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다" vs "투기다"

…가상화폐 세대간 시각차 '뚜렷'

기사입력 2018-01-13 07:07 기사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9810073&isYeonhapFlash=Y&rc=N

 

가상화폐 투자하는 20∼30대, 코인 특성까지 연구하며 몰입

부동산·주식 쥔 50대 이상 "도박이나 다름없어…걱정된다"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강영훈 기자 = 투자 열풍에 휩싸인 가상화폐(암호 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이 세대별로 극명히 엇갈린다.

가상화폐 투자를 선도하는 20∼30대는 1천여 개에 달하는 코인 중 새로 '뜨는' 코인이 있으면 면밀히 연구하고 가치 있는 투자 대상으로 바라본다.

반면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에 익숙한 50대 이상 기성세대는 가상화폐 시장을 투기판, 심하게는 도박판이라고까지 비판하며 젊은 세대에 위험성을 경고한다.

자칫 가상화폐가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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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공무원 C씨는 "얼마 전 시골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와 가상화폐는 불안하니 투자하지 말라고 하시더라"라며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가 많다 보니 투자가치보단 불안감이 크신 것 같다"고 전했다.

50대 회사원 D씨는 "100만∼200만원도 아니고 한꺼번에 수천만∼수억원을 투자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을 보니 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투자를 한다는데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60대 자영업자 E씨는 "가상화폐는 그 실체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돈이 어마어마하게 몰리다 보니 도박판 같다고 생각된다"며 "정부에서도 가상화폐 시장에 투기가 심하다고 판단해 규제에 들어간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기성세대의 이런 불안감은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더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젊은층의 가상화폐 투자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해 11월 이용자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0∼30대 이용자 비중이 각각 29%씩을 차지해 60%에 육박했다.

40대는 20%로 뒤를 이었고, 50대는 12%로 적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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