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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華經宗要(全文) / 원효 Ⅰ
法華經宗要(全文) / 원효 (번역자 미상) 원효대사 <법화경종요> 우리나라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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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華經宗要, 全文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법화경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천태종을 만들었으며 그 이전에는 고려 제관 법사가 법화경 연구의 대가였다. 그는 <<천태사교의>>라는 명저를 남겼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대각국사 의천이 존경했던 신라 원효스님의 <<법화경종요>>를 중심으로 법화경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법화경종요에서 종요(宗要)란 그 가르침의 요점 또는 줄거리라는 뜻이다. 원효는 법화경 종요에서 법화경의 요점을 6가지(六門)로 나누고 있으나 마지막 여섯 번째 것은 다루지 않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 대의(述大意)
- 시방세계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신 큰 뜻은 여러 중생들을 모두 한 길로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이며,그 큰 문이 바로 “법화경”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제2 경종(辨經宗)
- 법화경의 중심사상을 밝히는 부분으로 “광대심심한 구경일승의 실상”임 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일승의 실상을 타고가는 사람(能乘人 )과 타는 법(所乘法) 2가지로 나눈다. 타고 가는 사람(能乘人)은 단순히 삼승인 뿐만 아니라, 삼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생(四生)을 나타낸다. 곧 일체 중생을 말한다. 그리고 타는 법(所乘法)은 아래의 4가지 법(四法)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승이(一乘理) - 상주불멸하는 진리 그 자체 곧 법신이나 일승묘법 또는 제법실상의 이치 를 말한다.
일승교(一乘敎) - 시방삼세의 일체제불이 설하신 가르침을 말한다.
일승인(一乘因) - 일체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 곧 일체의 선근(善根)을 말한다.
일승과(一乘果) - 이것을 본유과(本有果)와 시기과(始起果)로 나누어, 깨달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그 내용은 법불보리, 보불보리(報身), 응화불보리 등 삼신(三身)을 의미한다.
원효 대사는 일승법을 이(理), 교(敎), 인(因), 과(果)로 해석한 반면, 천태 지의 대사는 일승을 이(理), 교(敎), 인(人), 행(行)으로 해석하고 있다.
제3 전용(明能詮用)
- 작용의 뜻을 밝힌 부분이다. “여러 보살의 깨달음이 다 법화경에서 나온다. 방편의 문을 열어서 진실을 보이는 것이 법화경의 빼어난 작 용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제4 제명(釋題名)
- 법화경의 제목인 묘법연화경의 묘법을 밝힌 부분으로, 천태지의 대사는 본적십묘(本迹十妙 )로 해석한데 반해서 원효대사는 묘법을 교묘, 승묘 (勝妙), 미묘, 절묘 네가지로 분류하고 부처님이 세상에 오셔서 일대사 인연으로 중생들을 구제하는 것이 위의 4가지 방법으로 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제5 교섭(明敎攝門)
- 법화경을 교판(가르침 분류)상에서 볼 때 궁극의 깨달음을 밝힌 경전 (了義經)으로 해석한다.
제6 문의(消文義)
- 글의 뜻을 해석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생략되어 있다.
법화경종요의 내용을 요약하면
원효대사는 법화경의 중심사상을 “광대하고도 깊고 깊은 일승실상을 핵심(宗要)으로 밝히고 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제2방편품의 삼승방편 일승진실의 내용과 제16여래수량품의 여래수명은 상주불멸이며, 그것을 일승실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 두 가지를 함께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제1 대의(大意)에서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일대사인연 때문이며 일체 중생을 일불승의 문으로 인도해서 깨닫게 하기 위해서(開示悟入) 법화경을 설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일승을 이(理) 교(敎) 인(因) 과(果) 4가지로 해석한 것은 독창적이다.
그리고 법화경 종요는 원효대사 화쟁사상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 가운데 열 번째 삼승일승화쟁문(三乘一乘和諍門)이 법화경 종요에 근거해서 만들어 지는데, 법화경의 제2방편품 일불승 사상에 근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법화경 宗要
將欲解釋此經. 略開六門分別 . 初述大意. 次辨經宗. 三明詮用
(다음 해석에 [明能詮用]이라 함).
四釋題名. 五顯敎攝. 六消文義.
이 경을 해석하고자 함에는 대략 육문(六門)을 열어 풀이하기로 한다.
一은 이 경의 대의(大意)를 서술하고,
二는 이 경의 종지(宗旨)를 가리고,
三은 경문의 묘용(妙用 - 해석에[能詮用]을 밝힌다 한 것은 곧 경문의 요의)을 밝히고,
四는 이 경 제목의 명의(名義)를 해석하고,
五는 이 경이 어떤 가르침에 속하는 가를 드러내고,
六은 경문(經文)을 풀이한다.
제1대의<述大意>
初述大意者. 妙法蓮華經者. 斯乃十方三世諸佛. 出世之大意 九道四生. 咸入一道之弘門也.
文巧義深. 無妙不極. 辭敷理泰. 無法不宣. 文辭巧敷. 華而含實. 義理深泰. 實而帶權. 理深泰者.
無二無別也. 辭巧敷者. 開權示實也.
첫째, [이 경의 대의를 서술한다]한 것은 <妙法蓮華經>은 곧 시방. 삼세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신 큰 뜻이요, 구도(九道) 사생(四生)이 다
부처되는 한길로 들어 가는 넓은 문이다.
글이 교묘하고 뜻이 깊어 묘법의 극치에 이르렀고,
말이 활짝 펴이고 이치가 탁 트여 법을 드러내지 않음이 없다.
글과 말이 교묘하고 활짝 피었으므로 꽃처럼 화려하면서
그 속에 열매를 품었으며,
뜻과 이치가 깊고 트였으므로 진실하면서
방편([權]은 곧 方便)을 함께 하였다.
이치가 깊고 트였다는 것은 둘(一乘뿐이라는 뜻) 도 없고
다름(二乘. 三乘을 가리킴)도 없음이요,
말이 교묘하고 활짝 피었다는 것은 방편문(三乘方便)을 열어
진실을 보임이다.
[註] : * 구도(九道) - [구유(九有)]. [구지(九地)]. 구유정거(九有情居)]라고도 함. 구종중생(九種衆生)의 거처를 말함.
(1) 欲界六趣地는 欲界六天과 五趣, (2) 色界의 初禪天 (3) 二禪天 (4) 三禪天 (5) 四禪天 (6) 無色界의 空無邊處天
(7) 識無邊處天 (8) 無所有處天 (9) 非想非非想處天을 말함.
* 사생(四生) - 衆生의 種類를 대략 胎生. 卵生. 濕生. 化生으로 나눈 것. 鬼界와 天趣는 化生에 속함.
開權者. 開門外三車是權. 中途寶城是化. 樹下成道非始. 林間滅度非終. 示實者. 示口([口]는
[四]字인 뜻) 生. 竝是吾子. 二乘皆當作佛. 算數不足量其命. 劫火不能燒其立([立]은 [土]의
誤字 임). 是謂文辭之巧敷也. 言無二者. 唯一大事. 於佛知見. 開示悟入. 無上無異. 令知令證故.
言無別者. 三種平等. 諸乘諸身. 皆同一揆. 世間涅槃. 永離二際故. 是謂義理之深妙也.
斯則文理滅([滅]은 [咸]의 誤字인 듯)妙. 無非玄則. 離추之軌. 乃稱妙法. 權華開敷. 實菓泰彰.
無染之美. 假喩蓮花.
[방편을 열었다]한 것은,
문 밖의 세 수레(門外三車 - 법화경 비유품)가 그것이요,
[중도의 보배성(中途寶城)]은 그것이 환술이며,
나무 아래(보리수 아래)에서 도를 이룬 것이 비로소
성불이 아니며, 숲 아래서 열반에 든 것이 마지막이 아니다.
[진실을 보였다.]한 것은, 四生이 다 내 자식이요,
이승(二乘)이 마땅히 부처가 되며,
산수로 그 수명을 헤아리지 못하고 겁화(劫火)가 능히 그 국토를
불사르지 못한다 한 것은 이것을 글과 말이 교묘하다는 것이다.
[둘이 없다]한 것은 오직 한 가지 큰 일은 부처의 지견을 열어 보이고
깨쳐 들어오게 하며
(開.示.悟.入)더 없고 다름이 없이 알아 깨닫고 증득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름이 없다]한 것은 삼종(三種)이 평등하여 삼승(三乘)과
모든 불신(佛身)이 다 같은 법칙이며,
세간과 열반이 그 길이 두 가지 경계를 여의었기 때문이니,
이것을 의리(義理)가 깊고 묘하다한 것이다.
이것은 문리(文理)가 다 묘하여 현묘(玄妙)하지 않음이 없으매
일승(一乘)이 드러나다.
물듦이 없는 아름다움을 연꽃에 비유했다.
(註)
* 화성(화성) - <법화경> 화성유품(化城喩品)에 나오는 이야기다.
한 도사(導師)가 여러 무리를 거느리고 큰 보배가 있는
성으로 가는데 길이 멀고 험하므로 무리가 중간에서 피로하여 중도에
폐하려하므로 도사가 중간에 환술(幻術)로 한 성을
만들어 놓고 무리를 그 성까지 이끌고 가서 안신(安息)케 하였다.
무리가 피로를 푼 뒤에 도사는 대중에 말하기를,
[이것은 내가 변화하여 만든 화성이요 참 보성(寶城)이 아니다.
멀지 않은 곳에 보성이 있다.]하여 대중을 이끌고 다시
보성에 이르렀다는 비유이다. 부처님이 처음 이승법(二乘法)을 설하여
무학(無學)의 열반을 알게 하고 이제는 그것이 구경열반(究竟涅槃)이
아니라 하여 일승성불의 길을 설함에 비유한 것이다.
* 보리수 아래서 성도(成道)함이 비롯이 아니다.
- <법화경> 제15.[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에 세존(世尊)이 석씨궁(釋氏宮)에서 나와서 야성(伽耶城) 보리수 아래서 비로소 성도한 것이 아니라,
득도(得道)한 지가 이미 무량 백천억겁, 곧 오백진점겁전에 이미
성불하였으나 방편으로 지금 성불한 것을 시현(示現)했다는 이야기이다.
* 숲 사이에 멸도(滅度 - 열반)한 것이 마지막이 아니다.
-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16에 여래가 구원겁전에 이미 성불하고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여러 세계에서 다른 몸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고
혹 열반을 보이기도 하지만 여래의 진신(眞身)은
열반에는 든 일이 없이 영취산(靈鷲山)에 상주불멸한다고 한 것이다.
