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선 시대에 서당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교과서로 자신을 수양하고 반성하고 양심을 기르는
인격수양의 목적으로 가르쳤다. 주로 한문을 배우기 시작할 때 《천자문(千字文)》을 익힌 다음
《동몽선습(童蒙先習)》과 함께 기초과정의 교재로 사용되었다.
내용은 경서(經書)·사서(史書)·제자(諸子)·시문집 등에서 취사선택한 것으로, 계선편(繼善篇) ·
천명편(天命篇) 등 20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증보편 · 효행편속(孝行篇續) · 염의편(廉義篇) ·
권학편(勸學篇)을 증보하여 보강한 것도 있고, 팔반가(八反歌) 1편을 보강한 증보판도 있다.
적벽가 중 군사 설움타령(부모) - 김동준 북:한일섭
<24편 목차>
01.繼善篇(계선편)
02.天命篇(천명편)
03.順命篇(순명편)
04.孝行篇(효행편)
05.正己篇(정기편)
06.安分篇(안분편)
07.存心篇(존심편)
08.戒性篇(계성편)
09.勸學篇(권학편)
10.訓子篇(훈자편)
11.省心篇(성심편)
12.立敎篇(입교편)
13.治政篇(치정편)
14.治家篇(치가편)
15.安義篇(안의편)
16.遵禮篇(준예편)
17.言語篇(언어편)
18.交友篇(교우편)
19.婦行篇(부행편)
20.增補篇(증보편)
21.八反歌八首篇 (팔반가팔수편)
22.孝行屬篇(효행속편)
23.廉義篇(염의편)
24.勸學篇(권학편)
명심보감 (明心寶鑑)
근세 조선 이래, 500 여년 이상, 우리의 선조들이 어린이들에게 가르친 명심 보감은
명 나라 범 립본 (范立本) 이 여러 전적에서 교훈이 되는 내용을 발췌하여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로는 그 저자에 대하여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책의 편찬 의도와
취지가 밝혀 지지 않은 책 이며, 일찍 부터 널리 읽혀 지던 책 입니다.
중국 고전에는 보감이란 책 이름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며, 다만, 중국 근세 소설로
진 림 (陳霖) 의 품화 보감 (品化寶鑑) 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고래로 귀중한 책에는, 보감이란 명칭을 붙였으며, 그 예로 국조 보감
(國朝寶鑑), 선묘 보감 (宣廟寶鑑), 숙조 보감 (肅廟寶鑑), 삼조 보감 (三朝寶鑑) 등과
허 준의 동의 보감 (東醫寶鑑) 이 있습니다.
명심 보감에는 여러 가지의 유행본이 있으나, 이른바 `기사 대구 인흥제사본 (己巳大邱
仁興齋舍本)' 의 저자로는, 고려 충열왕 때, 민부 상서 예문관 제학 벼슬을 하신 노당 (露堂),
추적 (秋適) 선생이 알려져 있습니다.
안 문성의 회헌 실기 와, 부록 동현 호록 에는,
露堂 秋適, 字 慣中, 秋溪人, 麗朝 侍中.
性 豁達, 不爲 檢束, 安 晦軒 裕 門人.
與先生, 葺國 學修 庠序.
所著 有 明心 寶鑑.
謚 文憲, 亨 仁興 書院. 이라 기록 되어 있습니다.
조선 역대 명신록 에는,
秋適 文憲公.
字 慣中, 秋溪人, 號 露堂.
事 元宗, 忠烈, 忠宣, 登 甲第 第一人, 官 至 門下 侍中, 封 密城伯.
--- 中略 ---
所著 篇帙 遺 失殆 盡, 獨 明心 寶鑑 一篇 行 于世. 라고 기록 되어 있다.
명심 보감은 항목이 열 아홉으로 되어 있으며,
일 은, 계선 (繼善) 이요.
이 는, 천명 (天命) 이요.
삼 은, 순명 (順命) 이요.
사 는, 효행 (孝行) 이요.
오 는, 정기 (正己) 요.
육 은, 안분 (安分) 이요.
칠 은, 존심 (存心) 이요.
