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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041 패풍(邶風) 「북풍(北風)」 3章

詩經-邶風-北風(북풍)

北風其涼

(북풍기량) : 북풍이 싸늘한데,

 

雨雪其雱

(우설기방) : 눈비는 펑펑 쏟아지네.

 

惠而好我

(혜이호아) : 온화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와.

 

攜手同行

(휴수동행) : 손잡고 동행하리라

 

其虛其邪

(기허기사) : 어찌 머뭇거리랴


旣亟只且

(기극지차) : 어서 빨리 떠나리라.

 

比이다. 北風은 寒涼한 바람이다. 涼은 寒氣이다. 雱은 눈이 盛한 모양이다. 惠는 사랑함이요, 行은 감이다. 虛는 너그러운 모양이다. 邪는 한편으로는 徐로 쓰는데, 더딤이다. 亟은 빠름이다. 只且는 語助辭이다.

 

○ 北風雨雪을 말하여 국가의 危亂이 장차 이르러서 氣象이 愁慘함을 비하였다. 그러므로, 서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서 피하고자 한 것이요, 또 말하기를 “이 오히려 가히 여유있고 서서히 할 수 있으랴. 저 禍亂의 닥침이 이미 심하여 떠나기를 속히 하지 않으면 않된다.”라 한 것이다.

 

 

北風其喈
(북풍기개) : 북풍이 사나운데,
雨雪其霏
(우설기비) : 눈비가 펑펑 쏟아지네.
惠而好我
(혜이호아) : 온화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와.
攜手同歸
(휴수동귀) : 손잡고 같이 돌아가리라
其虛其邪
(기허기사) : 어찌 머뭇거리랴
旣亟只且
(기극지차) : 어서 빨리 떠나리라.

比이다. 喈는 빠른 소리이다. 霏는 비와 눈이 分散하는 모양이다. 歸라는 것은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莫赤匪狐
(막적비호) : 붉게 보이는 건 모두 여우
莫黑匪烏

(막흑비오) : 검게 보이는 건 모두 까마귀
惠而好我

(혜이호아) : 온화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와,
攜手同車

(휴수동차) : 손잡고 같이 수레타고 가리라
其虛其邪

(기허기사) : 어찌 머뭇거리랴
旣亟只且

(기극지차) : 어서 빨라 떠나리라.

比이다. 여우는 짐승이름이니 개와 흡사하고 황적색이요, 鳥는 까마귀이니 흑색이다. 모두 상서럽지 못한 물건이니,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것이다. 보는 것이 이 물건 아님이 없다면 나라의 장차 危亂할 것을 가히 알 수 있다. 同行하며 同歸하는 것은 그래도 천한 자이거니와 同車한다는 것은 귀한 자 역시 떠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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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풍 제16편 북풍3장(北風三章)]


北風其凉이며 雨雪其雱이로다
惠而好我로 携手同行호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ㅣ로다


(북풍기량이며 우설기방이로다 혜이호아로 휴수동행호리라 기허기서아 기극지저ㅣ로다 比也ㅣ라)
북풍이 그 썰렁하며 진눈개비가 그 펑펑 퍼붓도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이로 손을 이끌고 같이 가리라. 그 여유롭게 하고 그 느리게 하랴, 이미 급박해졌도다.

雱 : 눈이 펑펑 쏟아질 방


○比也ㅣ라

○비유함이라. 

北風은 寒凉之風也ㅣ라 凉은 寒氣也ㅣ라 雱은 雪盛貌라 惠는 愛요 行은 去也ㅣ라

북풍은 썰렁한 바람이라. 량은 추운 기운이라. 방은 눈이 성한 모양이라. 혜는 사랑이고, 행은 감이라. 

虛는 寬貌라 邪는 一作徐니 緩也ㅣ라 亟은 急也ㅣ라 只且는 語助辭라

허는 너그러운 모양이라. 서는 한 군데는 徐로 지었으니 느림이라. 극은 급함이라. 지저는 어조사라.

○言北風雨雪하야 以比國家危亂將至而氣象愁慘也ㅣ라

 ○북풍과 우설을 말하여서 써 국가의 위란이 장차 이르러서 기상이 근심되고 참담함에 비교함이라. 

故로 欲與其相好之人으로 去而避之하고 

그러므로 그 서로 좋아하는 사람과 더불어 떠나서 피하고

且曰是尙可以寬徐乎아 

또한 가로대 이 오히려 가히 써 여유있고 천천히 하랴.

彼其禍亂之迫已甚에 去不可不速矣라

저 그 화란의 급박함이 이미 심함에 떠남을 가히 속히 하지 아니하랴.


北風其喈며 雨雪其霏로다

(북풍기개며 우설기비로다 

북풍이 그 세차게 불며, 우설이 그 흩어져 내리도다. 

惠而好我로 携手同歸호리라

혜이호아로 휴수동귀호리라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이로 손을 이끌고 같이 돌아가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ㅣ로다

 그 여유롭게 하고 그 느리게 하랴, 이미 급박해졌도다.

기허기서아 기극지저ㅣ로다 比也ㅣ라)

喈 : 새 울음소리 개, 빠를 개 霏 : 비 흩어져 내릴 비


○比也ㅣ라 喈는 疾聲也ㅣ라 霏는 雨雪分散之狀이라 歸者는 去而不反之辭也ㅣ라

○비교함이라. 개는 빠른 소리라. 비는 우설이 흩어지는 형상이라. 귀라는 것은 가서 돌아오지 않는 말이라.


莫赤匪狐ㅣ며 莫黑匪烏아

막적비호ㅣ며 막흑비오아 

붉지 않다고 여우가 아니며, 검지 않다고 까마귀가 아니랴. 

惠而好我로 携手同車호리라

(혜이호아로 휴수동거호리라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이로 손을 이끌고 같이 수레타고 가리라.

其虛其邪아 旣亟只且ㅣ로다

기허기서아 기극지저ㅣ로다 比也ㅣ라)
그 여유롭게 하고 그 느리게 하랴, 이미 급박해졌도다.

 

○比也ㅣ라 狐는 獸名이니 似犬黃赤色이오 烏는 鵶黑色이라

○비유함이라. 호는 짐승이름이니 개와 같으며 황적색이고, 오는 까마귀니 검은색이라. 

皆不祥之物이니 人所惡見者也ㅣ라

다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니 사람이 미워하는 바라. 

所見無非此物則國將危亂을 可知라

보이는 바가 이러한 물건이 아님이 없다면 국가가 장차 위태롭고 어지러워짐을 가히 알만하니라. 

同行同歸는 猶賤者也ㅣ나 同車則貴者도 亦去矣라 (北風三章이라)

동행, 동귀는 오히려 천한 자이나 동거라면 귀한 자도 또한 가는 것이라. (북풍3장이라)

鵶 : 까마귀 아

北風三章 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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