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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詩經-小雅-節南山之什-소민(小旻)-높은 하늘

小旻之什二之五

[소민지십(小旻之什) 제1편 소민6장(小旻六章)]

(1장)

旻天疾威ㅣ 敷于下土하야

(민천질위ㅣ 부우하토하야

謀猶回遹하니 何日斯沮오

모유회휼하니 하일사저오

謀臧으란 不從하고 不臧을사 覆用하나니

모장으란 부종하고 부장을사 복용하나니

我視謀猶혼대 亦孔之卭이로다

아시모유혼대 역공지공이로다 賦也ㅣ라)

높고 먼 하늘의 포악함이 아래 땅에 펼쳐져

도모하고 꾀함이 간사하고 편벽하니 어느 날에 그칠고. 

꾀가 착한 것은 따르지 아니하고, 착하지 못한 것은 도리어 쓰니,

내 계책함을 보건대 또한 심히 병들었도다.



*旻天은 가을하늘이므로 ‘높고 맑은 하늘’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賦也ㅣ라 旻은 幽遠之意라 敷는 布요 猶는 謀요 回는 邪요 遹은 辟이오 沮는 止요 臧은 善이오 覆은 反이오 卭은 病也ㅣ라 ○大夫ㅣ 以王으로 惑於邪謀하야 不能斷以從善으로 而作此詩라 言旻天之疾威ㅣ 布于下土하야 使王之謀猶邪辟하야 無日而止하니 謀之善者는 則不從하고 而其不善者는 反用之라 故로 我視其謀猶혼댄 亦甚病也ㅣ라하니라

○부라. 민은 유원한 뜻이라. 부는 폄이고, 유는 꾀함이고, 회는 간사함이고, 휼은 편벽함이고, 저는 그침이고, 장은 착함이고, 복은 돌아옴이고, 공은 병듦이라. ○대부가 왕이 간사한 계책에 빠져들어 능히 착함을 따라서 판단하지 않음으로써 이 시를 지음이라. 높고 먼 하늘의 포악함이 아래 백성들에게 펼쳐서 하여금 왕의 계책함이 간사하고 편벽하여 날로 그침이 없으니 꾀함의 착한 것은 따르지 아니하고 그 착하지 아니한 것은 오히려 쓰니라. 그러므로 내가 그 계책함을 보건대 또한 심히 병이라 하니라.

(2장)

潝潝訿訿하나니 亦孔之哀로다

(흡흡자자하나니 역공지애로다

謀之其臧으란 則具是違하고

모지기장으란 즉구시위하고

謀之不臧을사 則具是依하나니

모지부장을사 즉구시의하나니

我視謀猶혼대 伊于胡底오

아시모유혼대 이우호저오 賦也ㅣ라)

화하고 비방하나니 또한 심히 가엾도다.

계책의 그 착한 것은 모두가 이에 어기고,

계책이 착하지 못한 것은 모두 이에 의지하나니,

내 계책을 보건대 저 어찌 이를고.



潝 : 부드러울 흡 訿 : 헐뜯을 자

○賦也ㅣ라 潝潝은 相和也ㅣ오 訿訿는 相詆也ㅣ라 具는 俱요 底는 至也ㅣ라

○言小人은 同而不和하야 其慮深矣라 然이나 於謀之善者는 則違之하고 其不善者는 則從之하니 亦何能有所定乎아하니라


○부라. 흡흡은 서로 화함이고, 자자는 서로 헐뜯음이라. 구는 함께이고, 지는 이름이라.

○소인은 같이하면서도 화하지 못하여 그 염려가 깊음이라. 그러나 꾀하는 것이 착한 것은 어기고, 그 선하지 아니한 것은 따르니 또한 어찌 능히 정할 곳이 있으랴 하니라.

(3장)

我龜旣厭이라 不我告猶하며

(아귀기염이라 불아고유하며

謀夫孔多ㅣ라 是用不集이로다

모부공다ㅣ라 시용부집이로다

發言盈庭하니 誰敢執其咎오

발언영정하니 수감집기구오

如匪行邁謀ㅣ라 是用不得于道ㅣ로다

여비행매모ㅣ라 시용부득우도ㅣ로다 賦也ㅣ라)

내 거북점이 이미 싫어하니라. 나에게 계책을 알려주지 아니하며

계책하는 지아비가 심히 많으니라. 이로써 계책을 이루지 못하리로다.

내뱉은 말이 조정에 차 있으니 누가 감히 그 허물을 잡을고.

