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정식 서명은 <백우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나 이 책을 줄여서, ‘직지’ 또는 ‘직지심체요절’이라고도 불린다. 2001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내용
이 책의 중심주제인 ‘직지심체(直指心體)’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오도(悟道)의 명구에서 따온 것이다. 그 뜻은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깨달을 때 그 심성이 바로 부처의 실체라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그 자체가 본시 청정하므로 선지식(善知識)의 도움에 의하여 자기 마음 속에서 그 심성이 자정(自淨)함을 깨닫고 늘 자수(自修)·자행(自行)하면 곧 불성(佛性)을 체득하여 자기 자신이 바로 법신(法身)이 되며, 자기 마음이 바로 불심이 된다는 요지이다. 즉, 사람이 눈을 외계로 돌리지 않고 자기의 마음을 올바로 가지면서 참선하여 도를 깨친다면 마음 밖에 부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이 바로 부처가 됨을 뜻한다. 스승이 주는 공안(公案:참선의 과제로 주어지는 화두)에 의하여 선을 공부하는 간화선(看話禪)보다는, 일체의 사심과 망념에서 떠난 진심(眞心)을 중시하는 무심무념(無心無念)을 궁극의 경지로 삼음이 경한의 특징적인 선풍(禪風)이다. 이와 같은 특색있는 선풍을 펼치기 위하여 경한은 이 책을 편찬한 것으로, 그가 주창한 무심선(無心禪)을 연구하는 데에 긴요한 자료가 된다.
이 책은 1377년(우왕 3) 7월 청주목의 교외에 있었던 흥덕사(興德寺)에서 금속활자인 주자로 찍어낸 것이 그 초인본(初印本)이다. 그 간행에 조연(助緣)한 문인(門人)은 석찬(釋璨)과 달잠(達湛)이고, 시주한 사람은 비구니 묘덕(妙德)이다. 이 때 간행된 상하 2권 가운데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은 하권 1책(첫 장은 결락)뿐이며,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프랑스인 쿠랑(Courant,M.)이 엮은 ≪한국서지 Bibliographie Cor0x8045enne≫의 부록에 일찍이 소개되었으나 책의 행방이 묘연하였는데, 1972년 ‘세계도서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도서의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특징
1372년(공민왕 21)경한(景閑:1299~1375)이부처와 조사(祖師)의 게송(偈頌) ·법어(法語) 등에서 선(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으로, 상 ·하 2권이며 수고본(手稿本)에 직접 초록한, 정식 서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褻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나, 주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경(直指心經)》 등으로 관용되고 있다. 내용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오등회원(五燈會元)》 등의 사전(史傳) 관계 문헌을 섭렵하여 선(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 긴요한 것을 초록하여 편찬하였다. 권상(卷上)에서는 과거칠불(過去七佛)과, 석가모니불로부터 불법을 계승한 천축국의 제1조(祖) 마하가섭(摩訶迦葉) 이하 보리달마(菩提達磨)까지의 28존자, 그리고 중국의 5조사 및 그 법통을 이은 후세의 국사 중 안국대사(安國大師)에 이르기까지의 것이 수록되었다. 권하(卷下)에는 아호대의화상(鵝湖大義和尙)부터 대법안선사(大法眼禪師)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대령선사(大嶺禪師)의 것도 초록되어 있다. 중심 주제인 직지심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이라는 오도(悟道)의 명구를 줄여 나타낸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정식 서명은 <백우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나 이 책을 줄여서, ‘직지’ 또는 ‘직지심체요절’이라고도 불린다. 2001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내용
이 책의 중심주제인 ‘직지심체(直指心體)’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오도(悟道)의 명구에서 따온 것이다. 그 뜻은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깨달을 때 그 심성이 바로 부처의 실체라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그 자체가 본시 청정하므로 선지식(善知識)의 도움에 의하여 자기 마음 속에서 그 심성이 자정(自淨)함을 깨닫고 늘 자수(自修)·자행(自行)하면 곧 불성(佛性)을 체득하여 자기 자신이 바로 법신(法身)이 되며, 자기 마음이 바로 불심이 된다는 요지이다. 즉, 사람이 눈을 외계로 돌리지 않고 자기의 마음을 올바로 가지면서 참선하여 도를 깨친다면 마음 밖에 부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이 바로 부처가 됨을 뜻한다. 스승이 주는 공안(公案:참선의 과제로 주어지는 화두)에 의하여 선을 공부하는 간화선(看話禪)보다는, 일체의 사심과 망념에서 떠난 진심(眞心)을 중시하는 무심무념(無心無念)을 궁극의 경지로 삼음이 경한의 특징적인 선풍(禪風)이다. 이와 같은 특색있는 선풍을 펼치기 위하여 경한은 이 책을 편찬한 것으로, 그가 주창한 무심선(無心禪)을 연구하는 데에 긴요한 자료가 된다.
