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人謂子敏詩鈍而不揚者。非也。其在咸興作詩曰。

사람들이 모두들 자민[이안눌]의 시는 둔하여 날리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틀린 말이다. 그가 함흥에 있을 때에 지은 시에,

雨晴官柳綠毿毿。 우청관류록삼삼。

客路初逢三月三。 객로초봉삼월삼。

共是出關歸未得。 공시출관귀미득。

佳人莫唱望江南。 가인막창망강남。

비 개자 관가의 버들 푸르게 늘어지니

객지에서 처음 맞은 삼월 삼짇날이라네

다 함께 고향 떠나 돌아가지 못한 신세

가인(佳人)은 망강남(望江南))의 노래를 부르지 마소

淸楚流麗。去唐人奚遠哉。

청초(淸楚)하고 유려(流麗)하니 중국 사람들과의 차이가 어찌 많다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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