詞腦歌 證釋 題詞 其一

其一

題詞 제1

閼川川水淸且綠

알천의 냇물은 맑고 또 푸른데

東原送唱花滿谷

새내벌 건네는 노래, 골 안에 꽃이 활짝.

長短與仁性宜

그 노래 장단이 어진 성품에 절로 맞아

不屑爲變調相續

변조로 뒤를 잇기를 굳이 마다했더니라.

 

一從玄文燒殘後

역대(歷代)의 병화(兵火)로 옛 문적 다 타버린 뒤

篇籍寥寥寄蠋

노래 적은 책이 겨우 자취뿐 남았으나,

吏讀借寫已詰屈

이두로 적혔으니 풀기 사뭇 어려웠고

又兼古言殊今讀

게다가 옛말이 지금과는 아주 달라,

有如玉笛過嶺啞

마치 피리가 [영마루] 지나면 벙어리 되듯,

矕引無人發宮角

본래의 그 옛가락을 낼 사람이 없더니,

 

誰與健者梁柱東* [*운영자주:梁柱東>吾賢友-조선고가연구(朝鮮古歌硏究)]

어와, 건장(健壯)할손, 제 누군고? 양주동!

雙瞳的的不移矚

또렷한 두 눈동자, 까딱 않는 그 눈초리_

謋然一夕四解

포정(庖丁)이 소가르듯 하룻밤에 홱 갈라내니

繁音雅奏隨所觸

번화한 소리, 아담한 곡조가 손가는 대로 울려낫네.

爲君起作如意舞

지화자, 내 일어나 如意춤을 추노니,

言之歎之俱未足.

말로나 감탄으로나 이 기쁨 다 못펴네!

注:생략

[해설]

新羅歌謠淵源 特質 由來略述하고 千年만에 再構鄙解를 찬양한 것. 通編佳吟이나, 특히 有如玉笛云云의 제9 · 10구가 絶調.

다음 鄙姓名은 내게 준 草稿吾賢友’. 改本直截, 原草가 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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