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kydong77.tistory.com/21494
過舟橋 (과주교)
배다리1)를 건너며
ㅡ 정약용(1762-1836)
歲歲靑陽月,
세세청양월, 해마다 이렇게 봄이 오면
鑾輿幸華城。
난여행화성. 군주께서 화성2)으로 거둥하시매,
船從秋後集,
(선종추후집, 가을 지난 뒤에 배를 모아
橋向雪前成。
교향설전성. 눈 내리기 전에 다리를 만드나니,
鳥翼紅欄夾,
조익홍란협, 새 날개처럼 붉은 난간 양쪽에 세우고
魚鱗白板橫。
어린백판횡. 고기비늘처럼 널판자 가로로 까누나.
艙磯石不轉,
창기석부전, 선창가 바위는 구르지 않아3)
千載識宸情。
천재지신정. 천년토록 우리 임금 마음 기억하리라.
배다리1) 화성2) 3)
1792년(정조 16) 1월 24일, 정조가 현륭원에 참배하기 위해 한강 배다리를 건널 때 수행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 배다리의 제작 과정과 구조를 간단히 서술하고, 정조가 매년 봄 화성의 현륭원으로 참배하러 가는 효성을 예찬하였다. 정조는 1월 25일 현륭원에 참배하고, 1월 26일 환궁하였다.
1792년(정조 16) 1월 24일, 정약용 31세 때 지음.
[네이버 지식백과] 배다리를 건너며 [過舟橋] (여유당전서 - 시문집 (시) 2권, 심경호, 박석무, 송재소, 임형택, 성백효)
https://m.cafe.daum.net/hanganghistorycommun/1z3K/46?listURI=%2Fhanganghistorycommun%2F1z3K
https://m.cafe.daum.net/hanganghistorycommun/1z3K/93?listURI=%2Fhanganghistorycommun%2F1z3K
https://www.youtube.com/watch?v=Z5fK9DLdJH8
https://www.youtube.com/watch?v=LlO7MqHofYA
https://www.youtube.com/watch?v=QFep5-fgTLE
https://www.youtube.com/watch?v=GIm2_8mcTkA
https://m.cafe.daum.net/hanganghistorycommun/1z3K/92?listURI=%2Fhanganghistorycommun%2F1z3K
배다리의 설치
http://contents.history.go.kr/front/hm/view.do?treeId=010604&tabId=03&levelId=hm_112_0040
https://ncms.nculture.org/story-of-our-hometown/story/6591
https://ko.wikipedia.org/wiki/%EC%A1%B0%EC%84%A0_%EC%A0%95%EC%A1%B0
https://kydong77.tistory.com/20849
https://kydong77.tistory.com/21199
[참고]
https://kydong77.tistory.com/19395
고교 문학교과서 중에도 <애절양>이 수록된 책이 있다 하여 작품을 한 번 옮겨본다.
애절양 哀絶陽 (양경을 자른 것을 슬퍼하며)
-다산 정약용 (丁若鏞 )
蘆田少婦哭聲長()
노전소부곡성장, 갈밭마을 젊은 아낙 길게길게 우는 소리.
哭向縣門號穹蒼()
곡향현문호궁창, 관문 앞 달려가 통곡하다 하늘 보고 울부짖네.
夫征不復尙可有()
부정불복상가유, 출정나간 지아비 돌아오지 못하는 일 있다 해도
自古未聞男絶陽()
자고미문남절양, 사내가 제 양물 잘랐단 소리 들어본 적 없네
舅喪已縞兒未澡(구상이호아미조)
시아버지 삼년상 벌써 지났고,갓난아인 배냇물도 안 말랐는데
三代名簽在軍保(삼대명첨재군보)
이 집 삼대 이름 군적에 모두 실렸네.
薄言往愬虎守閽(박언왕소호수혼)
억울한 하소연 하려해도 관가 문지기는 호랑이 같고,
里正咆哮牛去早(이정포효우거조)
이정은 으르렁대며 외양간 소마저 끌고 갔다네.
磨刀入房血滿席(마도입방혈만석)
남편이 칼 들고 들어가더니 피가 방에 흥건하네
自恨生兒遭窘厄(자한생아조군액)
스스로 부르짖길, "아이 낳은 죄로구나!"
蠶室淫刑豈有辜
잠실음형기유고, 누에치던 방에서 불알까는 형벌도 억울한데
閩囝去勢良亦慽
민건거세양역척, 민나라 자식의 거세도 진실로 또한 슬픈 것이거늘
生生之理天所予
생생지리천소여, 자식을 낳고 사는 이치는 하늘이 준 것이요
乾道成男坤道女
건도성남곤도여, 하늘의 도는 남자 되고 땅의 도는 여자 되는 것이라
騸馬豶豕猶云悲
선마분시유운비, 거세한 말과 거세한 돼지도 오히려 슬프다 할 만한데
況乃生民思繼序
황내생민사계서, 하물며 백성이 후손 이을 것을 생각함에 있어서랴!
豪家終世奏管弦
호가종세주관현, 부자집들 일년 내내 풍악 울리고 흥청망청
粒米寸帛無所損
립미촌백무소손, 이네들 한 톨 쌀 한 치 베 내다바치는 일 없네.
均吾赤子何厚薄
균오적자하후박, 다 같은 백성인데 이다지 불공평하다니,
客窓重誦鳲鳩篇
객창중송시구편, 객창에 우두커니 앉아 시구편을 거듭 읊노라.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321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kydong77.tistory.com/5139
https://www.youtube.com/watch?v=29QfJN9V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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