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방적 침공을 받은 왜란을 겪으며 한국에서도 널리 회자된 시구다.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106 杜甫(두보)

春望(춘망)

- 봄의 소망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 조정은 망했어도 산하는 그대로요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 성안은 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네

感時花淺淚(감시화천루) : 시대를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 한 맺힌 이별에 나는 새도 놀라는구나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 봉화불은 석 달이나 계속 오르고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 집에서 온 편지 너무나 소중하여라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 : 흰 머리를 긁으니 자꾸 짧아져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비녀도 못 겠네

 

016 봄날의 소망

-杜甫(두보)

 

나라는 망해도

산하는 그냥 있어

성에 봄이 드니

초목은 우거졌다.

 

시대에 느꺼워하니

꽃을 보고도 눈물 흐르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릴 들어도 마음이 놀라는구나.

 

봉화가

석 달이나 이어지니

집에서 온 편지

그 값이 만금이라.

 

흰 머리

긁을수록 더욱 적어져

정말 비녀도

못 꽂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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