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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

중국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의 궁정시인. 문학사상 중요한《초사》,《문선》에 기재된 《구변(九辨)》,《초혼》등 많은 작품이 있다. 특히《문선》에 실린 작품들은 미사여구를 구사해 청각문학의 수작이라 할 수 있다. 굴원(屈原)에게 사사하여 초나라의 대부(大夫)가 되었으나, 뒤에 실직하였다. 굴원에 다음가는 부(賦)의 작가로, 두 시인을 ‘굴송(屈宋)’이라 병칭(竝稱)하였다. 그의 작품은 16편이라고 하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초사(楚辭)》에 수록된 유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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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唐赋 - 宋玉 (고당부 - 송옥)

高唐赋 - 宋玉 (고당부 - 송옥) 《高唐赋》는 战国末期 辞赋家 宋玉이 창작한 赋이다. 이 赋는 序에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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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조회하는 분들 덕분에 송옥의 <高唐賦> 전편을 읽게 됨을 한량없는 기쁨으로 생각한다. 賦 문학은 접하기 쉽지 않지만 역시 명문은 명문이다. 송옥은 굴원의 제자답게 전해야 할 상상과 감정의 전달을 놓치지 않았다. 전편을 번역하신 작성자 dlwndehd님께 감사드린다.

* 운우지정(雲雨之情), 운우지락(雲雨之樂), 무산지몽(巫山之夢)  등은 송옥(宋玉)의 <고당부(高唐賦>에서 유래한 어구로 남녀의 정교(情交)를 이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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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부 [高唐賦] -운우지락(雲雨之樂)

고당부 [高唐賦] 중국 초(楚)나라 때의 시인 송옥(宋玉)이 지은 부(賦). 초나라 양왕(襄王)이 송옥과 함께 운몽택(雲夢澤)에서 놀 때 양왕의 '운우(雲雨)' 이야기를 발단으로 지은 작품이다. "旦爲朝雲 暮爲行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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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부 [高唐賦]

고당부(고당관을 읊다)

중국 초(楚)나라 때의 시인 송옥(宋玉)이 지은 부(賦).

 

초나라 양왕(襄王)이 송옥과 함께 운몽택(雲夢澤)에서 놀 때 양왕의 '운우(雲雨)' 이야기를 발단으로 지은 작품이다. "旦爲朝雲 暮爲行雨 " 얘기는 <고당부>의 서문에 나오는 말이다.

옛날 양왕의 부친인 회왕(懷王)이 고당에서 놀 때, 낮잠을 자는 꿈 속에 나타난 무산(巫山)의 신녀(神女)와 동침한 일과 고당의 모습 등을 서술하였다. '운우'라는 말이 남녀의 정교(情交)를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은 이 부에 "꿈에 한 부인을 보다. 그녀가 말하기를, 첩은 무산의 여자로서 이 고당의 객이온데 듣자하니 군자께서 고당에 머무신다 하오니 원컨대 침석(枕席)을 권하게 하여 주소서. 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자리에서 떠날 때 이르기를 첩은 무산의 양(陽), 고구(高丘)의 저(岨)에 있어 아침에는 행운(行雲)이 되고 저녁에는 행우(行雨)가 되어 조조모모(朝朝暮暮) 양대(陽臺) 밑에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

무산은 지금의 쓰촨성[四川省] 쿠이저우부[夔州府] 우산현[巫山縣]의 동쪽에 있다.

 

高唐賦 竝序/文選卷十

-宋玉

 

昔者楚襄王與宋玉遊於雲夢之臺

望高唐之觀 其上獨有雲氣

崒兮直上 忽兮改容

須臾之閒 變化無窮

 

옛날 초나라 양왕이 송옥과 운몽대에 노닐고 있었는데,

고당의 관을 바라보니 그 위에 구름이 홀로 있어

바로 치솟기도 하고 홀연히 모습을 고치며

순식간에도 끝없이 모습이 바뀌고 있었다.

 

王問玉曰 此何氣也

玉對曰 所謂朝雲者也

 

왕이 송옥에게 묻기를 저것이 무슨 기운인고?

