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惠王章句下 1장 - 與民同樂

凡十六章

 

下 1장

與民同樂

02-01-01

莊暴見孟子曰 暴見於王 王語暴以好樂 暴未有以對也 曰好樂 何如 孟子曰 王之好樂 甚則齊國 其庶幾乎

莊暴見孟子

(장포현맹자)()

暴見於王王語暴以好樂暴未有以對也

(포현어왕    왕어포이호악  포미유이대야)。」

장포가 맹자를 뵙고 말하길:

제가 왕을 뵈올 때 왕께서 저에게 음악을 좋아하신다 말씀을 하셨으나 제가 대답하지 못하였습다.

:「好樂何如

(왈, 호악하여)

왈: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孟子曰:「王之好樂甚則齊國其庶幾乎

맹자왈,  왕지호악심   즉제국기서기호)

맹자왈: 왕이 음악을 좋아함이 깊이하신다면 제나라는 치세에 거의 다달르게 된진져?

[集註]莊暴 齊臣也 庶幾 近辭也 言近於治

莊暴는 제나라 신하이다. 庶幾는 가까움을 말하는 것으로 치세에 가깝다는 말이다.

 

02-01-02 他日見於王曰 王嘗語莊子以好樂 有諸 王變乎色曰 寡人 非能好先王之樂也 直好世俗之樂耳

他日(타일)見於王曰(현어왕왈)

王嘗語莊子以好樂有諸?」

(왕상어장자이호악 유저)

타일에 왕을 뵙고 말하길: 왕께서 일찍이 장자(莊子)에게 호악(好樂)으로서 말씀하셨다는데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왕께서 안색이 변하며 왈: 과인이 능히 선왕(先王)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세속적인 음악을 좋아할 뿐입니다.

[集註]變色者 慙其好之不正也

變色이라는 것은 그 바르지 않음을 좋아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02-01-03 曰王之好樂 甚則齊其庶幾乎 今之樂 由古之樂也

:「王之好樂甚則齊其庶幾乎   今之樂猶古之樂也

()    (왕지호악심  즉제기서기호 금지악유고지악야)。」

왈: 왕께서 음악을 좋아하심을 깊이하신다면 제나라는 그 치세에 거의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음악은 옛날의 음악과 같습니다.

[集註] 今樂 世俗之樂 古樂 先王之樂

오늘날 음악은 세속적인 음악이고, 옛날의 음악은 선왕(先王)의 음악이다.

 

02-01-04 曰可得聞與 曰獨樂樂 與人樂樂 孰樂 曰不若與人 曰與少樂樂 與衆樂樂孰樂 曰不若與衆

():「可得聞與(가득문여)?」

왈: 가히 들을 수 있겠습니까?

():「獨樂樂(독악락)與人樂樂(여인악락)孰樂(숙락)?」

왈: 홀로 즐기는 음악과 사람들과 즐기는 음악과 어느 것이 즐겁겠습니까?

():「不若與人(불약여인)。」

왈: 사람들과 더불어 하는 것만 못합니다.

():「與少樂樂(여소악락)與衆樂樂(여중악락)孰樂(숙락)?」

왈: 적은 사람들과 즐기는 음악하고 많은 사람들과 즐기는 음악하고 어느 것이 즐겁겠습니까?

():「不若與衆(불약여중)。」

왈: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하는 것만 못합니다.

[集註]獨樂不若與人 如少樂不若如衆 亦人之常情也

獨樂不若與人 如少樂不若如衆은 또한 사람들이 항상 있는 성정(性情)이다.

 

02-01-05 臣請爲王言樂

                (신청위왕언악):

신이 청컨대 왕을 위하여 음악에 대해 말을 해보겠습니다.

[集註]此以下 皆孟子之言也

이것 이하는 모두 맹자의 말이다.

02-01-06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之聲 管籥之音 擧疾首蹙頞而相告

今王鼓樂於此,百姓聞王鐘鼓之聲,管籥之音,舉疾首蹙頞而相告曰

(금왕고악어차)(백성문왕종고지성) (관약지음)(거질수축알이상고왈):

지금 왕께서 여기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왕의 종과 북소리, 피리와 퉁소의 소리를 듣고서, 모두 다 머리를 아파하고 이마를 찡그리며 서로 고하며 말하길: 우리 왕께서 음악 연주를 좋아함이 무릇 어찌 우리로 하여금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셨는가?

