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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Tekapo]



뉴질랜드 남섬 방랑을 마치고 돌아온 지 보름쯤 지났네요.

정말 원없이 걸었습니다.
1시간 이내의 짧은 산책 정도에서부터 시작해서,
3~4시간짜리 짧은 하이킹,
7시간 이상 하루 종일 걸리는 등산을 거쳐,
3박 4일 일정으로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 트램핑(트레킹)까지...

걸으며 생각하고, 생각하며 걸으며...
내가 살아 있음을 뼈속 깊이 체험한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는 무모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작게나마 풍부하게 소유하기보다는 풍성하게 존재할 수 있는 삶의 단초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에게 제 경험을 얘기해주면 모두들
제가 들려주는 정보들을 미리 알았었더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씀들을 하시기에
귀국하면 꼭 블로그 하나 새롭게 꾸며서 내가 경험했던 정보들을 나눠야겠다고 다짐했었지만...
평소에 전혀 블로그를 안하던 사람이 새롭게 블로그를 꾸민다는 게
생각처럼 그리 쉽지많은 안더군요...^.^...
블로그 계정만 이곳저곳 만들어 놨을 뿐 전혀 시작의 기미조차 없으니...
아니 시작할 엄두를 못낸다고 해야 맞는 말일듯 싶네요.
사진을 20,000장 가량 찍은 탓에 차분히 살펴볼 엄두조차 쉽사리 못내겠더군요.
정리를 하고 블로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만 하면 그냥 힘이 쭉 빠져버리니...^^;;

그래서 미적미적 미루다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만들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dp인들과 제 경험을 나누고 싶어
앞으로 여행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뉴질랜드를 가실 분들에게는 조그마한 정보라도 될 수 있었으면,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조그마한 눈요기라도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얼마나 쓸 수 있을 거다란 장담을 드릴 수 없지만 열심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 사진은 모두 K100D로 찍었습니다.
제게 또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녀석이지요.
사진을 찍기 전에는 전혀 경험할 수 없었던 세계...
그 세계를 접하고 난 후 제 삶이 더욱 풍성해져 가고 있습니다.
여행기간동안 가끔은 비에 젖기도 하고, 눈에 얻어 맞기도 하고,
심지어 부주의로 떨어뜨리기까지 한 못난 주인이었지만,
기특한 이녀석은 아무런 잔고장 없이 제 여행의 소중한 기억들을 담아줬습니다.
'고장나면 다시 사면 되지 뭐'란 무대뽀 덕분에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용한 렌즈는 번들(18-55)과 시그마 55-200입니다.
지금와 돌이켜보면 여행용 렌즈(18-200)를 준비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들도 많이 놓쳐야만 했던 아쉬움...
무거운 배낭을 메고 렌즈를 갈아끼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거기다 감당할 수 없는 먼지까지...
그래서 여행 중반 이후부터는 거의 번들로만 찍었습니다.
배낭 내려놓을 때만 가끔씩 렌즈를 갈아끼우고 찍고는 다시 번들로...

자세한 지역 설명은 차후 여행기에서 잘 쓰기로 하고,
그럼 지금부터 뉴질랜드 남섬 구경에 나서 볼까요...^.^...




[Botanic Garden in Christchurch(크라이스트처치)]

새봄을 맞이하며, 케백이와의 호흡도맞출겸...^.^






[Botanic Garden in Christchurch(크라이스트처치)]

새봄을 맞이하며, 케백이와의 호흡도맟출 겸...^.^






[Avon River in Christchurch]

아주 가끔씩은 동행이 있었으면 할 때도...

펀팅(funting)이라고 하는데...매우 낭만적으로 보이더군요...
연인들에게는 필수코스가 아닐런지...







[in Christchurch]

CPL을 구입한 비용이 아까울 정도의 푸르름...
하늘에 구멍이 뚫린 탓?
결국 CPL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Botanic Garden in Chch]
이른 아침의 차분한 풍경...
이후 여행 내내 아침 6시 이전에 일어나게 되었죠...

참고로 크라이스트처치는 '정원의 도시(Garden City)'라 불리는 푸르름이 넘쳐나는 남섬 최대의 도시입니다.
남섬 최대의 도시라지만 인구는 35만 정도 밖에 안됩니다...







[Seal Colony in Kaikoura(카이코우라)]

눈앞에서 느낄 수 있는 야생동물...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주더군요..
잠시 한눈 팔면서 조금씩 접근하고있는데바로 옆 숲에 숨어 있던 숫놈에게 혼쭐날뻔 했습니다...^^;;
갑자기 으르렁거리며 이빨을 번득거리며 다가오는데...
깜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을 듯 허겁지겁 도망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in Kaikoura]
운이 정말 좋았었지요...
사실 물개 녀석들 무지 게으릅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정도로 항상 뻗어 있는 게 대부분이지요...






[in Kaikoura]
갈매기는 나의 로망...
갈매기 사진 찍으려 무진장 노력했는데 수확은 그리 썩...







[beach in Kaikoura]






[in West Coast]






[in West Coast]






[in West C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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