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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華之什二之二
毛公이 以南陔以下三篇으로 無辭라 故로 升魚麗하야 以足鹿鳴什數하고 而附笙詩三篇於其後하야 因以南有嘉魚로 爲次什之首하니 今悉依儀禮正之하노라
모공이 남해로써 아래 세 편이 가사가 없음이라. 그러므로 어리편을 끌어 올려서 써 녹명의 열 수에 보충하고 생시 세 편을 그 뒤에 부쳐서 남유가어편으로써 다음 십 편의 머리를 삼았으니 지금 다 의례에 의거하여 바루노라.
足 : 발 족, 여기서는 ‘채울 주, 보탤 주’
◈ 171 詩經-小雅-白華之什- 白華(백화) - 하얀 꽃-
[백화지십(白華之什) 제1편 백화(白華)]
白華
笙詩也ㅣ라 說見上下篇이라
생시라. 설명이 상하편에 나타나니라.
◈ 172 詩經-小雅-白華之什- 華黍(화서) -풍성한 오곡(五穀)
[백화지십(白華之什) 제2편 화서(華黍)]
華黍
亦笙詩也ㅣ라 鄕飮酒禮에 鼓瑟而歌鹿鳴四牡皇皇者華然後에 笙入堂下磬南 北面立하야 樂南陔白華華黍라 하고 燕禮에도 亦鼓瑟而歌鹿鳴四牡皇華然後에 笙入立于縣中하야 奏南陔白華華黍라 하니라 南陔以下는 今無以考其名篇之義라 然이나 曰笙曰樂曰奏而不言歌하니 則有聲而無詞明矣라 所以知其篇第在此者는 意古經篇題之下에 必有譜焉하니 如投壺魯鼓薛鼓之節而亡之耳라
또한 생시라. (『禮記』) 향음주례에 비파를 뜯으면서 녹명편 사모편 황황자화편을 노래한 연후에 젓대를 부는 사람이 당 아래 경쇠의 남쪽으로 들어가 북면하여 서서 남해편 백화편 화서편을 연주했다 하고, (『禮記』) 연례에도 또한 비파를 뜯으면서 녹명편 사모편 황황자화편을 노래한 연후에 젓대를 부는 사람이 들어가 (악기를) 매달아놓은 한가운데에 서서 남해편 백화편 화서편을 연주했다 하니라. 남해 이하는 이제 그 책 이름의 뜻을 상고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생이라 하고 악이라 하고 연주한다 하고 노래를 말하지 아니했으니, 소리만 있고 가사가 없었음은 분명하니라. 써한 바 그 편제(엮어놓은 차례)가 이에 있어야 함을 알 수 있는 것은, 뜻하건대 옛 글의 편집한 제목 아래에 반드시 악보가 있었으니, (『禮記』) 투호편에 노고와 설고의 절과 같으나 없어졌느니라.
亡 : 없을 무
173 詩經-小雅-白華之什 -어리(魚麗) - 물고기
[백화지십(白華之什) 제3편 어리6장(魚麗六章)]
魚麗于罶하니 鱨鯊다 (어리우류하니 상사로다
君子有酒하니 旨且多ㅣ로다 군자유주하니 지차다ㅣ로다 興也ㅣ라)
통발에 고기가 걸리니 날치와 모래무지로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맛있고 풍성하도다.
