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1910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미국의 영향을 받은 영세중립론>으로 철학박사 취득. 그의 학위논문은 미국내에서도 명문으로 평가받는다고 읽은 기억이 있다. 그는 국민들 사이에서 대통령으로 불리기보다 "이승만 박사, 이박사"로 불리었다.


아래 주소창에 그에 대한 인물연구가 수록되었다.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11&dir_id=110101&eid=EY/mKrMdkb3pLJr3uyuS02/UxF86/eEk&qb=wMy9wri4ILnau+fH0MCns+25rg==



제1대 대통령 취임사(1948년 7월24일)

『분투용진(奮鬪勇進)하여 새로운 국가를 만년반석(盤石) 위에 세우도록 합시다』

제1대 대통령 취임사


여러 번 죽었던 이 몸이 하느님 은혜와 동 포들의 애호로 지금까지 살아 있다가 오늘 에 이와 같이 영광스러운 추대를 받는 나로서는 일변 감격한 마음과 일변 감당키 어려 운 책임을 지고 두려운 생각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기쁨이 克(극)하면 웃음이 변하여 눈물이 된다는 것을 글에서 보고 말로 들었던 것입니다. 요즘 나에게 치하하러 오는 남녀동포가 모두 눈물을 씻으며 고개를 돌립니다. 각처에서 축전 오는 것을 보면 모두 눈물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나는 본래 나의 感想(감상)으로 남에게 촉감될 말을 하지 않기로 매양 힘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木石肝腸(목석간장)이 아닌 만치 나도 뼈에 사무치는 눈물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다름 아니라 40년 전에 잃었던 나라를 다시 찾은 것이요, 죽었던 민족이 다시 사는 것이 오늘에야 表明(표명 )되는 까닭입니다.

오늘 대통령으로서 선서하는 이 자리에 하느님과 동포 앞에서 나의 직책을 다하기로 한층 더 결심하며 맹서합니다. 따라서 여 러 동포들도 오늘 한층 더 분발해서 각각 자기의 몸을 잊어버리고 민족 전체의 행복을 위하여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영광스럽고 신성한 직책을 다하도록 마음으로 맹서 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나에게 맡기는 직책은 누구나 한 사람의 힘으로 성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중대한 책임을 내가 감히 부담할 때에 내 기능이나 지혜를 믿고 나서는 것이 결 코 아니며 오직 전국 愛國男女(애국남녀)의 합심 합력으로써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바입니다.

이번 우리 총선거의 대성공을 모든 友邦(우 방)들이 축하하기에 이른 것은 우리 애국남녀가 단단한 愛國誠心(애국성심)으로 각각 의 책임을 다한 때문입니다. 그 결과로국회 성립 또한 완전무결한 민주제도로 조직 되어 2, 3 정당이 그 안에 대표가 되고 무 소속과 좌익 색채로 지목받는 대의원이 또 한 여럿이 있게 된 것입니다. 기왕의 경험으로 추측하면 이 많은 국회의 원 중에서사상 충돌로 분쟁분열을 염려한 사람들이 없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극렬한 爭論(쟁론)이 있다가도 필경 表決(표결)될 때에는 다 공 정한 자유의견을 표시하여 순리적으로 진행하게 되므로 헌법과 정부조직법을 다 民意 (민의)대로 종다수로 통과된 후에는 아무 이의 없이 다 一心으로 복종하게 되므로 이 중대한 일을 조속한 한도 내에 원만히 해 결하여 오늘 이 자리에 이르게 된 것이니 국회의원 일동과 전문위원 여러분의 애국성심을 우리가 다 감복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입니다.

나는 국회의장의 책임을 이에 辭免(사면)하고 국회에서 다시 의장을 선거할 것인데 만 일 국회의원 중에서 정부 부처장으로 임명 될 분이 있게 되면 그 후임자는 각기 소관 투표구역에서 再選(재선) 補缺(보결)하게 될 것이니 원만히 보결된 후에 의장을 선 거하게 될듯하며 그동안은 부의장 두 분이 사무를 代任(대임)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부의장 두 분이 그동안 의장을 보좌해서 각 방면으로 도와 협조 진행케 하신 것을 또한 감사히 생각합니다.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조직에 대해서 그동안 여러 가지로 낭설이 유포되었으나 이는 다 推測的(추측적) 언론에 불과하며 며칠 안 으로 결정 공포될 때에는 여론상 추측과 크 게 다를 것이니 浮言浪說(부언낭설)에 현혹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정부를 조직하는 데 제일 중대히 주 의할 바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일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 기관이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사회적 名望 (명망)이나 정당단체의 세력이나 간에 오직 국회에서 정하는 법률을 民意대로 준행해 나갈 기능 있는 사람끼리 모이는 기관이 되어야 할 것이니 우리는 그런 분들을 물색 하는 중입니다.

어떤 분은 인격이 너무 커서 작은 자리에 채울 수 없는 이도 있고 혹 은 작아서 큰 자리에 채울 수 없는 이도 있 으나 참으로 큰 사람은 큰 자리에도 채울 수 있고 작은 자리에도 채울 수 있을 뿐 아 니라 작은 자리 차지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참 큰 인물들이 있어 무 슨 책임을 맡기든지 大小와 高下를 구별치 않고 적은 데서 성공해서 차차 큰 자리에 오르기를 도모하는 분들이 많아야 우리의 목적이 속히 도달될 것입니다.