송옥이 아뢰기를 朝雲(아침구름)이라 하는 것이옵니다

 

王曰 何謂朝雲

玉曰 昔者先王嘗遊高唐 怠而晝寢 夢見一婦人

왕이 묻기를 무엇을 朝雲(아침구름)이라 하는고?

송옥이 아뢰기를 '옛날, 선왕(懷王)께서 高唐에서 노니실 때

피곤하여 낮잠을 주무시는데 꿈에 어떤 부인이 나타나서

 

曰妾巫山之女也 爲高唐之客

聞君遊高唐 願薦枕席 王因幸之

말하기를, "이 몸은 무산의 여자로서 이 고당에 들렀다가

듣건데 임금께서 고당에 노닌다고 하여 (찾아 뵙나이다.)

원컨데 잠자리를 돌보게 하여 주소서.

왕이 정분을 소통하였다.

 

去而辭曰 妾在巫山之陽 高丘之阻

旦爲朝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신녀가)자리에서 떠나면서 이르기를,

"이 몸은 무산의 남쪽, 고구의 북쪽에 있어

아침에는 아침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내리는 비 되어

아침마다 저녁마다 양대(陽臺)에 있나이다. "

 

旦朝視之如言 故爲立廟 號曰朝雲

아침에 보니 (과연 그녀의) 말과 같은지라

그리하여 사당을 세우고 부르기를 조운묘(朝雲廟)라 하였다" 고 하옵니다.

 

文選卷十 /賦 癸 情

高唐賦 竝序

-宋玉

 

[昔者楚襄王 與宋玉游於雲夢之臺 望高唐之觀 其上獨有雲氣 崒兮直上 忽兮改容 須臾之間 變化無窮.

王問玉曰 此何氣也

玉對曰 所謂朝雲者也

王曰 何謂朝雲 玉曰 昔者先王嘗游高唐 怠而晝寢 夢見一婦人

曰 妾巫山之女也 爲高唐之客 聞君游高唐 願薦枕席 王因幸之

去而辭曰 妾在巫山之陽 高丘之岨 旦爲朝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旦朝視之如言 故爲立廟號曰朝雲]

[첫 대목은 위에서 국역함]

그 부인이 그에게 말하기를 :

‘첩은 巫山의 여자로서, 高唐观의 나그네로 있고,

듣자하니 당신이 高唐观으로 游猎을 왔다는데,

나는 당신에게 侍寝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先王은 바로 그녀와 同寝을 하였습니다.

그녀가 떠나갈 때 先王에게 말하기를 :

‘첩은 巫山의 남쪽, 높은 구릉의 요해처에 살고 있고,

아침에는 朝雲(아침의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行雨(내리는 비)가 됩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高唐观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先王이 일어나 보니, 과연 그녀가 말한 것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녀를 위하여 庙宇(묘우, 사당)를 지어주고, 封号(왕이 봉하여 내려 준 호)를 ‘朝云’이라고 하였습니다.”

 

王曰 朝雲始出 狀若何也

楚 襄王이 묻기를 : “朝雲이 처음 나왔을 때, 형상은 무엇과 같은가?”

玉對曰 其始出也兮 若松榯

其少進也 晣兮若姣姬

揚袂 鄣日而望所思

忽兮改容 偈兮若駕駟馬

建羽旗

湫兮如風 淒兮如雨

風止雨霽 雲無處所

宋玉이 대답하기를 :

“그녀가 처음 나왔을 때는, 무성하여 마치 우뚝 솟은 푸른 소나무와 같고,

잠시 지나면, 선명한데 자태가 우아하고 매혹적인 미녀와 같고,

그녀가 긴 소매를 걷어 올리고 햇빛을 가리면, 그녀가 생각하는 情人을 기다리는 것과 같았고 ;

잠시 후 또 모습을 바꾸면, 빠르기가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와 같았고,

또 높이 세운 羽旗(새의 깃털로 장식한 깃발)와 같았습니다.

