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설화의 세계에는 금기가 없다. 현대판으로 고치면 이 설화는 대물왕 강쇠와 대물왕비 옹녀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 무엄하게도 왕의 음경 길이를 기록하고 왕비의 똥자루 크기를 기록하다니. 그것도 지증왕이라면 4년 10월에 '王'이라는 왕호를 최초로 사용하고, 나라 이름도 국제표준어를 사용하여‘新羅’로 고치고 시호도 처음으로 쓴 국제화, 세계화를 표방한 신라의 위대한 왕인데...

시호 지증은 “지절로” 내지 "지대로"의 한자 표기로 추정된다. 한자로 표기한 "지철로"도 역시 고유어 "지절로"의 음사로 보인다.

현대어로는 부사 "저절로 " 또는 “제대로”인데 그 말뜻은 아래와 같다.


저절로

"다른 힘을 빌리지 아니하고 제 스스로. 또는 인공의 힘을 더하지 아니하고 자연적으로."

제대로

1 제 격식이나 규격대로. 2 마음먹은 대로. 3 알맞은 정도로. 4 본래 상태 그대로.


보통 사람들의 음경은 해면체에 혈액이 충혈되어 있어야 발기하지만 이 지절로왕은 한 자 다섯 치 되는 대물이 언제나 그 모양이 그 모양인 모양이다.

이 설화 서술자의 위대성 표현방법 또한 기이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하긴 성기숭배가 오로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신앙이니, 성기라면 오로지 쾌락만을 연상하는 편협한 사고를 강요하는 현대인의 안목 으로만 볼 일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엄밀한 의미에서 이 서술자의 태도에는 경탄과 찬사와 희열과 진지함으로 충만해 있었을 것이다. 신라 삼대 중 국가의 표준을 갖춘 중대의 문을 열고보니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았을 것이다 이에 호응하여 왕과 왕비의 성기가 월등하게 크다는 점을 강조하여-사실은 알 수 없음- 성기신앙에 기대어 국가의 다산과 풍요를 기원한 신라인들의 발상은 특기할 만하다.


중국에서는 사천성 단샤[단하]산의 양원석(陽元石)과 음원석(陰元石)

을 관광자원화하였는데, 양원석은 높이 28m, 직경이 7m 되는 암석

이고, 음원석은 길이 10m, 너비 4m 되는 암벽인데, 음원석 동굴의

길이는 4.8m, 가장 넓은 틈이 74cm, 동굴의 깊이는 4m라고 한다.

 

 아래 주소창 참고.

http://blog.naver.com/khlee1959/50109372022

 

지철로왕 智哲老王

 

第二十二智哲老王, 姓金氏,

제 22대 지철로왕의 성은 김씨이며

名智大路, 又智度路,

이름은 지대로 또는 지도로라 하였다.

諡曰智證, 諡號始于此.

시호는 지증이라고 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 시호를 쓰는 법은 이 때부터 시작하였다.

又鄕稱王爲麻立干者, 自此王始.

우리말로 왕을 마립간이라고 한 것은 이 왕 때부터 시작하였다.

[은자주]

마립간을 처음 사용한 왕은 第十七奈勿麻立干이다. 왕통이 김씨로 자리잡고 새시대를

연 것을 공포한 것이다.지증마립간/지증왕 4년 10월 마립간에서 왕으로 바뀐 것을 설화[역사]

기술자가 착각한 듯하다. 일연이 주석을 달지 않고 그냥 넘어간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麻立干과 王의 위치를 맞바꾸면 역사적 사실에 부합한다.

 

王以永元二年庚辰卽位.(或云辛巳則三年也.)

왕은 영원 2년(500년)에 왕위에 올랐다.

王陰長一尺五寸, 難於嘉耦,

왕은 음경(陰莖)의 길이가 한 자 다섯 치가 되어 배필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發使三道求之, 使至牟梁部 冬老樹下,

그래서 사자를 三道에 보내어 배필을 구하였는데, 사자가 모량부 동로수(冬老樹) 아래에 이르니

見二狗嚙一屎塊如鼓大, 爭嚙其兩端.

개 두 마리가 북만큼 큰 똥 한덩어리 하나를 물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개들은 양끝을 물고 싸웠다.

訪於里人, 有一小女告云:

그 마을 사람들에게 물으니 한 소녀가 말했다.

「此部相公之女子洗澣于此, 隱林而所遺也.」

"이것은 모량부 상공의 딸이 빨래를 하다가 숲속에 숨어서누고 간것입니다."

其家檢之, 身長七尺五寸.

사자가 그 집을 찾아가보니 그녀의 신장이 일곱자 다섯치나 되었다.

具事奏聞, 王遣車邀入宮中,

이 사실을 왕께 아뢰었더니 왕은 수레를 보내어 그녀를 궁중으로 불러들여

封爲皇后, 群臣皆賀.

책봉하여 황후로 하니 여러 신하들이 모두 경하했다.

又阿瑟羅州(今溟州)東海中, 便風二日程有于陵島(今作羽陵),

또 아슬라주 동쪽 바다에 순풍으로 이틀 걸리는 거리에 우릉도가 있었다.

周廻二萬六千七百三十步,

이 섬은 둘레가 2만6천7백30보였다.

島夷恃其水深, 驕傲不臣,

섬에 사는 오랑캐들은 그 바닷물이 깊은 것을 믿고 교만하여 조공하지 아니했다.

王命伊喰朴伊宗將兵討之,

왕은 이찬 박이종에게 명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토벌하게 하였다.

宗作木偶師子, 載於大艦之上, 威之云

박이종(신라장군 이사부)은 나무로 사자를 만들어서 그들을 위협했다.

「不降則放此獸」,

"너희가 항복을 하지 않으면 이 사자를 놓아 버리겠다."

島夷畏降. 賞伊宗爲州伯.

섬의 오랑캐는 두려워서 항복을 하였다. 이에 왕은 이종에게 상을 내리고 그 주의 장관인 주백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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