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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詩經-衛風-河廣(하광)-넓고 넓은 황하-
誰謂河廣(수위하광) : 누가 황하를 넓다고 하나?
一葦杭之(일위항지) : 한 개의 갈대배로도 건널 수 있는 것을.
誰謂宋遠(수위송원) : 어느 누가 송나라를 멀다고 하나?
跂予望之(기여망지) : 발돋움만 하면 바라볼 수 있는 것을.
賦이다. 葦는 蒹葭의 등속이다. 杭은 건넘이다. 衛나라는 黃河 북쪽에 있고 宋나라는 黃河 남쪽에 있다.
○ 宣姜의 딸이 宋나라 桓공의 夫人이 되어 襄公을 낳고서 쫓겨나 衛나라로 돌아왔는데, 襄公이 즉위함에 夫人이 그리워하였으나 의리상 갈 수 없었다. 대개 嗣君은 아버지의 중임을 맡아서 조상과 體를 같이하는데, 어머니가 쫓겨났다면 宗廟와 끊어져서 사사로히 돌이킬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누가 黃河를 넓다 하였는가. 다만 한 개의 갈대를 더한다면 가히 넘을 수 있는 것이요, 누가 宋나라를 멀다 하였는가. 다만 한 번 발돋음을 하고 바라본다면 가히 볼 수 있다.”라 하였으니, 宋나라가 멀어서 이를 수 없는 것이 아니요, ㅏ로 의리상 불가하여 갈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誰謂河廣(수위하광) : 누가 황하를 넓다 하나?
曾不容刀(증부용도) : 조그만 배 하나도 띄우지 못하거늘.
誰謂宋遠(수위송원) : 어느 누가 송나라를 멀다고 하나?
曾不崇朝(증불숭조) : 아침 전에갈 수가 있는 것을.
賦이다. 小船을 刀라 이르는데, 曾不容刀는 작음을 말한 것이다. 崇은 마침이니, 떠남에 終朝치 않아서 이른다는 것은 가까움을 말한 것이다.
河廣 二章이니, 章 四句이다.
范氏가 말하였다. “夫人 가지 않는 것은 의리이다. 천하에 어찌 어미없는 사람이 있으랴. 千乘의 나라를 두었으나 그 어미를 봉양하지 못한다면 사람의 불행이다. 襄公의 입장이 된 자는 장차 어찌할 것인가. 살았을 때는 그 孝를 다하고 沒하셨을 때에는 그 禮를 다할 뿐인 것이다. 衛나라에 婦人의 詩 여섯이 있는데, 共姜으로부터 襄公의 母親에 이르기까지 六人인데, 모두 禮義에 그치고 감히 지나치지 않았다. 대저 衛의 政敎가 淫僻하고 風俗이 傷敗하였으나 여자가 바로 예의가 있는 줄을 알고 義를 두려워한 것이 이와 같은 것은 先王의 교화가 오히려 남았기 때문인 것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위풍 제7편 하광2장(河廣二章)]
誰謂河廣고 一葦杭之로다 誰謂宋遠고 跂予望之로다
(수위하광고 일위항지로다 수위송원고 기여망지로다 賦也ㅣ라)
누가 일러 하수가 넓다 하는고, 갈대 하나로 건너리로다. 누가 일러 송나라를 멀다 하는고, 발만 쳐들면 바라보리로다.