罶 : 통발 류 鱨 : 동자개 상, 날치 상 * 날치로 번역되는데 문장의 의미로 볼 때 날치보다는 동자개 가운데서 황빠가사리로 보아야 옳을 듯하다. 鯊 : 문절망둑 사, 모래무지 사
[참조] 동자개
자개, 당자개, 명태자개, 황어, 빠가사리, 황상어, 자가사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메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메기에 비해 몸이 작고 몸 색깔과 지느러미 모양, 입수염 개수 등이 다르다. 전체적으로 몸이 길고 머리가 위아래로 납작한 편이며 몸 뒤편으로 갈수록 옆으로 납작해진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납작하며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길다. 입은 옆으로 찢어져있고 입 주위에 4쌍의 수염이 있다. 꼬리지느러미가 깊게 갈라지며 가슴지느러미에는 톱니가 달린 강한 가시가 있다. 몸 옆에 짙은 갈색 빛을 띠는 3개의 큰 직사각형 모양의 무늬가 지나간다. 물 흐름이 느린 큰 강의 중·하류나 호수의 모래, 진흙바닥 근처에서 살며, 낮에는 돌 틈 사이에 숨어있다가 주로 밤에 먹이를 찾아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물 속에 사는 곤충이나 갑각류, 어린 물고기나 물고기 알을 먹고 산다. 초여름에 짝짓기가 시작되면 수컷은 단단한 가슴지느러미의 가시로 진흙을 파내서 암컷이 알을 낳을 장소를 만들고 암컷을 기다린다. 암컷이 알을 낳기에 적당한 장소를 고르면, 그 장소를 준비한 수컷이 알을 수정시키고 새끼들이 자라서 독립할 때까지 알과 새끼를 보호한다. 2.6cm 정도로 자란 새끼는 이미 다 자란 성어의 형태와 비슷해지며 2~3년 정도가 지나면 완전한 성체로 자란다.
낚시로 새우나 지렁이와 같은 미끼를 이용하여 육식성 어류인 동자개를 잡을 수 있다. 야행성이므로 주로 밤낚시를 통해 잡을 수 있으며, 고기를 얻기 위해 최근에는 양식이 되기도 한다. 맛이 좋아서 식용으로 인기가 있으며 매운탕, 찜, 어죽 등으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다. 술을 많이 먹어서 생긴 숙취를 해소시키거나 소변을 원활하게 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조] 날치
동갈치목 날치과에 속하며 따뜻한 바다에 사는 물고기. 가슴지느러미가 크며 위협을 느끼면 물 밖으로 튀어나와 달아나는 모습이 비행하는 듯 보인다 하여 날치라 한다. 전남에선 날치어, 강원도에선 날치고기로 불린다. 전라도에서는 잉어과의 민물고기인 끄리를 날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몸은 가늘고 긴 방추형이고 주둥이는 짧으며 눈은 큰 편이다. 등쪽은 어두운 청색이며 배쪽은 흰색을 띈다. 등지느러미와 큰 가슴지느러미가 있으며 배지느러미는 흰색이다. 꼬리지느러미는 반달형이며 큰 둥근 비늘로 몸 전체를 덮고 있다. 연안 및 근해의 표층~수심 30m층 사이에 서식한다. 한국 중부이남, 일본 남부, 대만 등지의 따뜻한 바다에 분포하며, 4월 중순이 되면 수만 마리가 떼를 지어 난류를 타고 제주도 부근 및 남해안 연안으로 이동해 온다. 암컷은 수심 20~30m의 암초지대의 해조가 무성한 곳에 알을 낳으며 산란 후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알은 직경 1.5~2mm 정도로 한번에 15,000개 정도 산란하며 이들은 주변의 해초에 엉겨 붙는다. 살은 단백질은 풍부하나 지방이 적어 맛이 떨어져 인기가 없다. 오히려 알이 초밥이나 비빔밥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한방에서는 비어(飛魚)라고 하여 아이를 쉽게 낳게 하는 약재로 사용된다.