이 책은1377년(우왕 3) 7월청주목의 교외에 있었던흥덕사(興德寺)에서 금속활자인 주자로 찍어낸 것이 그 초인본(初印本)이다. 그 간행에 조연(助緣)한 문인(門人)은 석찬(釋璨)과 달잠(達湛)이고, 시주한 사람은 비구니 묘덕(妙德)이다. 이 때 간행된 상하 2권 가운데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은 하권 1책(첫 장은 결락)뿐이며,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프랑스인 쿠랑(Courant,M.)이 엮은 ≪한국서지 Bibliographie Cor0x8045enne≫의 부록에 일찍이 소개되었으나 책의 행방이 묘연하였는데, 1972년 ‘세계도서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도서의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특징
1372년(공민왕 21) 경한(景閑:1299~1375)이 부처와 조사(祖師)의 게송(偈頌) ·법어(法語) 등에서 선(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으로, 상 ·하 2권이며 수고본(手稿本)에 직접 초록한, 정식 서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褻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나, 주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경(直指心經)》 등으로 관용되고 있다. 내용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오등회원(五燈會元)》 등의 사전(史傳) 관계 문헌을 섭렵하여 선(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 긴요한 것을 초록하여 편찬하였다. 권상(卷上)에서는 과거칠불(過去七佛)과, 석가모니불로부터 불법을 계승한 천축국의 제1조(祖) 마하가섭(摩訶迦葉) 이하 보리달마(菩提達磨)까지의 28존자, 그리고 중국의 5조사 및 그 법통을 이은 후세의 국사 중 안국대사(安國大師)에 이르기까지의 것이 수록되었다. 권하(卷下)에는 아호대의화상(鵝湖大義和尙)부터 대법안선사(大法眼禪師)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대령선사(大嶺禪師)의 것도 초록되어 있다. 중심 주제인 직지심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이라는 오도(悟道)의 명구를 줄여 나타낸 것이다.
몸이 이 보리수라면 마음은 밝은 거울틀일세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먼지 앉고 때 끼지 않도록 하세.
六祖 慧能
普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河處惹塵埃.
보제본무수. 명경역비대. 본래무일물. 하처야진애.
보리(普提)에 본디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 또한 틀(臺)이 아닐세 본디 한 물건도 없는 것인데 어디에 때가 끼고 먼지가 일가?」
법보단경 찬(讚) ㅡ 이 재 복
모든 형상이란 다 허망한 것이어라 깨달은 눈앞에는 그림자요 꿈이려니 이 몸을 보리수라지만 그도마저 없음이여
밝은 거울 안에 비치인 모양과 빛갈 실상 (實相)을 알고보면 거울 또한 비인 것을 본래로 한 물건인들 어디 있다 하리요, 머무를 바이 없이 그 마음 내올 것이 빛도 향기도 또 알음알일 버서나면 어디라 띠끌이 일어 쓸고 닦고 하느니 만법(萬法)이 엇갈린대도 자성(自性)은 둘이 아녀 착한 일 악한 일을 생각지 않을 양이면 무엇이 그대가 지닌 본래면목(本來面目)이드뇨
바람도 아니라면, 깃발도 아니라면 다만 제 마음이 혼들렸을 뿐인 것을 우리는 스스로 어두워 시비속에 있느니라 사람이 남북인들 불성(佛性)이사 다르리아 황매산(黃梅山)여덟 달을 방아 찧던 머슴살이 불조(佛祖)의 의발(衣鉢)을 이어 육신보살 되시니라 아, 생사 고해로다 이승에 쓰라린이여 조계(曹溪)의 밝은 저 달을 다시금 우러르며 거룩히 단경(壇經)을 모셔 그 뜻대로 살리라
