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商書. 盤庚上 - 1) 도읍을 옮겨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 봅시다

 

 

m.blog.daum.net/thddudgh7/16534570?category=1425252

<서경>(75)상서(商書)(23)반경상(盤庚上)(1) 도읍을 옮겨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 봅시다.

 

 

제9편 반경상(盤庚上)(1)

   반경(盤庚)은 상(商)나라를 중흥시킨 영주(英主)이다. 상나라 540여 년간 전후(前後) 여섯 번의 천도(遷

   都)가 있었는데, 여섯번째로 도읍을 옮긴이가 바로 이 반경이다. 그는 처음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곡부

   현(曲阜縣)에 있는 엄(奄)을 도읍지로 삼고 있다가,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안양현(安陽縣) 소둔(小屯)

   에 있는 은(殷)으로 다시 옮겼는데,이곳에서 저 유명한 갑골문(甲骨文)이 발굴되었다. 이때가 바로 기원

   전 1384년 경이며, 이 시기를 경계로 하여 이전을 상(商)의 전기(前期)라 하고, 이후를 상(商)의 후기(後

   期) 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은(殷)으로 천도한 이후로는 다시 도읍을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상나라

   를 은(殷)나라로 부르게 되었다. 은(殷)이라고 하는 곳은 농업에 적합한 땅이었다. 이런관계로 상(商)의

   후기의 경제생활이 풍족해짐에 따라 정치의 기반도 공고해 졌으며, 문화의 발전도 전기(前期)보다 빨랐

   다. 지금 우리들이 알고 있는 상(商)의 기록과 사료(史料)등은 모두 이 시기에 제작된 것이다. 상나라 보

   다 은나라가 우리들에게 더 잘 알려진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 편에서도 천도를 해야 하

   는 취지를 밝혀 이주를 꺼리고 있는 백성들을 달래고 있다.  

 

 

[1] 도읍을 옮겨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 봅시다.  

 

   盤庚遷于殷(반경천우은) 

   반경이 은(殷) 땅으로 옮겨 가려고 하자,

   民不適有居(민부적유거) 

   백성들이 그곳에 가서 살기를 기뻐하지 않았다.

   率籲衆慼(율유중척) 

   이에 측근의 신하들을 이끌고 호소하여,

   出矢言(출시언) 

   백성들에게 나아가 설득하게 하였다.

   曰(왈) : 이들은 말하였다.

   我王來(아왕내) 旣爰宅于茲(기원댁우자)

   "우리 왕이 이곳으로 와서, 이미 이곳에서 살게 된 것은, 

   重我民(중아민) 

   우리 백성들을 중히 여기어, 

   無盡劉(무진류)

   모두 해를 입어 죽는 일이 없게 하려 했기 때문이다.

   不能胥匡以生(불능서광이생) 

   그러나 서로 바로 잡아 주며 살수가 없게 되어서,

   卜稽(복계) 曰(왈)

   이에 점을 쳐 보니, 말하기를,

   其如台(기여태)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소’ 하고 물었던 것이요,

   先王有服(선왕유복) 恪謹天命(각근천명) 

   선왕들은 신중하게 일을 행하여, 하늘의 명을 공경하고 삼가하였다.

   茲猶不常寧(자유불상녕) 不常厥邑(불상궐읍) 

   이와 같이 하여도 늘 편안치 못하여, 함께 한 도읍지에 살지 못하고, 

   于今五邦(우금오방) 

   지금까지 다섯 번 도읍을 옮겨 다녔소.

   今不承于古(금불승우고) 

   이제 천도를 해야 할 때에 옛 왕들의 행하심을 이어받지 않는 것은, 

   罔知天之斷命(망지천지단명) 

   그대들의 명을 끊으려는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矧曰其克從先王之烈(신왈기극종선왕지렬) 

   하물며 어찌 능히 선왕의 공업을 쫓는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若顚木之有由蘖(야전목지유유얼) 

   마치 쓰러진 나무에서 새 가지가 자라듯이,

   天其永我命于茲新邑(천기영아명우자신읍) 

   하늘이 우리에게 준 천명을 새로운 도읍지에서 영속하게 할 것이다.

   紹復先王之大業(소복선왕지대업) 

   도읍지를 옮기고 선왕들의 대업을 이어 받아,

   底綏四方(저수사방) 

   천하의 백성들을 편안케 하여 봅시다"    

 

   *이글에서는 반경이 은땅으로 도읍을 옮기는 것에 대하여 백성들이 좋아하지 않자, 가까운 신하들을 시

     켜서 백성들을 달래게하는 내용을 담고있는데 그 이유는 역시 수재로부터 백성들의 목숨과 재산을 보

     호한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