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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근님은 1941년생이란다.

동기들과 예닐곱 살 위인데도 동기들과 어울려 막걸리도 많이 마셨고 울기도 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학 재학시절에 처음으로 동기 결혼식에 참석하게 만들었고 이듬해엔 아이 백일잔치에도 초대했었다.

한기웅님과의 만남은 졸업 후 처음이니 진짜로 40년만이다.

한형근님은 함경도 흥남 출신으로 흥남철수 때 월남하여 졸업 후에는 춘천의 유봉여고,

서울의 단국공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유봉여고에서 전츌동의서를 작성해 주지 않아 미국이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은자도 1974년 제대하던 날,

춘천에서 하룻밤 소주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눴던 것으로 추억된다.

또 졸업 후 만나 통금시간까지 술을 마시다 그의 동대문집에서 하룻밤 빈대 붙었던 적도

있었다.

그때는 심야 통행금지가 있었던 시절이라 자정이 되어 싸이렌이 울리고 나면

새벽 4시까지는 도심의 거리는 적막에 휩싸이고, 파출소 경찰들은 미쳐

귀가 못한 사람들을 처리하느라 바빠진다.

이민 후 10년 동안은 멍하니 향수 때문에 많이도 울었다고 했다.

지금은 교회 장로이고 유타주 한인회장도 역임했다고 했다.

부부는 우체국 직원이 되었는데, 자신은 작년에 퇴직했고,

아내도 내년쯤엔 쉬게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우체국 직원은 정년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들 보고 지금부터 비행기 비용 적금을 부어 2013년에 함께 찾아오면

자신이 운전하여 한 달 간 크랜드캐년 등 미국관광을 시켜 주겠노라고 장담했다.

4명이 참석한 아내들에게도 그 말을 전했단다.

오늘 저녁 막걸리값도 그가 지불을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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