서늘한 것이 마치 微风과 같고, 凄然한 것이 마치 내리는 비와 같았습니다.

바람이 멈추고 비가 그치고, 구름과 안개가 흩어지면, 찾을 곳이 없습니다.”

 

王曰 寡人方今可以游乎

玉曰可

王曰 其何如矣

楚 襄王이 묻기를 : “과인이 지금 유람하면 감상할 수 있는가?”

宋玉이 말하기를 : “할 수 있습니다.”

楚 襄王이 묻기를 : “그곳의 형편은 어떠한가?”

 

玉曰 高矣顯矣 臨望遠矣

廣矣普矣 萬物祖矣

宋玉이 대답하기를 :

“그곳은 높고 험준하고 광활하며, 높은 곳에 의지하여 眺望하면 아주 먼 곳을 볼 수 있고 ;

同时에 넓고 끝이 없어, 万物이 마치 그곳에서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上屬於天 下見於淵

珍怪奇偉 不可稱論

그곳은 위로는 푸른 하늘에 접하고, 아래로는 深渊에 임하여,

珍奇하고 怪异하고, 아름답고 웅대하여, 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王曰 試爲寡人賦之

玉曰 唯唯

楚 襄王이 말하기를 : “그대는 잠시 과인을 위하여 이야기 해보세요.”

宋玉이 말하기를 :“예 알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이하 <고당부> 본문]

惟高唐之大體兮 殊無物類之可儀比

巫山赫其無疇兮 道互折而曾累

登巉巖而下望兮 臨大阺之稸水

遇天雨之新霽兮 觀百谷之俱集

그 高唐观의 대체적인 형태는, 그것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물건은 어떠한 물건도 없습니다.

巫山이 성대하다 하더라도 그것(고당관)과 비교할 방법이 없고,

길은 구불구불하고 옆으로 비스듬히 올라갑니다.

깎아지른 듯이 우뚝 선 바위에 올라가 아래로 내려다보면,

오직 길고 긴 산언덕 아래에 모인 깊고 깊은 潭水만 보입니다.

비가 온 후 하늘이 맑아지면 멀리 많은 하천이 합류하는 것이 보입니다.

 

濞洶洶其無聲兮 潰淡淡而竝入

滂洋洋而四施兮 蓊湛湛而不止

長風至而波起兮 若麗山之孤畝

勢薄岸而相擊兮 隘交引而卻會

단지 파도가 용솟음치는 것이 보이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고,

하천의 물은 합류하여 넘실거리며 모여들고 있습니다.

물이 가득 차 사방으로 넘쳐흐르고, 모인 물은 깊은 못을 이루고 깊이를 측정할 수 없습니다.

멀리서 바람이 불어오니 波浪이 용솟음치고,

용솟음치는 波浪은 마치 산위에 붙어있는 높이 돌출된 밭 언덕과 같습니다.

큰 파도가 언덕을 때리고, 험한 곳에서는 부딪치고 거꾸로 흐르며 상류에 모여듭니다.

 

崒中怒而特高兮 若浮海而望碣石

礫磥磥而相摩兮 巆震天之개개(石蓋)  

巨石溺溺之瀺灂兮 沫潼潼而高厲

水澹澹而盤紆兮 洪波淫淫之溶 

奔揚踊而相擊兮 雲興聲之霈霈

猛獸驚而跳駭兮 妄奔走而馳邁

노한 파도가 모여서 솟구쳐 오르니, 마치 배를 타고 가면서 해변의 산을 보는 것 같습니다.

자갈이 많아서 서로 부딪치니, 울려서 하늘을 놀라게 할 만한 소리가 납니다.

巨石이 激流에 가라앉아 물속에서 숨었다 드러났다 하고, 물보라가 통통하며 높게 일어나고 ;

물결이 단단하며 출렁이고, 거대한 파도가 인인하며 넘실거립니다.

물결이 솟구쳐 올라 서로 부딪치니, 구름처럼 일어나고 그 소리가 철썩철썩합니다.

맹수가 소리를 듣고 놀라서, 멋대로 내달리며 멀리 도망을 갑니다.

