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진달래 화전. 목련화 그늘 아래서 화전가나 읊어볼까요?

모악산의 눈꽃[펌]처럼 아름답네요.

[주]중학동기 김창현님이 장모가 불러준 화전가를 동기 폼피에 올려 그모범답안인 화전가를 소개한 바 있다. 그 글을 여기에 옮긴다.

창현님, 장한 일 하셨습니다. 가사의 내용은 대체로 인생의 유한함을 한탄하고 도덕성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교훈을 서술한 교술적(敎述的)인 것이지만 선조들의 삶을 재조명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소중한 작업이라 사료됩니다. 상여노래처럼 가창자에 따라 가사 내용은 상이하기 때문에 화자(話者) 또는 가창자(歌唱)의 심정도 반영된다고 하겠습니다. 아래 수록한 작품은 내용이 풍부하여 이를테면 화전가의 모범답안이라 할 만합니다.
다락방에 한글로 표기된 자료 있으시면 자주 올려 주이소.
건필을 빕니다.

추신:채한순님 총기 좋으시다. 나는 그 짧은 트로트 노래 가사도 못 외는데...
그래서 그 DNA 물려준 수학선생님 외손녀 두셨나 봅니다.


아래 사이트에 동기가 올린 화전가가 있다.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4079



화전가 [花煎歌]
http://100.naver.com/100.nhn?docid=173068

조선시대 작자 ·연대 미상의 내방가사.
영남지방에 구전하는 것으로, 제작 연대는 1814년(순조 14)으로 짐작된다. 봄철을 맞은 여인들이
잠시 시집살이의 굴레를 벗어나서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즐겁게 화전놀이를 하며 읊은 가사이다.
모두 259구에 3 ·4조가 주조(主調)를 이루는 이 가사의 첫머리는 다음과 같다.
“어와 여종들아, 이 내 말삼 들어 보소,
이 해가 어떤 해뇨, 우리 임금 화갑(華甲)이라,
화봉(華封)의 축원(祝願)으로, 우리 임금 축수(祝手)하고…”.

어와 여종들아 이 내 말씀 들어보소
이 해가 어떤 해뇨 우리 임금 화갑이라
화봉의 축원으로 우리 임금 축수하고
강구의 격양가로 우리 여인 화답하네
인정전 높은 전에 수연을 배설하니
백관은 헌수하고 창생은 고무한다
춘당대 넓은 땅에 경과를 보이시니
목목하신 우리 임금 서일 같이 임하시고
빈빈한 명유들은 화상에 분주하다

이렇듯이 좋은 해에 이때가 어느 때뇨
불한불열 삼춘이라 심류청사 드린 곳에
황앵이 편편하고 천붕수장 베푼 곳에
봉접이 분분하다 우리 황앵 아니로되
꽃은 같이 얻었으니 우리 비록 여자라도
이러한 태평세에 아니 놀고 무엇하리
백만사 다 버리고 하루 놀음 하려하고
일자를 정하자니 양일길진 언제런고
이월이라 염오일이 청명시절 제때로다
손꼽고 바라더니 어느덧 다닫구나

아이 종 급히 불러 앞뒤 집 서로 일러
소식하고 가사이다 노소없이 다 모여서
차차로 달아나니 웅장성식 찬란하다
원산 같은 눈섭일랑 아미로 다스리고
횡운 같은 귀밑일랑 선빈으로 꾸미도다
동해로 고운 명주 잔줄 지어 누벼 입고
선명하게 나와서서 좋은 풍경 보려하고
가려강산 찾았으되 용산을 가려니와
매봉으로 가려느냐 산녕수려 좋은 곳은
소학산이 제일이라 어서가자 바삐 가자

앞에 서고 뒤에 서고 태산 같은 고봉준령
허위허위 올라가서 승지에 다닫거다
좌우풍경 둘러보니 수양 같은 금오산은
충신이 멀었거늘 어찌 저리 푸르렀으며
황하 같은 낙동강은 성인이 나시려나
어찌 저리 맑았느뇨 구경을 그만하고
화전터로 나려와서 빈천이야 정관이야
시냇가에 걸어 놓고 청유야 백분이라
화전을 지져 놓고 화간에 제종숙질
웃으며 불렀으되 어서 오소 어서 오소

집에 앉아 수륙진미 보기는 하려니와
우리 일실 동환하기 이에서 더할소냐
송하에 늘어앉아 꽃가지로 찍어올려
춘미를 쾌히 보고 남은 흥을 못 이기어
상상봉 치어달아 한없이 좋은 경치
일안에 다 들이니 저 높은 백운산은
적송자의 노던 덴가 반석 위에 바둑판은
낙서격을 벌려있고 유수한 황학동은
서왕모 있던 덴가 청계변 복사꽃은
무름원이 의면하다 이런 좋은 경개
험없이 다 즐기니 소선의 적벽인들
이에서 더할소냐 이백의 채석인들
이에서 덜할소냐

화간에 벌려앉아 서로 보며 이른 말이
여자의 소견인들 좋은 경을 모를소냐
규중에 썩힌 간장 오늘이야 쾌한지고
흉금이 상연하고 심신이 호탕하여
장장춘일 긴긴날을 긴 줄도 잊었더니
서산에 지는 해가 구곡에 재촉하여
층암고산에 모운이 일어나고
벽수동리에 숙조가 돌아든다
홍대로 놀려하면 임간의 자연 취객이
아닌 고로 마지 못해 일어나니
암하야 잘있거라 강산아 다시 보자
시화세풍(時和歲豊) 하거들랑 창안백발 흩날리고
고향산천 찾아오마.

[주]시화세풍(時和歲豊): 이명박 대통령은 금년 화두로 時和年豊을 내세웠지요.

같은 의미입니다.
[출처] 내방가사 <화전가(花煎歌)> |작성자 재봉틀


화전가 해설 & 가사
http://blog.naver.com/shaman86?Redirect=Log&logNo=80005412644
http://blog.naver.com/kwank99?Redirect=Log&logNo=30021567421
http://kr.blog.yahoo.com/okchan515/7956


[보너스] 다시 한 번 올립니다.

김소희 상주아리랑(메나리제)
http://blog.daum.net/jsr1901/11579720

>(메뉴)민요방 동영상보기 > 김소희 - 상주아리랑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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