)

물과 뭍의 초목의 꽃에는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진(晉)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홀로 국화(菊花)를 사랑하였고,
이세민의 당나라 이래로(自李唐來) 세상 사람들이 모란(牧丹)을 매우 사랑했으나,
나만은 연꽃(蓮花)이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물들지 아니하고,
우뚝 깨끗하게 서 있으니,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만만하게 다룰 수 없음을 사랑한다.
나는 국화는 꽃 가운데 은일(隱逸)한 것이고,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富貴)한 것이며,
연꽃은 꽃 가운데 군자(君子)라고 말하겠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엔 들은 적이 없고,
연꽃을 사랑함은 나와 같은 이가 몇 사람인가!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

 

 

 

 

https://kydong77.tistory.com/20849?category=668262 

 

정약용, 배다리를 건너며/ 세미원 2

[過舟橋] 배다리를 건너며 歲歲靑陽月 해마다 정월달이 돌아오면 鑾輿幸華城 난여가 화성으로 거둥하시지 船從秋後集 가을이 지난 뒤에 배를 모아서 橋向雪前成 눈 내리기 이전에 다리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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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舟橋](과주교)
배다리를 건너며

歲歲靑陽月
세세청양월,  해마다 정월달이 돌아오면
鑾輿幸華城<
난여행화성,  난여가 화성으로 거둥하시지
船從秋後集
선종추후집, 가을이 지난 뒤에 배를 모아서
橋向雪前成
교향설전성, 눈 내리기 이전에 다리 만드니

鳥翼紅欄夾
조익홍란협, 새 나래 붉은 난간 두 줄로 서고
魚鱗白板橫
어린백판횡, 고기비늘 흰 널판자 가로로 깔려
艙磯石不轉
창기석부전, 선창가의 저 바위 구르지 않아
千載識宸情
천재식진정, 천년토록 임금의 마음을 알리

* 난여(鑾輿) : 임금이 타는 수레.

[운영자] 다산 선생의 '배다리'는 노량진 동작대교 자리로 추정되나

세미원에서 두물머리 건너는 배다리에도 다산의 <過舟橋> 시를 원용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js8TqmjC_q0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ㅡ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속에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 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흐르는 물과 같이 사랑 또한 지나간다.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다시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아래 세느강은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    
프랑스의 시인. 로마에서 시칠리아 왕국 장교 출신 아버지와 폴란드 귀족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파리로 나와 유럽 각지를 여행했으며 초기 시편이나 단편소설에 당시 여행에서 얻은 인상과
이국의 전설 •민화를 주제로 한 것이 많다.

파리로 돌아와 M.자코브, A.살몽 등 시인과 피카소, 브라크 등 화가와 함께 입체파 •야수파 등 새로운 예술 운동
차원에서 잡지에 시•평론•소설을 기고했다.

소설 <썩어가는 요술사> <이교(異敎)의 교조(敎祖)와 그 일파> <학살당한 시인> 등에서 중세•괴기 취미를 엿볼
수 있다. 시집으로 <동물 시집> <알콜> <칼리그람> 등이 있다.

https://blog.daum.net/yun9650/13744699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속에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괴

blog.daum.net

시내의 아폴리네르 흉상

 

https://www.youtube.com/watch?v=Grcglm3xCyk 

 

https://www.youtube.com/watch?v=EU6eFRnthpk 

 

https://www.youtube.com/watch?v=25oXoRon05o 

 

미라보 다리 
---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 속에 깊이 아로새기리라,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사랑은 흘러 간다. 이 물결처럼,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528

 

세느강 풍경

세느강을 유람하면서 나는 건축이 예술이라는 말을 이해하였습니다. 파리가 예술의 도시라는 말도. 미라보 다리 ---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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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舟橋]
배다리를 건너며

歲歲靑陽月 해마다 정월달이 돌아오면
鑾輿幸華城 난여가 화성으로 거둥하시지
船從秋後集 가을이 지난 뒤에 배를 모아서
橋向雪前成 눈 내리기 이전에 다리 만드니
鳥翼紅欄夾 새 나래 붉은 난간 두 줄로 서고
魚鱗白板橫 고기비늘 흰 널판자 가로로 깔려
艙磯石不轉 선창가의 저 바위 구르지 않아
千載識宸情 천년토록 임금의 마음을 알리

* 난여(鑾輿) : 임금이 타는 수레.

