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近代館閣。李鵝溪爲最。其詩初年法唐。晩謫平海。始造其極。

근대의 관각시(館閣詩)에서는 이아계(李鵝溪) [아계는 이산해(李山海)의 호]가 으뜸이다. 그의 시가 초년부터 당을 법받았으며 늘그막에 평해(平海)에 귀양가서 비로소 심오한 경지에 이르렀다.

而高霽峯 詩。亦於閑廢中。方覺大進。乃知文章不在富貴榮耀。而經歷險難。得江山之助。然後可以入妙。

고제봉(高霽峰) [제봉은 고경명(高敬命)의 호]의 시 또한 벼슬을 내놓고 한거하는 가운데 크게 진보된 것을 볼 수 있었으니, 이에 문장이란 부귀 영화에 달린 것이 아니라 험난과 고초를 겪고 강산의 도움을 얻은 후에라야 묘경에 들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豈獨二公。古人皆然。如子厚柳州。坡公嶺外。可見已。

어찌 유독 이공(二公)뿐이랴. 고인이 모두 이러하니 유주(柳州)로 좌천됐던 유자후(柳子厚유종원)나 영외(嶺外)로 귀양갔던 소동파(蘇東坡:소식)에서도 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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