* 사생(四生)이 다 내 자식이다.
- <법화경> 비유품 제삼에 [삼계(三界)가 불안하기 불타는 집과 같은데
그 가운데의 중생이 다 내 자식이다. 오직 내 한 사람만이 능히 구호하리라]한 것이그것이다.
* 이승(二乘)이 마땅히 부처가 된다.
- 법상교(法相敎)에서는 [이승은 성불하지 못한다]한 것이
그 교의(敎義)인데 <법화경>에서는 이승과 學. 無學人이 다
성불할 것을 수기(授記)했다.
然. 妙法妙絶. 何三何一. 至久([久]는 [人]字가 옮음)至冥. 誰短誰長. 玆口口總 ([慈]이하는
별본서문에[慈處황惚]로 됨). 入之不易. 諸子瀾漫. 出之良難. 口([於]자 補入이 可함]是如來.
引之口([以] 補入이 可 함)權. 羨口.([羊]字 補入이 可함) 車於鹿苑. 示有口(侍 ?)之추身.
駕白牛於鷲岳. 顯無限之長命. 斯내口(借) 一以破三. 三除一捨. 假口(脩)以口(斥)短.
短息而口(脩)忘. 是法不可示. 言辭相寂滅. 蕩然靡據. 肅(蕭)焉離寄. 不知何以言之.
强稱妙法蓮華. 是以. 分座令聞之者. 當受輪王. 釋梵之座. 逕(經)耳一句之人. 竝得無上菩提之記.
況乎受演說之福. 豈可思議所量乎哉. 擧斯大意. 以標題目. 故言妙法蓮華經也.
그러나 묘법(妙法)의 묘(妙)는 절대적인 것이니,
무엇을 三이니 一이니(三乘이니 一乘이니 할 것이 없다)하며,
지인(至人 - 부처님)이 본각(本覺)에 명합(冥合)함에
누가 짧고 누가 길다 하겠는가.
이 불지견(佛知見)은 황홀하여 들어가기 쉽지 않고
어린 아기는 철을 몰라서 나오기가(불난집에서 나오기가)실로 어렵다.
이에 여래는 방편으로 인도하여 양차(羊車 - 소승에 비함)를 녹야원에서 굴리게 하였고,
상대적(相待的)인 화신(化身)을 나타내 보이어 백우차(白牛車 - 일승법)를 영취산에서 몰게 할 적에 한량없는 수명을 나타내었다.
이것은 一을 빌어서 三을 깨뜨림이니, 三을 제하면 一도 놓아버리게 되며, 긴 것을 빌어 짧은 것을 물리치니(무한한 수명을 보여 짧은 수명을 물리침)짧음이 그침으로써 긴 것도 잊게 된다.
이 법은 보여줄 수 없으니 말의 모습이 적멸(寂滅)하여 텅 비어 걷잡을 수 없고, 탁트이어 아무 것도 덧붙일 것이 없으니 무엇이라 이름지을 수 없으므로 구태여[妙法蓮華]라 일컬었다.
그러므로 자리를 나누어 같이 듣게(이 경을)하면 장차 전륜왕(轉輪王)과 제석(帝釋). 범천(梵天)의 자리를 얻게 되며, 한 글귀라도 귀에 거친 사람은 최상의 보리(菩提)의 수기(授記)를 얻게 되나니,
하물며 받아 지니고 연설하는 복을 어찌 생각하고 헤아리겠은가?
이러한 대의를 들어서 이 경의 제목을 표시하므로 <묘법연화경>이라 하겠다.
제2辨經宗
第二辨經宗者. 此經. 正以廣大甚深一乘實相. 爲所詮宗 總說雖然. 於中分別者.
一乘實相 略說有二. 謂能乘人. 及所乘法. 此經所說一乘人者. 三乘行人. 四種聲聞. 三界所有.
四生衆生. 竝是能乘一佛乘人. 皆爲佛子. 悉時菩薩. 以皆有佛性. 當소佛位故. 乃至無性有情.
亦皆當作佛故.
第二에[경의 종지(宗旨)를 가림]이 경은 광대하고 매우 깊은 일승실상으로 종지를 삼는다.
총설은 비록 그러나 그 가운데 구분하여 말하면,
일승실상이 대략 두 가지가 있으니
一은 [능승인(能乘人 - 법을 실천 수행하는 사람)이요,
二는 [소승법(所乘法 - 법화경에서 설한 법) 이다.
이 경에서 설한[일승인]이란 三승법을 수행하는 사람이나
네 가지 성문(聲聞)과 삼계(三界)의 사생중생(四生衆生)이 아울러
일불승을 탈 사람이며 다 불자며 다 보살이니, 다 불성이 있으므로 장차
부처의 지위를 잇기 때문이며, 내지 무성유정(無性有情 - 무성유정은
극히 악하며 불성이 끊어져 없다고 함)도 또한 장차 부처가 되기 때문이다.
如寶雲經言. 菩薩發心. 便作是念. 一切世界中. 少智衆生. 愚痴음啞. 無涅槃分. 不生信心者.
口口(當爲 ?)菩薩之所棄捨. 如是衆生. 我皆調伏. 乃至坐於道長. 得阿縟菩提. 發此心時.
魔宮震動. 又言菩薩成佛. 衆願滿足. 方便品說. 三世諸佛. 但敎化菩薩. 譬喩品云. 一切衆生.
皆是吾子故. 又言.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己. 來世得作佛. 斯則無一衆生. 而非佛子.
所以廣大. 此衆生界. 卽涅槃界. 是故甚深. 如論說言. 三界相者. 謂衆生界. 卽涅槃界. 不離衆生界. 有如來藏故. 是謂能乘一佛乘人也.
<보운경(寶雲經)>에 [보살은 발심할 적에 이렇게 생각한다.
일체 세계 가운데 슬기롭지 못한 중생으로 어리석고 귀먹고 벙어리어서
열반의 성분(性分)이 없어 신심을 내지 않는 자는 보살의 버림을 받을
것이니, 이런 중생을 내가 교화하여 마침내 도량에 앉아
최상의 보리(菩提)를 얻게 하리라.
이런 마음을 낼 적에 마궁이 진동하며 또 말씀하시기를,
보살이 성불하여 중생의 원이 만족하다]하였다.
이 경의 방편품에 [삼세 모든 부처님이 다만 보살을 교화한다.]하였고
비유품에는 [일체 중생이 다 내 자식이라]하였으며,
또 [모든 법이 본래부터 항상 적멸한 모습이라,
불자가 도를 행하여 마치면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리라.]하였으니
이것이 즉 한 중생도 불자 아님이 없다.
그러므로 [광대(廣大)]하다고 한다.
이 중생계가 곧 열반계이다. 그러므로 [매우 깊다]고 한 것이다.
론(論)에서 [삼계상이란 중생계가 곧 열반계이다.]하였으니,
중생계를 여의지 않고 여래장(如來藏 -
중생性 가운데 여래가 갈무리 해 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능히 일불승을 타는 사람이라 이른다.
此一乘人 所乘之法 略而說之 有四種 一謂一乘理及一乘敎 一乘之因 一乘之果 一乘理者 謂一
法界 亦名法身 名如來藏 如薩遮尼건子經云 文殊師利 白佛言 若無三乘差別性者 何故
如來說三乘法 佛言諸佛如來 說三乘者 示地差別 非乘差別 說人差別 非乘差別 諸佛如來
說三乘者 示小功德 知多功德 而佛法中 無乘差別 何以故 以法界法 無差別故 金光明經言
法界無分別 是故無異乘 爲度衆生故 分別說三乘 又此經言 諸佛如來 能知彼法 究竟實相
論釋此云 實相者 謂如來藏 法身之體 不變相故 又下文言 同者示諸佛如來 法身之性 同諸凡夫
聲聞緣覺等 法身平等 無有差別故 案云 如來法身 如來藏性 一切衆生 平等所有 能運一切
同體本原 由是道理 無有異乘 故說此法 爲一乘性 如是名爲一乘理也.
이 일승인의 탈 법을 대략 말하자면 四종이 있으니,
일승의 理와 일승의 因, 일승의 果가 그것이다.
일승의 理란[일법계]며 또한 [법신]이라 하며 [여래장]이라고도 한다.
<살차니건자경>에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사뢰기를,
[만일 삼승의 차별성 없다면 어찌하여 여래께서 삼승법을 설하셨습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모든 부처님이 삼승을 설한 것은 地(수행하여 가는 계위)의 차별을 보임이요, 乘(삼승법)의 차별은 아니며, 人(三乘根性)의 차별을 설할지언정 乘의 차별은 아니다.
모든 부처님이 삼승을 설함은 적은 공덕을 보이어 많은 공덕을 알게 한 것이다. (삼승법의 적은 공덕을 보이어 일승으로 인도한 것)
불법 가운데 乘의 차별이 없으니 왜냐? 법계법이 차별이 없기 때문이니라]하였다.
<금광명경>에 [ 법계에는 분별이 없다. 그러므로 다른 乘(삼승차별)이 없건마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분별하여 삼승을 설한다]하였으며
또 이 경에[모든 부처님이 저 법의 구경실상(참모습)을 아신다] 하였다.
論에서 이것을 해석하기를, [실상이란 여래장을 가리킴이니 법신의 바탕으로서 변하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하였다.
또 하문(下文)에, [같다는 것은 모든 부처님의 법신의 체성(體性)은 모든 범부, 성문. 연각과 같아 평등하다. 법신은 평등하여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하였다.
요컨대 여래의 법신과 여래장성은 일체중생이 평등하게 소유한 것으로서 능히 일체를 운전하여 같이 본원에 돌아가나니,
이 도리로 말미암아 다른 乘이 없다.
이 법을 [일승성]이라 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일승리]라 한다.
一乘因者 總說有二 一者性因 二者作因 言性因者 一切衆生 所有佛性 爲三身果而作因故.
如常不輕菩薩品云. 我不輕汝 汝等. 皆當作佛 論釋此言 示諸衆生 皆有佛性故. 又言決定增上慢
二種聲聞 根末熟故. 佛不與授記 菩薩與授記 菩薩與授記者 方便令發心故. 當知依此經意
而說趣寂二乘 無性有情 皆有佛性 悉當作佛.
[일승인(一乘因)]이란 총설하면 둘이 있으니,
一은 성인(性因)이요 二는 작인(作因)이다.
[성인]이란 모든 중생이 지니고 있는 불성(佛性)이 삼신(三身)(法身. 報身.應身)果의 因이 되기 때문이다.
상불경보살품에[ 내가 너희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너희들은 다 장차 부처가 되리라]하였다.