팔 은, 계성 (戒性) 이요.
구 는, 근학 (勤學) 이요.
십 은, 훈자 (訓子) 요.
십 일 은, 성심 (省心) 이요.
십 이 는, 입교 (立敎) 이요.
십 삼 은, 치정 (治政) 이요.
십 사 는, 치가 (治家) 요.
십 오 는, 안의 (安義) 요.
십 육 은, 준례 (遵禮) 요.
십 칠 은, 언어 (言語) 요.
십 팔 은, 교우 (交友) 요.
십 구 는, 부행 (婦行) 이다.
열 아홉 항목 중, 각 항목에서 대표적인 문구 하나 씩 만을 소개 하고자 한다.
제 1 항, 계선 (繼善, 선행을 꾸준히 행 하라)
子曰, 爲善者 는 天 이 報之以福 하고,
不爲善者 는 天 이 報之以禍 니라.
선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으로 되돌려 주며,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화로써 벌을 한다.
제 2 항, 천명 (天命, 하늘의 뜻을 배워라)
種瓜 得瓜 요 種豆 得豆 니,
天網 이 恢恢 하여 疎而 不漏 니라.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을 것이요, 콩을 심으면, 콩을 얻을 것이니,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엉성하고 성글은 듯하지만, 어느 하나도 빠트리지 않는다.
제 3 항, 순명 (順命, 하늘의 뜻을 따르라)
子夏曰, 死生 은 在命 이요,
富貴 는 在天 이니라.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요,
부하고 귀하게 됨도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제 4 항, 효행 (孝行, 효를 행 하라)
詩曰, 父兮 生我 하시고 母兮 鞠我 하시니,
哀哀 父母 여, 生我 劬勞 하셨다.
欲報之德 인댄 昊天 罔極 이로다.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셨네.
가엾은 어버이,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고 고생하셨네.
어버이 은덕을 갚고자 하면, 하늘처럼 끝이 없구나.
[주]
母兮鞠我여.... / 小雅·蓼莪 [출처] 母兮鞠我여.... / 小雅·蓼莪
蓼蓼者莪, 匪莪伊蒿.쑥쑥 자라난 재쑥, 재쑥이 아니라 개사철쑥이였네.
哀哀父母, 生我劬勞. 불쌍하고 불쌍하신 부모님, 날 낳아 갖은 고생 하셨네.
蓼蓼者莪, 匪莪伊蔚. 쑥쑥 자라난 재쑥, 재쑥이 아니라 제비쑥이였네
哀哀父母, 生我勞瘁. 불쌍하고 불쌍하신 부모님, 날 낳고 고생에 여위셨네.
缾之罄矣, 維罍之恥. 빈 병은 항아리에게 부끄럽게 되었네.
鮮民之生, 不如死之久矣.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일찍 죽는 편이 나으리.
無父何怙, 無母何恃. 아버지 안계시니 누구를 믿고, 어머니 안계시니 무엇에 기대리.
出則銜恤, 入則靡至. 나가면 가슴을 채우는 근심, 들어와도 갈 곳이 없네.
父兮生我, 母兮鞠我.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셨으니
拊我畜我, 長我育我, 쓰다듬어 주시고 길러 주시고 키워 주시고 감싸 주셨네.
顧我復我, 出入腹我. 돌아보시고 품어주시며 나며들며 나를 품어주셨으니
欲報之德, 昊天罔極. 그 은혜 갚으려 해도 그 은혜 하늘처럼 끝이 없네.
南山烈烈, 飄風發發. 남산은 높다랗고 회오리바람은 쏜살같기만 하다네.
民莫不穀, 我獨何害.사람들 모두 즐거이 살아가는데 나만 홀로 왜 해를 입는가?
南山律律, 飄風弗弗.남산은 우뚝하고 회오리바람은 몰아치누나.
民莫不穀, 我獨不卒. 사람들 모두 즐거이 살건만 나만 홀로 부모님 끝내 모시지 못하네.
제 5 항, 정기 (正己, 몸을 바르게 갖어라)
太公曰, 瓜田 에 不納履 하고,
李下 에 不整冠 이니라.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 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아라.
