詞腦歌 證釋 題詞 其一
其一
題詞 제1수
閼川川水淸且綠
알천의 냇물은 맑고 또 푸른데
東原送唱花滿谷
새내벌 건네는 노래, 골 안에 꽃이 활짝.
長短自與仁性宜
그 노래 장단이 어진 성품에 절로 맞아
不屑爲變調相續
변조로 뒤를 잇기를 굳이 마다했더니라.
一從玄文燒殘後
역대(歷代)의 병화(兵火)로 옛 문적 다 타버린 뒤
篇籍寥寥僅寄蠋
노래 적은 책이 겨우 자취뿐 남았으나,
吏讀借寫已詰屈
이두로 적혔으니 풀기 사뭇 어려웠고
又兼古言殊今讀
게다가 옛말이 지금과는 아주 달라,
有如玉笛過嶺啞
마치 玉피리가 嶺[영마루] 지나면 벙어리 되듯,
矕引無人發宮角
본래의 그 옛가락을 낼 사람이 없더니,
誰與健者梁柱東* [*운영자주:梁柱東>吾賢友-《조선고가연구(朝鮮古歌硏究)》]
어와, 건장(健壯)할손, 제 누군고? 양주동!
雙瞳的的不移矚
또렷한 두 눈동자, 까딱 않는 그 눈초리_
謋然一夕驚四解
포정(庖丁)이 소가르듯 하룻밤에 홱 갈라내니
繁音雅奏隨所觸
번화한 소리, 아담한 곡조가 손가는 대로 울려낫네.
爲君起作如意舞
지화자, 내 일어나 如意춤을 추노니,
言之歎之俱未足.
말로나 감탄으로나 이 기쁨 다 못펴네!
注:생략
[해설]
新羅歌謠의 淵源 特質 由來를 略述하고 千年만에 再構된 鄙解를 찬양한 것. 通編이 佳吟이나, 특히 ‘有如玉笛’ 云云의 제9 · 10구가 絶調.
다음 句의 鄙姓名은 내게 준 草稿엔 ‘吾賢友’. 改本은 直截, 原草가 은근.
'고전문학 > 향가 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詞腦歌 證釋 題詞 其三 (2) | 2017.07.18 |
---|---|
詞腦歌 證釋 題詞 其二 (0) | 2017.07.18 |
梁柱東, 정인보의 詞腦歌 證釋 題詞 5首 注譯 (0) | 2017.07.18 |
양지 - 풍요/향가 (0) | 2014.03.22 |
보현십원가 11수 모음 (0) | 2009.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