論에서 해석하기를, [모든 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는 것을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결정적인 증상만과 두 가지 성문(聲聞 - 성문으로서 空寂에 趣入하는 자와 大乘에서 물러나서 小乘이 된 자)은 근기(根機)가 익지 않았으므로 부처님이 수기(授記)를 주지 않고 보살에게 수기를 주었으니,
보살에게 수기를 준 것은 방편으로 발심시키기 위해서이다.
이 경 뜻에 의하여 취적(趣寂 - 一向히 적멸에 취입하는 것) 이승과 무성유정도 다 불성이 있어서 장차 성불한다]는 것이다.
言作因者 若聖若凡 內道外道 道分福分 一切善根 莫不同至無上菩提 如下文言 或有人禮拜
或復但合掌 乃至擧一手 或復少傾頭 若人散亂心 入於搭廟中 一稱口(南)無佛 皆己成佛道
乃至廣說 本乘經言 凡聖一切善 不受有漏果 唯受常住之果 大悲經言 佛告阿難 若有藥着三有
果報 於佛福田 若行布施 諸餘善根 願我世世 莫入涅槃 以此善根 不入涅槃 無有是處 是人
雖不藥求涅槃 然於佛所種諸善根 我說是人 必入涅槃.
[작인(作因)]이란 성인이나 범부나 내도(內道 - 불도를 신행하는 자)나
외도나 도분(道分 - 도닦을 性分). 복분(福分 - 복의 성분)의 일체 선근이 다 같이 최상의 보리에 이르는 것이다.
하문(下文)에[ 사람이 혹 예배하거나, 다만 합장하거나 내지 한 손을 들거나, 혹 조금 머리를 숙이거나, 혹은 산란한 마음으로 탑묘안에 들어가 한번 [나무불(南無佛)]이라 부르더라도 다 성불하리라]하고 내지 널리 설하였다.
<본승경(本乘經)>에는[범부와 성인의 일체선이 유루(생사에 윤회하는 것)의 果를 받지 않고 오직 상주(불생불멸하는 보리의 과보)의 과를 받는다]
하였으며, <대비경(大悲經)>에[부처님이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만일 사람이 삼유(三有 - 三界)의 과보를 받기를 즐기어 복을 닦기 위하여 보시와 나머지 선근을 닦으면서 내가 세세로 열반에 들기를 원하지 않더라도 이런 선근으로 열반에 들지 못한다는 이치는 있을 수 없다.
이 사람이 비록 열반을 즐겨 구하지 않더라도 그러나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었다면 나는 이 사람이 반드시 열반에 듣다고 말하리라]고 하였다.
尼健子經 一乘品言 佛語文殊 我佛國口(中) 所有僧伽尼健子等. 皆是如來住持力故. 方便示現
此諸外道 善男子等. 雖行種種諸異學相 皆同佛法一橋梁度 更無餘度故 案云. 依此等文 當知佛法
五乘諸善 及與外道 種種異善 如是一切 皆是一乘 皆依佛性 無異體故 如法華論 顯此義
云何體法者 謂理無二體 無二體者 謂無量乘 皆是一乘故 而下文言 汝等所行 是菩薩道者
謂發菩提心 退己還發者 前所修行 善根不滅 同後得果故者 爲顯種子 無上義故
且約發心善根而說 非謂餘善 不得佛果
是故口(不)違前所引文 由是言之 若凡若聖 一切衆生 內道外道 一切善根 皆出佛性 同歸本源
如是本來(末 ?) 唯佛所窮 以是義故 廣大甚深 如是名爲一乘因也.
<니건자경> 일승품에[부처님이 문수에게 말씀하시되,
나는 불국(佛國) 가운데 있는 승가와 니건자등도 다 여래의 위신력의 방편으로 이 모든 외도와 선남자 등을 나타내 보인다.
비록 갖가지 다른 모습을 나타내지만 다 같이 불성의 한 교량으로 건너게 되나니 다른 건널목이 없기 때문이니라]고 하였다.
이런 글을 감안하여 보면 불법은 오승(五乘)의 모든 선근과 외도의 갖가지 다른 선근이 이러한 때문이다.
<법화론>에는 이 뜻을 드러내어 [어떤 것을 법의 體라 하는가?
이를테면 이치에 두 가지 體가 없으니, 두 가지 체가 없다 함은
무량승이 다 일승이기 때문이다.
하문(下文)에 [너희들의 소행이 다 보살도라 한 것은 보리심을 發하고
물러났다가 다시 發하는 것은 전에 닦은 선근이 없어지지 않고
뒤에 果를 얻기 때문이다.]하였다.
이것은 다 종자의 최상의 뜻을 드러내었기 때문이다.
또 발심한 선근을 들어 말함이요,
나머지 선이 불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전에 인용한 글과 어긋나지 않는다.
이로 말미암아 말하면 범부와 성인과 일체 중생과 내도. 외도
일체의 선근이 다 불성에서 나와서 다 같이 본원으로 돌아가나니,
이러한 본말(本末)은 오직 부처님만이 추궁(推窮)하신다.
이런 뜻에서 [ 廣大. 甚深하다]고 한 것이니,
이것을[일승인(一乘因)]이라 한다.
(註)
* 니건자(尼健子) - 갖추어 [니건타약제자(尼乾陀若提子)] 또는 [니건타사제불다라(尼乾陀사提拂多羅)]라고 하는데,
육사외도(六師外道)의 하나로서 불타시대에 자이나교의 중흥조로서 큰 세력이 있던 외도임.
* 오승(五乘) - 인천승.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일불승
一乘果者 略說有二種 謂本有果及始起果 本有果者 謂法佛菩提 如壽量品云. 如來如實之見
三界之相 無有生死 若退若出 亦無在世及滅度者 非實非虛 非如非異. 案云.
此文就一法界 顯一果體 非有體故非實 非無體故非虛 非眞諦故非如 非俗諦故非異 如本乘經云.
果體圓滿 無德不備 無理不周 無名無相 非一切法可得 非有體非無體 乃至廣說 又言二體之外
獨在無二故 是明法佛 菩提果體.
[일승과 (一乘果)]란 이종(二種)이 있으니,
본유과(본유과)와 시기과(시기과 - 닦아서 얻은 결과)가 그것이다.
[본유과]란 법불보리(法佛菩提 - 법신불이 본래 갖고 있는 보리과)를 말한 것이다.
수량품에, [여래는 여실히 삼계의 참모습을 보되 생사와 물러서거나(보리심을 발한 뒤 도로 물러서는 것) 나오거나(생사에서 벗어나오는 것)하는 것이 없으며, 또한 세상에 있거나 열반에 드는 것도 없으며,
실도 아니요 허도 아니며, 여(如)도 아니요 다름(異)도 아니다]라고 하였다.
감안하건대 이 글은 일법계에 나아가서 일과체를 드러낸 것이다.
체(果體)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실(實)이 아니며,
체(體)가 없는 것도 아니므로 허(虛)도 아니며,
진제(眞諦 - 세간을 뛰어난 第一義諦)만도 아니므로 여가 아니며,
그렇다고 속제(俗諦 - 세속적인 법)만도 아니므로
다름도 아니라고 한 것이다.
<본승경(本乘經)>에, [과체(果體)는 원만하여 덕을 갖추지 않음이 없고
이치가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며, 이름도 없고 형상도 없으며,
일체법을 허용하지 않는다.
체(果體)]가 있는 것도 아니요 체가 없는 것도 아니라]하여 널리 설했다.
또[이체(二體 - 유체와 무체)밖에 홀로 뛰어나 둘이 없기 때문이다]에서는 법불보리의 과체를 밝힌 것이다.
始起果者 謂餘二身 如論說言 報佛菩提者 十地行滿足 得常涅槃證故 如經言. 我實成佛已來
無量無邊百千萬億那由陀劫故. 應化菩提者 隨所應見而爲示現. 謂出釋宮 樹下成道 及與十方分
身諸佛 如寶塔品之所廣明 總而言之 一切衆生 皆修萬行 同得如是 口(불)菩提果 是謂一乘.
一乘(이 일승은 중복된 것)果也.
[시기과(始起果))]란 나머지 二身(보신 응신)이니,
론에 [보불(報身佛) 보리는 십지행이 만족하여 상주의 열반증을 얻었기
때문이다]하였고 경에 [내가 실로 성불한지는 한량없고 끝없는
백. 천.만.억 나유타겁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응. 화(應化 - 중생의 인연따라 나타내 보이는 몸)보리는 감응해 보일만한 데를 따라 그를 위하여 시현함이니,
석가궁에서 나와 나무 아래서 성도한 부처님과 및 시방분신의 모든 부처를 말한 것이다.
보탑품에서 널리 밝힌 것과 같다.
한 마디로 말하면 일체중생이 다 만행을 닦으면 다 같이 이와 같은 불보리과를 얻게 되나니 이것을 [일승과]라 이른다.
如方便品云, 舍利弗知 娥本立誓願 欲令一切衆 如我等無異 如我昔所願 今者己滿足 化一切衆生
皆令入佛道 案云. 此文正明如來所願滿足 所以然者 遍化三世 一切衆生 如應(度者 二字가
빠진듯)皆令得佛道故 如寶雲經云 譬如油鉢 若己平滿 更投一滴 終不復受 菩薩成佛 衆願滿足
亦復如是 更無減少一塵之願 大雲密藏藏(중복된 듯)經云. 大雲密藏菩薩曰. 言世尊 唯願如來
爲未來世薄福衆生 演說如是深進大海水潮三昧 佛言. 善男子 幕作是言 何以故 佛出世難
此大雲經 聞者亦難 云何偏爲未來之 (이곳에 [衆生]이나 기타 문구가 빠진 듯).
吾當遍爲三世衆生 廣門分別 華嚴經云. 如來轉法輪 於三世無不至 依此等文 當知諸佛
初成正覺 一念之頂(頃字) 遍化三世 一切衆生 無一不成無上菩提 如昔所願 己滿足故 說有一人
不成菩提 如昔所願 卽不滿故 雖實皆度 而無盡際 雖實無際 而無不度 以無限智力 度無限衆生故
而此經下文言 我本行菩薩道 所成壽命 今猶未盡 復倍上數.
방편품에 사리불아 알겠는가? 내가 본디 서원을 세우기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나와 같이 다름없게 하히라 하였나니,
나의 옛적 원한 바와 같이이제 이미 만족하였으니
일체중생을 교화하여 다 불도에 들어가게 하리라]하였다.
감안하건대 이 글은 바로 여래의 소원이 만족함을 밝힌 것이다.