○興也ㅣ라 麗는 歷也ㅣ라 罶는 以曲薄爲笱하야 而承梁之空者也ㅣ라 鱨은 揚也ㅣ니 今黃頰魚是也라 似燕頭魚身이오 形厚而長大하며 頰骨正하고 黃魚之大而有力하니 解飛者라 鯊는 鮀也ㅣ니 魚狹而小하야 常張口吹沙라 故로 又名吹沙라 君子는 指主人이라 旨且多는 旨而又多也ㅣ라 ○此는 燕饗通用之樂歌니 卽燕饗所薦之羞而極道其美且多하야 見主人禮意之勤以優賓也ㅣ라 或曰賦也ㅣ라하니 下二章放此하니라
○흥이라. 리는 지남이라. 류는 굽은 발(잠박과 같은 채반)로 통발을 만들어 어량의 빈 곳에 잇대놓는 것이라. 상은 날음이니, 지금 볼이 누런 고기가 이것이라. 제비 머리와 고기 몸뚱이 같고 형체는 두텁고 길고 크며 볼의 뼈가 반듯하고 누런 고기 가운데 큰 것이고 힘이 있으니 풀려서(가벼워서) 나는 것이라(주자가 鱨에 대하여 揚과 飛로 표현하여 날치로 번역되는데 전체 내용으로 볼 때 날치보다는 동자개 가운데서 황빠가사리로 보아야 옳을 듯하다). 사는 모래무지니 고기가 좁고 작아서 항상 입을 벌리고 모래를 부니라. 그러므로 또 취사라고 이름하니라. 군자는 주인을 가리킴이라. 지차다는 맛이 좋으면서 또한 많음이라. ○이것은 잔치하고 향음하는데 통용하는 음악과 가사이니 곧 향연을 베푸는데 올리는 바의 안주가 그 맛도 좋고 많음을 지극히 말하여 주인이 예로 대접하는 뜻을 부지런히 하여서 손님들을 넉넉히 해줌을 보임이라. 혹이 말하기를 부한 시라 하니 아래 두 장도 이를 모방하니라.
鮀 : 모래무지 타
魚麗于罶하니 魴鱧로다 (어리우류하니 방례로다
君子有酒하니 多且旨로다 군자유주하니 다차지로다 興也ㅣ라)
고기가 통발에 걸리니 방어와 가물치로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많고 맛있도다.
鱧 : 가물치 례
○興也ㅣ라 鱧는 鮦也ㅣ니 又曰鯇也ㅣ라
○흥이라. 례는 가물치이니 또 가로대 잉어라고도 한다.
鮦 : 가물치 동 鯇 : 잉어 환, 산천어 혼
[참조]가물치
몸통이 길고 가는 편이다. 원통형에 가까우며, 비교적 큰 민물고기로서 90cm까지 자랄 수 있다. 머리는 뱀의 모양이고, 몸 전체가 검은빛을 띠고 있으며, 등쪽은 짙고 배쪽은 희거나 노란색을 띠고 있다. 지느러미에는 검은 갈색의 불규칙한 반점이 있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고 있으며, 흐르지 않는 연못, 저수지, 늪지에 주로 서식한다. 물이 탁하고 바닥이 뻘로 되어 있는, 물풀이 많은 곳을 좋아한다. 가물치는 아가미로만 호흡하는 다른 물고기들과는 달리, 공기 호흡을 할 수 있는 보조 호흡 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온이 높아 산소가 부족한 곳이나, 부패하여 악취가 날 정도의 물 속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겨울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뻘 속이나 물풀이 밀집된 곳에 몸을 반쯤 묻은 채 동면에 들어간다. 봄이 되면 얕은 곳으로 나와 산란기인 5~7월까지 활발히 먹이를 먹는다. 가물치는 육식성으로서, 어린 시기에는 물벼룩 등을 주로 먹지만, 몸길이가 4cm 정도 되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기 시작하여, 같은 가물치끼리 잡아먹기도 한다. 이때부터는 집단생활을 끝내고 단독 생활을 하게 된다. 성어가 되면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먹는데, 40cm 정도의 크기로 자라면 보통 한 번에 개구리 10마리 정도를 잡아먹는다. 예로부터 피로해소 또는 산부(産婦)의 보혈약 등으로 쓰였으며, 푹 고아서 먹거나 회로 먹는다.
魚麗于罶하니 鰋鯉로다 (어리우류하니 언리로다
君子有酒하니 旨且有ㅣ로다 군자유주하니 지차유ㅣ로다 興也ㅣ라)
고기가 통발에 걸리니 메기와 잉어로다.
군자가 술이 있으니 맛있고 많도다.
鰋 : 메기 언
○興也ㅣ라 鰋은 鮎也ㅣ라 有는 猶多也ㅣ라
○흥이라. 언은 메기라. 유는 많음과 같으니라.
