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모임 > 중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룡문산 계곡  (3) 2019.07.15
우이령 고갯길 산책  (0) 2018.05.24
수락산 하산길  (1) 2017.11.14
11월산행 수락산  (1) 2017.11.13
가을에 물든 상수리나무  (0) 2017.11.13

오늘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인물을 중심으로 창덕궁과 창경궁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웃 나라 궁궐을 동물원, 식물원으로 만들고 지네 국화인 벚꽃나무(여의도로 이전)로 궁궐을 뒤덮은 일제의 잔재를 들어낸 지 오랩니다.

궁궐 곳곳에는 샛노란 원추리꽃이 한창이어서 여름의 정취를 한껏 더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 대학 재학시 여름 방학 때 낙선재에서 고소설을 읽던 시절은 이미 옛날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때 궁녀 출신의 할머니는 붓글씨로 흘려쓴 난해한 국문 필사본의 글자를 해독해 주셨습니다.

'동기모임 > 대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막골생태공원, 군포 수리산에 가다  (0) 2019.08.27
아, 옛날이여!  (0) 2018.09.04
도봉산 오봉 산책길 1  (0) 2018.04.27
만남 - 덕수궁 돌담길  (2) 2018.02.22
국립민속박물관  (1) 2017.12.23

6/3() 청계산 이수봉에 가다.

해발 245m에 위치한 청계산 이수봉(二壽峰)의 유래는 아래 표지석에 적혀 있다.

"조선 연산군 때 유학자인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 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 하여 후학인 정구 선생이 이수봉이라 명명하였다."

4/1(일) 아차산 사진도 몇 장 추가한다.

 

 

자연 - 춘향이 마음 초(抄) -

ㅡ 박재삼

뉘가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뻗은 채
참말로 참말로
사랑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 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바위

 유 치 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눈길 

ㅡ 고은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돌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눈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 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바라보노라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눈 내리는 하늘은 무엇인가

내리는 눈 사이로

귀 기울어 들리나니 대지(大地)의 고백(告白)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

안에서는 어둠이노라

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

이제 와 위대한 적막(寂寞)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눈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피안감성(彼岸感性) 1960>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ㅡ류시화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동기모임 > 초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창 초딩 만남  (1) 2019.02.03
아차산 대성암(峨嵯山 大城庵)/ 함양6경, 지리산 서암정사(瑞巖精舍)  (0) 2016.10.03
아차산 시판(詩板)  (0) 2016.08.08
아차산 3  (0) 2016.01.05
아차산 2  (0) 2016.01.04

5/20(일) 중딩이 동기들 산행팀이 우이령 고갯길을 산책하다.

도봉산 오봉이 있어 암벽등반하는 산꾼들에게도 인기라 한다.

일행 중 몇 명은 오봉 아래 석굴암을 관광하기도 했다.

아가씨 네 분이 만남의 자리를 더욱 빛내 주었다.

 

'동기모임 > 중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룡문산 계곡  (3) 2019.07.15
소나무숲길 둘레길/북한산  (0) 2018.07.15
수락산 하산길  (1) 2017.11.14
11월산행 수락산  (1) 2017.11.13
가을에 물든 상수리나무  (0) 2017.11.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