그 까닭은 삼세 일체중생을 교화하여 마땅히 제도 받을 자는 다 불도를 얻게 하였기 때문이다.
<보운경(寶雲經)>에 [비유컨대 기름 사발이 이미 차게 되면 단 한 방울을 투입하더라도 받아 들이지 못하듯이 보살이 성불함에 있어서 온갖 願이
다 만족한 것도 이러하여 다시 티끌만한 원도 모자람이 없다]하였고,
또<대운밀장경(大雲密藏經)>에는 [대운밀장보살이 부처님 사뢰기를,
"바라옵건대 여래께서는 미래세에 박복중생을 위하시와 깊고 넓은 큰 바다 수조삼매(水潮三昧)를 연설하소서"하자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선남자여! 그런 말을 하지말라,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기 어렵고
이<대운경>을 듣기도 어렵나니 어찌 치우쳐 미래중생만을 위하겠는가?
나는 마땅히 삼세중생을 두루 위하여 넓은 문을 열어 분별하리라.]하셨다.
또<화엄경>에 [여래가 법륜을 굴리는 것은 삼세에 이르지 않음이 없다]고 하였다.
이런 글에 의하면 모든 부처님이 처음 정각을 성취하매 한 생각 동안에
삼세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한 중생도 무상보리를 이루지 않음이 없으니, 옛적 소원이 이미 만족했기 때문이다.
설사 한 사람이라도 보리를 이루지 못하였으면 옛적 소원이 만족치 못했기 때문이다.
비록 실로 다 제도되었더라도 가장자리가 없으며(보살의 본원력으로 보면 그 원력 속에서는 모든 중생이 다 제도를 받았지만 현실로 보면 다 제도되지 않았음) 비록 실제로 가장자리가 없지만 제도되지 않음이 없다.
(보살의 본원력 속에서는 이미 다 제도되었음) 한량 없는 지력(智力)으로 한량 없는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이다.
이 경 하문(下文)에는[내가 본디 보살도를 닦음으로부터 이룬 수명(이른바 수명이란 이미 성불한 수명)은 이제도 만족치 않거니와 다시 위의 수보다 갑절이나 되느니라](보살도 닦던 기간보다 값절이나 된단 뜻)하였다.
論釋此云 我本行菩薩道 今猶未滿者 以本願故 衆生界未盡 願非究竟 故言未滿 非謂菩提
론(論)에서 이것을 해석해 이르기를,
[내가 본디 보살도를 닦음으로부터 지금도 아직 차지 않았다]
한 것은 본원(本願)이기 때문이다.
(이미 성불했지만 願이 오히려 차지 않음)중생계가 다하지 않으면 원이
끝나지 않기 때문에 차지 않았다 함이요,
보리가 만족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이른 수명이 다시 위의 수보다 갑절이나 된다 한 것은 여래의 항상된 수명의 무량함을 시현(示現)함이니, 위의 수량(보살도를 닦는 겁수)보다 많이 지나가서 수(數)로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 논의 뜻은 이제 중생을 다 제도하지 못하면 이때에 본원도 차지 못함을 밝힘이요, 보리는 이미 찼는데 그 본원이 차지 않았다고 한 것이 아니다.
또한 보리가 이미 찼는데 본원이 차지 않았다는 것도 아니며 또한 본원이 차지 않았는데 불법이 이미 족하다는 것도 아니다.
<화엄경>에 [일체 중생이 보리를 이루지 못하면 불법이 족하지 않고 본원이 차지 않는다.]하였으니,
원과 보리가 함께 차지 않으면 그만 이러니와 차면 같이 차야 한다.
이것을 [일승과(一乘果)]라 이른다.
合而言之 理敎因果 如是四法 更互相應 共運一人 到薩婆若 故說此四 名一乘法 猶如四馬
更互相應 共作一運 故說四馬 名爲一乘 當知此中道理亦爾 問理敎及因 共運衆生 到薩婆若
此事可爾 果旣到究竟之處 云何與三共運衆生.
합하여 말하면 리. 교. 인. 과(理.敎.因.果) 이 사법이 서로 호응하여 다 같이 한 사람을 운반하여 살바야(살바야는 一切智 곧 佛智임)에 이르기 대문에 이에 네 가지를 [일승법]이라 한다.
마치 네 필의 말이 서로 힘을 모아 한 수레를 운전하므로 네 필의 말을 [일승]이라 하는 것과 같다. 이 일승의 도리도 그러하다.
묻기를[敎. 理와 因이 같이 중생을 운반하여 살바야에 이른다 한 것은
그러하려니와, 果는 이미 구경처(究竟處 - 살바야의 경지)에 이르렀는데 어찌하여 삼(三 - 理.敎.因의 삼)과 같이 중생을 운반한다 하는가?]
解云. 此有四義 一者由未來世 有佛果力 冥資衆生. 令生善心 如是展轉 令至佛地 如涅槃經云.
以現在世 煩惱因緣 能斷善根 未來佛性力因緣故 還生善根故.
해석하기를, 이에 사의(四義)가 있다.
一은, 미래세의 불과(佛果 )의 힘이 중생을 도와 주어 선심을 내어 이렇게 차츰 불지(佛地)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열반경>에, [현재세의 번뇌의 인연으로 능히 선근을 끊었더라도 미래의 불성력의 인연으로 도리어 선근을 낸다]함이 그것이다.
二者 當果報佛 現諸應化 化今衆生 令得增進 如本乘經云. 自見己身當果 諸佛摩頂說法 身心別行
不可思義故.
二는 당과보불(當果報佛 - 當來의 果로 얻을 報身佛)이
모든 응신(應身 - 중생의 인연에 응하여 몸을 나타내는 것)과
화신(化身 - 위의 응신과 같이 化現하는 몸)이 지금의 중생을 교화하여 증진(增進)하게 하는 것이다.
<본승경(本乘經)>에,
[스스로 자신의 당과에 대하여 부처님이 마정설법한다.
몸과 마음이 따로 행함(범부의 몸으로서 당과의 부처에 대하여 부처님의 자비. 원력으로 스스로 모르는 가운데 마정설법하는 신비성)이 불가사의
하였다.
三者, 此經 六處授記 記當得成阿뇩菩提 由得此記 策心進修 當果屬彼口.(亦?)得運彼故
下文言 各賜諸子等一大車.
三은 이 경의 여섯 곳에서 수기(授記 - 여섯곳의 수기란,비유품. 신해품. 수기품. 오백제자수기품. 학무학인기품. 권지품.)하기를,
[당내에 아뇩보리(최상의 깨달음)를 얻으리라]하였다.
이 수기를 얻음으로 말미암아 마음을 경책하여 정진하므로 당과가 그에
속하며, 또한 저(당래의 과)에 운반하기 때문이다.
하문(下文)에[각기 모든 아들에게 일대 차를 주었다.]한 것이 그것이다.
四者. 此經中. 說一切種智. 無口(?有)不盡. 無德不備 一切衆生 同到此果 衆生緣此能詮 所詮發心
勝進逕(經과 같음)四十心 游戱神通 化四生類 故說衆生. 乘於果乘 乘乘能運因地衆生 如下頌.
諸子是時 歡喜踊躍 乘是寶車 遊於四方 由方(?於)是四義. 當知果乘 與餘三法 共運一人
人人四法因緣和合 遠離諸邊 不可破壞 除此更無若過若增 如是名爲廣大甚深 究竟一乘眞實相也.
所詮之宗 略述如是.
四는 이 경 가운데 일체종지(최상의 佛智를 말함)를 설한 것이 미진함이
없고 온갖 덕을 다갖추었으니 일체중생이 다 같이 이 불과에 이르게 된다.
중생이 이 경의 교리(敎理)로 말미암아 발심하고 정진하여 사십심(十住.十行.十回向. 十地)을 거쳐서 신통을 운용하여 사생류(胎.卵.濕.化生)로
화하므로 중생이 과승(果乘 - 불승을 말함)을 탄다고 하였다.
삼승이 능히 인지중생(因地衆生 - 불과에 이르기 전의 모든 중생)을
운반하나니, 아래 송(頌 - 법화경비유품)에[모든 아들이 이 때에
기뻐 날뛰면서 이 보배 수레를 타고 사방에 노닌다]하였다.
이 사의(四義)로 말미암아 과승이 나머지 삼법(理.敎.因)과 같이 한사람을 운전한다.
사람마다 사법의 인연이 화합하므로 모든 변두리를 멀리 여의어 파괴할 수 없는 불도를 성취하게 된다.
이것을 제하고 다시 이보다 나은 법이 없다.
이것을 이름하여 [광대. 심심한 구경일승의 진실상]이라 한다.
이 경의 종지(宗旨)는 대략 이러한 것이다.
第三明能詮用者. 如法師品云 一切菩薩阿욕菩提. 皆屬此經 開方便門 示眞實相 此文.
正明是經勝用 用有二種 謂開及示 開者 開於三乘方便之門 示者 示於一乘眞實之相.
第三, 능전(能詮 - 경문을 가리킴)의 묘용(妙用)을 밝힘.
법사품에, [일체보살의 아뇩보리(최상의 깨달음)가 다 이 경에 속하나니
방편문을 열어서 진실상을 보인다]하였으니,
이 글이 바로 이 경의 묘용을 밝힌 것이다. 용(用)에 二종이 있으니, [개(開)]와 밀[시(示)]이다. [開]라는 것은 삼승의 방편을 엶이요,
[示]라 함은 일승의 진실상을 보인것이다.
總說雖然 於中有三 先開次示 第三合明開示之用. 先明開義 卽有二種 謂所開之門. 及能開之用
所開之門. 卽三乘敎 此名方便 略有四義 一者佛方便智之所說敎. 依主立名 名方便敎
二者卽三乘敎 作前方便 因是後說一乘正敎 對後正敎 名爲方便 四者於一 乘理 權說方便
非眞實說 是方便義 對眞實說 名爲方便 依此四義 故名方便.
[開]요 다음은 [示]요, 제삼은 開와 示의 用을 합하여 밝힌 것이다.
먼저 開의 뜻을 밝힌다.
二종이 있으니, 열어 보이는 門과 능히 여는 用이다.
열어 보이는 문은 곧[삼승교]니, 이것을 방편이라 한다.
이에 네 가지 뜻이 있다.
一은 불방편지(佛方便智)의 설한 바의 가르침이니
主에 의하여 이름을 세워[방편교]라 하는 것이다.
二는 삼승교로 세 가지 근기에 잘 맞도록 한 것이니,
이것은 업을 가지고 이름을 지어 [방편교]라 하는 것이다.