 

虎豹豺兕 失氣恐喙

鵰鶚鷹鷂 飛揚伏竄

股戰脅息 安敢妄摯

호랑이 표범 승냥이 코뿔소 같은 사나운 짐승들은,

평소의 기세를 잃어버리고 놀랍고 두려워 괴로워하고 ;

독수리 물수리 송골매 새매 같은 성질이 사납고 몸이 굳센 날짐승들은,

어떤 놈은 높이 날아오르고 어떤 놈은 엎드려 숨었습니다.

두 다리가 떨리고 숨조차 쉴 수 없는데, 어찌 감히 함부로 기고만장할 수 있단 말입니까?

 

於是水蟲盡暴 乘渚之陽

黿鼉鱣鮪 交積縱橫

振鱗奮翼 蜲蜲蜿蜿

그래서 물속의 동물도 모두 놀라서 수면으로 나와, 모래톱의 북쪽으로 기어 올라가 숨었고 ;

자라 양자강악어 드렁허리 줄철갑상어가, 뒤엉켜 종횡으로 드러눕고 ;

비늘을 펼치고 지느러미를 흔들며, 밀치락달치락하며 쉴 새 없이 구불구불 옮겨 다녔습니다.

 

中阪遙望 玄木冬榮

煌煌熒熒 奪人目精

비탈에 서서 먼 곳으로 바라보면,

깊숙하고 고요한 树林이 겨울에도 여전히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光彩가 鲜明하여 눈부시게 하고,

사람의 눈길을 빼앗았습니다.

 

爛兮若列星 曾不可殫形

榛林鬱盛 葩華覆蓋

雙椅垂房 朻枝還會

찬란하기가 많은 별들이 하늘에 늘린 것과 같아, 완전히 묘사하기 어렵습니다.

개암나무 숲이 울창하고,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과 잎이 서로 가리면서 어울려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쌍을 이룬 의나무(山桐)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고,

가지와 잎이 구부러지고 늘어져 뒤엉켜있습니다.

 

徙靡澹淡 隨波闇藹

東西施翼 猗狔豐沛

綠葉紫裹 朱莖白蔕

부드러운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니 나뭇잎이 움직이고

물결이 출렁이니, 물결 따라 나무그늘을 드리웠습니다.

나뭇가지가 새가 날개를 편 것처럼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柔弱하여 아래로 쳐지고 나뭇잎은 무성하였습니다.

붉은 줄기와 흰 꼭지, 푸른 잎에서는 자주색의 花房(꽃잎)을 드러냈다.

 

纖條悲鳴 聲似竽籟

淸濁相和 五變四會

感心動耳 廻腸傷氣

微风이 불어 섬세한 가지를 움직이면, 간간이 悲鸣이 들렸는데,

마치 피리나 퉁소가 연주하는 노래 소리와 같았고,

소리는 맑고 탁한 것이 서로 어울려, 五音의 변화와 같았고

사방의 소리에 어울려 들렸습니다.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내는 슬픈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감동되고, 사람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孤子寡婦 寒心酸鼻

長吏隳官 賢士失志

愁思無已 歎息垂淚

고아나 과부는, 그것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관리들은 관직을 버리고, 贤土들은 뜻을 잃었습니다.

끝없는 걱정으로, 사람들은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며 방황하였습니다.

 

登高遠望 使人心瘁

盤岸巑岏 振陳磑磑

磐石險峻 傾崎崖隤

높은 곳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니,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습니다.

구불구불한 벼랑과 깎아지른 것 같은 산봉우리는, 가지런하게 나열되어 높이 우뚝 솟았습니다.

盘石은 险峻하고, 넘어질 것 같이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巖嶇參差 縱橫相追

陬互橫牾 背穴偃蹠

交加累積 重疊增益

狀似砥柱 在巫山下

산의 바위가 가파르면서 들쑥날쑥하고, 종횡으로 서로로 엇갈려 마치 서로 쫓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산기슭 아래에서는 바위가 옆으로 누워 도로를 막고 있고, 편벽한 곳 산중턱에서는 洞穴이 가는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산의 바위가 한꺼번에 쌓아올려져, 겹겹이 쌓여 높고 거대하게 보였습니다.