서 문 법보 단경 찬 一,행유품(行由品)....................................................一 二,반야품(般若品)....................................................二八 三,의문품(疑問品)....................................................四九 四,정혜품(定慧品)....................................................六一 五,좌선품(坐禪品)....................................................六九 六,참회품(懺悔品)....................................................七二 七,기연품(機緣品)....................................................八九
「말도 마음도 통하고 보면 해가 허공에 있는 것 같나니 오직 견성하는 법을 전하여 세간의 사종 (邪宗)들을 부숨이로다. 법에는 돈(頓)과 점(漸)이 있지 않건만 빠르고 더딤이 사람에게 있나니 다만 이 견성하는 물을 어리석은 사람은 모르는도다. 말을 비록 천만 가지나 이치는 하나로 돌아가는 것 번뇌가 들끓는 어두운 방에 지혜의 등불을 항상 밝히라. 삿된 것이 오면 번뇌가 일어나고 바른 것이 오면 번뇌가 사라지고 삿된 것 바른 것 모두 안 쓰면 청정한 무여(無餘=에 이르오리라. 보리(善提)의 근본 제 성품은 마음을 일으키면 그게 곧 망녕이라 청정한 마음이 망녕 속에 있나니 바르게만 하라. 삼장(三障)이 없으리라. 세상 사람들이 제 길만 가면 어느것 하나라도 방해될 게 없나니 항상 스스로 제 허물을 보아서 도(道)와 더불어 서로 맞을 때 저마다 제 갈길을 가게 되거니 왜 서로 방해될까 부딪침 없는 것을. 환 한 길 두어두고 무슨 길 따로 찾나?몸이 마치도록 길을 보지 못하고서 한 평생 이렁 지렁 하다가 마지막엔 뉘우쳐도 못 미치네 참도를 보고저 하는가? 바르게 함이 곧 이 도일세 제 스스로 만약 도심(道心)없다면 어둠 속을 헤맬 뿐, 도는 못 보리니 참으로 도를 닦는 사람은 세간의 잘못을 보지 않는다. 만약 남의 흉만 보는 건 제 흉이 도리어 더한 증거라 남만 그르고 나는 옳다 하면 이것은 내가 더 그른 생각. 다만 이 그른 마음 물리쳐서 번뇌의 뿌리를 뽑아버리고
밉고 고운데 관심이 없어 두 다리 펴고 편히 쉬어라. 다른 사람을 교화하려면 스스로 좋은 방편(方便)있나니 저로 하여금 헤아림 없이 하여 바로 이 자성이 나타나게 함이라 불법은 이 세간에 있는 것, 세간을 떠난 깨달음이 아닌 것 세간을 떠나서 보리(善提)를 찾음은 마치 토끼풀을 구함과도 같은 것, 바른 소견은 출세간(出世間) 도리요 삿된 소견은 세속적인 것이라 삿된 것 바른 것 다 뚜드려 부수면 보리의 자성이 완연(宛然)하여지리라. 이 게송은 바로 이 돈교(頓敎)며 또 이름이 대법선(大法船)이니 허투로 들으면 몇 겹에도 안 되나 깨닫기로 말하면 찰나 동안이니라.」
마음이 평등하다면 구태여 계(戒) 지키며 행실이 고정한데 참선할 필요 있나? 은혜 알아서 어버이 효양(孝養)하고 의리 지키어 서로를 사랑하세. 사양한즉 위 아래 화목하고 참고 보면 떠들 일이 없으리니 만일 능히 나무 비벼 불 얻듯 하면 틀림 없이 진흙에서 연꽃 피리라. 좋은 약이 대개는 입에 쓰고 충성된 말 귀에 흔히 걸리는 것 언제든지 넉넉히 행하여라 도 이룸은 돈 쓰는 데 있지 않다. 보리는 마음에서 찾는 것을 쓸데없이 밖으로 헤매이랴?듣고 나서 이대로만 닦아가면 천당이 눈 앞에 있으리라.」
어리석은 사람이 도는 닦지 않고 복 닦은 걸 가지고 도라고 하네 보시와 공양의 복이 비록 많더라도 마음속의 삼악(三惡)은 어쩔 수 없나니 복을 닦음으로 죄도 가신다 말라 복을 얻고 나면 죄는 그냥 있는 것을. 마음속 죄연(罪緣)을 없이 하려면 각기 자성속(自性中)에 참으로 뉘우쳐서 대승진참회(大乘眞懺悔)을 문득 깨닫고 바르게 나아가면 죄가 곧 없으리라. 도 배움에 항상 자성을 보면 바로 모든 부처님과 같으리니 우리 조사(祖師)께서 이법을 전하심은 모두 다 견성(見性)하여 같이되기 원이시라 앞으로 만일 법신을 찾으려면 모든 것의 상(相)을 떠나 마음을 씻을지니
87 스스로 노력하여 이렁지렁 하지말라 뒷생각 끊어지면 한세상 끝마친다. 대승(大乘)을 깨달아서 견성(見性)하려거든 공손히 합장(合掌) 하고 지성껏 구하여라.
