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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228)주서(周書)(125)문후지명편(文侯之命篇)(1) 견융의 침입으로 나라가 곤란한 지경에 빠졌

             <서경(書經)>(228) 주서(周書)(125)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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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0편 문후지명편(文侯之命篇)(1)

   이 글은 주(周)나라의 평왕(平王)이 그의 제후인 춘추오패의 한 사람인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에게 기

   장으로 빚은 술과 규찬(圭瓚)을 하사할 때, 책명(策命)을 기록한 것이다.목왕(穆王)에서부터 평왕(平王)

   까지는 7대를 거쳐간다. 평왕의 아버지인 유왕(幽王)은 포사(褒姒)라고 하는 여자에게 빠져서 평왕의 어

   머니인 신황후(申皇后)를 버리고, 태자이던 의구(宜臼)인 평왕을 추방 하였다. 평왕은 어머니 나라인 신

   (申)나라에 도망가 있었는데, 얼마 후에 유왕은 견융(犬戎)일족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이 때 진(晉) 문공

   (文公)과, 정(鄭) 무공(武公)이 의구를 옹립하여  평왕으로 세웠다. 평왕은 동도(東都)인 낙읍(洛邑)으로

   천도를 하고, 거기에서 진(晉) 문공(文公)을 방백(方伯)에 임명하였다. 평왕은 주나라 13대 왕이고, 무왕

   에서 부터 9대째의 왕이다. 이 평왕 때 주나라는 호경에서 낙읍으로 천도를 하였는데, 이 천도 이후를 동

   주(東周)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때부터 대륙의 춘추시대가 시작된다. 진(晉)문공(文公)의 이름은 구(仇)

   인데, 성왕(成王)의 동생인 당숙(唐叔)의 후손이다. <사기(史記)>에서는, 이 편이 후대의 주(周)나라 양

   왕(襄王)때 진(晉)문공(文公) 중이(重耳)에게 준글이라고 한다. 한편 <상서석의(尙書釋義)>에서는 <사

   기(史記)>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역시 평왕때의 글로 보고 있다.  

 

  [1] 견융의 침입으로 나라가 곤란한 지경에 빠졌소.  

   王若曰(왕약왈)

   평왕은 이와 같이 말하였다.

   父義和(부의화) 

   "의화(義和) 숙부(叔父)여!

   丕顯文武 克愼明德

(비현문무 극신명덕) 

   크게 밝으신 문왕과 무왕은, 덕을 삼가 밝히시어,

   昭升于上  敷聞在下

(소승우상  부문재하) 

   위로 밝게 올라가고, 널리 세상에 알려졌었으니,

   惟時上帝 集厥命于文王

 (유시상제  집궐명우문왕)

   이리하여 상제께서는, 그의 명을 문왕께 내리셨던 것이오.

   亦惟先正 克左右

  (역유선정 극좌우)

   또한 옛날 관장인 선정(先正)들이, 잘 보좌하여,

   昭事厥辟 越小大謀猷

(소사궐벽  월소대모유) 

   그들의 임금을 밝게 섬겨, 이에 작고 큰 계책들에,

   罔不率從

 (망불솔종) 

   모두가 따르지 않는 이가 없게 되어,

   肆先祖懷在位

  (사선조회재위) 

   옛 조부께서는 편안히 임금 자리에 계실 수 있으셨소.

   嗚呼  閔予小子

(오호  민여소자) 

   아아, 가련하고 이 부족한 사람이,

   嗣造天丕愆

 (사조천비건) 

   임금 자리에 올라 하늘의 큰 허물을 지었으니,

   殄資澤于下民

  (진자택우하민) 

   낮은 백성들에게는 재물과 은택이 끊기고,

   侵戎我國家純

  (침융아국가순) 

   견융의 침입으로 나라가 곤란한 지경에 빠졌소.

   卽我御事

  (즉아어사) 

   이렇게 된 것은 우리 어사(御事)가, 

   罔或耆壽俊 在厥服

  (망혹기수준 재궐복) 

   혹 늙고 유덕한 사람들이, 적당한 지위에 앉지를 못했고, 

   予則罔克

  (여즉망극) 

   나도 역시 재능이 없었기 때문이오"

 

   曰(왈)

   평왕이 말하였다.

   惟祖惟父 其伊恤朕躬

  (유조유부 기이휼짐궁)

   "조부와 숙부들이여! 나의 몸을 걱정해 주시오.

   嗚呼 有績予一人

 (오호 유적여일인) 

   아아, 공을 이루는 이가 있다면 나 한 사람은,

   永綏在位

  (영수재위) 

   영원히 편안히 자리에 있게 될 것이요"   

 

   *이 대목에서는 평왕이 나라가 어지러운 때에 즉위를 하여 서쪽 오랑캐의 침범을 두려워 하지만 노련한

    군대통솔자가 없음을 고백하고 종친인 문공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는 대목이다. 주(周)나라가 문왕시절

    부터 크게 덕을 밝히고 백성들을 안락하게 하는데 힘썼으므로, 하늘도 도와서 번성하게 되었다. 일찌기

    천명을 문왕에게 내려서 문왕이 천하를 다스리게 하였으나, 문왕은 원체가 덕이 큰 분이어서 신하된 신

    분을 내세워 이를 사양하고 천하를 택하지 않으니, 그의 아들인 무왕에 이르러서야 천하를 택하게 되었

    다. 그러나 평왕 자신은 덕도없고 힘도없는 사람이어서 하늘이 크게 화(禍)를 내려서 반란을 일으킨 자

    의 손에 아버지가 죽고, 백성들은 하늘의 은혜가 없는, 쇠퇴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다. 이렇게 나라가 혼

    란하니, 경험이 많고 뛰어난 현신들이 맡은 바 직책을 다할 수 없게 이른 것이다. 이러한때에 문공이 왕

    을 도와서 나라를 태평하게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만민들을 편안케 하는 일

    에 진력하여야 비로소 큰 공적을 이루는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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