형상은 마치 황하의 砥柱石(지주석)처럼, 巫山 아래에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仰視山巓 肅何芊芊 炫燿虹蜺

俯視崝嶸 窐寥窈冥 不見其底

虛聞松聲 傾岸洋洋 立而熊經

우러러 산꼭대기를 보면, 秋冬의 山色은 이상하리만치 짙푸르고, 마치 무지개처럼 찬란하고 눈부셨습니다.

엎드려 산 아래를 보면, 어두컴컴하고 광활하여, 그것의 바닥은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간간이 松涛声(소나무숲에 바람이 불 때 마치 파도 소리처럼 나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힘찬 큰물이 경사진 언덕을 쳐서 무너뜨릴 것 같은데, 곰이 죽을 만큼 놀라 곧게 일어서서 나무에 기어 올라갔습니다.

 

久而不去 足盡汗出

悠悠怱怱 怊悵自失

使人心動 無故自恐

賁育之斷 不能爲勇

오래도록 감히 떠나지 못하고, 발바닥에서는 땀이 흘러내렸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서, 슬퍼하고 실망하였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놀라게 하여, 까닭 없이 두려워하였습니다.

설령 战国시대의 勇士 孟贲이나 夏育의 결단이 있다하더라도, 용감함을 드러낼 수가 없었습니다.

 

卒愕異物 不知所出

縰縰莘莘 若生於鬼 若出於神

狀似走獸 或象飛禽

譎詭奇偉 不可究

바위가 기괴하고 위험하게 생겨 괴물이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놀라고 두려워하였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괴이한 돌이 숲처럼 서있는데, 마치 도깨비가 만들어낸 것 같고, 귀신이 만들어낸 것 같았습니다.

어떤 것은 달리는 짐승과 같았고, 어떤 것은 날아 오르내리는 새와 같았습니다.

变幻을 예측할 수 없고 특이하여, 일일이 바위의 괴이함을 연구하여 다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上至觀側 地蓋底平

箕踵漫衍 芳草羅生

秋蘭芷蕙 江蘺載菁

高唐观의 한 쪽에 올라가니, 땅은 평탄하였습니다.

山势形状은 마치 곡식 따위를 까불러 쭉정이 등을 골라내는 키의 뒷부분과 같이

앞은 넓고 뒤는 좁았으며, 꽃과 풀이 늘어서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秋兰⋅茝(궁궁이)⋅蕙草와 江离 등의 꽃이 활짝 피어 있었고,

 

青荃射干,揭车苞并。

薄草靡靡,联延夭夭。

越香掩掩,众雀嗷嗷。

雌雄相失,哀鸣相号。

王雎鹂黄,正冥楚鸠。

姊归思妇,垂鸡高巢。

푸르고 푸른 荃草⋅射干⋅揭车 등 香草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었습니다.

뭉쳐서 자라는 풀은 서로 기대어 있고, 끊임없이 이어져 무성하였습니다.

짙은 향기가 먼 곳에까지 전해지고, 많은 새들이 슬피 울고,

암컷과 수컷이 서로가 짝을 잃고, 슬피 울며 서로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王雎(물수리)⋅黄鹂(꾀꼬리)⋅正冥(정명)⋅楚鸠(산비둘기)⋅子规(두견새)⋅思妇(사부)와 垂鸡(수계)는,

모두 높은 곳에 둥지를 지었습니다.

 

其鸣喈喈,当年遨游。

更唱迭和,赴曲随流。

有方之士,羡门高溪。

上成郁林,公乐聚谷

온갖 새들이 지지배배하며 울고, 온갖 새들은 떠들어 대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여기저기서 호응하고 맞장구를 치니, 새소리가 노래처럼 되어 먼 곳까지 전해졌습니다.

