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명시 제3수

鳥獸哀鳴海岳嚬

조수애명해악빈, 새짐승 슬피 울고 산과 바다도 찡기는 듯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침륜, 무궁화 삼천리가 다 영락하다니

秋燈掩卷懷千古

추등엄권회천고, 가을밤 등불 아래 곰곰 생각하니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이승에서 식자인 구실하기 정히 어렵네

 

(鳥獸哀鳴海岳嚬 槿花世界已沈淪 秋燈掩卷懷千古 難作人間識字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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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命詩四首절명시4수 / 절명시 / 黃玹황현 - 하늘구경

亂離滾到白頭年[난리곤도백두년]   난리 겪다 어느덧 머리만 희어지고 幾合捐生却未然[기합연생각미연]   몇 번이고 목숨 버리려다 못하였네 今日眞成無可奈[금일진성무가내]   이제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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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넷

매천(梅泉) 황현(黃玹, 1855~1910)은 영재(寧齋) 이건창(李建昌, 1852~1898)·창강(滄江) 김택영(金澤榮, 1850~1927)과 더불어 ‘한말삼재(韓末三才)’로 불렸던 인물이다. 시(詩)·서(書)·화(畵)에 더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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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황현(黃玹)이 지은 한시.
구성 및 형식

칠언절구 4수이다. 김택영(金澤榮)이 편한 『매천집(梅泉集)』(7권, 1911, 상해) 권5에 수록되어 전한다. 「절명시」는 작자 황현이 한일합병을 당하여 8월 7일(음력) 더덕술에 아편을 타 마시고 자결하면서 남긴 시이다.

황현은 종사(宗社)가 망하는 날 국민이면 누구라도 죽어야 옳다고 여겼다. 사대부들이 염치를 중히 하지 못하고 직분을 다하지 못하여 종사를 망쳐 놓고도 자책할 줄 모른다고 통탄하였다. 그는 인간 양심을 지키려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순명(殉名: 올바른 명분을 위하여 목숨을 버림)한 것이었다.

내용 및 평가

「절명시」 제 1수에서 작자는 이미 을사년부터 순명을 결심해왔음을 말한다., 창천을 비출 촛불에다 자신의 외가닥 양심을 비유하고 있다.

亂離滾到白頭年

란리곤도백두년. 난리통에 어느새 머리만 허예졌누

輝輝風燭照蒼天  

휘휘풍촉조창천,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만이 아득한 하늘을 비추는구나

幾合捐生却未然

기합연생각미연, 그 몇번 목숨을 버리렸건만 그러질 못했던 터

今日眞成無可奈

금일진성무가내, 하지만 오늘은 정녕 어쩔 수가 없으니

 

「절명시」 제 2수는 나라의 종언(終焉)을 고하는 양국조서(讓國詔書)가 체결되었으므로 옥음(玉音 : 임금의 음성)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하며 슬퍼하였다.

 

「절명시」 제 3수는 식자인(識字人)으로서의 자책을 드러내었다.

鳥獸哀鳴海岳嚬 

조수애명해악빈, 새짐승 슬피 울고 산과 바다도 찡기는 듯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침륜, 무궁화 삼천리가 다 영락하다니

 秋燈掩卷懷千古 

추등엄권회천고, 가을밤 등불 아래 곰곰 생각하니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이승에서 식자인 구실하기 정히 어렵네

 

「절명시」 제 4수는 자신이 죽는 것은 충(忠)을 다하고자 함이 아니라 인(仁)을 이루기 위함이다. 그러나 적을 탄핵하다가 참형 당한 진동(陳東)을 본받지 못하고 겨우 몽고병의 침입 때에 자분(自焚)하고 만 윤곡(尹穀)의 뒤나 따를 뿐이라고 통탄하였다.