「마음이 어두면 법화(法華經)에 굴리우고 마음이 밝으면 법화를 굴리나니 아무리 외워도 그 뜻을 모르면 경 뜻이 도리어 원수(怨讐)와 같으리라. 생각 없는 그 생각이 바른 것이고 생각 있는 생각은 삿된 것이니 있고 없고를 모두다 안 따지면 흰소수레(白牛車)를 길이 어거하오리라」
「자성(自性)에 삼신(三身)을 갖췄음이어 발명(發明)하여 사지(四智)를 이룸이로다. 보고 듣는 반연을 떠나지 않고 초연히 불지(佛地)에 오름이로다 내 이제 너를 위해 말해 주노니 믿어서 다시는 헤매지 말라 밖으로 달리어 구하는 자의 지껄이는 보리(菩提)를 배우지 말라」
師曰:「既會三身,便明四 智。何更問耶?若離三身,別談四智,此名有智無身。即此有智, 還成無智。」
復說偈曰:
「大圓鏡智性清淨, 平等性智心無病,
妙觀察智見非功, 成所作智同圓鏡。
五八六七果因轉, 但用名言無實性,
若於轉處不留情, 繁興永處那伽定。」
「대원경지(大圓鏡智) 성품이 청정하고 평등성지(平等性智) 마음에 병이 없고 묘관찰지(妙觀察智) 보는 게 공(功) 아니며 성소작지(成所作智) 원경(圓鏡)과 같음이로다 五八과 六七이 과(果)와 인(因) 되었으나 말로 이름하였을 뿐 실성(實性)이 없나니 반연하는 곳에 뜻을 만약 안 두면 끊임없이 일어나되 나가정(那伽定)에 있으리라.」
「三신(身)이 원래 내 몸이요, 四지(智)가 본디 마음의 밝음일세 신(身)과 지(智)가 통하여 걸림 없으매 사물(事物)에 응하여서 그대로 나타나네 닦는다 하는 것이 모두다 망동(妄動)이며 지키고만 있는 것도 참된 것이 아니로다 스승님 때문에 묘한 뜻 깨달으니 명상(名相)에 물들음이 없사오리다」
「한 법도 보지 않고 없다는 봄(見)을 두면 뜬 구름이 햇빛을 가리움과 크게 같고 한 법도 알지 않고 공(空)이라는 앎(知)을 두면 도리어 허공에서 번개침과 다르쟎다. 이러한 봄(見)과 앎(知)이 아직도 일어나면 그릇된 인식(認識)이라 방편(方便)을 어이알랴. 마땅히 한 생각에 그른 것을 제가 알면 자기의 신령한 빛이 항상 나타나리라」
常聞偈已,心意豁然。乃述偈曰:
「無端起知見, 著相求菩提,
情存一念悟, 寧越昔時迷。
自性覺源體, 隨照枉遷流,
不入祖師室, 茫然趣兩頭。」
무단(無端)히 지견을 일으키어서 상(相)으로 보리(普提)를 구하였도다 한 생각이라도 알았다는 뜻을 두면 몰랐던 옛날과 어찌 다르리. 제 성품 깨달음의 본원체(本源體)가 봄(見)과 앎(知)을 따라서 잘못 흐르니 조사실(祖師室)에 들어오지 아니했던들 아득(茫然)히 두 머리(知와 見)로 나아갔으리」
「위없는 대열반(大涅槃)이 두렷이 밝아 항상 고요히 비치건마는 어리석은 범부는 죽음이라 하고 외도(外道)들은 아주 끊쳤다 하며 이승(二乘)을 구하는 사람들은 지음 없음이라고 지목하지만 모두다 뜻으로 헤아리는 바 六十二 견해(見解)의 근본이어니 망념되이 세우는 헛된 이름이 어떻게 참다운 뜻이 있으랴 오직 헤아림에 지나는 사람 있어서 통달하여, 취하고 버림 없으며 오온법(五蘊法)과 그 속의 나와 밖으로 나타나는 여러 모양과 여러 소리 여러 말 여러 이름이 모두 다 헛가비며 꿈으로 알아 범부와 성인을 보지 않으며 열반이라는 견해도 없고 二변(邊)과 三제(際)가 모두 끊어져 모든 근(根)에 응하여 언제나 쓰되 쓴다는 생각도 일지 않으며 모든 법을 잘 분별하면서 분별하는 생각이 또한 없으면 겁화(劫火)가 일어나 바다가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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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불어서 산끼리 부딪쳐도 참으로 떳떳한 적멸락만은 그냥 그대로인 열반상(涅槃相)이라 내 이제 억지로 말을 가지고 너의 그 삿된 소견 놓게 함이니 네가 이제 말만을 따르잖으면 네게 조금 알았다고 허락하리라」
