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무궁함과 위대함

- 장자(잡편) ; 제33편 천하[15]-

 

其書雖瓌瑋

기서수괴위 그의 책은 대단하지만 부드러워

而連抃无傷也.

이연변무상야. 사람의 마음을 손상시키지는 않는다.

其辭雖參差

기사수참차 그의 말은 복잡하지만

而諔詭可觀.

이숙궤가관. 재미가 있어 읽어 볼만하다.

彼其充實

피기충실 그는 자기 마음속이 충실함으로써

不可以已,

불가이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써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上與造物者遊,

상여조물자유, 위로는 조물주와 더불어 노닐고,

而下與外死生

이하여외사생 아래로는 죽음과 삶을 도외시하여

无終始者爲友.

무종시자위우. 처음도 끝도 없는 자와 벗하여 지낸다.

其於本也,

기어본야, 그의 근본인 도에 있어서는

弘大而辟,

홍대이벽, 광대하고 트였으며,

深閎而肆,

심굉이사, 심원하고도 자유롭다.

其於宗也,

기어종야, 그의 대종(大宗)에 있어서는

可謂稠適

가위조적 조화되고 적합하게 되어 있어

而上遂矣.

이상수의. 위로 현묘한 도에 도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雖然,

수연,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其應於化

기응어화 그는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여

而解於物也,

이해어물야, 외물에 대한 집착을 풀어버려서

其理不竭,

기리불갈, 그 이치는 다 풀이할 수가 없다.

其來不蛻,

기래불태, 그것은 장래에 있어서도 잘못될 수 없는 것이며,

芒乎昧乎,

망호매호, 망연하고 아득하여

未之盡者.

미지진자. 철저히 추궁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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