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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詩經-小雅-節南山之什-소완(小宛)-작은 매여-
[소민지십(小旻之什) 제2편 소완6장(小宛六章)]
(1장)
宛彼鳴鳩ㅣ여 翰飛戾天이로다
(완피명구ㅣ여 한비려천이로다
我心憂傷이라 念昔先人호라
아심우상이라 염석선인호라
明發不寐하야 有懷二人호라
명발불매하야 유회이인호라 興也ㅣ라)
작은 저 우는 비둘기여, 날개로 날아서 하늘에 이르도다.
내 마음이 근심되고 속상하도다. 옛 선인을 생각하노라.
날이 새도록 잠들지 못하여 두 분을 그리워하노라.
○興也ㅣ라 宛은 小貌라 鳴鳩는 斑鳩也ㅣ라 翰은 羽요 戾는 至也ㅣ라 明發은 謂將旦而光明開發也ㅣ라 二人은 父母也ㅣ라 ○此는 大夫遭時之亂하야 而兄弟相戒하야 以免禍之詩라 故로 言彼宛然之小鳥도 亦翰飛而至于天矣어늘 則我心之憂傷이여 豈能不念昔之先人哉리오 是以로 明發不寐하야 而有懷乎父母也ㅣ라 言此하야 以爲相戒之端이라
○흥이라. 완은 작은 모양이라. 명구는 얼룩점이 있는 비둘기라. 한은 날개이고, 려는 이름이라. 명발은 장차 아침이 되려고 빛이 밝게 열려 나옴이라. 2인은 부모라.
○이것은 대부가 어지러운 때를 만나 형제가 서로 경계하여서 써 화를 면하고자 하는 시라. 그러므로 말하기를 저 자그마한 새도 또한 죽지로 날라 하늘에 이르거늘 곧 내 마음의 근심되고 상함이여, 어찌 능히 옛 선인을 생각지 아니하리오. 이로써 날이 새도록 잠 못 이뤄 부모를 그리워했음이라. 이를 말하여서 써 서로 경계하는 단서로 삼음이라.
(2장)
人之齊聖은 飮酒溫克이어늘
(인지제성은 음주온극이어늘
彼昏不知는 壹醉日富ㅣ로다
피혼부지는 일취일부ㅣ로다
各敬爾儀어다 天命不又ㅣ니라
각경이의어다 천명불우ㅣ니라 賦也ㅣ라)
사람이 엄숙하고 통명한 이는 술을 마시되 온화함으로 이기거늘,
저 어둡기만 하고 아지 못하는 이는 한결같이 취하여 날로 심해지도다.
각각 네 위의를 공경할지어다. 하늘의 명이 다시 오지 않느니라.
○賦也ㅣ라 齊는 肅也ㅣ오 聖은 通明也ㅣ오 克은 勝也ㅣ라 富는 猶甚也ㅣ라 又는 復也ㅣ라
○言齊聖之人은 雖醉나 猶溫恭自持以勝하니 所謂不爲酒困也어니와 彼昏然而不知者는 則一於醉而日甚矣라 於是에 言各敬謹爾之威儀어다 天命已去면 將不復來니 不可以不恐懼也ㅣ라 時王以酒敗德일새 臣下化之라 故로 此는 兄弟相戒하야 首以爲說이라
○부라. 제는 엄숙함이고, 성은 통명함이고, 극은 이김이라. 부는 심함과 같음이라. 우는 반복함이라.
○엄숙하고 통명한 사람은 비록 술에 취하나 오히려 온공하고 스스로 가짐으로써 이기니 이른바 술에 곤하지 않거니와 저 어둡고 아지 못하는 자는 한결같이 취하여 날로 심해지니라. 이에 각각 네 위의를 공경하고 삼갈지어다. 하늘 명이 이미 가버리면 장차 다시 오지 아니하니 가히 써 공구하지 아니할 수 없음을 말함이라. 당시 임금이 술로써 덕을 패했기 때문에 신하가 아래에서 화했음이라. 그러므로 이것은 형제가 서로 경계하여 먼저 써 설명함이라.
