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송인동유(送人東游)-온정균(溫庭筠;812?-870)

사람을 동유에 보내다

 

荒戍落黃葉,(황수낙황섭), 황폐한 수자리에 누렇게 낙엽지고

浩然離故關.(호연리고관). 결연히 그대는 고향을 떠나는구려

高風漢陽渡,(고풍한양도), 높은 바람 한양 나루에 불어오고

初日郢門山.(초일영문산). 영문산에는 해가 떠오른다

江上幾人在?(강상궤인재)? 강가에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天涯孤棹還.(천애고도환). 하늘 끝 저 멀리서 외로운 배 노 저어온다

何當重相見,(하당중상견), 어찌 반드시 다시 만나

樽酒慰離顔?(준주위리안)? 이별하는 그대 얼굴 한 동이 술로 위로하리

 

[안병렬 역]

161. 온정균(溫庭筠;812?-870)

동쪽으로 유람하는 사람을 보내며

 

거친 수자리에

누런 잎 떨어지는데

호연히 그대는

고향을 떠나는구나.

 

높은 바람은

한양 나루에 불고

떠오르는 해는

영문산에 솟았다.

 

강가에

몇 사람이나 있나?

하늘 끝에서

외로운 배 돌아온다.

 

어찌해야 반드시

다시 만날까?

한 동이 술로

이별하는 그대 얼굴 위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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