「절명시」는 우국(憂國)의식이 짙은 높은 수준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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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넷

매천(梅泉) 황현(黃玹, 1855~1910)은 영재(寧齋) 이건창(李建昌, 1852~1898)·창강(滄江) 김택영(金澤榮, 1850~1927)과 더불어 ‘한말삼재(韓末三才)’로 불렸던 인물이다. 시(詩)·서(書)·화(畵)에 더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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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경술국치 자결로 항거한 매천황현의 지조와 우국정신 - 파이낸스투데이

[전남광양=이동구 기자] 광양시가 다가오는 경술국치(8월 29일)에 지식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결로써 항거한 매천 황현의 생가와 역사공원을 찾는 역사탐방을 제안했다.경술국치는 일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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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牛(八歲作) (소를 읊음(8세작))

ㅡ新齋 崔山斗31) (신재 최산두)

 

爾從麟借尾

炎帝與其頭32)

地闢中寅子33)

商正間夏周34)

夜奔燕將劫35)

春喘漢相憂36)

未賴齊王易37)

煙郊牧笛收

 

너는 기린을 쫓아 꼬리를 빌리고

염제(炎帝)가 너 머리를 주었더냐!

땅은 너를 쫓아 축시(丑時)에 열리고

상(商)나라 정월은 너를 세워서 세수(歲首)를 정했구나

밤중에 적진에 돌진하여 연(燕)나라 장수 겁을 먹고

봄날에 숨 헐떡이니 한(漢)나라 재상이 근심하였다네

제(齊)나라 왕이 양(羊)으로 네 몸을 대신 껴않았더라면

아마 들에 목저(牧笛)소리 사라질 뻔하였구나.

 

31) 新齋 崔山斗(신재 최산두) : (1482�1536) 광양 봉강 출 신으로 생진과(生進科) 문과 (文科)에 등재하여 의정부 사인(舍人)에 이르렀으나 조 광조(趙光祖)와 같이 기묘사 화에 연루(連累)되어 화순 동복에서 15년간 유배되었 던 호남 3걸중의 한사람(인 물 역사편 참조)

32) 炎帝與其頭(염제여기두) : 염제는 중국고대 전설시대 의 제왕인 염제신농(炎帝神 農)씨를 말함. 그 머리가 소 와 같았고 화덕(火德)으로 임금 되었다 하여 염제라하 고 또 농사짓는 법을 가르 쳤다하여 신농(神農)씨 라고 함.

33) 地闢中寅子(지벽중인자) : 동양철학에서 우주의 생성 을 설명하는데「하늘은 자 시(子時)에 열리고 땅은 축 시(丑時)에 열렸으며 사람은 인시(寅時)에나왔다」고 하 였다. 이 싯귀에「땅은 인시 와 자시 사이에서 열리고」 하였으니 곧 축시에 해당된 다. 그러므로 축(丑)은 곧 소 를 가리키는 것이니 소는 영 물(靈物)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음.

34) 商正間夏周(상정간하주) : 중 국 상고시대인 하(夏) 왕조에 서는 일월(寅月 陰 1月)을 정 월로 하였으며 상(商=殷) 왕 조에서는 축월(丑月 陰 12月) 을 정월로 하였고 주(周) 왕 조에서는 자월(子月 陰 11月) 을 정월로 정하였다. 소의 달 인 축월(丑月)을 정월로 한 것은 상나라이니 상나라의 정월은 하(夏)나라 정월인 인 월과 주(周)나라 정월인 자월 의 중간에 있는 축(丑)이였다 는 뜻이다. 한나라의 정월은 인월(陰 1月)이니 이는 한 (漢)나라 때부터 임.

35) 夜奔燕將劫(야분연장겁) : 중 국 전국시대의 제(齊)나라 장 수 전단(田單)이 연(燕)나라 와 싸울 때 소 1,000여 마리 에 붉은 비단을 입히고 뿔에 는 칼을 동여매고 꼬리에는 기름을 먹인 것에 다발을 붙 들어 매어 밤에 꼬리에 불을 붙여서 일제히 연나라 진영 으로 내몰아 정병을 살상케 했다는 고사(故事)를 말함.

36) 春喘漢相憂(춘천한상우) : 한 (漢)나라 재상 병길(丙吉)이 봄에 소가 숨을 헐떡이는 것 을 보고 천지의 음양이 고르 지 못했는가 하여 근심했다 는 고사(故事)가 있음.

37) 未賴齊王易(미뢰제왕역) : 제 (齊)나라 선왕(宣王)이 소를 제물로쓸려고도살장으로끌 려가면서 떠는 것을 보고 측 은히 여겨 염소로 바꾸게 했 다고하는고사(故事)가있음.

