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모든 사원 건물은 3 미터 정도의 대(臺)를 만들고 그 위에 앉혔는데, 첫번째 사진에서처럼 대에도 띠를 둘러 조각을 하였다. 이 카마수트라는 코끼리와 같은 대열에 대의 모서리까지 사진 제시 순서대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림으로 보면 전쟁중이라 수간(獸姦)도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사원 건물외벽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현란한 카마수트라에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릴 줄 몰랐다.
은자는 포르노노가 인간이 만들어낸 자가당착이고 블랙유머라 말한 바 있다. 그런데 포르노가 카주라호에 오면 예술이 된다는 새로운 가설도 생각해 보았다. 가끔 고려가요의 음란성을 지적하며 문학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동시대 카주라호를 만들어낸 왕조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망대로 이런 포르노를 형상화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어지지 않았다. 은자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차례대로 다시 한 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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