法术이 있는 方士(神仙의 術法을 닦는 사람, 도사) 羡门(이문)⋅高溪(고계)⋅上成(상성)⋅郁林(욱림) 등은,

山林 골짜기에 모여서 매우 흥겹게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進純犠 禱琁室 醮諸神

禮太一 傳祝已具

수한 한 가지 색의 가축으로 제사를 올리고,

아름다운 옥으로 장식한 宫室에서 여러 神에게 기도를 하였습니다.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天神 중에서 가장 尊贵한 东皇泰一에게 恭敬하고 복을 빌었습니다.

祝辞는 이미 준비되었고, 축사를 읽는 것도 끝이 났습니다.

 

言辭已畢 王乃乘玉輿

駟蒼螭 垂旒旌 旆合諧

君王은 기도가 끝난 후 비로소 玉舆에 올라타고,

네 마리 창리(털이 푸른 큰 말)를 몰고 나는 듯이 달리는데,

수레에 걸려있는 늘어진 旗帜는, 깃발이 바람을 맞아 펄럭이니

그것은 王者身份을 표시하는 깃발이었습니다.

 

紬大弦而雅聲流 洌風過而增悲哀

於是調謳 令人惏悷憯悽 脅息增欷.

거문고의 弦을 튕기니 우아한 소리가 흐르고,

차가운 바람이 불고 지나가니, 슬픔이 더욱더 보태졌습니다.

그리하여 가락에 따라 노래하니, 사람을 슬프고도 처참하게 하였는데,

숨죽여 경청하니 슬픈 탄식을 더할 뿐이었습니다.

 

於是乃縱獵者 基趾如星

傳言羽獵 銜枚無聲

弓弩不發 罘罕不傾

涉漭漭 馳苹苹

그래서 수렵을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말을 풀어 놓아 달리게 하니,

땅위의 인마의 족적은 마치 하늘의 별처럼 많았습니다.

수렵하는 사람에게 선왕의 명령을 전달하여,

나무막대기를 입에 물려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활과 쇠뇌를 쏘지 아니하고, 그물을 펼치지 아니하였습니다.

人马는 망망한 水面을 건너고, 말은 풀이 자욱한 곳을 내달렸다.

 

飛鳥未及起 走獸未及發

弭節掩忽 蹄足灑血

擧功先得 獲車

무리의 새들은 날아오르기에 바쁘고, 野兽들은 도망가기에 바빴습니다.

사냥하는 수레와 말을 잠시 멈추었는데,

짐승의 발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짐승을 잡았기 때문이다).

먼저 큰 공을 세운 사냥꾼은, 이미 사냥한 짐승을 수레에 가득 채웠습니다.

 

王將欲往見之 必先齋戒

差時擇日 簡輿玄服

王(楚 襄王)께서 장차 가서 神女를 보고자한다면,

반드시 우선 沐浴斋戒를 하여야 합니다.

좋은 때 좋은 날을 택하여, 수레의 수종을 줄이고 검은 의복을 입어야 합니다.

 

建雲旆 蜺爲旌 翠爲蓋

風起雨止 千里而逝 蓋發蒙往自會

수레 위에는 구름 문양이 있는 큰 깃발을 세우고, 무지개를 깃발로 삼고,

물총새의 깃털로 수레의 지붕을 장식하여야 합니다.

빠르기가 바람이 일어나고 비가 그치는 것과 같고, 千里 먼 길도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君王과 神女가 서로 만나는 것은, 마치 몽매한 것을 일깨우는 것과 같습니다.

 

思萬方 憂國害

開賢聖 輔不逮

九竅通鬱 精神察滯

延年益壽千萬歲

君王은 응당 天下의 사람들을 위하여 생각하여야 하고, 국가의 재난을 걱정하여야 합니다.

현명하고 재능 있는 신하를 임용하여 자기의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九穴(몸의 아홉 개 구멍)이 뚫리고 울적한 마음이 맑아지고,

해마다 나이를 더하여 천만세를 살 것입니다.

[출처] 高唐赋 - 宋玉 (고당부 - 송옥)|작성자 dlwnde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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