일체에 참(眞)이 없으니 참으로써 보지 말 것. 참이라고 본다면 그건 모두 틀린 것 일세 정말로 참이 있다면 거짓 없는 마음 뿐이니 제마음에 거짓을 둔다면 어디 무슨 참이 있겠나? 뜻 있는 건 움직이고 뜻 없는 건 못 움직이나니 부동행(不動行)을 닦는다 하면 뜻 없는 것 되고 마네 참으로 안 움직임은 움직임 위에 안 움직임이니 움직임 없는 안 움직임이라면 뜻이 없고 불종(佛種)도 없네, 모든 걸 제대로 분별하되 제일의(第一義)에 있어서 안 움직이면 다만 이렇게 하는 것만이 곧 이것이 진여용(眞如用)이니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여, 이 점에 깊이 주의하여서 도리어 저 대승문에서 나고 죽는 지견에 걸리지 말라.
「진여자성(眞如自性)은 이 참부처요 사견삼독(邪見三毒)은 이 마왕이니 삿되고 어둘제는 마왕이 사는 거요 바른 소견 쓸제는 부처가 계심이라 사특한 소견에서 삼독이 일어나면 마왕이 들어와 사는 것이요 올바른 소견으로 삼독심을 없애면 마왕이 변하여 부처된 것이로다 법신과 보신과 및 화신이 三신이 본래로 一신이시라 성품속을 향하여 스스로 보면 이게 곧 성불하는 보리인(菩提因)이니 화신에서 조촐한 성품이 나매 조촐한 성품이 화신속에 항상있다 성품이 화신으로 바른 길 가게하면 앞으로 원만하여 다함이 없으리라 음난한 성품이 조촐한 성품이니 음난함을 제하면 그게 곧 조촐한 몸 성품 속에 스스로 五욕을 떠나 견성하는 찰나(刹那)가 바로 이 참이라 이생(今生)에 만약 돈교문(頓敎門)을 만나서 제 성품 깨달으면 부처를 보는 것을 수행하여 부처를 찾는다 하면 어디에서 참된 것을 구할 것이냐? 만약 능히 제마음 속을 보아서 참됨이 있으면 성불하는 인(因)이니 제 마음 보지 않고 밖으로 부처찾아 마음을 일으키면 모두다 어리석다 돈교법문을 이제 머물러서 세상 사람들을 스스로 닦게 하니 앞으로 도 배우는 무리들이여 이런 견해(見解) 없애고 크게 유유하여라」
모든 형상이란 다 허망한 것이어라 깨달은 눈앞에는 그림자요 꿈이려니 이 몸을 보리수라지만 그도마저 없음이여
밝은 거울 안에 비치인 모양과 빛갈 실상 (實相)을 알고보면 거울 또한 비인 것을 본래로 한 물건인들 어디 있다 하리요, 머무를 바이 없이 그 마음 내올 것이 빛도 향기도 또 알음알일 버서나면 어디라 띠끌이 일어 쓸고 닦고 하느니 만법(萬法)이 엇갈린대도 자성(自性)은 둘이 아녀 착한 일 악한 일을 생각지 않을 양이면 무엇이 그대가 지닌 본래면목(本來面目)이드뇨
바람도 아니라면, 깃발도 아니라면 다만 제 마음이 혼들렸을 뿐인 것을 우리는 스스로 어두워 시비속에 있느니라 사람이 남북인들 불성(佛性)이사 다르리아 황매산(黃梅山)여덟 달을 방아 찧던 머슴살이 불조(佛祖)의 의발(衣鉢)을 이어 육신보살 되시니라 아, 생사 고해로다 이승에 쓰라린이여 조계(曹溪)의 밝은 저 달을 다시금 우러르며 거룩히 단경(壇經)을 모셔 그 뜻대로 살리라
차 례
서 문 법보 단경 찬 一,행유품(行由品)....................................................一 二,반야품(般若品)....................................................二八 三,의문품(疑問品)....................................................四九 四,정혜품(定慧品)....................................................六一 五,좌선품(坐禪品)....................................................六九 六,참회품(懺悔品)....................................................七二 七,기연품(機緣品)....................................................八九