길을 가지 않고 꾀만 내느니라. 이로써 길을 가서 얻지 못하리로다.



* 集은 운을 맞추기 위해 ‘주’라 읽기도 한다. 韓詩에서는 ‘就’라 썼다.

○賦也ㅣ라 集은 成也ㅣ라

○卜筮數則瀆이오 而龜厭之라 故로 不復告其所圖之吉凶이라 謀夫衆이면 則是非相奪하야 而莫適所從이라 故로 所謀終亦不成이라 蓋發言盈庭하야 各是其是하야 無肯任其責而決之者하니 猶不行不邁而坐謀所適이라 謀之雖審이나 而亦何得於道路哉오

○부라. 집은 이룸이라.

○복서를 자주하면 모독이 되고, 거북이 싫어하니라(『주역』 山水蒙괘에 “初筮어든 告하고 再三이면 瀆이라”). 그러므로 다시는 그 도모하는 바의 길흉을 알려주지 않느니라. 도모하는 지아비가 많으면 시비를 서로 다투어 맞춰 따를 바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꾀하는 바가 또한 이루어지지 못하니라. 대개 발언한 것이 조정에 가득하여 각각 그 옳다고 하여 즐기어 그 책임을 짊어지고 결단하는 자가 없으니 오히려 길을 가지 않으면서 앉아서 가는 곳을 꾀하기만 하느니라. 계책을 비록 살펴서 했다고 하나 또한 어찌 도로에서 얻으리오(앉아서 탁상공론만 분분하지 실제 일을 행하는 데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도다).

(4장)

哀哉爲猶여

(애재위유여

匪先民是程이며 匪大猶是經이오

비선민시정이며 비대유시경이오

維邇言是聽이며 維爾言是爭하나니

유이언시청이며 유이언시쟁하나니

如彼築室于道謀ㅣ라 是用不潰于成이로다

여피축실우도모ㅣ라 시용불궤우성이로다 賦也ㅣ라)

애처롭도다, 꾀를 냄이여,

선현들의 법도가 아니며, 대도의 떳떳함이 아니고,

오직 가까운 말만 들으며, 오직 가까운 말을 다투며, 저 집을 짓는데 길에서 도모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로써 드디어 이루지 못하리로다.

○賦也ㅣ라 先民은 古之聖賢也ㅣ라 程은 法이오 猶는 道요 經은 常이오 潰는 遂也ㅣ라

○言哀哉라 今之爲謀여 不以先民爲法이며 不以大道爲常이오 其所聽而爭者ㅣ 皆淺末之言이어늘 以是相持하니 如將築室에 而與行道之人으로 謀之하야 人人得爲異論이니 其能有成也哉리오 古語에 曰作舍道邊이면 三年不成이라하니 蓋出於此하니라

○부라. 선민은 옛적의 성현이라. 정은 법이고, 유는 도이고, 경은 떳떳함이고, 궤는 드디어이라.

○가엾도다, 지금 계책을 하는 이여, 선현으로써 법을 삼지 아니하며 대도로써 떳떳함을 삼지 아니하고, 그 듣고 다투는 것은 다 천박하고 말단적인 말이거늘 이로써 서로 가졌으니 장차 집을 지음에 길가는 사람과 더불어 꾀하는 것과 같아서 사람마다 다른 의논을 하니 그 능히 이룸이 있으리오? 옛말에 집을 길가에서 지으려 하면 삼년이라도 이루지 못한다 하니 대개 이에서 나왔느니라.

(5장)

國雖靡止나 或聖或否ㅣ며

(국수미지나 혹성혹부ㅣ며

民雖靡膴ㅣ나 或哲或謀ㅣ며

민수미무ㅣ나 혹철혹모ㅣ며

或肅或艾니

혹숙혹애니

如彼流泉하야 無淪胥以敗아

여피유천하야 무윤서이패아 賦也ㅣ라)

나라가 비록 안정되지는 못했으나 혹 성스러운 이도 있으며 혹 그렇지 않은 이도 있으며,

백성이 비록 많지는 못하나 혹 명철한 이도 있고 혹 꾀하는 이도 있으며,

혹 엄숙한 이도 있고 혹 다스리는 이도 있으니,

저 흐르는 샘과 같아서 빠져서 서로 패하지나 아니하랴.