부모와 자식은 서로 만나보지 못하고, 형제 처자는 서로 이별하여 흩어쪘도다. 지금 왕께서 여기에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왕의 수레와 말(馬)의 소리를 듣고 깃발과 그 장식의 성대함을 보고서 모두 다 머리를 아파하고 이마를 찡그리며 서로 고하며 말하길:

 

曰 吾王之好鼓樂 夫何使我至於此極也 父子不相見 兄弟妻子離散 今王田獵於此 百姓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擧疾首蹙頞而相告曰 吾王之好田獵 夫何使我至於此極也 父子不相見 兄弟妻子離散 此無他 不與民同樂也

吾王之好鼓樂夫何使我至於此極也  父子不相見兄弟妻子離散

(오왕지호고악)(부하사아지어차극야)(부자불상견)(형제처자이산)。』

今王田獵於此百姓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舉疾首蹙頞而相告曰

(금왕전렵어차, 백성문왕거마지음, 견우모지미거질수축알이상고왈)

우리 왕께서 사냥을 좋아함이 무릇 어찌 우리로 하여금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하셨는가?

부모와 자식은 서로 만나보지 못하고, 형제 처자는 서로 이별하여 흩어졋도다.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集註]鍾鼓管籥 皆樂器也 擧 皆也 疾首 頭痛也 蹙 聚也 頞 額也 人憂戚則蹙其額 極 窮也 羽旄 旌屬

不與民同樂 謂獨樂其身 而不恤其民 使之窮困也

鍾鼓管若은 모두 악기이다. 擧는 모두이다. 疾首는 머리가 아픈 것이다. 蹙은 모으는 것이다. 頞은 이마이다. 사람들은 근심과 걱정이 있으면 그 이마를 찡그리게 된다. 極은 다함이다. 羽旄는 깃발의 종류이다.

不與民同樂은 그 자신에 홀로 즐겨 그 백성은 구휼하지 않고 그들을 곤궁하고 곤란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02-01-07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之聲 管籥之音 擧欣欣然 有喜色而相告曰

(금왕고악어차)

吾王庶幾無疾病與 何以能鼓樂也

 

今王田獵於此 百姓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吾王庶幾 無疾病與 何以能田獵也 此無他 與民同樂也

今王鼓樂於此百姓聞王鐘鼓之聲(백성문왕종고성)

管籥之音(관약지음)舉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건흔흔연유희색이상고왈)

 

지금 왕께서 이곳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면 백성들이 왕의 종소리와 북소리, 생황소리와 피리소리 등을 듣고는 모두 기뻐하는 기색을 띠면서 서로 말합니다.

 

欣欣樂樂(흔흔낙락) : 매우 기뻐하며 즐거워 함

 

吾王庶幾無疾病與何以能鼓樂也

(오왕서기무질병여) (하이능고악야)?』 

우리 왕께서 아마도 질병(疾病)이 없으신가 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저렇게 음악을 잘 연주하실 수 있겠는가?’

 

今王田獵於此百姓聞王車馬之音

(금왕전렵어차 ,백성문왕거마지음)

見羽旄之美舉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견우모지미, 거흔흔연유희색이상고왈)

 

지금 왕께서 이곳에서 사냥을 하시면 백성들이 왕의 수레소리와 말소리를 듣고

아름다운 깃발을 보고는 모두 기뻐하는 기색을 띠면서 서로 말합니다.

 

吾王庶幾無疾病與    何以能田獵也

(오왕서기무질병여)(하이능전렵야)

此無他與民同樂也

(차무타, 여민동락야)

今王與百姓同樂則王矣。」

(금왕여백성동락, 즉왕의)

우리 왕께서 아마도 질병이 없으신가 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저렇게 사냥을 잘하실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는 다름이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왕께서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신다면 왕도정치를 행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원문출처> 梁惠王下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吾王之好田獵夫何使我至於此極也

(오왕지호전렵) 하사아지어차극야)

父子不相見兄弟妻子離散

(부자불상견  형제처자이산)。』

此無他不與民同樂也

(차무타, 불여민동락야)。」

지금 왕께서 여기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왕의 종과 북소리, 피리와 퉁소의 소리를 듣고서, 모두 기쁘게 여긴 후에 즐거워하는 안색이 있으면서 서로 고하며 말하길:

우리 왕께선 바라건데 질병도 없으셔야 할텐데? 어찌 능히 음악을 연주하실 수 있는가?