「내가 간 뒤 七十년 만에 두 보살이 동방으로부터 와서 하나는 출가(出家)하고 하나는 재가(在家)하면서 동시에 교화하여서 내 종(宗)을 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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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법을 일으켜 이어가리라」 하셨다 대중이 또 여쭙기를 「위로부터 부처님과 조사께서 응현(應現)하신 이래로 전해 내려옴이 몇 대나 되옵는지 가르쳐 주소서」 하니 「옛 부처님이 세상에 응현하심이 이미 헤아릴 수 없으니, 이제 七불로부터 시작하리라, 과거 장업겁(莊嚴劫)에는 비바시불, 시기불, 비사부불이며, 지금 현겁(賢劫)에는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석가모니불이니 이렇게 七불이며, 석가모니불께서 먼저 마하가섭 존자에게 전하셨고, 다음 아난 존자 제三 상나화수 존자 제四 우바국다 존자 제五 제다가 존자 제六 미차가 존자 제七 바수밀다 존자 제八 불타난제 존자 제九 복타밀다 존자
「말도 마음도 통하고 보면 해가 허공에 있는 것 같나니 오직 견성하는 법을 전하여 세간의 사종 (邪宗)들을 부숨이로다. 법에는 돈(頓)과 점(漸)이 있지 않건만 빠르고 더딤이 사람에게 있나니 다만 이 견성하는 물을 어리석은 사람은 모르는도다. 말을 비록 천만 가지나 이치는 하나로 돌아가는 것 번뇌가 들끓는 어두운 방에 지혜의 등불을 항상 밝히라. 삿된 것이 오면 번뇌가 일어나고 바른 것이 오면 번뇌가 사라지고 삿된 것 바른 것 모두 안 쓰면 청정한 무여(無餘=에 이르오리라. 보리(善提)의 근본 제 성품은 마음을 일으키면 그게 곧 망녕이라 청정한 마음이 망녕 속에 있나니 바르게만 하라. 삼장(三障)이 없으리라. 세상 사람들이 제 길만 가면 어느것 하나라도 방해될 게 없나니 항상 스스로 제 허물을 보아서 도(道)와 더불어 서로 맞을 때 저마다 제 갈길을 가게 되거니 왜 서로 방해될까 부딪침 없는 것을. 환 한 길 두어두고 무슨 길 따로 찾나?몸이 마치도록 길을 보지 못하고서 한 평생 이렁 지렁 하다가 마지막엔 뉘우쳐도 못 미치네 참도를 보고저 하는가? 바르게 함이 곧 이 도일세 제 스스로 만약 도심(道心)없다면 어둠 속을 헤맬 뿐, 도는 못 보리니 참으로 도를 닦는 사람은 세간의 잘못을 보지 않는다. 만약 남의 흉만 보는 건 제 흉이 도리어 더한 증거라 남만 그르고 나는 옳다 하면 이것은 내가 더 그른 생각. 다만 이 그른 마음 물리쳐서 번뇌의 뿌리를 뽑아버리고
밉고 고운데 관심이 없어 두 다리 펴고 편히 쉬어라. 다른 사람을 교화하려면 스스로 좋은 방편(方便)있나니 저로 하여금 헤아림 없이 하여 바로 이 자성이 나타나게 함이라 불법은 이 세간에 있는 것, 세간을 떠난 깨달음이 아닌 것 세간을 떠나서 보리(善提)를 찾음은 마치 토끼풀을 구함과도 같은 것, 바른 소견은 출세간(出世間) 도리요 삿된 소견은 세속적인 것이라 삿된 것 바른 것 다 뚜드려 부수면 보리의 자성이 완연(宛然)하여지리라. 이 게송은 바로 이 돈교(頓敎)며 또 이름이 대법선(大法船)이니 허투로 들으면 몇 겹에도 안 되나 깨닫기로 말하면 찰나 동안이니라.」
