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등악양루(登岳陽樓)

ㅡ 두보(杜甫;712-770)

 

악양루에 올라

 

昔聞洞庭水,

(석문동정수), 지난 날 동정호에 대해 듣다가

今上岳陽樓.

(금상악양누). 오늘에야 악양루에 올랐다

吳楚東南坼,

(오초동남탁), 오나라와 촉나라가 동남으로 나눠 있고

乾坤日夜浮.

(건곤일야부).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동정호수에 떠있구나

親朋無一字,

(친붕무일자), 친한 친구로부터는 한 글자 소식도 없고

老病有孤舟.

(노병유고주). 늙고 병들은 나는 외로운 배에 남아있네

戎馬關山北,

(융마관산북), 관산의 북쪽 중원 땅에는 아직도 전쟁이라

憑軒涕泗流.

(빙헌체사류). 난간에 기대서니 눈물이 흘러내린다

 

[안병렬 역]

114 두보(杜甫;712-770)

악양루에 오르다

 

옛날에

동정수 들었는데

오늘사

악양루에 올랐다.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남으로 나뉘엇고

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떠 있다.

 

친한 벗에게서는

한 자의 소식조차 없고

늙고 병든 몸

외론 배만 남았다.

 

중원 땅엔

계속해서 전쟁이라

난간에 기대서니

눈물이 자꾸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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