鮎 : 메기 점
物其多矣니 維其嘉矣로다
(물기다의니 유기가의로다 賦也ㅣ라)
물건이 그 많으니 오직 그 아름답도다.
○賦也ㅣ라
○부라.
物其旨矣니 維其偕矣로다
(물기지의니 유기해의로다 賦也ㅣ라)
물건이 맛있으니 오직 함께 하도다.
○賦也ㅣ라
○부라.
物其有矣니 維其時矣로다
(물기유의니 유기시의로다 賦也ㅣ라)
물건이 많으니 오직 때에 맞도다(때에 맞는 음식이로다. 신선하도다).
○賦也ㅣ라 蘇氏曰多則患其不嘉요 旨則患其不齊요 有則患其不時어늘 今多而能嘉하며 旨而能齊하며 有而能時하니 言曲全也ㅣ라 (魚麗六章이라)
○부라. 소씨 가로대 많으면 그 아름답지 못할까를 근심하고, 맛있으면 그 가지런하지 못할까를 근심하며, (많이 있어서) 두게 되면 그 때가 아닌 것을(신선하지 않고 묵은 것이 아닐까 하고) 근심하는데, 이제 많으면서 능히 아름답고, 맛있으면서 능히 가지런하고, 많이 있는데도 능히 신선하니 곡진하면서(정성을 다했으면서) 온전함이라. (어리6장이라)
[참조] 曲全(곡전)
曲은 ‘굽을 곡’의 뜻으로, 굽어서 재목으로 쓸 수 없는 나무는 사람이 베어가지 않아 온전할 수 있으므로, 자기를 굽힘으로써 자신의 몸을 온전히 할 수 있다는 老子의 가르침이다. 『莊子』 雜篇 중 天下 제5장 중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老聃曰知其雄하되 守其雌하면 爲天下谿요 知其白하되 守其辱이면 爲天下谷이라 人皆取先에 己獨取後하면 曰受天下之垢요 人皆取實에 己獨取虛하면 無藏也故有餘하고 巋然而有餘니라 其行身也를 徐而不費하면 無爲也而笑巧하니라 人皆求福에 己獨曲全하면 曰苟免於咎하여 以深爲根하고 以約爲紀하니 曰堅則毁矣요 銳則拙矣라 常寬容於物하고 不削於人하면 可謂至極이라하니라. 關尹이 老聃乎여 古之博大真人哉로다 하니라.”
魚麗六章 三章 章四句 三章 章二句
按儀禮鄕飮酒及燕禮컨대 前樂旣畢에 皆間歌魚麗하고 笙由庚하고 歌南有嘉魚하고 笙崇丘하고 歌南山有臺하고 笙由儀하야 間代也ㅣ니 言一歌一吹也ㅣ라 然則此六者는 蓋一時之詩오 而皆爲燕饗賓客이 上下通用之樂이라 毛公이 分魚麗하야 以足前什而說者不察하야 遂分魚麗以上는 爲文武詩하고 嘉魚以下는 爲成王詩하니 其失甚矣라
의례의 향음주와 연례를 상고를 하건대 먼저 음악이 이미 다함에 다 사이에 어리를 노래하고, 유경을 젓대로 불고, 남유가어를 노래하고, 숭구를 젓대로 불고, 남산유대를 노래하고, 유의를 젓대로 불어 사이사이에 교대로 하니 한번 노래하고 한번 부는 것을 말함이라. 그러한즉 이 여섯 가지는 다 한때의 시이고, 다 향연에 빈객들이 상하가 통용한 음악이 되었음이라. 모공이 어리편을 나눠서 써 앞의 열 편에 채우고 설명한 자가 고찰하지 아니하여 드디어 어리편 위는 문왕 무왕의 시로 했고, 가어 이하는 성왕의 시로 했으니 그 실수가 심하니라.
足 : 채울 주
◈ 174 詩經-小雅-白華之什- 由庚(유경)
[백화지십(白華之什) 제4편 유경(由庚)]
由庚
此亦笙詩라 說見魚麗라
이 또한 생시라. 설명이 어리편에 나타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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