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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詩經-周頌-臣工之什-유고(有瞽)

[송(頌)-주송(周頌) / 신공지십(臣工之什) 제5편 유고1장(有瞽一章)]

有瞽有瞽ㅣ여 在周之庭이로다

(유고유고ㅣ여 재주지정이로다)


소경이여, 소경이여, 주나라의 뜰에 있도다.

○賦也ㅣ라 瞽는 樂官이니 無目者也ㅣ라 ○序에 以此로 爲始作樂하고 而合乎祖之詩라 兩句는 總序其事也ㅣ라

○부라. 고는 악관이니 눈이 없는 자라. ○서에 이로써 풍류를 시작하고 조묘에 합하는 시라. 두 구절은 그 일을 총괄하여 서술함이라.

設業設하니 崇牙樹羽ㅣ로다 (설업설거하니 숭아수우ㅣ로다

應田縣鼓와 鞉磬柷응전현고와 도경축어ㅣ

旣備乃奏하니 簫管備ㅣ로다 기비내주하니 소관비거ㅣ로다)


종걸이 판자를 설치하고 쇠북걸이 설주를 세우니 숭아에 깃털을 꽂도다.

작은 북과 큰 북과 현고와 소고와 경쇠와 축과 어가

이미 갖추어져 이에 연주하니 피리와 퉁소도 준비되어 연주하도다.

鞉 : 노도(路鼗) 도 * 鼗 : 북자루를 잡고 돌리면 양쪽에 매단 구슬이 북면을 치게 만든 북

○業과 虡와 崇牙는 見靈臺篇이라 樹羽는 置五采之羽於崇牙之上也ㅣ라 應은 小鞞요 田은 大鼓也ㅣ라 鄭氏曰田은 當作朄이니 小鼓也ㅣ라 縣鼓는 周制也ㅣ니 夏后氏는 足鼓요 殷은 楹鼓요 周는 縣鼓라 鞉는 如鼓而小하니 有柄兩耳하야 持其柄搖之면 則旁耳還自擊이라 磬은 石磬也ㅣ라 柷은 狀如漆桶하고 以木爲之하며 中有椎連底하야 挏之令左右擊하야 以起樂者也ㅣ라 圉는 亦作敔하니 狀如伏虎하고 背上에 有二十七鉏鋙刻하야 以木長尺擽으로 以止樂者也ㅣ라 簫는 編小竹管爲之요 管은 如篴니 倂兩而吹之者也ㅣ라

○ 업과 거와 숭아는 영대편(『大雅』문왕지십 제8편)에 나타나니라. 수우는 오색의 깃털을 숭아의 위에 장식한 것이라. 응은 작은 북이고, 전은 큰 북이라. 정씨 가로대 전은 마땅인 ‘작은 북 인’으로 써야 하니 작은 북이라 하니라. 현고는 주나라 제도니 하후씨는 족고(네 발 달린 북)이고, 은나라는 영고이고, 주나라는 현고라(禮記明亂희???曰足은 謂四足이오 楹은 謂之柱貫中上出也ㅣ오 縣은 縣之簨虡也ㅣ라 : 『예기』명당위 주에 이르기를 족은 네 발이고, 영은 북의 가운데를 기둥에 꿰어서 위가 나오게 세운 것이고, 현은 틀에 달아놓음이라). 도는 북과 같으면서 작으니 자루와 두 귀가 달려서 그 자루를 잡고 흔들면 양쪽 귀가 돌면서 스스로 침이라. 경은 석경이라. 축은 모양이 칠통과 같고 나무로 만들었으며, 가운데에는 추가 바닥까지 이어져 있어 밀었다 당겼다 하여 좌우로 치게 하여서 풍악을 일으키는(시작하게 하는) 것이라. 어는 또한 ‘막을 어’로 써야하니 모양이 엎드린 호랑이와 같고, 등 위에 27개를 어긋나게 새겨서(톱니처럼 깎아서) 나무 장척으로 긁어 풍악을 그치게 하는 것이라. 소는 작은 죽관을 엮어 만든 것이고, 관은 피리와 같으니 두 개를 함께 부는 것이라.

鞞 : 마상(馬上)북 비 朄 : 작은 북 인 挏 : 밀었다 당겼다 할 동 敔 : 막을 어, 못하게 금할 어, 여기서는 ‘풍류 그칠 어’ 鉏 : 호미 서, 여기서는 ‘어긋날 저’ 鋙 : 어긋날 어 擽 : 칠 력, 긁을 력 篴 : 피리 적 簨 : 악기 다는 틀 순, 편종이나 편경 등을 다는 가로대(橫木)

喤喤厥이 肅雝和하니 (황황궐성이 숙옹화명하니

先祖是하시며 我客戾止하야 선조시청하시니 아객려지하야

永觀厥이로다 영관궐성이로다 賦也ㅣ라)


화음을 이루는 그 소리가 엄숙하고 화하게 울리니

선조들이 이에 들으시며, 우리 손님이 이르셔서

그 끝남을 오래도록 보시도다.

○我客은 二王後也ㅣ라 觀은 視也ㅣ라 成은 樂闋也ㅣ니 如簫韶九成之成이라 獨言二王後者는 猶言虞賓在位하며 我有嘉客이니 蓋尤以是爲盛耳라

○아객은 두 왕의 후손들이라. 관은 봄이라. 성은 음악이 끝남이니 소소구성(朱子曰成樂之一終也ㅣ라

○九峯蔡氏曰樂者는 象成者也ㅣ라 故로 曰成이라 : 주자는 풍악을 한 번 마침을 이름이라.

○구봉 채씨 가로대 풍악이라는 것은 완성된 것을 상징한 것이기 이룸이라 하니라. 簫韶九成은 『서경』虞書 益稷篇에 나오는 말로, 아홉 가지 功이 차례로 펴졌기 때문에 아홉 번 다른 음조로 연주하여 완성됨을 상징함. 궁극적으로는 洛書 九宮數理를 따라 연주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 『孟子』만장하편 제1장 6절 앞주 참조)의 성과 같으니라. 다만 두 왕의 후손만을 말한 것은 우나라 손님이 자리에 있으며, 내 아름다운 손님이 있다는 말과 같으니, 대개 더욱 이로써 성대하게 여겼기 때문이라.

闋 : 문 닫을 결, 마칠 결

有瞽一章 十三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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