제 6 항, 안분 (安分, 자기의 분수에 만족 하라)
知足者 는 貧賤 亦樂 이요,
不知足者 는 富貴 亦憂 니라.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비천하더라도 즐거울 수 있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하고 귀하여도 근심이 있다.
제 7 항, 존심 (存心, 본심을 보존 하라)
念念 要如 臨戰日 이요,
心心 常似 過橋時 니라.
생각은 항상 전쟁터에 나가는 날처럼 굳건히 하고,
마음은 항상 다리를 건널 때처럼 조심하여야 한다.
제 8 항, 계성 (戒性, 성품을 굳게 하라)
得忍 且忍 이요, 得戒 且戒 하라.
不忍 不戒 면 小事 成大 니라.
참을 수 있는 대로 참아야 하고, 조심할 수 있는 대로 조심하여야 한다.
참지 않고, 조심하지 않으면, 작은 일도 크게 확대 된다.
제 9 항, 근학 (勤學, 부지런히 배워라)
禮記曰, 玉不琢 이면 不成器 요,
人不學 이면 不知道 니라.
옥은 다듬지 않고는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은 배우지 않고는 도를 깨우칠 수 없다.
제 10 항, 훈자 (訓子, 자식을 훈계 하라)
嚴父 는 出 孝子 하고,
嚴母 는 出 孝女 니라.
엄한 아버지는 효자를 길러내고,
엄한 어머니는 효녀를 길러낸다.
제 11 항, 성심 (省心, 마음을 살펴라)
天 不生 無祿之人 하고
地 不長 無名之草 니라.
하늘은 녹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제 12 항, 입교 (立敎, 가르침을 바로 세우라)
性理書云, 五敎之目 은
父子 有親 하고,
君臣 有義 하며,
夫婦 有別 하고,
長幼 有序 하며,
朋友 有信 이니라.
다섯 가지의 가르침에는,
아비와 자식은 친함이 있어야 하며,
임금과 신하는 의리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어른과 아이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제 13 항, 치정 (治政, 나라를 다스림을 배워라)
孟子曰, 天時 는 不如 地利 요, 地利 는 不如 人和 니라.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 만 못 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목 만은 못 하다.
제 14 항, 치가 (治家, 집안을 다스림을 배워라)
子孝 雙親樂 이요, 家和 萬事成 이니라.
자식이 효성스러우면, 어버이가 즐거워 하고,
집안이 모두 화목 하면,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진다.
제 15 항, 안의 (安義, 의리를 지켜라)
荀子曰, 自知者 는 不怨 人 하고,
知命者 는 不怨 天 이니라.
先義而 後利者 는 榮 하고,
先利而 後義者 는 辱 이니라.
자신을 아는 사람은, 남을 원망하지 않고,
운명을 아는 사람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의리를 앞 세우고 이득을 뒤로 하는 사람은 영화롭고,
이득을 앞 세우고 의리를 뒤로 하는 사람은 치욕을 당 한다.
제 16 항, 준례 (遵禮, 예의를 따르라)
若 要人 重我 인댄 無 過我 重人 이니라.
만약에 남이 나를 소중하게 여겨 주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남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
제 17 항, 언어 (言語, 말을 조심 하라)
酒 逢 知己 千鐘少 요, 語 不 投機 一句多 라.
나를 아는 친한 벗과 만나 술을 먹으면, 천 잔의 술도 적을 것 이요,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과 말을 한다면, 한 마디의 말도 너무 많다.
제 18 항, 교우 (交友, 벗과 사귀어라)
酒 食 兄弟 는 千箇 有 로대,
急 難之朋 은 一箇 無 니라.
술과 음식을 먹을 때에는, 형제와 같은 친구가 천 명이 되지만,
위급하고 어려울 때에 친구는 한 명도 없다.
제 19 항, 부행 (婦行, 부인의 행실을 갖추라)
士小節曰, 柔貞 은 婦人之德 이요,
勤儉 은 婦人之福 이니라.
부드럽고 정조를 갖춘 것은 부인의 덕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한 것은 부인의 복 이다.
감사 합니다, 푸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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