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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 詩經-國風-召南-草蟲(초충)-풀벌레베짱이.

 

喓喓草蟲(요요초충) 찌르 찌르 풀벌레

趯趯阜螽(적적부종) 폴짝 폴짝 베짱이.

未見君子(미견군자) 우리 낭군 못만나

憂心忡忡(아심충충) 내 마음 울적하네.

亦旣見止(역기견지) 낭군을 만나고

亦旣覯止(역기구지) 낭군과 어울린다면

我心則降(아심즉항) 내 마음이 풀리리.

 

賦이다. 喓喓는 소리이다. 草蟲은 메뚜기의 등속이니 소리가 기이하고 푸른색이다. 趯趯은 뛰는 모양이다. 阜螽은 메뚜기이다. 忡忡은 衡衡과 같다. 止는 語辭이다. 覯는 만남이요 降은 내려감이다.

 

○ 南國이 文王의 교화를 입어 諸侯·大夫가 외지에 行役을 나감에 그 아내가 홀로 살 적에 時物의 변화에 감동하여 그 군자가 이와 같음을 생각하니, 또한 周南에 卷耳가 있는 것과 같다.

 

 

陟彼南山(척피남산) 저 남산에 올라

言采其蕨(언채기궐) 고사리를 캐네.

未見君子(미견군자) 우리 낭군 못만나

憂心惙惙(우심철철) 내 마음 답답하네.

亦旣見止(역기견지) 낭군을 만나고

亦旣覯止(역기구지) 낭군과 어울린다면

我心則說(아심즉열) 내 마음이 기쁘리.

 

賦이다. 登山은 아마도 거기에 의탁하여 君子를 바라보는 것이다. 蕨은 고사리이니 처음에 잎이 없을 때에 먹을 수 있는데, 또한 時物의 변화에 感한 것이다. 惙은 근심함이다.

 

 

陟彼南山(우피남산) 저 남산에 올라

言采其薇(언채기미) 고비를 캐네.

未見君子(미견군자) 우리 낭군 못만나

我心傷悲(아심상비) 내 마음 속상해.

亦旣見止(역기견지) 낭군을 만나고

亦旣구止(역기구지) 낭군과 어울린다면

我心則夷(아심즉이) 내 마음 편안하리.

 

賦이다. 薇는 蕨과 같으면서 더욱 크고 가시가 있으며 맛이 쓰니 山間 사람들이 그것을 먹고 迷蕨이라 이른다. 胡氏가 말하였다. “의심컨대 莊子의 이른바 迷陽이라는 것이다.” 夷는 평정되는 것이다.

草蟲 三章이니, 章 七句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소남 제3편 초충3장(草蟲三章)]


喓喓草蟲이며 趯趯阜螽이로다
未見君子ㅣ라 憂心忡忡호라
亦旣見止며 亦旣覯止면
我心則降이로다


(요요초충이며 척척부종이로다 미견군재라 우심충충호라

역기견지며 역기구지면 아심즉항이로다 賦也ㅣ라)

찍찍 우는 풀벌레며 뛰고 뛰는 메뚜기로다. 군자(남편)를 보지 못함이라. 근심하는 마음이 두근거리노라. 또한 이미 보며, 또한 이미 만나면 내 마음이 가라앉으리로다.

喓 : 벌레소리 요 趯 : 뛸 척(적) 忡 : 근심할 충 覯 : 만날 구 降 : ‘항’으로 읽음


○賦也ㅣ라 喓喓는 聲也ㅣ라 草蟲은 蝗屬이니 奇音靑色이라 趯趯은 躍貌라 阜螽은 蠜也ㅣ라 忡忡은 猶衝衝也ㅣ라 止는 語辭라 覯는 遇요 降은 下也ㅣ라 ○南國이 被文王之化하야 諸侯大夫ㅣ 行役在外에 其妻獨居感時物之變하야 而思其君子如此라 亦若周南之卷耳也ㅣ라

○부라. 요요는 소리라. 초충은 메뚜기에 속한 것이니 기이한 소리에 청색이라. 척척은 뛰는 모양이라. 부종은 메뚜기라. 충충은 충충과 같음이라. 지는 어조사라. 구는 만남이고, 항은 내림이라. ○남국이 문왕의 덕화를 입어서 제후 대부가 부역을 가서 밖에 있을 적에 그 처가 홀로 있으며 때와 물건의 변화를 느껴서(가을이 되어) 그 군자(남편)를 생각함이 이와 같으니라. 또한 주남의 권이장과 같으니라.

蠜 : 누리 번


陟彼南山하야 言采其蕨호라 未見君子ㅣ라

憂心惙惙호라 亦旣見止며 亦旣覯止면 我心則說이로다

(척피남산하야 언채기궐호라 미견군재라

우심철철호라 역기견지며 역기구지면 아심즉열이로다 賦也ㅣ라)

저 남산에 올라 그 고사리를 캐노라. 군자(남편)를 보지 못하니라.

근심하는 마음이 간절하노라. 또한 이미 보며 또한 이미 만나면 내 마음이 곧 기쁘리로다.

蕨 : 고사리 궐 惙 : 근심할 철


○賦也ㅣ라 登山은 蓋託以望君子라 蕨은 鼈也ㅣ니 初生無葉時에 可食이라 亦感時物之變也ㅣ라 惙은 憂也ㅣ라

○부라. 산에 오름은 대개 핑계 삼아서 ?군자를 바라봄이라. 궐은 고사리니, 처음 나옴에 잎사귀가 없을 때에 먹을 수 있느니라. 또한 때와 물건의 변화를 느낌이라. 철은 근심이라.


陟彼南山하야 言采其薇호라 未見君子ㅣ라

我心傷悲호라 亦旣見止며

亦旣覯止면 我心則夷로다

(척피남산하야 언채기미호라 미견군자라

아심상비호라 역기견지며

역기구지면 아심즉이로다賦也ㅣ라)
저 남산에 올라서 그 고비를 캐노라. 군자를 보지 못하니라.

내 마음이 상하고 서글프노라.

또한 이미 보며 또한 이미 만나면 내 마음이 곧 평안하리로다.

薇 : 고비 미 夷 : 화평할 이


○賦也ㅣ라 薇는 似蕨而差大요 有芒而味苦하야 山間人이 食之하니 謂之迷蕨이라

胡氏曰疑卽莊子所謂迷陽者ㅣ라 夷는 平也ㅣ라 (草蟲三章이라)

○ 부라. 미는 고사리와 같으면서도 조금 크고, 까끄라기가 있고 맛이 써서 산간 사람들이 먹으니 미궐이라 이르니라.

호씨 가로대 아마도 곧 장자가 이른바 미양이라. 이는 편안함이라. (초충3장이라.)

芒 : 까끄라기 망, 털 망

草蟲三章 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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