杭 : 건널 항, 나룻배 항 跂 : 발돋움 기
○賦也ㅣ라 葦는 蒹葭之屬이라 杭은 度也ㅣ라 衛在河北이오 宋在河南이라 ○宣姜之女ㅣ 爲宋桓公夫人하야 生襄公而出歸于衛러니 襄公이 卽位에 夫人思之而義不可往이라 蓋嗣君은 承父之重하야 與祖爲體니 母出이면 與廟絶하야 不可以私反이라 故로 作此詩라 言誰謂河廣乎아 但以一葦加之면 則可以渡矣오 誰謂宋國遠乎아 但一跂足而望이면 則可以見矣라 하니 明非宋遠而不可至也ㅣ오 乃義不可而不得往耳라
○부라. 위는 갈대의 종류라. 항은 건넘이라. 위나라는 하수 북쪽에 있고 송나라는 하수 남쪽이라. ○선강의 딸이 송나라 환공의 부인이 되어서 양공을 낳고 쫓겨나서 위나라에 돌아가더니 양공이 즉위함에 부인이 (아들을) 생각하면서도 의리가 가지 못함이라. 대개 인군을 잇는 것은 아비를 거듭 이어서(承重喪이라 하여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할아버지를 아버지처럼 여기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바로 그 뒤를 잇는 것) 할아버지와 더불어 같은 것이니, 어미가 나가면 사당과 더불어 끊어져서(사당의 紹穆제도에 따라 남자가 죽으면 위패가 할아버지 쪽에 같이 모셔지고, 여자가 죽으면 위패가 할머니쪽에 같이 모셔지는데 선강의 딸은 쫓겨났기에 사당에 모셔질 수가 없기에) 가히 사사로이 돌이키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으니라. 누가 하수가 넓다 이르랴 다만 갈대 하나로써 더하면 가히 건널 수 있고, 누가 송나라를 멀다 이르랴 다만 한번 발을 쳐들고 바라보면 가히 볼 것이다 하고 말하니, 송나라가 멀어서 가히 이르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이에 의리가 불가하여 가지 못하는 것이라.
蒹 : 갈대 겸 葭 : 갈대 가
誰謂河廣고 曾不容刀ㅣ로다 誰謂宋遠고 曾不崇朝로다
(수위하광고 증불용도ㅣ로다 수위송원고 증불숭조로다 賦也ㅣ라)
누가 일러 하수가 넓다 하는고, 일찍이 작은 배도 용납하지 못하리로다. 누가 일러 송나라를 멀다 하는고, 일찍이 하루아침도 아니 되도다.
○賦也ㅣ라 小船曰刀니 不容刀는 言小也ㅣ라 崇은 終也ㅣ니 行不終朝而至니 言近也ㅣ라 (河廣二章이라)
○부라. 작은 배를 일러 도라 하니 작은 배도 용납지 못한다는 것은 작음을 말함이라. 숭은 마침이니 가는데 아침도 마치기 전에 이르니 가까움을 말함이라. (하광2장이라)
河廣二章章四句
范氏曰夫人之不往은 義也ㅣ라 天下豈有無母之人歟아 有千乘之國而不得養其母면 則人之不幸也ㅣ어늘 爲襄公者는 將若之何ㅣ오 生則致其孝하고 沒則盡其禮而已라 衛有婦人之詩ㅣ 自共姜으로 至於襄公之母히 六人焉하니 皆止於禮義而不敢過也ㅣ라 夫以衛之政敎淫僻으로 風俗傷敗나 然而女子乃有知禮而畏義如此者는 則以先王之化ㅣ 猶有存焉故也ㅣ라
범씨 가로대 부인이 가지 못함은 의리라. 천하가 어찌 어미없는 사람이 있으리오 천승의 나라이면서 그 어머니를 얻어 봉양하지 못한다면 사람의 불행이거늘 양공이 되어서는 장차 어찌 할 것인고. 살아계시면 그 효를 다할 것이고, 돌아가시면 그 예를 다할 뿐이라. 위나라에는 부인의 시가 공강으로부터 양공의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여섯 사람이 있으니 다 예의에 그치고 감히 지나치지 못하니라. 무릇 위나라의 정치와 교화가 음벽하고 풍속이 이지러졌으나 그러나 여자가 이에 이와 같이 예를 알고 의를 두려워함이 있다는 것은 곧 써 선왕의 덕화가 오히려 존함이 있기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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