三은 일승교를 위하여 앞의 방편을 지음이니, 이것(삼승교)으로 인하여
뒤에 일승정교를 설하니, 뒤의 정교에 대하여 방편이라 이름한 것이다.
四는 일승리(一乘理)에 권(權 - 방편의 뜻)으로 방편을 설함이 진실한
설이 아니라 한 것이니,
이 방편의 뜻은 진실에 대하여 방편이라 이름한 것이다.
이 사의(四義)에 의하므로 [방편]이라 한 것이다.
此名爲門 有其二義 一者出義 諸子依此出三界故 二者入義 又依此敎 入一乘故. 然. 門有二名
若言佛門入門 則門非佛人 若言板竹門 則門是板竹 今三乘敎 名方便門者 同板竹門 門卽方便
是故 名爲方便門也.
이것을 門이라 한 것은 이의(二義)가 있다.
一은 나온다는 뜻이니, 제자(諸子 - 비유품에 불난 집의 모든 자식)가
이것(門)에 의하여 삼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二는 들어간다는 뜻이니, 이 가르침에 의하여 일승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門에 두 가지 이름이 있다.
만일[불문(佛門)]. [인문(人門)]이라고 하면 門이 부처나 사람이 아니거니와 만일[판문(板門)].
[죽문(竹門)]이라고 하면 門이 바로 板. 竹이다.
이 삼승교를 방편이라 함은 [板. 竹門]과 같이 門이 곧 방편이다.
開方便門 方便有其二義 若望出義 說三乘時 開而不閉 望其入義說三之時 閉而不開 雖出三界
未入一乘故 今說一乘敎言 三是方便 方開方便門 令入一乘故 如下文言 當知諸佛方便力故
於一佛乘 分別說三 此言正開方便之門 諸餘言語 例此可知.
방편문을 연다는 것은 방편에 이의(二義)가 있다.
만일 나온다는 뜻에서 삼승을 설한 것을 바라보면 열고 닫지 않음이요,
그 들어가는 뜻에서 삼승을 설한 것을 바라볼 때에는 닫고 열지 않음이니, 비록 삼계를 나왔으나 일승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승을 설할 때에는 아직 일승에 들어 가지 못했음)
이제 일승교를 설함에 있어서 삼승을 방편이라 한 것은 바야흐로 방편을
열어서 일승교에 들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하문(下文)에 이르기를, [모든 부처님이 방편의 힘으로
일불승을 분별하여 삼승을 설한다]한 것이니,
이것이 바로 방편문을 여는 것이다.
그 나머지 문구(文句)는 이런 예로써 미루어 알 것이다.
次明示用 於中亦二 先明所示 次明能示 所示之眞實相 謂如前說 一乘人法 法相常住 道理究竟
天魔外道 所不能破 三世諸佛 所不能易 以是義故 名眞實相 而非三非一 無人無法 都無所得
如是正觀 乃名眞實究竟一乘 所以然者 諸有所得 無道無果 不動不出 故知如前 非三是一
能乘所乘 人法之相 不出四句 是有所得 云何說此爲眞實相.
다음에 [示의 用을 밝힌다.]란 그 가운데 또한 둘이 있으니 먼저는 보인 바(所示는 일승실상의 법)를 밝히고, 다음은 능히 보임(二乘의 방편을
열어 一乘의 진실을 보임)을 밝힌 것이다. 보인 바 진실상은
전에 말한 바와 같이 일승의 人과 法이 법상(法相)이 상주(常住는 실상임)하여 도리가 극진 (究竟의 뜻)하므로 천마. 외도가 능히 파괴하지 못하며, 삼세제불이 능히 바꾸지 못한다.
이런 뜻으로 [眞實相]이라 한다. 三도 아니고 一도 아니며,
人도 없고 法도 없어서 도무지 얻을 것이 없는 것,
이러한 정관(正觀)을 진실한[구경일승(究竟一乘)]이라 한다.
그까닭은 모든 얻은 것이 있다는 것은 道도 없고 果도 없으며
움직이지도 않고 나가지도 않는다(不動.不出은 常住實相의 모습)
그러므로 전과 같이 三이 아니라 이 一이다.
능승(能乘)의 人과 소승(所乘)의 법상(法相)이 사구(四句)에 벗어나지
못하니, 이 얻을 바가 있는 것을 어덯게 설하여[진실상]이라 하겠는가?
解云, 此言不然 所以者何. 若言非三是一 不出四句故. 是有所得 非究竟者 是則有得爲非
無得爲是 亦入四句故 是有所得 亦非正觀 若言寄言說 無所得 而非如言取於無得 是故無得
不入四句者 他亦寄言 假說一乘 而非如言取於一乘 所以一乘 亦出四句 是故. 當知遂言俱非
不如言取 二說無異.
問, 若不取言. 皆爲實者 彼三乘敎 亦應是實.
答, 通義皆許 而有別義 以三乘敎下 都無三理 一乘敎下 不無一理 故三是權 一乘是權 雖不無一
而非有一 是故, 亦非有所得也. 所示眞實 其相如是.
해석하기를, 이 말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만일 三이 아니요
一이라면 四句에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얻을 바가 있다는 것이 구경(究竟)이 아니라고 한 것은
이것은 얻을 것이 있는 것을 그르다 하고, 얻은 것 없는 것을 옳다고 하는 것이니, 또한 사구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이 얻을 것이 있다는 것은 또한 정관(正觀)이 아니라고 하니
말을 핑계대어 말하기를[얻을 바가 없다는 것은
말과 같이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취하지 않으므로 사구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이도 또한 핑계대어 말하기를,
[같은 일승을 설하더라도 말과 같이 일승을 취하지 않으므로 일승이 또한
사구에서 벗어난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그 양쪽 말이 함께 그르다. [말과 같이 취하지 않는다]함은 說이 다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묻기를, [만일 말을 취하지 않는 것을 다 진실로 삼는다면 저 삼승교도
또한 마땅히 진실이라 할 것이다.]
답하기를, [공통되는 뜻으로는 다 허락하겠지만 별의(別義)로서는 삼승교 아래는 도무지 三의 理가 없지만 일승교 아래는 一의 理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一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또한 얻을 바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보인 바 진실은 그 相이 이러하다.
能示口(?之)用. 有其二種 一者則開之示 如前開三是方便時 卽知一乘 是眞實故 如開門時
卽見內物 二者異開之示 異前開三 別說一乘 聞之得悟 一乘義故 如以手口(?開)方見內物
如下文言 諸佛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如是等言 是示眞實相也.
능히 보이는(示)用(열어 보이는 사람의 편에서 보는 것)에 또한 二종이 있다. 一은 열어서 보임이니,
前에 三(三乘)을 연 것이 방편이라고 할 때에는 곧 일승이 진실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마치 문을 열 때는 곧 그 안의 물건을 보는 것과 같다.
二는 여는 것과 달리 보임이니 전에 삼승을 여는 것과 달리 따로 일승을
설하여 듣고 일승의(一乘義)를 깨닫기 때문이다.
마치 자기가 손으로 직접 문을 열면서 안의 물건을 본 것과 같다.
하문(下文)의[모든 부처님이 오직 일대사인연으로 세상에 출현하였다.]
함과 같이 이러한 말이 진실상을 보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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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원효
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원효(번역 강승환) <차례> 1. 법화경종요 풀이 2. 법화경종요 간단한 차례 3. 법화경종요 자세한 차례 1. 법화경종요 풀이 1) 법화경 법화경(法華經)의 본디 이름은 묘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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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원효(번역 강승환)
<차례>
1. 법화경종요 풀이
2. 법화경종요 간단한 차례
3. 법화경종요 자세한 차례
1. 법화경종요 풀이
1) 법화경
법화경(法華經)의 본디 이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인데 이는 범어 '살달마 분타리 수다라'를 번역한 말이다.
법화경의 번역에는 3종류가 있다. 축법호가 번역한 정법화경, 구마라집이 번역한 묘법연화경, 그리고 사나굴다와 달마급다가 공동 번역한 첨품묘법연화경이 그것이다.
이 중 가장 많이 읽히는 것이 구마라습이 번역한 묘법연화경인데, 흔히 법화경이라 하면 이를 말하며, 원효대사도 이 경을 바탕으로 종요를 썼다.
정법화경은 처음 번역한 것으로 묘법연화경에 영향을 주었고, 첨품은 묘법연화경을 보완한 것이다.
-법화경의 종류-
정법화경(正法華經)-10권,27품. 서진(西晉) 축법호(竺法護)역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7권,28품. 후진(後秦)구마라습(鳩摩羅什)역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7권,27품. 수(隋) 사나굴다(闍那崛多)와 달마급다(達磨笈多) 공역
법화경은 화엄경과 함께 방대하고 중요한 경전이다.
법화경 사상을 제법실상(諸法實相), 귀일불승(歸一佛乘), 구원본불(久遠本佛), 보살화현(菩薩化現), 사바적광토(娑婆寂光土) 5가지로 요약하기도 한다.
중국 수나라 지의(智顗)는 이 경에 의해서 천태종(天台宗)을 열었고, 고려 의천국사(義天國師)는 우리나라에 천태종을 폈으며, 일본의 일련(日蓮)은 이 경을 독단적으로 해석하여 일련종(日蓮宗)을 만들었다.
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는 대정신수대장경에 실려있다.
한편 동문선 제83권에는 법화경종요의 서문(序文)이 실려 있다.
대정신수대장경에는 법화종요(法華宗要)라 되어있고, 동문선에는 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라 되어 있으나, 경(經)자를 넣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또 대정신수대장경에는 원효사찬(元曉師撰)으로 되어 있고 동문선에는 석원효(釋元曉)라 되어 있다.
대정신수대장경의 서문에는 빠진 글자가 많다. 여기서는 동문선을 참조하여 역자 나름대로 보충하였으며, 참고로 동문선의 서문도 따로 실었다.
2) 법화경종요의 구성과 내용
원효의 법화경종요는
대의(大意) 경종(經宗) 전용(詮用) 제명(題名) 교섭(敎攝) 문의(文義)의
6부분으로 되어 있다. 이 중 6번째 문의(文義)는 풀이가 빠져있어 실제는 5부분이다.
① 대의(大意)
대의(大意)는 서문으로 종요의 줄거리를 밝히고 있다.
특히 2가지 점이 두드러진다.
하나는 3수레를 모아서 1수레로 하기도 하고, 1수레를 나누어 3수레로 하기도 하는 것이다.
