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 자하남경난(自河南經亂)-백거이(白居易)

하남으로부터 난을 만나 관내가 주리니 형제들이 흩어져 각각 따로 있게 되었다

이에 달을 보고 그낌이 있어서 소회를 써서 부량대형과 어잠칠형과 오강 십오형에게 올려드리고

아울러 부리(符離)와 하규(下邽) 제매에게 보인다 - 백거이/ 백거이(白居易)

 

*원제: 自河南經亂 關內阻飢 兄弟離散各在一處 因望月有感

聊書所懷 寄上浮梁大兄於潛七兄烏江十五兄 兼示符離及下邽弟妹 / 白居易

 

時難年荒世業空(시난년황세업공) : 어려운 시절에 흉년은 들어 직업도 없고

弟兄羇旅各西東(제형기려각서동) : 형제들은 나그네 되어 이리저리 떠돌며 산다

田園寥落干戈後(전원요낙간과후) : 전쟁 직후라 농촌은 황폐하고

骨肉流離道路中(골육류리도노중) : 가족은 흩어어져 거리에 헤맨다

弔影分爲千里雁(조영분위천리안) : 불쌍한 우리 모습 천리를 나는 기러기 신세

辭根散作九秋蓬(사근산작구추봉) : 뿌리 떠나 흩어진 구월의 가을쑥이라

共看明月應垂淚(공간명월응수누) : 다같이 밝은 달 바라보며 눈물 흘릴 것이니

一夜鄕心五處同(일야향심오처동) : 온밤을 고향 그리는 마음 다섯 곳이 같으리라

 

[안병렬 역]

208. 하남으로부터 난을 만나 궐내가 주리니 형제들이 흩어져 각가 따로 있게 되었다.

이에달을 보고 느낌이 있어 소회를 써서 부량대형과 어잠칠형과 오강십오형에게 올려드리고

아울러 부리와 하규제매에게 보인다

 

때는 어렵고 해는 주리어

세업은 비었고

형제들은 나그네되어

각기 떨어져 있는데.

 

전원은

전쟁 뒤에 쓸쓸하고

골육들은

길거리에 유리하도다.

 

불쌍하다 우리의 모습이녀

천리에 덜어진 오로운 기러기요

뿌리를 떠나 흩어지는

가을날 쑥풀이어라.

 

다같이 밝은 달 쳐다보며

응당 눈물을 흘리리니

하룻밤 고향을 그리는 마음

다섯 곳이 다 같겠구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