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문학도로 피렌체가 르네상스의 발상지라는 말에 가슴 밑바닥이 콩닥거렸다. 책에서만 읽던, “14-15세기 이탈리아 반도에서....”하던 말을 그 현장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었다. 개인의 인생에 비유하자면 그 고뇌에 휩싸였던 젊은 시절, “How to live?"의 문제로 밤잠을 설치던 그런 시기를 세계사에서는 르네상스라 하는데, 천재들의 도시인 이 피렌체가 그 중심이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중세는 교부철학을 맹신하던 철부지 시절이었고, 삼위일체설 등을 확립한 토마스 아퀴나스 [Thomas Aquinas, 1225~1274.3.7] 의 방대한 저술 <신학대전>은 중세의 완결편이었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인간학이다. 세계의 중심에 인간의 문제를 최상위에 두고 존엄성을 지켜 나아가자는 학문이다. 말을 바꾸면 “How to live?"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시대에 따라 비전과 메시지는 다르지만 무게 중심을 신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옮겼다는 의미이다. 그것을 문예부흥, 르네상스라 이름한다. 사람들은 <데카메론>에서처럼 싸롱에 모여 생활에 대한 담론을 즐겼고, 헤브라이즘에 대한 회의를 증폭시키고 헬레니즘의 진정성에 몰두했다. 이를 받쳐준 저술이 근대철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데카르트[1596.3.31~1650.2.11] 의 <방법론 서설>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사전은 그의 “형이상학적 사색은 방법적 회의(懷疑)에서 출발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근본원리가 《방법서설》에서 확립되어, 이 확실성에서 세계에 관한 모든 인식이 유도된다.”고 적고 있다. 이성적 회의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지식을 거부하고 헬레니즘 사상이 제시한 인간학에 경도되었다.

경제럭 성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현정부의 연령제한을 푼, SRM(specified risk materials)에 관대한 미국 소고기 수입에 대한 변명은 인문학에 대한 철학의 빈곤과 그 경박성을 반증한다. 상술(詳述)해 놓은 위험물질을 굳이 수입할 이유가 뭐람? 곱창골목 음식점도 있고, 몸보신용으로 곰탕과 설렁탕을 상용하고, 소풍이나 운동회 때면 소머리 고기를 안주감으로 상비하고, 소의 내장탕까지 먹는 한국인들인데. 게다가 미국의회는 꼼짝도 않는데 그네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국회비준을 서두르는 행위는 인문학과는 너무 먼 거리에 있는 발상이 분명하다.

부시맨 때 통과 안되면 폐기될지도 모른다는데,제발 한국인 자존심만 구기지 않기를 빈다. 우린 없이 살아도 크게 하 은 주 춘추 전국 한 육조 당 송 원 명 청으로 중원의 왕조가 수없이 명멸해가는 동안,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으로 외기 좋게 자그만치 500년 간씩이나 왕조를 지켜왔고, 외침에도 굴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지킨 자주독립의 투혼이 살아 있는 이 땅이다.

참으로 희한한 일은 음식맛은 소금과 지방이 내는데, 고거이 섭취가 과다하면 인체에는 치명적이걸랑요.

최근에는 모태의 염도가 바닷물 염도가 일치는데, 짜게 먹는 외국 이민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아 위기에 처한 부자들인 의료 기업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추가]

*아래 내용을 추가함.

도덕경은 메타포임. 體用론의 불교 해석은 오류.

https://www.youtube.com/watch?v=wdihDpqySOs&t=892s

 

아, 인생의 모순투성이여. 삶의 부조리여!

비가 내려 우산을 받치고 피렌체 시가지를 도보로 이동하느라 바지가랭이가 진흙탕물에 젖었지만 내 기분은 전혀 우중충하지 않았다 도리어 쿨했다. 시가지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하는 외부의 차량에 세금을 물리고 관광버스 통행을 시가지 입구로 제한한 것도 인문학적 발상이라 여겨졌다. 인문학을 실천하는 시민들이었다. 오롯한 자존심도 부러웠다.

인문학이여, 부활하라!

사진은 산타마리아델피오레대성당 광장의 건물 앞에 세워진 미켈란젤로 할아버지의 작품. 다비드모세상이다. 여기에 피에타상을 합하면 그의 3대 걸작 조각인 된다. 맨아래 사진은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조감한 피렌체 시가지. 단연 벽돌색 돔 지붕과 옆의 종탑이 보이는 산타마리아델피오레대성당이 피렌체의 브랜드 건축물로 보인다.이 거대한 원개[돔지붕]는 바닥에서 91 m의 높이에 이른다.

끝에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서 내린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비탄에 잠긴 마리아를 재현한피에타상 추가했다. 앞에 실은 베드로성당 내부의 작품이다.

산타마리아 델피오레대성당에 대한 설명은 아래 포스트 참조.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08754&cid=40942&categoryId=33081

두 문화의 브랜드를 비너스와 마리아로 내세운 600원 짜리 논문도 파는군요.

‘비너스’와 ‘마리아’-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Ⅰ. 머리말
Ⅱ. 헬레니즘 시대의 ‘비너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여신-‘비너스’
Ⅲ. 헤브라이즘 시대의 ‘마리아’-신적인, 너무나 신적인 여성 ‘마리아’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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