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편린들


동유럽 패키지 여행에 아내와 일행이었던 나그네 한 분이 자기가 찍은 풍경 사진을 CD에 넣어 보내주셨다. 참으로 친절한 여행객이다. 그분은 여행 중에도 자기네 짐은 자기 아내 혼자서꾸리게 두고 다른 사람의 짐 운반을 돕다가 자기 아내에게 자주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남을 돕는 게 체질화되신 분인 듯하다. 맹자의 표현대로 남에게 칭찬받으려고 한 일은 아닐 텐데 말이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의 인(仁)한 마음이 불심(佛心)이라 생각한다.

불가에서는 재시(財施)와 법시(法施), 무외시(無畏施)를 삼시라 하는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선명한 사진만 골랐는데도 13꼭지에 달한다. 거의 성당 사진이지만 예수 탄생에서 르네상스까지 1,400년이 넘는 기나긴 중세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동안 그들은 천주교를 호흡하며 살았고, 19세기말까지도 종교적 분위기 속에서 생존했고, 2천년에 와서도 민중들은 기독교의 은총 속에 살고 있다.

신앙심 강한 예술가들과 당대 제일의 건축가들은 모두 성당 건축에 동원되었고, 종교적 건물 자체가 그들의 혼이 담긴 예술이고 문화유산이다.

사진을 보내준 분께 신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http://100.empas.com/dicsearch/pentry.html?s=K&i=259863

첫째, 재시는 누구든지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능력에 따라서 재물을 베풀고, 스스로 인색하고 탐욕한 생각을 버려서 구하러 온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을 얻게끔 하는 것이다.

둘째, 법시는 중생이 진리를 구하러 오거든 자기가 아는 대로 좋은 방편을 써서 이야기해 주되, 명예나 이익이나 존경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수도상의 이익과 남의 구제를 위하여 이익을 줄 수 있게 되기만을 염원하면서 행하는 것이다.

셋째, 무외시는 어떤 사람이 재액을 만나고 어려운 일을 당하여 공포와 위험 앞에 놓여 있을 때 자기가 스스로 그 난을 받아 감당하고 그 사람을 공포 속에서 구출해 내어 평화와 안전을 베풀어 주는 보시이다.

아래 사진은 폴란드 크라카우의 성모마리아 성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아래 창 참조

http://blog.paran.com/kydong/25719760

http://blog.paran.com/kydong/25719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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