詞腦歌 證釋 題詞 其四
其四
題詞 제4수
4
君才炳蔚少與倫
그대의 빛난 재주 뭇 사람에 뛰어나서
弱歲操筆已動人
약관(弱冠)에 붓을 들어 사람을 이미 놀랫것다!
玆基索具菑畚善
그 천품에 꾸준히 처녀지(處女地)를 개척터니
眷言土風嘆荒榛
국고(國故)가 폐허됨을 탄식코 되 이룩하려
過余爲言願委身
날 찾아 이르는 말― “몸을 이에 바치리니
先哲有遺可終湮
서닌(先民)이 남기신 것을 끝내 인몰(湮沒)시키리?“
燈前細雨相可否
비오는 밤 등불 앞에 앉아 토론하니,
深知長識貫簡編
깊은 지식, 높은 식견이 만권서(萬卷書)를 꿰뚫어,
一鼓能使堅疊闢
한 번 ‘탕’ 북을 치매 굳은 성벽 무너지고
再鼓四面俱寂然
두 번 ‘탕’ 북을 치니 사면이 모두 고요!
猶然俛首不敢逸
그리고도 머리 숙여 잠시도 안 게을러
疏證纖悉究曉曛
새벽에 자다란 주석(注釋), 저녁에도 치밀한 고증(考證).
聞君成書使我喜
이제 책이 되었다니 얼마나 반가운가!
欲取黃花佐淸罇
국화를 가져다가 술과 안주로 내 이받네―
酒以暢君解久悴
술론 오래 꾀죄한 그대 얼굴 펴게 하고
花以賁君慰寡鄰
꽃으론 의로운 그대 빛내어 위로콰저.
[해설]
두 사람의 文交 · 學硏을 서한 1련.
‘過余爲言’의 內容과 특히 ‘相可否’ 3字가 반드시 實事가 아니나, 아마 그의 矜持거나 行文의 鋪張일 터.
그가 이처럼 鄙學과의 史的 因緣과 관련을 矜張하여서까지 굳이 後代에 전코자 意圖했음은 오히려 余의 令譽.
燈前細雨가 그 분의 아기자기한 필치.
‘一鼓 · 再鼓’가 絶唱, 絶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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