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8층 스포츠시설 큰 불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7.12.21

삽시간에 29명 사망…유독가스·탈출로 봉쇄 화 키워

기사입력 2017-12-21 21:56 | 최종수정 2017-12-21 22:02 기사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9767045&isYeonhapFlash=Y&rc=N

2층 목욕탕서 20명 사망…입구 좁아 신속한 대피 방해된 듯

주차 추량 막혀 소방차 진입 지연…굴절차 고장나 구조 지연

(제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21일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삽시간에 29명이 사망할 정도로 순식간에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29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시간은 오후 3시 35분이다.

1층 주차장 쪽에서 시작된 불은 계단 통로 등을 따라 삽시간에 8층까지 번졌다.

이 건물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재인 드리이비트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에 취약한 구조로 인해 불길 빠른 속도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길이 1층 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하나 밖에 없는 출입구가 완전히 막히면서 건물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길목이 원천 봉쇄된 것도 화재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보인다.

이 건물에는 목욕탕, 스포츠센터, 레스토랑 등 다중이용시설이 집중돼 있어 낮에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었다.

이들 시설 인테리어가 대부분 유독 가스를 배출하는 재료들로 돼 있어 불이 붙는 순간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 인명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망자들은 불에 노출돼서 입는 화상보다 대부분 연기에 질식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내에서 뿜어내는 유독 가스로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건물 내부에 있다 유독 가스를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29명 가운데 20명이 2층 목욕탕에 집중됐다.

[그래픽]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상황도(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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