마음이 평등하다면 구태여 계(戒) 지키며 행실이 고정한데 참선할 필요 있나? 은혜 알아서 어버이 효양(孝養)하고 의리 지키어 서로를 사랑하세. 사양한즉 위 아래 화목하고 참고 보면 떠들 일이 없으리니 만일 능히 나무 비벼 불 얻듯 하면 틀림 없이 진흙에서 연꽃 피리라. 좋은 약이 대개는 입에 쓰고 충성된 말 귀에 흔히 걸리는 것 언제든지 넉넉히 행하여라 도 이룸은 돈 쓰는 데 있지 않다. 보리는 마음에서 찾는 것을 쓸데없이 밖으로 헤매이랴?듣고 나서 이대로만 닦아가면 천당이 눈 앞에 있으리라.」
어리석은 사람이 도는 닦지 않고 복 닦은 걸 가지고 도라고 하네 보시와 공양의 복이 비록 많더라도 마음속의 삼악(三惡)은 어쩔 수 없나니 복을 닦음으로 죄도 가신다 말라 복을 얻고 나면 죄는 그냥 있는 것을. 마음속 죄연(罪緣)을 없이 하려면 각기 자성속(自性中)에 참으로 뉘우쳐서 대승진참회(大乘眞懺悔)을 문득 깨닫고 바르게 나아가면 죄가 곧 없으리라. 도 배움에 항상 자성을 보면 바로 모든 부처님과 같으리니 우리 조사(祖師)께서 이법을 전하심은 모두 다 견성(見性)하여 같이되기 원이시라 앞으로 만일 법신을 찾으려면 모든 것의 상(相)을 떠나 마음을 씻을지니
87 스스로 노력하여 이렁지렁 하지말라 뒷생각 끊어지면 한세상 끝마친다. 대승(大乘)을 깨달아서 견성(見性)하려거든 공손히 합장(合掌) 하고 지성껏 구하여라.
「마음이 어두면 법화(法華經)에 굴리우고 마음이 밝으면 법화를 굴리나니 아무리 외워도 그 뜻을 모르면 경 뜻이 도리어 원수(怨讐)와 같으리라. 생각 없는 그 생각이 바른 것이고 생각 있는 생각은 삿된 것이니 있고 없고를 모두다 안 따지면 흰소수레(白牛車)를 길이 어거하오리라」
「자성(自性)에 삼신(三身)을 갖췄음이어 발명(發明)하여 사지(四智)를 이룸이로다. 보고 듣는 반연을 떠나지 않고 초연히 불지(佛地)에 오름이로다 내 이제 너를 위해 말해 주노니 믿어서 다시는 헤매지 말라 밖으로 달리어 구하는 자의 지껄이는 보리(菩提)를 배우지 말라」
師曰:「既會三身,便明四 智。何更問耶?若離三身,別談四智,此名有智無身。即此有智, 還成無智。」
復說偈曰:
「大圓鏡智性清淨, 平等性智心無病,
妙觀察智見非功, 成所作智同圓鏡。
五八六七果因轉, 但用名言無實性,
若於轉處不留情, 繁興永處那伽定。」
「대원경지(大圓鏡智) 성품이 청정하고 평등성지(平等性智) 마음에 병이 없고 묘관찰지(妙觀察智) 보는 게 공(功) 아니며 성소작지(成所作智) 원경(圓鏡)과 같음이로다 五八과 六七이 과(果)와 인(因) 되었으나 말로 이름하였을 뿐 실성(實性)이 없나니 반연하는 곳에 뜻을 만약 안 두면 끊임없이 일어나되 나가정(那伽定)에 있으리라.」
「三신(身)이 원래 내 몸이요, 四지(智)가 본디 마음의 밝음일세 신(身)과 지(智)가 통하여 걸림 없으매 사물(事物)에 응하여서 그대로 나타나네 닦는다 하는 것이 모두다 망동(妄動)이며 지키고만 있는 것도 참된 것이 아니로다 스승님 때문에 묘한 뜻 깨달으니 명상(名相)에 물들음이 없사오리다」
「한 법도 보지 않고 없다는 봄(見)을 두면 뜬 구름이 햇빛을 가리움과 크게 같고 한 법도 알지 않고 공(空)이라는 앎(知)을 두면 도리어 허공에서 번개침과 다르쟎다. 이러한 봄(見)과 앎(知)이 아직도 일어나면 그릇된 인식(認識)이라 방편(方便)을 어이알랴. 마땅히 한 생각에 그른 것을 제가 알면 자기의 신령한 빛이 항상 나타나리라」
常聞偈已,心意豁然。乃述偈曰:
「無端起知見, 著相求菩提,
情存一念悟, 寧越昔時迷。
自性覺源體, 隨照枉遷流,
不入祖師室, 茫然趣兩頭。」
