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창령王昌齡

021. 동종제남제완월억산음최소부同從弟南齋玩月憶山陰崔少府

 

021동종제남재완월억산음최소부(同從弟南齋玩月憶山陰崔少府)-왕창령(王昌齡;698-755?)

 

高臥南齋時(고와남재시), ; 남재에 편안히 누운 시간

開帷月初吐(개유월초토). ; 휘장을 열자 달이 막 떠오르네

淸輝淡水木(청휘담수목), ; 물과 나무에 모이는 맑은 달빛

演漾在窗戶(연양재창호). ; 창밖은 일렁이는 물결

苒苒幾盈虛(염염기영허), ; 빠른 세월, 달은 차고 이지러지고

澄澄變今古(징징변금고). ; 맑은 달빛, 옛날과 지금은 변하였구나

美人淸江畔(미인청강반), ; 맑은 강가의 그대

是夜越吟苦(시야월음고). ; 이 밤 월 땅에서 괴롭게 시를 읊겠지

千里其如何(천리기여하), ; 천리 먼 곳을 내 어찌 할까

微風吹蘭杜(미풍취난두). ; 잔잔한 바람 난사로 불어드리라

 

[안병렬 국역]

021 왕창령(王昌齡;698-755?)

-종제와 함께 달구경하다가 산음의 최소부를 생각하다

 

내 남재에

편히 누웠노니

창문의 발을 열자

달이 막 떠오르네.

 

맑은 달빛

물에도 비치고 나무에도 비치고

물결에 어린 달빛

창 앞에서 흔들린다.

 

빠른 세월

달은 몇 번이나 차고 이지러졌던가?

저 맑은 달빛 속에서

예와 이제 변하였네.

 

그대는

맑은 강가에 있으련만

이 밤 고향 그리며

월땅에서 읊조림 괴로우리라.

 

천 리나 떨어져

어찌 만나리?

그대 빼어남이여 난초와 두약이라

그 향기 미풍에 실려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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