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華嚴首坐圓通 兩重大師均如傳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균여전 병서/大華嚴首坐圓通 兩重大師均如傳

고려 광종 때에 균여가 지은 향가. 보현보살의 열 가지 큰 서원을 찬미하여 지은 것으로, 불교 포교와 대중 교화에 목적이 있었다. 원래는 10수(首)였으나 1수가 첨가되어 모두 11수로 되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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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전(均如傳)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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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전기 학자 혁련정이 승려 균여(均如, 923~973)의 행적을 모아 1075년에 저술한 전기.

원제는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균여전(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이다. 당시에 강유현(康惟顯)이 쓴 균여의 전기가 있었지만 사실이 많이 누락되어 있었다. 혁련 정은 균여의 인품과 덕성을 알려줄 전기가 없음을 애석하게 여기다가, 1074년에 신중원(神衆院)의 창운(昶雲)으로부터 이 책의 찬술의뢰를 받았다.

혁련 정은 창운이 보여준 균여의 『실록구고(實錄舊藁)』 1권을 참고로 하여 약 1년 만인 1075년에 탈고하였는데, 균여가 죽은 뒤 138년이 지난 때였다. 이 책은 서두와 말미에 각각 저자 자신의 서문과 후서(後序)가 있고, 본문 내용은 열 부문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내용

내용은 ① 출생과 성장기에 대한 서술인 「강탄영험분(降誕靈驗分)」, ② 출가와 수도에 관한 「출가청익분(出家請益分)」, ③ 누이와의 사이에 있었던 일화에 관한 「자매제현분(姉妹齊賢分)」, ④ 균여의 화엄종 통합 노력에 대한 기록을 다룬 「입의정종분(立義定宗分)」,

⑤ 균여의 저술을 밝힌 「해석제장분(解釋諸章分)」, ⑥ 신이한 설화를 소개해 주는 「감통신이분(感通神異分)」, ⑦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에 관한 기록인 「가행화세분(歌行化世分)」, ⑧ 「보현십원가>의 번역문을 소개한 「역가현덕분(譯歌現德分)」, ⑨ 정수(正秀)와의 대립에 대한 서술인 「감응항마분(感應降魔分)」, ⑩ 균여의 죽음에 관한 「변역생사분(變易生死分)」 등이다.

이 책은 독립된 책으로 간행된 바는 없고, 고려대장경 보유판 명함(冥函)에 있는 『석화엄교분기원통초(釋華嚴敎分記圓通鈔)』 권10 말미에 부록으로 판각되어 전한다.

1946년 최남선의 『증보삼국유사』에 부록으로 첨부되어 소개된 후 널리 유통되었다.

이 전기는 고려 초의 화엄학승(華嚴學僧)의 생애를 알게 하여 줄 뿐 아니라, 「보현십원가」와 그 한역시를 수록하고 있어 불교사 및 향가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준다.

참고문헌

「균여대사연구」(양재연, 『중앙대학교논문집』 4, 1959)
「균여전편자에 대하여」(김명제, 『성대문학』 6, 1960)
「균여전에 관한 연구」(김승찬, 『부산대학교 문리과대학논문집』 15, 1976)
「균여전의 전기문학적 성격」(정하영, 『한국언어문학』 20, 1981)
「균여전의 설화문학적성격」(이현수, 『임원금기동박사회갑기념논문집』, 1987)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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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광종 연간에 균여(均如)가 지은 향가.
 
내용

고려 광종 연간에 균여(均如)가 지은 향가. 보현십종원왕가(普賢十種願往歌)·원왕가(願往歌)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왕가(願王歌)’만이 ≪균여전≫의 문헌 명칭이고, 나머지는 ≪균여전≫의 ‘보현십종원왕에 의거하여 노래 11장을 지었다(依普賢十種願王 著歌十一章)’는 기록에 의한 후대의 명명이다.

작품은 고려대장경 보판(補板) ≪석화엄교분기원통초 釋華嚴敎分記圓通抄≫ 권10 끝에 부록으로 실린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균여전병서 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並序>제7 가행화세분(歌行化世分)에 향찰로 표기되어 전한다.