지금 왕께서 여기에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왕의 수레와 말(馬)의 소리를 듣고 깃발과 그 장식의 성대함을 보고서 모두 기쁘게 여긴후에 즐거워하는 안색이 있으면서 서로 고하며 말하길:

우리 왕께선 바라건데 질병도 없으셔야 할텐데? 어찌 능히 사냥을 하실 수 있는가?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集註]民同樂者 推好樂之心 以行人政 使民各得其所也

'民同樂'이라는 것은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을 미루어나가 인정(仁政)을 행함으로서 백성들로 하여금 각각 그 바를 얻게 하는 것이다.

 

02-01-08 今王與百姓同樂則王矣

지금 왕께서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하신다면 왕천하(王天下)하실 것입니다

[集註]好樂而能與百姓同之 則天下之民 歸之矣 所謂齊其庶幾者如此

○ 范氏曰 戰國之時 民窮財盡 人君獨以南面之樂 自奉其身 孟子切於救民 故 因齊王之好樂 開導其善心 深勸其與民同樂

以爲今樂猶古樂 其實 今樂, 古樂 何可同也

但與民同樂 則無古今之異耳

若必欲以禮樂治天下 當如孔子之言 必用韶舞 必放鄭聲

蓋孔子之言 爲邦之正道 孟子之言 救時之急務 所以不同

○ 楊氏曰 樂 以和爲主 使人聞鍾鼓管絃之音 而疾首蹙額 則雖秦以咸英韶濩 無補於治也 孟子告齊王以此 姑正其本而已

음악을 좋아해서 능히 백성과 더불어 그것을 함께하면 천하의 백성들이 귀의해 올 것이다. 소위 제나라가 치세에 다다른다는 것이 이와 같다.

○범씨왈: 전국시대에 백성은 곤궁하고 재물은 소진되었으며, 군주는 홀로 남면하는 즐거움으로서 스스로 그 자신만을 받들었으니, 맹자께서 백성을 구하는데에 절실하셨다. 고로 제나라 왕이 음악을 좋아함을 인하여 그 선한 마음을 열어 이끌어주시고 그 여민동락(與民同樂)을 깊이 권면하셨다.

지금 음악이 옛날의 음악과 같다고 여김이 그 실제로 오늘날 음악과 예날의 음악이 어찌 가히 같을 수 있겠는가?

다만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하고자 하면 고금의 차이가 없을 뿐이다.

만일 반드시 예악(禮樂)으로서 천하를 다스리고자 한다면 마땅히 공자의 말씀과 같이 반드시 韶(순임금의 음악), 舞(무왕의 음악)를 써야하고, 반드시 정나라의 소리(퇴폐적 음악)를 내쳐야 한다.

대개 공자의 말씀은 나라의 바른 도(正道)로 삼으신 것이고, 말자의 말씀은 시대를 구함을 급한 임무로 하셨으니, 같이하지 않은 까닭이다.

○양씨왈: 음악은 조화를 주로 삼는다. 사람들이 종, 북, 피리, 퉁소의 소리를 들음으로 하여금 머리를 아파하고 이마를 찡그리게 한다면 비록 咸(황제의 음악), 英(제곡의 음악), 韶(순이금의 음악), 濩(탕왕의 음악)로서 연주를 한다해도 치세에 도움이 없을 것이다. 맹자께서 제선왕에게 이것으로서 고하신 것은 우선 그 근본을 바르게 하시고자 할 뿐이었다.

*先王의 樂

皇帝作 咸池(備갖추어짐)

顓頊作 六莖(根莖뿌리와 줄기가 됨)

帝嚳作 五英(英華茂영화가 무성함)

堯作 大章(章之:크게 들어냄)

舜作 韶(요를 계승)

禹作 夏(전욱과 제곡을 이음)

湯作 濩(백성을 구함)

武作 舞(천하가 정해짐)

周公作 勺(선왕의 도를 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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