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崔詩悍勁。白詩枯淡。俱不失李唐跬逕。誠亦千年希調也。

최고죽(崔孤竹:최경창)의 시는 한경(悍勁)하며 백옥봉(白玉峯) [옥봉은 백광훈(白光勳)의 호]의 시는 고담(枯淡)하다. 모두 당시(唐詩)의 노선(路線)을 잃지 않았으니 참으로 천년의 드문 가락이다.

李益之較大。

이익지(李益之:이달)는 이들보다 조금 크다.

故苞崔孕白而自成大家也。

그러므로 최ㆍ백을 함께 뭉쳐 나름대로 대가를 이루었다.

64. 孤竹詩。篇篇皆佳。必鍊琢之。無歉於意。然後乃出故耳。

고죽(孤竹:최경창)의 시는 편편이 다 아름다우니 반드시 갈고 닦아 마음에 걸리는 것을 제거한 다음에야 내놓기 때문이다.

二家詩。余選入於詩刪者各數十篇。音節可入正音。而其外不耐雷同也。

이가(二家 :최경창, 백광훈)의 시를 나는 골라서 《국조시산(國朝詩刪)》에 넣은 것이 각 수십 편인데, 그 시들은 음절이 정음(正音)에 들어맞으나 그 밖의 것은 뇌동(雷同)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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