 

제3편 한문학∙ 금석문

제1장 시부(詩賦)

https://gwangyang.go.kr/kor/files/sub06/06050501_4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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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 무진기행(무진기행 전문 첨부)

         ◎  1964년 10월 <사상계>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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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의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버스의 덜커덩거림이 좀 덜해졌다. 버스의 덜커덩거림이 더하고 덜하는 것을 나는 턱으로 느끼고 있었다. 나는 몸에서 힘을 빼고 있었으므로 버스가 자갈이 깔린 시골길을 달려오고 있는 동안 내 턱은 버스가 껑충거리는데 따라서 함께 덜그덕거리고 있었다. 턱이 덜그럭거릴 정도로 몸에서 힘을 빼고 버스를 타고 있으면, 긴장해서 버스를 타고 있을 때 보다 피로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러나 열려진 차창으로 들어와서 나의 밖으로 드러난 살갗을 사정없이 간지럽히고 불어가는 유월의 바람이 나를 반수면상태로 끌어넣었기 때문에 나는 힘을 주고 있을 수가 없었다.

바람은 무수히 작은 입자로 되어 있고 그 입자들은 할 수 있는 한, 욕심껏 수면제를 품고 있는 것처럼 내게는 생각되었다. 그 바람 속에는, 신선한 햇볕과 아직 사람들의 땀에 밴 살갗을 스쳐보지 않았다는 천진스러운 저온, 그리고 지금 버스가 달리고 있는 길을 에워싸며 버스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는 산줄기의 저편에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소금기, 그런 것들이 이상스레 한데 어울리면서 녹아 있었다. 햇볕의 신선한 밝음과 살갗에 탄력을 주는 정도의 공기의 저온, 그리고 해풍에 섞여 있는 정도의 소금기, 이 세 가지만 합성해서 수면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지상에 있는 모든 약방의 진열장안에 있는 어떠한 약보다도 가장 상쾌한 약이 될 것이고 그리고 나는 이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제약회사의 전무님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조용히 잘들고 싶어하고 조용히 잠든다는 것은 상쾌한 일이기 때문이다.

 

 

雨(매우)

ㅡ 김시습

梅欲黃時雨欲迷

매욕황시우욕미, 매실이 익을 때면 비도 자욱이 내리려 하고

雙雙雛燕接新泥

쌍쌍추연접신니, 쌍쌍이 나는 어린 제비 새 진흙을 물어간다.

琴絃已作薰風語

금현이작훈풍어, 거문고 줄은 이미 훈풍 노래를 시작하는데

低和松泉細入詩

저화송천세입시나직이 화답하는 솔 샘 소리 시 속에 스며든다.

 

 

* 매우(梅雨) - 김시습(金時習)

매실이 익을 때면 자욱이 비도 내려

쌍쌍이 새끼 제비 새 집을 지을 때라

어느덧 거문고는 남풍가를 타고 있고

솔 소리 샘물 소린 詩 속으로 스며 든다.

 

 

雲水縣亂竹叢中見有古梅一樹

[운수현난죽총중견유고매일수]  

ㅡ 松江  鄭 澈[송강 정철]

     * 운수현 대나무 숲에 고매[古梅] 한그루가 있음을 보며

 

梅花一樹半無枝

[매화일수반무지] : 가지가 반밖에 없는 매화나무 한 그루

標格依然雪月時

[표격의연설월시] : 눈속의 달빛에 높은 품격이 의연하구나.

休道託根非處所

[휴도탁근비처소] : 제자리가 아닌곳에 뿌리를 의탁했다 하지 말게

老兄心事此君知

[노형심사차군지] : 노형[매화]의 마음속 일이야 이몸[대나무]이 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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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水縣亂竹叢中見有古梅一樹[운수현난죽총중견유고매일수]

雲水縣亂竹叢中見有古梅一樹[운수현난죽총중견유고매일수] 松江 鄭 澈[송강 정철] 운수현 대나무 숲에 고매[古梅] 한그루가 있음을 보며....... 사진출처 : 녹색시인(블로그) 梅花一樹半無枝[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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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시습 시 모음 65편 ☆★☆★☆★☆★☆★☆★☆★☆★☆★☆★☆★☆★ 感懷 김시습 事事不如意 사사불여의 :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아서 愁邊醉復醒 수변취부성 : 시름 속에 취했다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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