창작연대는 963∼967년 사이로 여러 설이 있다. 균여는 ≪균여전≫에 인용된 글에서 ≪화엄경≫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의 어려운 종취(宗趣)를 향가를 빌려 중생을 교화하고자 한다고 창작동기를 밝히고 있다.

전체 11수로 되어 있으며, 각 수 모두가 11분절로 띄어져 있다. 10구체로 보는 것이 통설이나, 그 띄어쓰기를 존중하여 11구체라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

형식상 매우 정연한 형태를 보여 주고 있는데, 제1구는 매우 짧으며, 제9구 앞에는 감탄사를 수반하는 것이 특성이다.

각 작품 모두가 의미단위로는 세 단락이다. 이들 세 단락을 이루는 구수(句數)는 4구 또는 2구이며, 작품은 4·4·2의 구수로 구성되어 있다.

이 4·4·2의 3단위는 ≪균여전≫에서 <원왕가> 또는 향가의 형식을 말해 주는 3구육명(三句六名)의 3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통설이며, 6명의 해석에는 서로 다른 견해들이 있지만, 3구6명의 구와 명은 불경에서 이야기하는 명구문(名句文)의 명과 구라는 데는 거의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체재는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기초하여, 그 10행원의 순서를 그대로 하고, 제목은 ‘○○○○품’을 ‘○○○○가’로 고치고 그 밖의 다른 글자는 거의 그대로 쓰면서 10수의 향가를 창작한 다음에, <총결무진가 總結无盡歌>를 더하여, 전체 11수로 짜고 있다.

전체 내용은 보현보살이 제시한 열 가지 원을 작자 스스로 행하고자 다짐하는 것이다. <보현십원가>의 각 작품별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예경제불가 禮敬諸佛歌>는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겠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예경제불가>의 원문, 해독, 현대어 풀이는 다음과 같다.

① 원문

心未筆留/

慕呂白乎隱佛體前衣/

拜內乎隱身萬隱/

法界毛叱所只至去良/

塵塵馬洛佛體叱刹亦/刹刹每如邀/

里白乎隱/法界滿賜隱佛體/

九世盡良禮爲白齊/

歎曰 身語意業无疲厭/

此良夫作沙毛叱等耶

② 해독

ᄆᆞᅀᆞᄆᆡ 부드로/

그리ᄉᆞᆯᄫᅩᆫ 부텨 알ᄑᆡ/

저ᄂᆞ온 모마ᄂᆞᆫ/

法界 업ᄃᆞ록 니르거라/

塵塵마락 부텻 刹이역/

刹刹마다 모리ᄉᆞᆯᄫᅩᆫ/

法界 ᄎᆞ신 부텨/

九世 다ᄋᆞ라 절ᄒᆞᄉᆞᆲ져/

아야, 身語意業无疲厭/이렁 ᄆᆞᄅᆞ 지ᅀᅡ못ᄃᆞ야 (김완진 해독)

③ 현대어 풀이

마음의 붓으로/

그리온 부처 앞에/

절하는 몸은/

法界 없어지도록 이르거라/

티끌마다 부첫 절이며/

절마다 뫼셔 놓은/

法界 차신 부처/

九世 내내 절하옵저/

아아, 身語意業无疲厭/

이리 宗旨 지어 있노라 (김완진 현대역)

 

<칭찬여래가 稱讚如來歌>는 여래불의 공덕을 칭송하는 노래로, 칭송자의 혀에 무한한 능력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광수공양가 廣修供養歌>는 넓게 여러 가지 공양을 모두 행하겠다는 내용으로, 그 많은 공양 중에서도 물질공양이 아닌 몸으로 하는 법공양이 으뜸임을 강조한다.

참회업장가 懺悔業障歌>는 유일하게 보현행원품의 참제업장(懺除業障)이라는 제목을 고친 노래로, 그 내용은 오늘의 참회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수희공덕가 隨喜功德歌>는 어느 누구의 공덕이라도 이는 곧 나의 공덕이 되니, 그 모든 공덕을 따라 기뻐하겠다고 한 노래이다.

청전법륜가 請轉法輪歌>는 법륜(중생의 악을 부수는 설법)을 굴리도록 청하는 노래로, 그 내용은 부처님의 은혜로 중생이 깨달은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 준다.