[운영자] 다산 선생의 '배다리'는 노량진 동작대교 자리로 추정되나

세미원에서 두물머리 건너는 배다리에도 다산의 <過舟橋> 시를 원용하였다.

 

 

https://m.cafe.daum.net/hanganghistorycommun/1z3K/46?listURI=%2Fhanganghistorycommun%2F1z3K 

 

배다리를 건너며(過舟橋)

경기도 남양주 세미원에 설치한 배다리이다,노들나루에 정조의 어명을 받들어 배다리 주교(舟橋)를 설치한 다산 정약용이다.다산 정약용은 그 ''배다리를 지나며過舟橋)' 시(詩)를 남긴다.화성

m.cafe.daum.net

 

 

https://www.youtube.com/watch?v=js8TqmjC_q0 

 

 

https://www.youtube.com/watch?v=juEYW5zOdc0 

 

세미원 배다리(두물머리 가는 길)

https://www.youtube.com/watch?v=hnnjZaGjV_Q 

 

 

 

 

동양학에서는 태극(太極)에서 음양(陰陽)이 생(生)하고,

음양에서 사상(​四象)이 생하고,

사상(四象)에서 팔괘(八卦)가 생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四象 -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

*사상이라는 용어가 처음 보이는 곳은 『주역』의 계사전(繫辭傳)이다.

易有太極 是生兩儀 

역유태극 시생량의, 역에 태극이 있으니 양의(兩儀- 음양)를 낳고,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량의생사상 사상생팔괘,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

 “역에 태극이 있으니 양의(兩儀- 음양)를 낳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라고 하여

팔괘가 태극·양의·사상의 단계를 거쳐 형성됨을 설명하였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사상(四象))]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58892 

 

태극기(太極旗)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국기문제가 최초로 거론된 것은 1880년(고종 17) 8월 일본에서 귀국한 수신사(修信使) 김홍집(金弘集)이 가져온 주일청국참찬관(駐日淸國參贊官) 황쥰셴[黃遵憲]의 『조선책략(朝鮮策略)』에서이

encykorea.aks.ac.kr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5476

 

이은상(李殷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18년 아버지가 설립한 마산 창신학교(昌信學校) 고등과를 졸업하고, 1923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서 수업하다가 1925∼1927년에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사학부에서 청강하였다. 1931년·1932년

encykorea.aks.ac.kr

 

조국강산

ㅡ 노산 이은상
 

1.

대대로 물려 받은 조국강산을

언제나 잊지말고 노래 부르자

높은 산 맑은 물이 우리 복지다

어느 곳 가서든지 노래 부르자

 

2.

하늘에 닿은 저기 우리 백두산

천지야! 아름답고 신비도하다

천평은 거룩한 땅 오랜 옛 터전

첫나라 세우신 곳 여기시라네

3.

옥병풍 둘렀구나 일만이천봉

골마다 풍악치는 금강산일레

흥겨운 저 나그네 태자 묘 앞에

따뜻한 술 한 잔을 드리고 가오

4.

창파를 잡아다려 발 밑에 깔고

내노라 빼어 오른 설악산 청봉

매월이 놀던 데가 어디메던고

뎅그렁 오세암에 풍경이 운다

5.

지리산 천왕봉을 언제 오를꼬

청학동 접어들어 길을 헤맬제

칠불암 목탁소리 다정도 하다

산차에 목추기라 부르는구나

6.

물밖에 구름밖에 제주 한라산

백록담 옛 신선은 만날 길 없고

지는 해 넘는 볕에 굴레벗은 말

한바다 내다보며 길게 우누나

7.

석굴암 부처님이 입을 여시고

하마다 무슨 말씀 하실듯하이

서라벌 황금문화 자랑스러워

토함산 올라서서 어깨를 펴네

8.

눈 속에 오동꽃이 피었더라기

팔공산 동화사로 오르는 길에

고려의 두 장군이 피를 흘린 곳

주춤서 슬픈 단가 외어 보았소

9.

가야산 홍류동에 물소리 맑다

다시야 세상시비 듣는체하리

최고운 이야기만 뇌이지 마라

해인사 팔만장경 우리의 국토

10.

영취산 깊은 숲에 접동새 울음

새벽달 기울도록 들려 오는데

통도사 계단 앞에 합장 하고서

자장의 높은 일생 생각하노라

11.

돌우물 금빛고기 옛 전설따라

금정산 산머리로 올라 왔더니

눈 앞이 아득하다 태평양 물결

큰 포부 가슴속에 꿈틀거린다

12.