(3장)
中原有菽이어늘 庶民采之로다
(중원유숙이어늘 서민채지로다
螟蛉有子ㅣ어늘 蜾蠃負之로다
명령유자ㅣ어늘 과라부지로다
敎誨爾子하야 式穀似之하라
교회이자하야 식곡사지하라 興也ㅣ라)
들 가운데에 콩이 있거늘 서민이 따도다.
뽕벌레가 새끼를 두거늘 나나니가 엎도다.
네 자식을 가르쳐서 선함을 써서 같게 하라.
○興也ㅣ라 中原은 原中也ㅣ라 菽은 大豆也ㅣ라 螟蛉은 桑上小靑蟲也ㅣ니 似步屈이라 蜾蠃는 土蜂也ㅣ니 似蜂而小腰하고 取桑蟲하야 負之於木空中이면 七日而化爲其子라 式은 用이오 穀은 善也ㅣ라 ○中原有菽이면 則庶民采之矣로 以興善道를 人皆可行也ㅣ오 螟蛉有子면 則蜾蠃負之로 以興不似者ㅣ 可敎而似也ㅣ오 敎誨爾子면 則用善而似之可也ㅣ라 善也似也는 終上文兩句하야 所興而言也ㅣ라 戒之以不惟獨善其身이오 又當敎其子하야 使爲善也ㅣ라
○흥이라. 중원은 들 가운데라. 숙은 대두라. 명령은 뽕나무 위에 작고 푸른 벌레니 보굴과 같으니라. 과라는 땅벌이니 벌과 같으면서 허리가 가늘고, 뽕벌레를 취하여 업어서 나무의 빈틈에 두면 칠일만에 화하여 그 새끼가 되니라. 식은 씀이고, 곡은 선함이라. ○들 가운데에 콩이 있으면 곧 서민이 캔다는 것으로써 선도를 사람이 다 행할 수 있음을 흥기하고, 뽕벌레가 새끼가 있으면, 나나니가 업은 것으로써 닮지 않는 자를 가르쳐서 닮게 함을 흥기한 것이고, 네 자식을 가르치면 선을 써서 같아짐이 가하니라. 善也似也(式穀似之를 말함)는 윗글에서 두 구절을 마무리 지어서 흥기하여 말함이라. 경계하여 써 오직 홀로 그 몸을 선하게 할 뿐만이 아니고, 또한 마땅히 그 자식을 가르쳐서 선하게 하여야 하니라.
(4장
)題彼脊令혼대 載飛載鳴이로다
(제피척령혼대 재비재명이로다
我日斯邁어든 而月斯征이라
아일사매어든 이월사정이라
夙興夜寐하야 無忝爾所生이어다
숙흥야매하야 무첨이소생이어다 興也ㅣ라)
저 척령새를 보건대 곧 날고 곧 울도다.
내가 날로 가거든 너는 달로 가거라.
일찍 일어나고 밤에 자서 네 낳아주신 바를 욕되게 하지 말지어다.
○興也ㅣ라 題는 視也ㅣ라 脊令은 飛則鳴이어 行則搖라 載는 則이오 而는 汝요 忝은 辱也ㅣ라 ○視彼脊令혼대 則且飛而且鳴矣요 我旣日斯邁면 則汝亦月斯征矣라 言當各務努力하야 不可暇逸取禍니 恐不及相救恤也ㅣ라 夙興夜寐하야 各求無辱於父母而已라
○흥이라. 제는 봄이라. 척령은 날면 울고 걸으면 몸을 흔드니라(급하게 가는 모습을 나타냄). 재는 곧이고, 이는 너이고, 첨은 욕됨이라. ○저 척령새를 보건대 또한 날고 또한 울고, 내가 이미 날로 가면 너는 또한 달로 가거라. 마땅히 각각 힘쓰고 노력하여 가히 편안한 겨를을 타서 화를 취하지 말아야 하니 서로 구휼하는데 미치지 못할까를 두려워 말함이라.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서 각각 부모에게 욕되는 일이 없도록 구할 뿐임을 말함이라.