무단(無端)히 지견을 일으키어서 상(相)으로 보리(普提)를 구하였도다 한 생각이라도 알았다는 뜻을 두면 몰랐던 옛날과 어찌 다르리. 제 성품 깨달음의 본원체(本源體)가 봄(見)과 앎(知)을 따라서 잘못 흐르니 조사실(祖師室)에 들어오지 아니했던들 아득(茫然)히 두 머리(知와 見)로 나아갔으리」
「위없는 대열반(大涅槃)이 두렷이 밝아 항상 고요히 비치건마는 어리석은 범부는 죽음이라 하고 외도(外道)들은 아주 끊쳤다 하며 이승(二乘)을 구하는 사람들은 지음 없음이라고 지목하지만 모두다 뜻으로 헤아리는 바 六十二 견해(見解)의 근본이어니 망념되이 세우는 헛된 이름이 어떻게 참다운 뜻이 있으랴 오직 헤아림에 지나는 사람 있어서 통달하여, 취하고 버림 없으며 오온법(五蘊法)과 그 속의 나와 밖으로 나타나는 여러 모양과 여러 소리 여러 말 여러 이름이 모두 다 헛가비며 꿈으로 알아 범부와 성인을 보지 않으며 열반이라는 견해도 없고 二변(邊)과 三제(際)가 모두 끊어져 모든 근(根)에 응하여 언제나 쓰되 쓴다는 생각도 일지 않으며 모든 법을 잘 분별하면서 분별하는 생각이 또한 없으면 겁화(劫火)가 일어나 바다가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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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불어서 산끼리 부딪쳐도 참으로 떳떳한 적멸락만은 그냥 그대로인 열반상(涅槃相)이라 내 이제 억지로 말을 가지고 너의 그 삿된 소견 놓게 함이니 네가 이제 말만을 따르잖으면 네게 조금 알았다고 허락하리라」
일체에 참(眞)이 없으니 참으로써 보지 말 것. 참이라고 본다면 그건 모두 틀린 것 일세 정말로 참이 있다면 거짓 없는 마음 뿐이니 제마음에 거짓을 둔다면 어디 무슨 참이 있겠나? 뜻 있는 건 움직이고 뜻 없는 건 못 움직이나니 부동행(不動行)을 닦는다 하면 뜻 없는 것 되고 마네 참으로 안 움직임은 움직임 위에 안 움직임이니 움직임 없는 안 움직임이라면 뜻이 없고 불종(佛種)도 없네, 모든 걸 제대로 분별하되 제일의(第一義)에 있어서 안 움직이면 다만 이렇게 하는 것만이 곧 이것이 진여용(眞如用)이니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여, 이 점에 깊이 주의하여서 도리어 저 대승문에서 나고 죽는 지견에 걸리지 말라.
「진여자성(眞如自性)은 이 참부처요 사견삼독(邪見三毒)은 이 마왕이니 삿되고 어둘제는 마왕이 사는 거요 바른 소견 쓸제는 부처가 계심이라 사특한 소견에서 삼독이 일어나면 마왕이 들어와 사는 것이요 올바른 소견으로 삼독심을 없애면 마왕이 변하여 부처된 것이로다 법신과 보신과 및 화신이 三신이 본래로 一신이시라 성품속을 향하여 스스로 보면 이게 곧 성불하는 보리인(菩提因)이니 화신에서 조촐한 성품이 나매 조촐한 성품이 화신속에 항상있다 성품이 화신으로 바른 길 가게하면 앞으로 원만하여 다함이 없으리라 음난한 성품이 조촐한 성품이니 음난함을 제하면 그게 곧 조촐한 몸 성품 속에 스스로 五욕을 떠나 견성하는 찰나(刹那)가 바로 이 참이라 이생(今生)에 만약 돈교문(頓敎門)을 만나서 제 성품 깨달으면 부처를 보는 것을 수행하여 부처를 찾는다 하면 어디에서 참된 것을 구할 것이냐? 만약 능히 제마음 속을 보아서 참됨이 있으면 성불하는 인(因)이니 제 마음 보지 않고 밖으로 부처찾아 마음을 일으키면 모두다 어리석다 돈교법문을 이제 머물러서 세상 사람들을 스스로 닦게 하니 앞으로 도 배우는 무리들이여 이런 견해(見解) 없애고 크게 유유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