詞腦歌 證釋 題詞 其二
其二
題詞 제2수
大界茫茫衆星行
망망한 대우주(大宇宙)에 운행하는 저 뭇 별들,
望之無極孰經營
바라봐 끝없으니 “뉘 경영하나?‘ 해도,
獨有分度森不忒
전문가의 보는 눈엔 한 分, 한 度, 어김 없어
手捫九天日未仄
구천을 다 만져도 해도 아니 기우네.
君於古歌略似此
그대의 고가 풀이 바로 이와 비슷커니,
笑他游蜂讚窓紙
우습다, 붕붕 벌들은 창호지를 뚫는구나!
蠢編塚刻收惟謹
좀 먹은 책, 옛 金石을 빠짐없이 다 거두고
山謳野曲無不採
산노래 들노래를 모조리 수집하여,
始也叢雜若無取
처음엔 풀포긴 양 되는 대로 섞였더니
終焉條貫各有待
나중엔 조목조목 서로 맞춰 꿰어냈네.
陰翕陽移自此準
어두워 소리 막힌 것, 환해서 울리는 것,
古訛今變自此稽
고금의 변화를 모조리 상고할 제,
循以達之莫余防
순리(順理)로 풀어가니 뉘라서 막아내리?
五寸渠盡天下方
다섯 치 정규(正規)하나로 천하의 모난 것 다 재었네.
鳴鳩乳燕白日麗
지금은 비둘기 구구, 제비 젖 먹이는 대낮인데
曾是荊刺如人忘
바로 전엔 가싯덤불 찾을 이도 없었던 곳,
十二琴弦仙乎下
가얏고 열두 줄이 시르릉 둥당 울려내리니,
舊譜無恙吟鳳凰.
옛 악보 바로 그대로 ‘봉황’을 읊는구나.
[해설]
벽두 ‘大界茫茫’은 어떠한 聲勢며, 第5 · 6句가 또 어떤 謹嚴· 破顔이뇨. 詩法· 辭意가 모두 絶調. 鄙業績에 대한 讚揚이나, 나로선 미상불 點頭되는 ‘아는 이의 말’.
‘游蜂’은 구구한 群小學者들, 당시 日人 學者 某를 가리킴인가.
‘叢雜 · 條貫*’의 學的 方法論, ‘陰弇陽侈’의 史學的 炯眼, 또 ‘五寸榘 盡天下方’의 爲學의 原理― 모두 斯學에 대한 그의 드높은 見識을 드러낸 것으로 字字兼金, 句句千鉤.
[條貫*]
‘若夫條貫乎叢雜, 得魚而忘筌, 則又有竢乎後來之君子云.’
<鄙著 自題語의 結辭>이 실로 이에 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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