3수레(3乘)란 스승에게 듣고서 깨치는 성문승(聲聞乘)과 스승 없이 혼자 힘으로 깨치는 연각승(緣覺乘), 그리고 이들보다 한 단계 높은 보살승(菩薩乘)을 말하는데, 이 3수레를 아울러서 1수레로 하기도 하고, 또 1수레를 나누어서 3수레로 하기도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한 수레(一乘)란 하나의 부처 수레(一佛乘)이다.
이는 모두가 하나의 수레에 탈 수 있다는 것이다.
곧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비록 1수레를 나누어 3수레로 하기도 하고, 3수레를 합쳐서 1수레로 하기도 하나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으니 구태여 나누고 합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중에는 하나다 셋이다 하는 견해를 버려야한다.
원효대사의 말을 들어본다.
"한 수레를 세워서 3수레를 깨뜨렸으나 3수레도 없앴고, 한 수레도 버렸다." (立一以破三. 三除而一捨)
이는 원효대사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이나 거리낌 없는 견해(無碍思想)와도 통한다.
따라서 원효대사는 3수레와 1수레를 자유자재로 모으고 나누면서 풀이한다.
둘은 부처가 이 세상에 오신 큰 뜻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부처는 오직 한 가지 큰 일(唯一大事)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 한 가지 큰 일이란 바로 중생을 구하는 것이다.
아미타경에서 부처가 "중생을 가르치기가 참으로 힘들었다"고 한 말과 통한다.
이 경에서는 말한다.
"모든 부처는 오직 하나의 큰 일의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신다." (諸佛唯以一大事因緣故出現於世)
② 경종(經宗)
경종(經宗)에서는 법화경의 주된 뜻을 이야기한다.
1승실상(一乘實相), 곧 한 수레의 진실된 모습을 풀이하는 것이다.
한 수레(1乘)를 한량없는 수레(無量乘)라 하기도 하고 하나의 부처수레(1佛乘)라 하기도 한다.
이 수레가 진실된 모습으로 모든 수레를 포함하는 것이다.
모든 수레란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인천승(人+天)의 5수레(5승)를 말한다.
이중 성문승과 연각승을 2수레(2乘)이라 하고, 보살승을 더하면 3수레(3乘)라 하며, 인천승을 더하면 5수레(5乘)이라 한다.
여기서는 3수레로 대표하고 있다. 수레란 비유이다. 무리 또는 가르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수레 정리-
1승(乘)=1불승(一佛乘)=무량승(無量乘)-부처
2승(乘)-연각, 성문
인천승(人天乘)-인간, 천(天)
3승(乘)-보살, 연각, 성문
5승(乘)-3승(보살, 연각, 성문) + 인천승(인간, 천)
경종(經宗)에서는 이 한 수레의 진실된 모습(1승실상)을 능히 타는 사람(능승인)과 타야할 법(소승법)
2가지로 나누어 풀이한다.
-경종 정리-
능승인(能乘人)-일체중생(一切衆生),
소승법(所乘法)-이교인과(理敎因果),
1승리(一乘理)-일법계(一法界), 법신(法身), 여래장(如來藏),
1승교(一乘敎)-일체언교(一切言敎), 일체지지(一切智地),
1승인(一乘因)-성인(性因, 개유불성), 작인(作因, 일체선근),
1승과(一乘果)-본유과(本有果, 법불보리). 시기과(始起果, 보응2신)
맺음-이교인과(理敎因果)가 1승(一乘).
능히 타는 사람(能乘人)이란 부처가 만든 수레에 누가 타느냐 하는 것이다.
대답은 일체 모든 중생이다.
일체 모든 중생이 능히 하나의 부처 수레(1불승)에 탈 수 있는 것이다.
곧 모두가 다 깨쳐서 부처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개유불성(皆有佛性)과 통하는 말이다.
이를 합쳐 한수레 사람(1乘人)이라 한다.
타야할 법(所乘法)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타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다시 4가지로 나누어진다.
한 수레의 이치(1승리), 한 수레의 가르침(1승교), 한 수레의 원인(1승인), 한 수레의 결과(1승과)가 그것이다. 이것을 타고서 부처의 세계를 이루는 것이다.
한 수레의 이치(1乘理)란 하나의 진리 세계(1法界)를 말한다.
달리 진리 몸(法身)이라 하기도 하고, 여래세계(如來藏)라 하기도 한다.
곧 우주의 절대적 진리를 말한다.
한 수레의 가르침(1乘敎)이란 온 우주 3세상의 모든 부처가 처음 도를 이룬 때부터 열반에 들기까지
그 사이에 말씀하신 모든 가르침(一切言敎)이다.
이 말씀을 듣고서 모든 것을 다 아는 자리(一切智地)에 이르는 것이다.
한 수레의 원인(1乘因)이란 하나의 부처 수레(1佛乘)를 탈 수 있는 조건을 말한다.
이는 2가지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바탕이 되는 원인이고(성인) 둘은 짓는 원인이다(작인).
바탕이 되는 원인(性因)이란 모든 중생이 가지고 있는 부처 성질(皆有佛性)을 말하고,
짓는 원인(作因)이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체 모든 좋은 뿌리(一切善根)를 말한다.
모든 중생에게 부처가 될 수 있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좋은 뿌리를 닦기만 하면 누구나 부처를 이루는 것이다.
한 수레의 결과(1乘果)란 수레를 타고난 결과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역시 2가지로 나눠진다. 본디 있는 결과(本有果)와 처음 일어나는 결과(始起果)를 말한다.
본디 있는 결과(본유과)란 모든 사람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결과를 말하는데 곧 진리 부처를 깨칠 수 있는 것(법불보리)을 말한다.
처음 일어나는 결과(시기과)란 처음으로 얻는 결과를 말하는데 곧 이룬 부처(보불)와
응한 부처(응불) 2가지 부처 몸(보응2신)이 일어남을 말한다.
그러나 비록 이상과 같이 진리, 가르침, 원인, 결과(리,교,인,과)의 4가지로 나눴지만 합치면 하나가
된다. 따라서 이 4가지를 통틀어 한 수레 법(1승법)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③ 전용(詮用)
전용(詮用)은 일하는 뜻을 풀이한 것이다.
하나의 부처수레(1불승)에 실제로 어떻게 들어가느냐 하는 것이다.
비록 좋은 진리가 있다 하더라도 내가 실제로 들어갈 수 없다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3수레가 임시방편이라는 문(3乘方便門)을 열어서(開) 한 수레가 진실된 모습임(1乘眞實相)을 보이는 것(示)이다.
3수레가 임시방편이라는 문(3승방편문)을 여는 것(개)에도 2가지 뜻이 있다.
열어야 할 문(所開之門)과 능히 여는 작용(能開之用)을 말한다.
열어야 할 문이란 부처가 말씀하신 모든 가르침은 임시방편이란 것을 확인하는 것이고,
능히 여는 작용이란 내가 직접 여는 일을 말한다. 곧 일체 모든 가르침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것이니, 내가 이 상대적인 문을 열고서 절대적 진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 수레가 진실된 모습임(1乘眞實相)을 보이는 것(示)에도 역시 2가지 뜻이 있다.
보일 것(所示)과 능히 보이는 것(能示)이다.
문을 열었다면 보일 것이 있어야 되고 아울러 보이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서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보일 것(소시)이란 진실된 모습(진실상)이다. 앞서 이야기한 한 수레의 사람과 진리(1승인법)이다.
능히 보이는 것(능시)은 구태여 말할 것이 없다. 방편을 열면 진리가 바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방문을 열었을 때 방안의 물건이 바로 보이는 것과 같다.
-연다와 보인다-
개(開)-소개지문, 능개지용
시(示)-소시, 능시
이와 같은 것을 모은다(會)와 깨트린다(破)로도 풀이할 수 있다. 회3귀1과 파3입1이 그것이다.
회3귀일(會三歸一)이란 셋을 모아서 하나로 돌아가는 것이니, 3수레의 원인과 결과를 모아서 한 수레의 이치(1乘理)로 돌아가는 것이고, 파3입1(破三立一)은 3수레를 깨트려 한 수레를 세우는 것이니, 3수레에 대한 집착을 깨트리고 한 수레의 뜻(1乘義)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3수레라는 방편의 문을 열어서 1수레라는 진실된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④ 제명(題名)
제명(題名)은 제목의 이름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묘법연화경은 범어 "살달마 분타리 수다라"를 옮긴 말이다.
살달마(薩達摩)가 묘법(妙法)이고 분타리(分陀利)가 연화(蓮花)이며 수다라(修多羅)가 경(經)이다.
묘법(살달마, 묘한 법)이란 말에도 4가지 뜻이 있는데 교묘함이 묘한 것(巧妙), 뛰어남이 묘한 것(勝妙), 미묘함이 묘한 것(微妙), 빼어남이 묘한 것(絶妙)이 그것이다.
연화(분타리, 연꽃)란 비유인데 이를 통틀어 볼 수도 있고 나눠서 볼 수도 있다.
연꽃을 통틀어 보면 꽃, 꽃술, 꽃받침, 열매(화수대실)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4가지가 온전히 갖춰져야 연꽃이라 할 수 있다.
곧 법화경은 온전한 경이란 뜻이다.
또 연꽃을 시기별로 나눠 보면 3가지 이름이 있다.
꽃이 피기 전에는 굴마라(屈摩羅)라 이름하고, 꽃이 떨어질 때를 가마라(迦摩羅)라 이름하며,
이 중간의 화려하고 무성할 때를 분타리(分陀利)라 이름하는 것이다.
묘법은 이 중 중간 시기 분타리를 말한다.
따라서 묘법연화경이란 묘한 진리의 연꽃 세계가 되는 것이다.
⑤ 교섭(敎攝)
교섭(敎攝)은 묘법연화경이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중 어느 가르침을 포함하느냐를 밝히는 것이다.
모두를 포함한다고 보는 견해와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앞의 것을 온전한 뜻(了義)이라 말하고 뒤의 뜻을 온전하지 못한 뜻(不了義)이라 말한다.
이 법화경은 불료의(不了義)의 주장을 따르면 보살승만을 위한 것이 되고, 료의(了義)의 주장을 따르면 1불승을 나누어서 3승을 이야기한 것이 된다. 따라서 어느 쪽이든 불료의가 된다.
그러나 비록 위와 같이 나눠서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불료의와 료의에 모두 통한다.
일체의 가르침이 방편이기 때문이다.