부부봉 마주 솟아 웃고선 것을

왜 굳이 말귀라고 이름 짓던가

마이산 깃들이는 비둘기마냥

영원한 사랑속에 속삭이누나

13.

내장산 골짜구니 돌벼래 위에

불타는 가을 단풍 자랑 말아라

신선봉 등너머로 눈 퍼붓던 날

비자림 푸른숲이 더 좋더구나

14.

삼존석 십대 아래 섰다 거닐다

무등산 규암봉에 밤을 새이고

김장군 주검등을 타고 내리며

두 주먹 쥐어 보는 젊은이 마음

15.

월출산 구정봉이 창검을 들고

허공을 찌르듯이 늘어 섰는데

천탑도 움직인다 어인 일인고

아니나 다를세라 달이 오르네

16.

동백꽃 장춘동에 취한 발걸음

대둔산 수충사에 옷을 여미고

미륵대 안개 속에 서 있노라니

날 마저 돌부처로 속아 보노라

17.

목단봉 어여쁠싸 반기어 드니

자단향 풍겨나는 태백산인데

황지로 공연으로 넘치는 물이

흘러서 낙동강을 이루다 하네

18.

속리산 가는 길이 하도 좋구나

삼청동 아홉구비 꿈결에 든다

법주사 독경소리 처량도 한데

의신의 흰나귀야 어디로 갔나

19.
 

겨레여 우리에겐 조국이 있다

내 사랑 바칠 곳은 오직 여기뿐

심장에 더운 피가 식을 때까지

즐거이 이 강산을 노래 부르자

 

*태극의 陽에는 노산 이은상의 시조 <조국강산>의 제19수, 陰에는 제1수을 기록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밤과 낮이 바뀌듯이  음양이 무슨 상관이랴. 그러나 그 배치는 심상치 않다. 19수 전체를 쓰면 혼란만 더하니 알파와 오메가를 적으면 그것은 곧 전체를 담은 것이 아니겠는가.

 

 

https://kydong77.tistory.com/2548

 

태극기의 음양과 팔괘

태극기 태극기는 태극에서 음양이 분리되고 팔괘 중 건곤감리의 방위를 배치하였다. 괘의 위치 &상징 [건(乾)]-하늘 天,[감(坎)]-물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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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DfPgaF4h_hs 

 

 

 

https://www.youtube.com/watch?v=-yex8pfAOnI 

 

 

https://www.youtube.com/watch?v=3bJF0Drv30g 

 

連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347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cV8UHB-yLKk 

 

https://www.youtube.com/watch?v=i0lDYOkt1hE 

 

https://www.youtube.com/watch?v=jgj49prPYYM 

 

https://www.youtube.com/watch?v=HnbdA_wbapA 

 

 

 

 

 

목숨

ㅡ 김남조

 

아직 목숨을 목숨이라고 할 수 있는가

꼭 눈을 뽑힌 것처럼 불쌍한

사람과 가축과 신작로와 정든 장독까지

 

누구 가랑잎 아닌 사람이 없고

누구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없고

불붙은 서울에서

금방 오무려 연꽃처럼 죽어갈 지구를 붙잡고

살면서 배운 가장 욕심 없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반만년 유구한 세월에

가슴 틀어박고 매아미처럼 목태우다 태우다

끝내 헛되이 숨져간 이건

그 모두 하늘이 낸 선천(先天)의 벌족(罰族)이더라도

 

돌멩이처럼 어느 산야에고 굴러

그래도 죽지만 않는

그러한 목숨을 갖고 싶었습니다.

<목숨>(1953)

 

김남조 시인 "공초를 말하다"/ 유자효, 공초문학상 수상식 축사(2019년, 당시 91세)

https://www.youtube.com/watch?v=LjsqDFba_cg 

 

https://kydong77.tistory.com/19328

 

김정희,세한도 발문/두물머리 가는 길에 秋史 선생을 만나다, 세미원 4

집앞의 소나무 2그루[초의(노송)와 이상적] , 집뒤에도 잣나무 2그루 우측 상단의 題辭에는 "歲寒圖 藕船是賞 阮堂"이라 적었다. 제사를 번역하면, "세한도를 우선 이상적은 감상하시게. 완당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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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세한도 발문& 서귀포 추사유배지/ 성읍민속마을