청불주세가 請佛住世歌>는 부처님이 비록 이 세상과 인연을 다하여 서방으로 가려고 할지라도 가지 말고 이 세상에 계속 머물면서 중생을 구제해 주도록 갈구하는 내용이다.

상수불학가 常隨佛學歌>는 항상 부처님을 따라서 배우겠다는 노래로, 부처님이 닦으신 어렵고 괴로운 수행을 좇고자 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짐한다.

항순중생가 恒順衆生歌>는 항상 중생을 따르겠다는 내용으로, 부처님도 중생으로 뿌리를 삼으셨으니 자신도 그렇게 중생을 따르겠다고 노래하고 있으며,

보개회향가 普皆廻向歌>는 자신이 닦은 모든 공덕의 선을 중생에게 돌려, 중생에도 미혹한 무리가 없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총결무진가>는 앞의 10수를 묶어 결론짓는 노래로,

생계(生界) 다하면 자신이 바라는 바도 다할 날이 있으리니, 보현행원만을 열심히 행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들은 작품별 유형으로 보면,

<예경제불가>·<칭찬여래가>·<광수공양가>·<참회업장가>·<수희공덕가> 등이 속하는

바람(1)↔바람(2)→맹서의 유형,

<청전법륜가>이 내용들은 작품별 유형으로 보면,

<예경제불가><칭찬여래가><광수공양가><참회업장가><수희공덕가> 등이 속하는

바람(1)↔바람(2)→맹서의 유형,

<청전법륜가>·<청불주세가> 등이 속하는 맹서→바람(1)↔바람(2)의 유형,

<상수불학가>·<항순중생가>·<보개회향가> 등이 속하는

바람→맹서(1)↔맹서(2)의 유형,

<총결무진가>가 속하는 (바람→)맹서(1)→(바람→)맹서(2)→(바람→)맹서(3)의 유형 등으로 나뉜다.

불교가요로 사뇌가 형식의 정착에 기여하고 있으며, 향가의 전성기를 마지막으로 장식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표기상 한자어가 많이 보이는데, 언어의 표기에서 의미를 나타내는 어근과 어간에는 한문을 주로 쓰고,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어미에는 향찰을 주로 쓰고 있다.

이 노래는 병든 자가 암송하여 병이 나았고, 사람들의 입으로 전파되어 담벼락에 종종 쓰였다는 ≪균여전≫의 기록으로 보아 주력과 신이한 영험을 지녔던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작품의 내용은 ≪보현행원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었으나, 상당히 많은 측면에서 그 내용을 하향적으로 변개하여 조절한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즉 ,≪보현행원품≫에서 발화자는 보현보살이고, 청자는 상근기(上根機)에 속하고 의근(意根)과 신근(信根) 등의 오근(五根)이 발달한 자인데,

이를 <원왕가>에서는 발화자는 균여로, 청자는 하근기(下根機)에 속하고, 낙근(樂根)·희근(喜根)·고근(苦根) 등의 오수(五受)가 발달한 자로 각각 바꾸었다.

≪보현행원품≫은 체내방편(體內方便)을 이용하는데, <원왕가>는 체외방편(體外方便)으로 바꾸었으며, ≪보현행원품≫의 원의 대상, 서원자의 위치, 서원 행위 등을 모두 <원왕가>에서는 하향조절을 하였다.

균여와 같은 시대 사람이며 그의 <원왕가>를 한문으로 번역한 최행귀(崔行歸)는 균여의 향가를 중국의 사부(詞賦)를 능가하는 작품으로 평가하였다.

송나라의 군신들에게까지 전파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그들은 균여를 일컬어

“진실로 한 부처가 세상에 오신 것(眞一佛出世)”이라고 칭송하였다고 한다.

참고문헌
 
『균여전(均如傳)』
『향가문학연구』(김종우, 선명문화사, 1974)
『한국상고문학연구』(김승찬, 제일문화사, 1978)
「균여대사연구」(양재연, 『중앙대학교논문집』 4, 1959)
「균여연구」(황패강, 『성봉김성배박사회갑기념논문집』, 1977)
「균여 원왕가의 방편시학」(양희철, 『어문논총』 6·7합집, 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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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전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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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전(均如傳).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 균여전(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라고도 불린다.