-불료의 주장-
불료의-유상법륜----성문승, 4제상, 아함경
무상법륜----보살승, 법공성, 반야경---법화경 해당
요의--무상무상법륜-3승, 무자성, 해심밀경
-요의 주장-
근본법륜-----보살, 1인1과의 법문을 폄 -장자-요의
지말법륜-----박복둔근, 1승을 나누어 3승으로-거지-불료의-법화
섭말귀본법륜-40년 뒤, 3승을 모아 1승으로 -부자-요의
온전한 뜻(료의)에서는 비유를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법화경의 제4 신해품(信解品)에 나오는 장자궁자유(長子窮子喩)가 그것이다.
'어떤 장자(큰 어른)가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어릴 때 집을 나갔다. 아들은 50년 동안이나 거지로 살면서 어렵게 지냈다.
그 동안 장자(長者)는 부자(富者)가 되었다.
부자가 된 장자는 아들을 찾고자 거지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랬더니 그의 아들도 도움을 얻고자 찾아왔다.
그러나 부자 아버지는 거지 아들(궁자)을 아들이라 부를 수가 없었다.
거지 아들은 그동안 워낙 궁하게 지낸 터라 부자인 아버지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이에 아버지는 자기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기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아들이 자기 집에서 20년간 똥오줌을 치우는 등 머슴살이를 하게 했다.
그리하여 아들이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비로소 자기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아들이 졸지에 부자가 된 것에 감탄하자 아버지가 말했다. 본디 너의 것이다.'
이것은 부처가 3수레를 교화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장자(長者)와 부자(富者)는 부처를 뜻하고, 아들은 3수레를 뜻하며, 50년이란 3수레가 모르고 헤맨 것을 뜻하고, 20년이란 교화하기 힘든 것을 말한다. 부자의 재산이란 1불승의 가르침을 뜻하고, 본디 너의 것이란 사람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부처성질(불성)을 말한다. 이는 부처가 준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본디부터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부처는 단지 그것을 찾게 했다는 뜻이다.
법화경은 거지 아들(궁자)을 가르치는 것에 포함된다. 따라서 온전하지 못한 뜻(不了義)이 된다.
⑥ 문의(文義)
여섯째 문의(文義)는 글의 뜻을 풀이하는 것 같은데 내용이 빠져 있다.
세 번째 전용(詮用)에서 7가지 비유(7종비)와 3가지 고름(3평등)은 여섯째 문(제6문)에서 풀이한다고 한 것으로 보아, 문의(文義)에서는 이들을 풀이한 것이 아닌가 한다.
여기서는 이른바 법화7유(法花七喩)만 살펴보기로 한다.
법화7유란 법화경에 나오는 7가지 중요한 비유를 말한다.
-법화7유-
1. 제3품, 비유품(比喩品)-화택유(火宅喩), 화택3거유(火宅三車喩)
2. 제4품, 신해품(信解品)-장자궁자유(長子窮子喩)
3. 제5품, 약초유품(藥草喩品)-약초유(藥草喩)
4. 제7품, 화성유품(化城喩品)-화성유(化城喩)
5. 제8품, 5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의주유(衣珠喩)
6. 제14품, 안락행품(安樂行品)-계주유(髻珠喩)
7. 제16품,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의자유(醫子喩)
제3, 비유품(比喩品)에는 화택유가 있다.
화택유(火宅喩)란 화택3거유(火宅三車喩)라고도 하는데 불난 집에 비유하는 것이다.
'어떤 장자(長子)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많은 재산과 500명의 식구와 30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집은 낡고 대문은 하나였다. 어느 날 불이 났다. 아들들은 본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던 터라 불이 났는데도 아무도 나오지 아니했다. 이에 장자가 양으로 만든 수레(羊車), 사슴으로 만든 수레(鹿車), 소로 만든 수레(牛車)로 유인한 뒤, 하나의 큰 흰 소 수레(大白牛車)에 태웠다. 그래서 모두를 구했다.'
여기서 화택(火宅)은 3계(三界)를 뜻하며, 장자(長子)는 부처를 뜻하고, 500명 식구는 6도(六道)의 중생을 뜻하며, 30명 아들은 성문 연각 보살 3수레를 뜻한다. 또 양거(羊車)는 성문승을, 녹거(鹿車)는 연각승을, 우거(牛車)는 보살승을 뜻하며, 대백우거(大白牛車)는 1불승(一佛乘)을 뜻한다. 곧 부처가 3수레를 갖가지로 교화시켜 한 수레의 이치를 알게 한다는 것이다.
제4, 신해품(信解品)에는 장자궁자유(長子窮子喩)가 있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다.
제5 약초유품(藥草喩品)에는 약초유(藥草喩)가 있다.
3가지 약초와 2가지 나무(3草2樹)를 들어서 비유하는 것이다.
가령 산에 비가 내리면 모든 약초와 나무가 혜택을 입는다. 그러나 큰 약초나 큰 나무는 혜택을 크게 입을 것이고, 작은 약초나 작은 나무는 혜택을 적게 입을 것이다.
이때 약초를 크기에 따라 3가지로 나누었으니 소초(小草) 중초(中草) 대초(大草)가 그것이고, 나무도 2가지로 나누었으니 소수(小樹)와 대수(大樹)가 그것이다.
여기서 비란 부처의 가르침을 말한다. 작은 약초(小草)는 인천승을 위한 것이고, 중간 약초(中草)는 2승을 위한 것이며, 큰 약초(大草)는 보살승을 위한 것이고, 작은 나무(小樹)는 부처되기를 결심하는 것이며, 큰 나무(大樹)는 뒤로 물러서지 않음을 뜻한다.
제7, 화성유품(化城喩品)에는 화성유(化城喩)가 있다.
화성(化城)이란 임시로 만든 허깨비 성이란 뜻이다.
어떤 큰 상인(大商主)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500유순 거리에 있는 보배 성(寶城)에 가는데 사람들이 힘들어 되돌아가려했다.
이 때 큰 상인이 300유순 거리에 임시로 허깨비 성(화성)을 만들어 놓고서 저것이 보배 성(보성)이라고 거짓말을 하여 거기까지 이끌었다. 사람들이 허깨비 성에 이르자 이 허깨비 성(화성)을 없애고 다시 이끌어서 드디어 진짜 보배 성(보성)에 이르게 했다.
여기서 큰 상인(대상주)이란 부처이고, 사람들이란 2수레(2승)이며, 허깨비 성(화성)이란 소승이 목표로 하는 열반(涅槃)이고, 보배 성(보성)이란 대승이 목표로 하는 일불승(一佛乘)이다.
제8, 5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에는 의주유(衣珠喩)가 나온다.
의주(衣珠)란 보배가 들어있는 옷이란 뜻이다.
어떤 사람이 관인(官人)인 친구 집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어떤 일로 먼 길을 떠나게 되었다. 이 때 관인이 술을 나누던 중 친구를 위해 몰래 옷 속에 값진 보배를 넣어 두었다. 그러나 친구는 그것도 모르고 먼 길에서 고생 고생하다가 드디어 친구 집에 되돌아왔다. 관인이 옷을 뒤져보니 보배가 아직도 그대로 있었다.
관인(官人)은 부처를 뜻하고, 친구는 2수레(2승)를 뜻하며, 옷 속 보배를 알아보지 못한 것은 법화경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고, 친구 집에 되돌아온 것은 부처를 다시 만난 것을 뜻한다.
제14, 안락행품(安樂行品)에는 계주유(髻珠喩)가 나온다.
계주란 상투 속에 있는 보배란 말이다.
옛날 힘센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있었는데 주변의 여러 나라를 토벌했다. 이때 공이 많은 병사들에게는 자기 상투 속의 보배를 나누어 주었다.
전륜성왕은 부처를 뜻하고, 병사들은 수행자를 뜻하며, 공이 많은 것은 수행이 높은 것을 뜻한다.
상투는 소승의 가르침을 뜻하고, 보배는 대승의 가르침을 뜻한다.
제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에는 의자유(醫子喩)가 나온다.
의자(醫子)란 의원의 아들이란 말이다.
어떤 명의(名醫)에게 말을 잘 듣지 않는 아들들이 있었는데, 명의가 외출했을 때 아들들이 잘못하여 독약을 먹었다. 아버지가 아들들을 고치려고 약을 주었으나 먹으려 하지 않았다. 이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여 아들들이 약을 먹게 하였다.
여기서 명의(名醫)는 부처이고, 아들들은 3수레(3승)이며, 독약은 그릇된 법이고, 약은 부처의 바른 법이다.
한편 제7, 화성유품(化城喩品)에는 오래고 오래(三千塵点劫) 전에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의 16왕자가 성불하여 8방을 지킨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미타경에 나오는 6방불과 화엄경에 10방불과 비교해볼 일이다.
-법화경의 8방불-
동방-아촉, 수미정 /동남방-사자음, 사자상
남방-허공주, 상멸 /서남방-재상, 범상
서방-아미타, 도일체세간고뇌 /서북방-다마라발전단향신통, 수미상
북방-운자재, 운자재왕 /동북방-괴일체세간포외, 석가모니
2. 법화경종요 간단한 차례
1.앞글과 대의-묘법, 연화
2.경종
[1]총설
[2]분별
(1)능승인(일체중생)
(2)소승법(1승리, 1승교, 1승인, 1승과)
3.전용
[1]총설
[2]분별-(1)개의, (2)시의, (3)합명개시용(개시4의)
4.제명-①묘법, ②연화
5.교섭
-1설(불료의),
2설(료의), 어우름 문답
6.문의-글 빠짐
3. 법화경종요 자세한 차례
1.앞글과 대의-①묘법 ②연화
2.경종
[1]총설
[2]분별
(1)능승인(일체중생)
(2)소승법
①4가지
ㄱ.1승리[1법계, 법신, 여래장]
ㄴ.1승교[일체언교, 일체지지]
ㄷ.1승인[성인/개유불성, 작인/일체선근, 안운/동귀본원]
ㄹ.1승과[본유과/법불보리, 시기과/보응2신, 안운/등만]
②맺음-설명(이교인과=1승), 문답(과승4의)
3.전용
[1]총설-개(3승방편문), 시(1승진실상)
[2]분별
(1)개의
①소개지문(3승교)-방편4의(불방편지, 3승교, 1승교, 1승리)
②능개지용-방편문2의(출입),방편문2명(문=방편),방편문2의(개폐)
(2)시의
①소시(소시지상?)-진실상, 진실구경1승,
②능시(능시지용?)-즉개지시, 이개지시
(3)합명개시용(개시4의-용3위1, 장3치1, 회3귀1, 파3입1)
①문답1(용3위1, 장3치1),
②문답2(회3귀1)-3개비실, 유2비실, 별교3승비실/통교불승시실
③문답3(별교귀1)-귀인귀과, 회3귀1
④문답4(5승)-인천승(소승), 성문연각(중승), 보살(대승)
⑤문답5(파3입1)-유략(파4종3), 유광(7종비, 3평등)
4.제명
①묘법(4의)-교묘, 승묘, 미묘, 절묘
②연화-통(화수대실), 별(4종, 3명, 중미, 불염)
5.교섭
[1] 1설(불료의)
①내용
②인증-해심밀경, 대법론
[2] 2설(요의)
①내용
②인증-수다라(안락행품,화성유품, 승만), 대법(법화, 지도, 보성)
[3] 어우름 문답
①문답1-불료의 비판
②문답2-요의 비판
③문답3-ㄱ.구경료의, ㄱ.맺음(요의 불료의에 통함)
신라의 승려 원효는 법화경의 교리를 해설한 《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를 짓기도 했다.
http://encykorea.aks.ac.kr/Article/E0022769
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체를 대의(大意), 경의 종[經宗]을 밝힘, 그 용(用)을 설명함, 경의 제목을 풀이함, 교판(敎判)상의 위치, 소문(消文:축자적인 해석) 등의 6문으로 구성하였으며, 소문은 풀이가 없다. 첫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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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현재 『대정신수대장경』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문은 『동문선(東文選)』에 수록되어 있다. 분량은 얼마 되지 않으나 그 내용은 매우 짜임새 있게 간추려져 있으며 독창적인 해석이 많은 원효의 저술 중 중요한 것의 하나로 꼽힌다.