집앞의 소나무 2그루[초의(노송)와 이상적] , 집뒤에도 잣나무 2그루 우측 상단의 題辭에는 "歲寒圖 藕船是賞 阮堂"이라 적었다. 제사를 번역하면, "세한도를 우선 이상적은 감상하시게. 완당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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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사랑에 대하여

[주]최치원이 접시꽃을 소외당한 꽃이라니 국화와 모란을 사랑한 중국인들, 중국문화 특히 유학의 몰락을 막기 위해 불교의 논리에 맞먹는 논리를 개발한 송대 성리학의 개조 주염계 선생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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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蓮說 (애련설)
ㅡ 주돈이 [周敦頤, 1017~1073] 호는 렴계(濂溪)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물과 뭍의 초목의 꽃에는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晉陶淵明, 獨愛菊,

진도연명, 독애국,

진(晉)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홀로 국화(菊花)를 사랑하였고,


自李唐來, 世人甚愛牡丹,

자리당래, 세인심애모란,

이세민의 당나라 이래로(自李唐來) 세상 사람들이 모란(牧丹)을 매우 사랑했으나,

 

予獨愛蓮之出於淤泥而不染,

여독애련지출어어니이불염,

나만은 연꽃(蓮花)이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물들지 아니하고,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不蔓不枝, 

탁청련이불요, 중통외직불만불지, 

맑은 물 잔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하며, 속은 통해 있고 밖은 쪽 곧아,

 

香遠益淸, 亭亭淨植,

향원익청, 정정정식,

넝쿨지지 아니하고 가지도 없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우뚝 깨끗하게 서 있으니, 


可遠觀而不可褻翫焉.

가원관이불가설완언.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만만하게 다룰 수 없음을 사랑한다.


予謂 菊花之隱逸者也, 

여위 국화지은일자야, 

牡丹花之富貴者也, 

모란화지부귀자야, 

蓮花之君子者也.

련화지군자자야.

나는,  국화는 꽃 가운데 은일(隱逸)한 것이고,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富貴)한 것이며,
연꽃은 꽃 가운데 군자(君子)라고 말하겠다.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 국지애, 도후선유문, 

蓮之愛, 同予者 何人,

련지애, 동여자 하인,

아!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엔 들은 적이 없고,
연꽃을 사랑함은 나와 같은 이가 몇 사람인가!

 

牡丹之愛, 宜乎衆矣.

모단지애, 의호중의.

모란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 『古文眞寶』 -



愛蓮說(애련설)
ㅡ 주돈이(호 렴계)

물과 뭍의 초목의 꽃에는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진(晉)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홀로 국화(菊花)를 사랑하였고,
이세민의 당나라 이래로(自李唐來) 세상 사람들이 모란(牧丹)을 매우 사랑했으나,
나만은 연꽃(蓮花)이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물들지 아니하고,
맑은 물 잔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하며, 속은 통해 있고 밖은 쪽 곧아,
넝쿨지지 아니하고 가지도 없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우뚝 깨끗하게 서 있으니,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만만하게 다룰 수 없음을 사랑한다.
나는 국화는 꽃 가운데 은일(隱逸)한 것이고,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富貴)한 것이며,
연꽃은 꽃 가운데 군자(君子)라고 말하겠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엔 들은 적이 없고,
연꽃을 사랑함은 나와 같은 이가 몇 사람인가!
모란을 사랑하는 이가 많은 것은 당연하리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7vNrjmnymY&t=170s 

 

 

https://www.youtube.com/watch?v=W3dkTdoE4xg 

 

 

https://www.youtube.com/watch?v=ljayW4OA_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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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초 오상순, <방랑의 마음>

1923년 1월 『동명(東明)』 18호에 발표. 작자의 초기 작품으로 전편이 5연 22행이다. <방랑의 마음> -공초 오상순 (空超 吳相淳)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魂(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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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초 오상순 묘소

[찾아가는 길] 4호선 당고개행 수유전철역 3번출구를 나오면 빨래터행 03번 마을버스가 있다. 북한산 자락의 빨래터와 화계공원지킴터를 지나서 칼바위공원지킴터 방향으로 조금더 올라가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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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유자효, ‘거리’ / 2019년 제27회 공초문학상 수상작

거리

ㅡ유자효

 

그를 향해 도는 별을
태양은 버리지 않고

그 별을 향해 도는
작은 별도 버리지 않는

그만한 거리 있어야
끝이 없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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