○賦也ㅣ라 止는 定也ㅣ오 聖은 通明也ㅣ라 膴는 大也ㅣ며 多也ㅣ라 艾는 與乂로 同이니 治也ㅣ라 淪은 陷이오 胥는 相也ㅣ라

○言國論雖不定이나 然이나 有聖者焉하고 有否者焉하며 民雖不多나 然이나 有哲者焉하고 有謀者焉하며 有肅者焉하고 有艾者焉이로대 但王不用善이면 則雖有善者나 不能自存하야 將如泉流之不反하야 而淪胥以至於敗矣라 聖哲謀肅艾는 卽洪範五事之德이니 豈作此詩者ㅣ 亦傳箕子之學也與아

○부라. 지는 정함이라. 성은 통명함이라. 무는 큼이며 많음이라. 애는 乂로 더불어 같으니 다스림이라. 윤은 빠짐이고, 서는 서로라. ○국론이 비록 안정되지는 못했으나 그러나 통명한 자도 있고, 그렇지 못한 자도 있으며, 백성이 비록 많지는 않으나 그러나 명철한 자도 있고, 도모를 잘하는 자도 있고, 엄숙한 자도 있도, 잘 다스리는 자도 있으되 다만 왕이 선한 이를 쓰지 아니하면 비록 선자가 있으나 능히 스스로 존하지 못하여 장차 샘물이 흘러 돌아오지 못하는 것과 같아 서로 빠져서 패하는 데에 이름이라. 聖哲謀肅艾는 곧 (『서경』) 홍범의 오사의 덕이니 대개 이 시를 지은 자가 또한 기자의 학문을 전수한 것이라.

(6장)

不敢暴虎와 不敢馮河를

(불감폭호와 불감빙하를

人知其一이오 莫知其他ㅣ로다

인지기일이오 막지기타ㅣ로다

戰戰兢兢하야 如臨深淵하며

전전긍긍하야 여림심연하며

如履薄冰호라

여리박빙호라 賦也ㅣ라)

감히 범을 맨손으로 잡지 못하는 것과 감히 하수를 걸어서 건너지 못하는 것을,

사람이 그 하나를 알고 그 다른 것을 알지 못함이로다.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여 조심하고 조심하여 깊은 못에 임한 것과 같으며

얇은 얼음을 밟는 것과 같이 하라.

○賦也ㅣ라 徒搏曰暴이라 徒涉曰馮이니 如馮几然也ㅣ라 戰戰은 恐也ㅣ오 兢兢은 戒也ㅣ라 如臨深淵은 恐墜也ㅣ오 如履薄冰은 恐陷也ㅣ라

○衆人之慮ㅣ 不能及遠하야 暴虎馮河之患은 近而易見하니 則知避之어니와 喪國亡家之禍는 隱於無形하니 則不知以爲憂也ㅣ라 故로 曰戰戰兢兢하야 如臨深淵하며 如履薄冰이라하니 懼及其禍之詞也ㅣ라

○부라. 한갓 맨손으로 잡는 것을 폭이라 하니라. 한갓 걸어서 건너는 것을 빙이라 하니 평상에 의지한 것과 같음이라(곧 물에 의지하여 건너는 것을 말함이니 빙하는 물에 빠진다는 뜻). 전전은 두려움이고, 긍긍은 경계함이라. 여림심연은 떨어질까를 두려워함이고, 여리박빙은 빠질까를 두려워함이라.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멀리 미치지 못하여 범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하수를 걸어서 건너는 근심은 가까워서 보기에 쉬우니 피할 줄을 알거니와, 나라를 잃고 집안이 망하는 화는 형체가 없는 데에 숨어 있으니 근심이 됨을 알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이르기를 전전긍긍하여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한 것 같이 하며 살얼음을 밟는 것 같이 하라 하니 그 화가 미칠 것을 두려워하는 말이라.

小旻六章 三章 章八句 三章 章七句

 

蘇氏曰 小旻 小宛 小弁 小明四詩는 皆以小로 名篇이니 所以別其爲小雅也ㅣ라

其在小雅者를 謂之小故로 其在大雅者를 謂之召旻大明하니 獨宛弁이 闕焉이라 意者컨대 孔子刪之矣시니라

雖去其大나 而其小者를 猶謂之小하니 蓋卽用其舊也ㅣ라

소씨 가로대 소민 소완 소변 소명 네 시는 다 소로써 편을 이름하였으니 그 소아가 됨을 분별함이라.

그 소아에 있는 것을 소라 이르기 때문에 그 대아에 있는 것을 소민 대명이라 이르니 홀로 완변이 빠졌으니 아마도 공자가 깎아내신 것 같으니라.

비록 그 대는 버렸으나 그 작은 것을 오히려 소라고 했으니 대개 곧 그 옛 것을 쓴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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