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건천읍 오봉산 아래 산촌의 한 농가에선 담벼락 아래와 유월콩의 새싹이 고개를 내민 밭두렁에 목단, 황매화, 백매화, 금낭화, 수국 등을 줄줄이 심었다. 밭둑에 꽃을 심은 것은 처음 보는 풍경이어서 이채로웠다. 나리꽃과 옥잠화만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다. 집주인은 아무래도 꽃을 찾아다니기가 번거로왔든지 자연을 빌어와 손님으로 모셨다.

열 가구도 안되는 마을 사람들에게 보라 함인가?

아님, 자신의 시야에 화사한 세계를 선사하고자 함인가?

비록 농촌에 살지만 집 둘레를 꽃으로 장식한 집주인의 여유와 노고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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