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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詩經-小雅-白華之什-남유가어(南有嘉魚)-남넠의 좋은 물고기-

[백화지십(白華之什) 제5편 남유가어4장(南有嘉魚四章)]

南有嘉魚하니 烝然罩罩ㅣ로다 (남유가어하니 증연조조ㅣ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以樂ㅣ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이요ㅣ로다 興也ㅣ라)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어야디야 가리질하고 가리질하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여 좋도다.

罩 : 대나무나 가시나무로 결어 만든 그물 조, 가리 조, 가리질하여 물고기를 잡는 일

[참조] 嘉魚(가어, 곤들매기)
곤들매기는 연어과의 민물고기로 송어와 비슷하나 조금 작고, 몸빛은 황갈색 바탕에 옆줄에서 배쪽은 은백색, 등쪽은 엷은 황갈색 또는 남록색이고 동공의 0.4배 내외의 선홍색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다. 등 언저리에는 백색 반문이 서로 맞붙어 구름 모양을 하고 있다. 머리부분에는 점이 없다. 옆줄에 노란빛을 띤 백색 둥근 점이 있다. 가슴지느러미 뒤끝에서 뒷지느러미의 앞까지는 붉은빛을 띠고 있다. 가슴지느러미의 색깔은 암회색이나 그 위 언저리는 검다. 육질이 단단하며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다.

○興也ㅣ라 南은 謂江漢之間이라 嘉魚는 鯉質鱒鯽肌니 出於沔南之丙穴하니라 烝然는 發語聲也ㅣ라 罩는 篧也ㅣ니 編細竹以罩魚者也ㅣ라 重言罩罩는 非一之詞也ㅣ라 ○此亦燕饗通用之樂이라 故로 其辭에 曰南有嘉魚하니 則必烝然而罩罩之矣요 君子有酒하니 則必與嘉賓共之而式燕以樂矣니 此亦因所薦之物하야 而道達主人樂賓之意也ㅣ라


○흥이라. 남은 장강과 한수의 사이를 이름이라. 가어(곤들매기)는 잉어의 바탕에 송어 살이니 면수 남쪽 병혈에서 나오느니라(山陰陸氏曰嘉魚는 鯉質에 鱒鱗肌니 肉美食이라 乳泉은 出於丙穴하니 先儒謂穴在漢中沔南縣北하고 穴口向丙이라하니 故로 曰丙也ㅣ라 : 산음육씨 가로대 가어는 잉어 바탕에 송어 비늘과 살이니 고기가 맛있느니라. 유천은 병혈에서 나오니 선유들이 이르기를 혈이 한중 면남현의 북쪽에 있고 혈의 입구가 남쪽을 향하였다 하므로 병이라 이르니라.) 증연은 말을 내는 소리라. 조는 가리이니 가는 대나무를 엮어서 물고기를 가리질하는 것이라. 거듭 조조라고 말한 것은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닌 말이라. ○이 또한 연향 때 통용되는 음악이라. 그러므로 그 말에 이르기를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반드시 어기여차하며 가리질하고 군자가 술이 있으니 반드시 아름다운 손과 더불어 같이하여 잔치를 하면서 좋아하니 이 또한 상에 올린 물건으로 인하여 주인이 손을 즐겁게 해주는 뜻을 이름이라.

鱒 : 송어 준 鯽 : 붕어 즉 㴐 : 큰물 면 篧 : 가리 착

南有嘉魚하니 烝然汕汕이로다 (남유가어하니 증연산산이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以衎이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이간이로다 興也ㅣ라)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어야디야 오구질하고 오구질하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여 즐겁게 하도다.

汕 : 오구(굵은 실을 용수 모양으로 뜨고 그물 아가리에 둥근 테를 메운 뒤에 ‘十’ 자 모양의 긴 자루를 맨 漁具) 산, 오구로 물고기를 잡을 산 衎 : 즐길 간

○興也ㅣ라 汕은 樔也ㅣ니 以薄汕魚也ㅣ라 衎은 樂也ㅣ라

○흥이라. 산은 물고기를 떠 올리는 그물이니 잠박으로써 물고기를 떠 올림이라. 간은 즐거움이라.

樔 : 움막 소, 여기서는 ‘물고기를 떠 올리는 그물 소’

南有樛木하니 甘瓠纍之로다 (남유규목하니 감호류지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綏之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유지로다 興也ㅣ라)

남쪽에 굽은 나무가 있으니 단호박이 얽혀 있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여 편안하도다.

瓠 : 박 호, 표주박 호

○興也ㅣ라 ○東萊呂氏曰瓠는 有甘有苦하니 甘瓠則可食者也ㅣ라 樛木은 下垂而美實이라 纍之는 固結而不可解也ㅣ라 愚는 謂此興之取義者는 似比而實興也ㅣ라

○흥이라. ○동래여씨 가로대 박은 단 것도 있고, 쓴 것도 있으니 단박이면 먹을 수 있는 것이라. 규목은 아래로 늘어지고 열매가 아름다우니라. 유지는 단단히 얽혀서 가히 풀지 못함이라. 우는 여기에 흥의 뜻을 취한 것은 비교한 것도 같으면서 실은 흥기한 것이라.

翩翩者鵻ㅣ여 烝然來思ㅣ로다 (편편자추ㅣ여 증연래사ㅣ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又思ㅣ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우사ㅣ로다 興也ㅣ라)

펄펄 나는 산비둘기여, 어야디야 날아오도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고 또 잔치하도다.

鵻 : 호도애 추, 산비둘기 추

○興也ㅣ라 此興之全不取義者也ㅣ라 思는 語辭也ㅣ라 又는 旣燕而又燕하야 以見其至誠이 有加而無已也ㅣ라 或曰又思는 言其又思念而不忘也ㅣ라 (南有嘉魚四章이라)


○흥이라. 이 흥은 온전히 뜻을 취하지 아니함이라. 사는 어사라. 우는 이미 잔치하고 또 잔치하여 그 지극한 정성이 더함이 있고 끝나지 않음을 나타냄이라. 혹이 가로대 우사는 그 또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잊지 않음을 말함이라. (남유가어4장이라)

[총설]
1장과 2장은 곤들매기를 잡아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며 즐기고, 2장은 맛있는 단호박이 있기에 따서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즐겁게 잔치하고, 3장은 산비둘기를 잡아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남유가어에 대해 毛公은 군자가 태평시절을 맞아 아름다운 손인 賢者를 至誠으로 대하면서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은 시라(南有嘉魚는 樂與賢也ㅣ라 太平之君子ㅣ 至誠樂與賢者로 共之也ㅣ라) 하였다.

南有嘉魚四章 章四句
說見魚麗라
설명이 어리편에 나타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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