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집트 카이로 인근 기자 지역의 세 왕의 피라밋

[주]중학동기 기원섭님이 존경하는 김안제님편찬의 천자문을 하룻 밤 새 써서 올린 게 있어

이를 넉자 로 끊고 토를 달아 봤다. 김안제님의천자문 전문은아래 사이트를 클릭하면

하단에 나온다.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2523&o[at]=s&o[sc]=t&o[ss]=%C3%B5%C0%DA%B9%AE

중국 양(梁)나라의 주흥사(周興嗣)가 무제(武帝)의 명으로 지은 책. 1구 4자로 250구,
모두 1,000자로 된 고시(古詩)이다. 하룻밤 사이에 이 글을 만들고 머리가 허옇게 세었다고 하여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한다.” 는 것이 백과사전의 풀이이다.

이 부분을 여기 인용한 것은 ‘1구 4자로 250구’, ‘1,000자로 된 고시(古詩)’ 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한자학습서임은 모두 알지만 시(詩)라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다.

내도 마, 초등하교 4학년 때인가 겨울방학 동안 천자문 떼었다고 울엄마가 시루떡 해주어
서당에서 먹었는데, 구구절절이 1차산업시대의 명구들이다.

天地玄黃만 하더라도 “하늘빛은 아득하고 땅빛은 황토빛어라”이고,
宇宙洪荒은 우주는 하도 넓어 황량하여라 이니,
천지를 생각하며 색채감각을 익히며,
우주의 공간개념을 상상하는 아이들하고,
“바둑아 이리와 나하고 놀자”로
글자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하고는
확연히 차원이 다르지.
바둑이하고 놀면 하는 수준이 개 수준밖에 더 되겠나 이거지.


김안제 님의 ‘신편 천자문’에서 얼핏 눈에 들어오는 대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생각나는 대로 토를 달아본다.

하늘 건 乾, 땅 곤 坤, 합할 합 合, 기뻐할 환 歡,
--동양의 우주관으로 보면 남편은 하늘이고 아내는 땅이니,
두 기운이 합해야 만물이 생기 발랄하게 생육(生育)하느니.
자식 낳아 기르는 묘리가 여기 있나니,
그 기쁨이야 형언할 수 없지.

오륜의 남녀유별(男女有別)을 남존여비로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는 남녀의 성의 독자성을 의미한다.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남자는

아무리 용쓰는 재주를 가져도 수태, 임신, 출산이 불가능하다.

이는 자궁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의 독자성이다.---
남녀를 천지에 비유하는 건 남존여비와는 무관하지.
완전 양성평등이야. 어느 한 편이 없다고 생각하면
세상은 무미함 그 자체일 걸.

다스릴 경 經, 나라 국 國, 건널 제 濟, 백성 민 民,
하기 위해서는
단체 사 社, 모일 회 會, 벼리 기 紀, 벼리 강 綱,
도 바로 잡혀야지.

값 가 價, 격식 격 格, 오를 등 騰, 떨어질 락 落,
-그래야 장사가 되지.

수레 차 車, 길 도 道, 시렁 가 架, 베풀 설 設,
-60년대 경부고속도로 안 만들었으면 경제 도약이 불가능했을 걸.
그때 반대하던 인간들 다 대통령 해 묵었다.

누를 억 抑, 강할 강 强, 붙들 부 扶, 약할 약 弱,
--그래야 균형이 잡히는 법. 뱃살 빼라는 말.

알 지 知, 허물 과 過, 반드시 필 必, 고칠 개 改,
--그러면 모두 성현되지.

굳을 견 堅, 가질 지 持, 맑을 아 雅, 잡을 조 操,
--파스칼은 인간이 신을 지향하면서도 동물적 욕구를 버리지 못하니 ‘중간
자’라 했겠다. 인격수양 안하면 개되지.

계집 녀 女, 사모할 모 慕, 곧을 정 貞, 매울 렬 烈,
--밤새 자판을 두드린 건 너 새아기에게 이 말 전하고 싶어서지

형상 형 形, 끝 단 端, 겉 표 表, 바를 정 正,
--외모는 단정히.

윗 상 上, 화할 화 和, 아래 하 下, 화목할 목 睦,
남편 부 夫, 부를 창 唱, 지어미 부 婦, 따를 수 隨,

상하화목하고, 부창부수하면
집안 잘되는 건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
두 번째 구절도 액센트를 주고 싶었을 텐데.

한가지 동 同, 기운 기 氣, 연할 련 連, 가지 지 枝,
--향가 ‘祭亡妹歌’에서 충담사도 동기를 나뭇가지에 비유했느니.


[양주동 역]

生死路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은
예 이샤매 저히고 여기 있으매 두려워지고,
나는 가나다 말ㅅ도 “나는 간다.”는 말도
몯다 닏고 가나닛고 못 다 이르고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떠딜 닙다이 여기저기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한 가재 나고 한 가지에 나서도
가논곧 모르온뎌 가는 곳을 모르는가!
아으, 彌陀刹에 맛보올 내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는
道닷가 기드리고다 도를 닦아 기다리련다.

[姜吉云 현대어역] <亡妹營齋歌>

죽고 살고 하는 길은
현실에 있으므로 그것에 대한 슬픔은 차치하고
나는 먼저 저승으로 간다는 유언도
제게 전하지 못하고 가는 것입니까?
어느 가을철 이른 강풍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같은 가지에 나고서
서로 가는 곳을 모르는 낙엽처럼 동기간에 누이의 가는 곳을 모르다니!
아, 무량수불님 계신 서방 극락세계에서 만날 나이니
불도를 닦아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게 하소서.

검소할 검 儉, 흴 소 素, 모양 태 態, 법도 도 度,
-이명박 부인의 명품이 화제이제. 신정아 명품과는 다른 차원에서.

벗을 탈 脫, 시골 향 鄕, 나그네 려 旅, 손 객 客,
-최희준도 인생은 나그네길이라 일렀겄다.

무딜 둔 鈍, 붓 필 筆, 이길 승 勝, 귀 밝을 총 聰,
--아무래도 자넬 두고 하는 소리 같아. 삐꼈다면 미안.

뺄 발 拔, 빼낼 추 抽, 가릴 초 抄, 기록할 록 錄,
--마음에 드는 구절은 초록해 둬야 다시 볼 수 있지.

더할 가 加, 덜 감 減, 탈 승 乘, 버릴 제 除,
--나이 이순이면 가감승제 잘하여,
용 룡 龍, 머리 두 頭, 배암 사 蛇, 꼬리 미 尾,
용두사미되지 않게 살아갑시다.

희구 아재,
아재가 찾던 건 여기 아래 중간쯤 끊어둔 데 있다.
잇기 언 焉, 잇기 재 哉, 온 호 乎, 잇기 야 也,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감흥도 다르니 넉자씩 다시 정리해 본다.

김안제, 천자문

답글로 올린 위의 글은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2523&o[at]=s&o[sc]=t&o[ss]=%C3%B5%C0%DA%B9%AE

본글의 주소는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2506&o[at]=s&o[sc]=t&o[ss]=%C3%B5%C0%DA%B9%AE



양나라 주흥사의 천자문 주소는

http://blog.empas.com/libso5919/26446602

이다. 이 천자문은 간략하지만 편집하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이 블로그에서 빠진 글자를 채워넣어 다시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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