전체를 대의(大意), 경의 종[經宗]을 밝힘, 그 용(用)을 설명함, 경의 제목을 풀이함, 교판(敎判)상의 위치, 소문(消文:축자적인 해석) 등의 6문으로 구성하였으며, 소문은 풀이가 없다.
첫째, 대의에서는 『법화경』이 어떠한 경인가를 밝히고 있다. 원효는 『법화경』이 시방삼세 제불이 세상에 나타나신 큰 뜻과 모든 중생이 모두 다 들어가는 하나의 길을 밝힌 넓은 진리의 문이라 하고, 깊고 넓은 이치가 별개의 것이 아닌 오직 하나인 큰 사건이므로 진리를 열어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하고자[開示悟入] 이 경을 설하였다고 하였다.
또 세 가지 종류의 부처님 가르침이나, 모든 부처님의 몸이 다 동일한 부처라는 이치와, 이 세간(世間)과 열반(涅槃)이 결코 대립되며 유리된 별개의 세계가 아니라는 이치를 지적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모든 중생[四生]이 다 부처의 아들이라는 것과 이승(二乘:성문과 연각)도 다 성불할 수 있다는 진리를 설명하기 위하여 『법화경』에서는 문 밖에 양과 사슴과 소가 끄는 세 가지 수레를 두는 비유로 들고 있다고 하였다. 원효는 또 ‘묘법’이란 거친 것을 떠난 궤도, 즉 진리를 말함이며, ‘연화’란 물들지 않은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라고도 하였다.
둘째, 경의 종(宗)을 밝힌 부분에서 원효는 이 경이 밝히고자 하는 종은 “광대하고 심심(甚深)한 일승(一乘)의 실상(實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 일승의 실상을 능승인(能乘人:능히 타고 가는 주체가 되는 사람)과 소승법(所乘法:탈 대상이 되는 법)의 둘로 나누었다.
먼저 능승인에는 삼승의 행인[三乘行人]과 네 가지 부류의 성문, 삼계(三界)의 모든 중생들이 다 포함되는데, 그들이 다 “능히 일불승(一佛乘:하나인 부처의 수레)을 탈 수 있는 사람들이며 모두 다 불자요, 다 보살”이라고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이 다 불성(佛性)을 갖고 있어서 장차 불(佛)의 자리를 이을 것이기 때문이며, 나아가 무성(無性)의 유정(有情)들조차도 다 부처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는 여기서 『보운경(寶雲經)』과 『법화경』의 방편품 및 비유품의 말씀을 들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다음, 일승인이 타야 할 바의 법으로는 일승의 이[一乘理]와 교[一乘敎], 일승의 인[一乘之因]과 과[一乘之果]의 네 가지를 들었다. 즉 일승을 이(理)와 교(敎), 인(因)과 과(果)의 네 측면에서 설명하는 것이다. 원효는 이 일승의 이(理)를 곧 일법계(一法界)라 하고, 그 다른 이름이 법신(法身)이요 여래장이라고 하였다.
일승교에 대하여는 ‘시방삼세 일체제불이 성도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에 설하신 모든 말씀과 가르치심’이 다 일승교라고 하며, 방편품을 인용하면서 제불이 무량무수 방편으로 종종인연 비유언사로 중생들을 위해 연설하신 제법이 다 불승(佛乘)이라고 하였다.
일승인(一乘因)에 대해서는 성인(性因)과 작인(作因)의 둘로 나누어 전자는 일체중생이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을, 그리고 후자는 일체중생의 선근(善根)을 지적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모든 선근은 다 불성에서 나와 그 본원으로 한결같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일승과(一乘果)에 대해서도 원효는 본유과(本有果)와 시기과(始起果)의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원효는 본유과를 법불보리(法佛菩提)라 하고, 시기과를 보불보리(報佛菩提)와 응화보리(應化菩提)라고 하고 있다.
셋째, 경의 용(用)을 밝힌 부분에서 원효는 법사품(法師品)의 다음 문장을 인용하여, 이 글이 바로 이 경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용(用)을 밝혀준다고 보고 있다. 즉, “일체보살의 아뇩보리(阿耨菩提)가 다 이 경에 속한다. 방편문(方便門)을 열어서 진실상(眞實相)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그리고 원효는 용에 개(開)와 시(示)의 두 가지가 있다 하고, 개는 삼승방편의 문을 여는 것을 말하고, 시는 일승진실의 상(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원효는 개(開)의 뜻을 풀이하면서 소개의 문(所開之門)과 능개의 용(能開之用)의 둘로 나누어 전자를 삼승교라 하며, 그 삼승(三乘)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능개의 용에 대해서도 역시 소시(所示)와 능시(能示)의 둘로 나눠 설명을 한다. 먼저 소시(所示:보여줄 내용)가 무엇이냐 하는 설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소시(所示)의 진실상(眞實相)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승인(一乘人)의 법으로서 법상(法相)이 상주(常住)하고 도리(道理)가 구경(究竟)하여 천마(天魔)도 외도도 능히 파(破)할 수 없는 것이며, 삼세의 제불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진실한 상(相)이라 이름하니, 셋도 아니요 하나도 아니며, 인(人)도 아니요 법(法)도 아니며 도무지 얻는 바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관(正觀)을 일컬어 진실구경일승(眞實究竟一乘)이라 한다.”
여기에서는 보여주어야 할 진실상이 어떤 대상이 아니라 ‘정관’이라 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능시(能示)의 용을 “제불은 오직 일대사인연 때문에 세상에 출현하시었다.”라는 경구를 근거로 하여 원효는 개와 시(示)의 두 가지 용이 있다고 하였다.
하나는 즉개(則開)의 시(示)요, 또 다른 하나는 이개(異開)의 시인데, 전자는 세 가지 방편을 열어 보였을 때 곧 일승이 진실이라는 것을 아는 까닭이고, 후자는 먼저 세 가지 방편을 설하고 따로 일승을 설하니 이를 듣고 한참 생각하고서야 일승의 뜻을 깨닫게 되는 까닭이라고 하였다.
넷째, 개(開)와 시(示)의 용을 함께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방편문을 열어[開] 진실상을 보여주는[示] 용에 다음과 같은 네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① 용삼위일(用三爲一)은 삼승의 교를 이용하여 일승의 교로 삼는다. ② 장삼치일(將三致一)은 저 삼승의 사람들을 데려다가 일승의 과에 이르도록 한다. ③ 회삼귀일(會三歸一)은 옛날에 설하였던 삼승의 인과를 다 모아서 근본인 일승의 이(理)에 환귀(還歸)하도록 한다. ④ 파삼입일(破三立一)은 삼승 하나하나에 따로따로 집착하는 것을 파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한결같이 일승의 정신으로 되돌아 서게 한다.
원효는 문답을 통해 이 네 가지 개시(開示)의 용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교학적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는 원효가 그의 교판(敎判)에서 말하는 삼승의 별교(別敎)와 통교(通敎)의 정의가 내려지고 있다.
다섯째, 제명(題名)풀이에서, 원효는 먼저 이 경이름의 범음(梵音)이 ‘살달마분다리수다라(薩達摩分陀利修多羅)’임을 밝히고, 이것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으로 옮겨졌음을 말한 다음, ‘묘법’에는 교묘(巧妙)·승묘(勝妙)·미묘(微妙)·절묘(絶妙) 등의 네 가지 뜻이 있음을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연화’의 상징적인 의미와 여러 가지 연꽃에 대하여 설명하여, 경의 제목 속에 담긴 뜻을 명백히 밝혔다.
여섯째, 교판상의 위치를 밝힌 부분에서 『법화경』이 요의경(了義經)이냐 불요의경(不了義經)이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원효는 두 가지 설이 있음을 말하였다. 하나는 불요의경이라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요의경이라는 설인데, 이 둘 중 어느 것이 옳으냐 하는 논의를 전개한 후, 원효는 이 『법화경』을 요의경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선전기 문신·학자 서거정 등이 왕명으로 우리나라 역대 시문을 모아 1478년에 편찬한 시문선집.
https://ko.wikipedia.org/wiki/%EB%8F%99%EB%AC%B8%EC%84%A0
동문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동문선 (東文選)》 은 조선 성종(成宗) 9년(1478년) 12월에 당시의 예문관대제학 서거정이 홍문관대제학 양성지(梁誠之) 등과 함께 왕명으로 삼국 시대 후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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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東文選)》 은 조선 성종(成宗) 9년(1478년) 12월에 당시의 예문관대제학 서거정이 홍문관대제학 양성지(梁誠之) 등과 함께 왕명으로 삼국 시대 후기(대부분 신라) 때부터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초기에 이르는 시인, 문사들의 시문 가운데 우수한 것을 모아 편찬한 시문집이다. 정(正)ㆍ속(續) 2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서거정이 편찬한 것이 정편으로 본문은130권이고,목록은 3권이다.후반 23권(목록 2권 포함)은 속편이라 하여 중종(中宗) 13년(1518년) 찬집청당상(撰集廳堂上) 신용개(申用漑)가 정편이 성립된 성종 이후 40여년 사이에 저술된 시문들을 선발하여 모아 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