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주마천항봉송봉대부출사서정(走馬川行奉送封大夫出師西征)-잠삼(岑參;715-770)

주마천에서 봉대부가 군사를 내어 서정하는 것을 받들어 보냄

 

君不見走馬川行雪海邊(군부견주마천항설해변),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군대가 설해운까지

감을

平沙莽莽黃入天(평사망망황입천). 평평한 모래벌은 끝이 없고 황사가 하늘에 닿는다

輪臺九月風夜吼(륜태구월풍야후), 윤대의 구월 바람은 밤에 포효하고

一川碎石大如斗(일천쇄석대여두). 하천에 부서진 돌은 한 말 크기로 크고

隨風滿地石亂走(수풍만지석난주), 바람 따라 온 땅에 가득하고 돌은 어지러이 돌아다니네

匈奴草黃馬正肥(흉노초황마정비). 흉노의 풀은 누렇고 말은 한참 살찌고

金山西見煙塵飛(금산서견연진비), 금산의 서쪽에서 전쟁이 일어났네

漢家大將西出師(한가대장서출사). 한나라 대장군들 서쪽으로 출정하네

將軍金甲夜不脫(장군금갑야부탈), 장군의 쇠 갑옷 밤에도 벗지 못하고

半夜軍行戈相撥(반야군항과상발). 한밤중 군대행열 창들은 서로 부딪히고

風頭如刀面如割(풍두여도면여할), 바람 끝이 칼 같아 얼굴을 베어내듯 차갑네

馬毛帶雪汗氣蒸(마모대설한기증). 말의 철에 눈이 쌓이나 땀이 다 증발시키고

五花連錢旋作冰(오화련전선작빙), 오화, 연적마에 두루 고드름 달렸네

幕中草檄硯水凝(막중초격연수응). 군막에서 글을 쓰매 벼룻물이 다 얼어버렸고

虜騎聞之應膽懾(노기문지응담섭), 오랑캐가 소식 듣고 간담이 서늘하여

料知短兵不敢接(료지단병부감접). 약한 병기로 감히 접전하지 못할 것을 짐작하고

車師西門佇獻捷(거사서문저헌첩)! 거사국 서문에서 전리품 바치기를 가다린다네

 

[안병렬 역] 

057 잠삼(岑參;715-770)

주마천에서 봉대부가 군사 내어 서정함을 보내며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군대가 주마산에서 설해변까지 이름을.

모래벌은 끝이 없어

누런 먼지 하늘로 들어가고.

 

서역땅 륜대의 구월

밤바람은 울부짖어

메마른 하천에 부서진 돌들

크기는 한 말만 한데

바람 따라 온 땅에 가득

어지러이 날렸어라.

 

흉노땅 풀들은 시들고

말들은 살이 찌는데

금산 서쪽에서

전쟁이 일어나니

한나라 대장군

서쪽으로 출정하네.

 

잔군의 금갑옷

밤에도 벗지 못하고

한밤중 행군하매

창으로 서로들 치고

비림끝 칼날 같이

얼굴을 베어낸다.

 

달리는 말털엔 눈이 쌓여도

땀흘려

모두 다 증발시키고

오화마 연전마

고드름이 주렁주렁

군막에서 글을 쓰니

벼룻돌이 얼었더라.

 

오랑캐 소식 듣고

간담이 서늘하고 몸이 떨리어

짧은 무기로는

덤비지 못할 줄 내 알거니

거사국 서문에서

전리품 바치기나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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