고려 초기의 고승 균여(均如, 923년~973년)의 일대기를 적은 책이다. 고려 문종 29년(1075년)에 쓰여졌으며, 진사 혁련정(赫連挺)이 균여의 문도(門徒)들에게 자료를 제공받아 편찬하게 된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권 강탄영험분(降誕靈驗分)
제2권 출가청익분(出家請益分)
제3권 자매제현분(姉妹齊賢分)
제4권 입의정종분(立義定宗分)
제5권 해석제장분(解釋諸章分)
제6권 감통신이분(感通神異分)
제7권 가행화세분(歌行化世分)
제8권 역가현덕분(譯歌現德分)
제9권 감응강마분(感應降魔分)
제10권 변역생사분(變易生死分)

2. 국문학적 가치

삼국유사와 더불어, 향가인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가 실려있는 책으로 유명하다. 사실 작품 자체는 불교 포교의 목적으로 쓰여져서 문학성을 높게 쳐주진 않는다. 그러나 균여전에 남아있는 여러 문구 덕분에 향가 연구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점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 우선 삼국유사의 향가와 다르게, 보현십원가는 동시대에 살았던 최행귀가 한역(漢譯)한 향가라 지금도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덕분에 여타의 향가를 연구할 때 중요한 참고 자료로 쓰이게 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기록을 통하여 향가의 특징을 알아내는 데에 도움을 얻기도 한다.
(전략)
우리 동방으로 말하자면 마사(摩詞)와 문칙(文則)과 체문(體文)이 공문을 개척한 우아한 시편이 있었고, 원효(元曉)와 박범(博凡)과 영상(靈爽)이 원음(圓音)을 본보기로 삼았다. 혹 정수(定猷)와 신량(神亮)의 어진 분들이 한갓지고 다급한 시편(詩篇)을 남기었고, 순의(純義)와 대거(大居)의 준들이 우아한 시편을 지었으나, 모두 벽운(碧雲)으로 얽지 않음이 없지만, 그 맑은 시편을 맞볼 수 없으며, 백설(白雪)로써 묘한 소리를 전하여 들을만 하였다. 
그러나 시(詩)는 당나라 말로 얽음으로써 오언 칠구(五言七句)로서 탁마(琢磨)를 하고,
가(歌)는 우리말로써 배열하여 삼구(三句)과 육명(六名)으로써 가다듬는다.
 
어성(語聲)을 논하면 어긋나기 삼성(參星)과 상성(商星)과 같아서 동서를 분별하기 쉽고,
이치를 의논하면 적대하기 창과 방패 같아서 강약을 가리기 어렵다.
비록 사봉(詞鋒)을 마주 드날렸으나, 족히 한가지 의해(義海)로 돌아갈 줄 알았고, 저마다 제자리를 얻은 것이니 내 어찌 좋다고 아니하겠는가.
그러나 한스러운 것은 우리나라 재자(才子)와 명공(名公)들은 당나라 글귀는 읊을 줄을 알지만, 저 땅의 거유(巨儒)와 대덕(大德)이라도 우리 노래는 알지 못한다. 하물며 당나라 글은 제망(帝網)과 같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읽기 쉽지만, 우리 글을 마치 범서(梵書)로 연철한 것 같아서 저 땅에서는 알기 어렵다. (중략) 대저 이와 같으므로 팔구행의 당문(唐文)으로 서(序)한 것은 뜻이 넓고 글이 풍부하지만, 11수의 노래는 사(詞)가 맑고 구(句)가 곱다. 그 지은 바를 일컬어 사뇌(詞腦)라 한다.[1]

즉, 향가는 중국의 문학과 대비되는 우리 고유의 문학이며, 그 구조는 삼구 육명(三句六名)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 이름을 '사뇌'라 부른다는 것이다. 흔히 향가를 '사뇌가'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2] 아직 '삼구 육명'에 대한 확실한 의미는 파악하지 못했지만,[3] 이와 같은 점에서 국문학 연구에 크나큰 도움을 주고 있는 자료가 바로 균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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