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사상, 도의 극치
“굳은 것은 깨어지게 되고,
예리한 것은 꺾어지게 되어 있다.”
그는 언제나 외물을 너그럽게 포용하였고,
남을 깎아 내리지 않았다.
그러니 도의 극치에 이른 것이라 말할 수 있다.
- 장자(잡편) ; 제33편 천하[13]-
老聃曰:
노담왈: 노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知其雄,
「지기웅,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守其雌,
수기자, 약한 것 같은 입장을 지키면
爲天下谿.
위천하계. 세상 사람들이 계곡에 물이 모이듯 몰려든다.
知其白,
지기백, 그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守其辱,
수기욕, 욕된 것 같은 입장을 지키면
爲天下谷.」
위천하곡.」 세상 사람들이 계곡에 물이 모이듯 돌아와 복종하게 된다.”
人皆取先,
인개취선, 사람들은 모두 남의 앞에 서려 하는데,
己獨取後,
기독취후, 그 홀로 남보다 뒤에 서려고 했던 것이다.
曰, 그는 또 말했다.
受天下之垢.
수천하지구. “세상의 모든 치욕을 자신이 받아들인다.”
人皆取實,
인개취실, 사람들은 모두 실속 있는 것을 추구하는데
己獨取虛,
기독취허, 그 홀로 텅 빈 것을 추구했다.
无藏也故有餘.
무장야고유여. 그는 저장하는 것이 없으므로 언제나 남음이 있었다.
其行身也,
기행신야, 홀로 자립하여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徐而不費,
서이불비, 그는 행동함에 있어서 더디고도 힘을 낭비하지 않게 했다.
无爲也而笑巧.
무위야이소교. 무위하면서 사람들의 기교를 비웃었다.
人皆求福,
인개구복,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추구하였는데,
己獨曲全,
기독곡전, 그는 홀로 자연스러움에 빈틈없이 완전하기를 추구했다.
曰 그는 말했다.
苟免於咎.
구면어구. “구차히 재앙을 면하기만 하면 된다.”
以深爲根,
이심위근, 그는 심원함을 근본으로 삼고
以約爲紀,
이약위기, 간략함을 대강으로 삼았다.
曰 그는 또 말했다.
堅則毁矣,
견칙훼의, “굳은 것은 깨어지게 되고,
銳則挫矣
예칙좌의. 예리한 것은 꺾어지게 되어 있다.”
常觀於物,
상관어물, 그는 언제나 외물을 너그럽게 포용하였고,
不削於人,
불삭어인, 남을 깎아 내리지 않았다.
可謂至極.
가위지극. 그러니 도의 극치에 이른 것이라 말할 수 있다.
關尹老聃乎!
관윤노담호! 관윤과 노담은
古之博大眞人哉!
고지박대진인재! 옛날의 위대한 진인(眞人)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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