(5장)
交交桑扈ㅣ여 率場啄粟이로다
(교교상호ㅣ여 솔장탁속이로다
哀我塡寡ㅣ여 宜岸宜獄이로다
애아전과ㅣ여 의안의옥이로다
握粟出卜하야 自何能穀고호라
악속출복하야 자하능곡고호라 興也ㅣ라)
오가며 나는 상호여, 마당을 따라 곡식을 쪼으도다.
가엾다, 우리 병들고 약한 이여, 유치장에 마땅하고 옥에 마땅하도다.
곡식을 쥐고 나가 점을 쳐서 언제부터 착할고 하노라.
○興也ㅣ라 交交는 往來之貌라 桑扈는 竊脂也ㅣ니 俗呼靑觜하고 肉食이오 不食粟이라 塡은 與瘨同으로 病也ㅣ라 岸은 亦獄也ㅣ니 韓詩에 作犴이니 鄕亭之繫曰犴이오 朝廷曰獄이라 ○扈不食粟而今則率場啄粟矣요 病寡不宜岸獄이어늘 今則宜岸宜獄矣라 言王不恤鰥寡하야 喜陷之於刑辟也ㅣ라 然이나 不可不求所以自善之道라 故로 握持其粟하야 出而卜之曰 何自而能善乎아 言握粟은 以見其貧窶之甚이라
○흥이라. 교교는 왕래하는 모양이라. 상호는 절지니 세속에서 청취라고 부르고 고기를 먹고 곡식을 먹지 않음이라. 전은 ‘앓을 전’과 더불어 같으니 병이라. 안은 또한 감옥이니 한시에 ‘옥 안’이라 지었으니 고을에서 매어둔 것은 안이라 하고, 조정에서는 옥이라 하니라. ○호가 곡식을 먹지 않거늘 마침내 마당에서 곡식을 쪼으고, 병들고 약한 자는 감옥이 마땅치 않거늘 이제 작은 감옥이 마땅하고 큰 감옥이 마땅하다 하니라. 말하건대 왕이 홀아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ㅇ여 형벌에 빠짐을 기뻐하니라. 그러나 가히 스스로 선한 도로써 구하지 아니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그 곡식을 쥐어가지고 나가서 점쳐서 말하기를 언제부터나 능히 착해질까 하니라. 곡식을 쥐었다(점쳐달라고 곡식을 한줌 쥐고 나갔다)는 것은 그 가난하고 구차함이 심함을 봄이라.
觜 : 털뿔 자, 여기서는 嘴(부리 취)의 의미로 쓰임 犴 : 들개 안, 鄕亭에 있는 ‘옥 안’
(6장)
溫溫恭人이 如集于木하며
(온온공인이 여집우목하며
惴惴小心이 如臨于谷이라
췌췌소심이 여림우곡이라
戰戰兢兢하야 如履薄冰호라
전전긍긍하야 여리박빙호라 賦也ㅣ라)
온화하고 유순하며 공손한 사람이 나무위에 앉은 것 같으며,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는 소심한 사람이 골짜기에 임한 듯하니라.
전전긍긍하여 살얼음을 디딘 것 같이 하니라.
○賦也ㅣ라 溫溫은 和柔貌라 如集于木은 恐隊墜也ㅣ오 如臨于谷은 恐隕也ㅣ라
○부라. 온온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양이라. 나무에 앉은 것 같다는 것은 (나무위에서) 떨어질까를 두려워함이고, 골짜기에 임한 듯하다는 것은 (골짜기 속으로) 떨어질까를 두려워함이라.
小宛六章 章六句
此詩之詞는 最爲明白하고 而意極懇至라 說者ㅣ 必欲爲刺王之言라 故로 其說이 穿鑿破碎하야 無理尤甚하야 今悉改定하니 讀者ㅣ 詳之니라
이 시의 말이 가장 명백하고 뜻이 지극히 간곡하고 지극하나 설명한 자가 반드시 왕을 비난하여 말하고자 함이라. 그러므로 그 말이 (한군데만) 뚫고 파고 부수고 가루를 내어 무리함이 더욱 심하여 이제 다 개정하니 읽는 자가 상세하게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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