이런 인격들이 함께 책임을 분담하고 일해 나가면 우리 정부 일이 좋은시계 속처럼 잘 돌아가는 중에서 理財(이재)를 많이 나 타낼 것이요, 세계의 신망과 동정이 날로 증진될 것입니다. 그런 즉 우리가 수립하는 정부는 어떤 부분적이나 어떤 지역을 한하 지 않고 全민족의 뜻대로 전국을 대표하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기왕에도 말한 바이지만 민주정부는 백성이 주장하지 않으면 그 정권이 필경 정객과 파당의 손에 떨어져서 전국이 위험한 데 빠 지는 법이니 일반국민은 다 각각 제 직책을 행해서 먼저 우리 정부를 사랑하며 보호해 야 될 것입니다. 내 집을 내가 사랑하고 보 호하지 않으면 필경은 남이 주인노릇을 하 게 됩니다. 과거 40년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義로운 자를 보호하고 不義 한 자를 물리쳐서 義가 서고 邪가 물러가야 할 것입니다. 전에는 임금이 小人을 가까 이 하고 賢人을 멀리하면 나라가 위태하다 하였으나 지금은 백성이 주장이므로민중이 義로운 사람과 不義한 사람을 명백히 구별해야 할 것입니다.

承認(승인)문제에 대하여는 그 권리가 우리 에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가 판단할 수 는 없으나 우리의 순서가 이대로 계속된다 면 모든 友邦(우방)의 호의로 속히 승인을 얻을 줄로 믿는 바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시하는 바는 승인을 얻는 데 있지 않고 먼저 國威(국위)를 공고히 세우는 데 있나니 모든 우방이 기대하는 바 를 저버리지 아니하고 우리가 잘만 해 나가 면 우리의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자발적으 로 후원할 것이니 이것도 또한 우리가 일 잘하기에 달린 것입니다.

9월에 파리에서 개회하는 유엔 총회에 파견 할 우리 대표단은 특별히 긴급한 책임을 가 지니 만치 가장 외교상 적합한 인물을 택하 여 파견할 터인데 아직 공포는 아니하였으 나 몇몇 高名한 인격으로 대략 내정되고 있 으니 정부 조직 후에 조만간 完定(완정) 공 포될 것입니다.

우리의 대표로 레이크 석세스에 가서 많은 成績(성적)을 내고 있는 任永信(임영신) 여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 고맙게 생각하 는 바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財政後援(재정 후원)도 못하고 통신상으로 밀접히 후원도 못하는 중에 중대한 책임을 그만치 진취시 킨 것을 우리는 다 영구히 기념하게 될 것 입니다.

以北(이북)동포 중 공산주의자들에게 권고 하노니 우리 조국을 남의 나라에 附屬(부속 )하자는 불충한 사상을 가지고 공산당을 빙자하여 국권을 파괴하려는 자들은 우리 全 민족이 원수로 대우하지 않을 수 없나니 남 의 선동을 받아 제 나라를 결단내고 남의 도움을 받으려는 反逆(반역)의 행동을 버리 고 南北의 정신통일로 우리 강토를 회복해 서 조상의 유업을 완전히 보호하여 우리끼 리 합하여 共産이나 무엇이나 民意를 따라 행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기왕에도 누누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공산당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의 賣國主義(매국주의)를 반대하는 것이므로 以北의 共産主義者들은 이것을 절실히 깨닫고 일제히 회심해서 우리와 같이 같은 보조를 취하여 하루 바삐 평화적으로 남북을 통일 해서 정치와 경제상 모든 복리를 다 같이 누리게 하기를 바라며 부탁합니다. 대외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와 다 親隣(친린)해서 평화를 증진하여 외 교 통상에 균평한 이익을 같이 누리기를 절 대 도모할 것입니다. 만일 交際上(교제상) 親疎(친소)에 구별이 있다면 이 구별은 우 리가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他動的(타동적 )으로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어느 나라든지 우리에게 親善(친선)히 한 나라는 우리가 親善히 대우 할 것이요, 親善치 않게 우리를 대우하는 나라는 우리가 親善히 대우할 수 없을 것입 니다. 과거 40년간 우리가 國際上(국제상) 상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은 세계 모든 나라가 우리와 접촉할 기회가 없었던 까닭 입니다.

日本人들의 선전만을 듣고 우리를 판단해 왔었지만 지금부터는 우리 우방들의 도움으 로 우리가 우리 자리를 찾게 되었은즉 우리 가 우리말을 할 수 있고 우리 일도 할 수 있나니 세계 모든 나라들은 남의 말을 들어 우리를 판단하지 말고 우리가 하는 일을 보아서 우리의 가치를 우리의 습관대로만 정해 주는 것을 우리가 요청하는 바입니다 . 우리 정부와 민중은 외국의 선전을 중요 히 여겨서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각국 男女로 하여금 우리의 실정을 알려 주어서 피 차에 양해를 얻어야 正義가 상통하여 교제 가 친밀할 것이니 이것이 우리의 권리만 구 함이 아니요, 세계 평화를 보증하는 방법입 니다.

새 나라를 건설하는 데는 새로운 헌법과 새 로운 정부가 다 필요하지만 새 백성이 아니 고서는 결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부패한 백성으로 신성한 국가를 이루지 못하나니 , 이런 민족이 날로 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행동으로 구습을 버리고 새 길을 찾아서 날로 분발 개진하여야 지나간 40년 동안 잃 어버린 세월을 다시 회복해서 세계 문명국 에 경쟁할 것이니, 나의 사랑하는 3000만 男女는 이날부터 더욱 奮鬪勇進(분투용진) 해서 날로 새로운 백성을 이룸으로써 새로 운 국가를 萬年盤石(만년반석) 위에 세우기로 결심합시다.

대통령 李承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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