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bhjang3/140039841065
伯兮朅兮(백혜걸혜) : 내 님은 용감한,
邦之桀兮(방지걸혜) : 나라의 용사라오.
伯也執殳(백야집수) : 내 님은 긴 창 들고,
爲王前驅(위왕전구) : 임금을 위해 앞장서네.
賦이다. 伯은 婦人이 그 지아비의 字를 가리킨 것이다. 朅은 굳센 모양이다. 桀은 재주가 남보다 뛰어났다. 殳는 길이가 두길이요 칼날이 없다.
○ 婦人이 남편이 오래도록 征役에 종사하였으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그 君子의 재주의 아름다움이 이와 같아서 창을 들고 왕의 前驅가 된 것을 말한 것이다.
自伯之東(자백지동) : 내 임이 동으로 떠나신 후
首如飛蓬(수여비봉) : 내 머리는나부끼는 쑥대 같네.
豈無膏沐(기무고목) : 어찌 기름 바르고 감지 못하랴만,
誰適爲容(수적위용) : 누구를 위해 화장 하리오.
賦이다. 蓬은 풀이름이니 그 꽃이 버들강아지와 같아서 모였다가 날면 머리를 어지럽게 한 것과 같다. 膏는 머리를 윤택하게 하는 것이요 沐은 머리를 감아서 때를 제거함이다. 適은 감이다.
○ 나의 머리가 어지러움이 이와 같으니 기름을 바르며 머리를 감지 않을 수 없건마는 하지 못하게 된 소이는 君子가 行役을 나가서 주장하여 모양을 낼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傳에 이르기를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하는 자를 위해 얼굴을 꾸민다.”라 하였다.
其雨其雨(기우기우) : 비 내릴 듯, 비 내릴 듯
杲杲出日(고고출일) : 해도 쨍쨍 햇빛 나네.
願言思伯(원언사백) : 내 님이 그리워서
甘心首疾(감심수질) : 머리 아픈 것 그 뉘를 탓하리오.
比이다. 其라는 것은 그 장차 그러기를 바라는 말이다.
○ 그 장차 비가 오기를 바랬으나 杲然히 해가 떳다는 말로써 그 君子가 돌아오기를 바랬으나 돌아오지 않음을 比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근심하고 그리는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여 차라리 머릿병에 마음을 달게 여긴 것이다.
焉得諼草(언득훤초) : 어데서 망우초를 얻어
言樹之背(언수지배) : 뒷곁에 심어보았으면,
願言思伯(원언사백) : 내 님 그리워
使我心痗(사아심매) :내 마음 병 드네.
賦이다. 諼은 잊음이다. 諼草는 合歡이니,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근심을 잊게 한다. 背는 北堂이다. 痗는 病이다.
○ 말하자면, “어떻게 忘憂草를 얻어서 北堂에 심어 나의 근심을 잊을까. 그러나, 끝내 차마 잊지 못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차라리 이 풀을 구하지 않고 다만 伯을 그리워하여 비록 心痗에 이르더라도 사양하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마음에 병이 들면 그 병이 더욱 깊으니 다만 머릿병일 뿐만은 아닌 것이다.
伯兮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范氏가 말하였다. “居했다가 서로 헤어지면 그리워하고 기약하였으나 이르지 않으면 근심하는 것은 이 사람의 情이다. 文王이 戌役을 보낸 것과 周公이 돌아오는 戰士들을 위로한 것은 모두가 그 室家의 情과 남녀의 생각을 펴서 불쌍해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백성이 기뻐하면서 죽음을 잊은 것이다. 聖人은 능히 천하의 뜻과 通하였다. 이 때문에 능히 천하의 業務를 이루신 것이다. 兵이라는 것은 백성에게 害毒이 되어 죽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자식을 고아로 만들고 사람의 처를 과부로 만들어서 天地의 和를 傷하게 하고 水旱의 재난을 부르다. 그러므로, 聖王이 重視하시니 不得已하여 行한다면 돌아올 기약을 고해 주고 그 勤勞함을 생각하여 哀傷하며 慘怛하기를 자기에게 있는 것보다 더하게 여겼다. 이 때문에 治世의 詩는 그 君上의 閔恤하는 情을 말하고 亂世의 詩는 그 室家의 怨思하는 괴로움을 기록하였으니 人情이 이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위풍 제8편 백혜4장(伯兮四章)]
伯兮朅兮하니 邦之桀兮로다 伯也執殳하야 爲王前驅ㅣ로다
(백혜걸혜하니 방지걸혜로다 백야집수하야 위왕전구ㅣ로다 賦也ㅣ라)
백이여, 늠름하니 나라의 호걸이로다. 백이여, 긴 창을 잡고서 왕을 위하여 앞에서 몰고 가놋다.
○賦也ㅣ라 伯은 婦人이 目其夫之字也ㅣ라 朅은 武貌라 桀은 才過人也ㅣ라 殳는 長丈二而無刃이라 ○婦人이 以夫久從征役而作是詩라 言其君子之才之美ㅣ 如是하니 今方執殳而爲王前驅也ㅣ라 하니라
○부라. 백은 부인이 그 남편의 자를 지목함이라. 걸은 굳센 모양이라. 걸은 재주가 남보다 지나침이라. 수는 길이가 두 길이면서 날이 없음이라. ○부인이 남편이 오래 부역에 따라감으로써 이 시를 지음이라. 그 군자의 재주의 아름다움이 이와 같으니 이제 바야흐로 창을 잡고 왕을 위하여 앞에서 (말, 혹은 수레를) 몰고 간다고 말하니라.
自伯之東하야 首如飛蓬호라 豈無膏沐이리오마는 誰適爲容이리오
(자백지동하야 수여비봉호라 기무고목이리오마는 수적위용이리오 賦也ㅣ라)
백(남편)이 동으로 가서 머리가 나는 쑥대 같느니라. 어찌 기름도 바르고 목욕함이 없으리오마는 누구를 위해 맵시를 내리오.
○賦也ㅣ라 蓬은 草名이니 其華如柳絮하야 聚而飛ㅣ 如亂髮也ㅣ라 膏는 所以澤髮者요 沐은 滌首去垢也ㅣ라 適은 主也ㅣ라 ○言我髮亂如此하니 非無膏沐可以爲容이오 所以不爲者는 君子行役하야 無所主而爲之故也ㅣ라 傳曰女爲說己容이라 하니라
○부라. 봉은 풀이름이니 그 꽃이 버드나무 솜 같아서 모여서 나르면 어지러운 털(蓬頭亂髮을 말함)과 같으니라. 고는 써 머리를 윤택하는 것이고, 목은 머리를 씻어서 때를 버림이라.적은 주관함이라. ○내 머리털이 흩어짐이 이와 같으니 기름 바르고 목욕함이 없어서 가히 용모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써 하지 못하는 것은 군자가 역사를 가서 주장할 바가 없어서 그렇게 된 까닭이라. 전해져 오는 말에 이르기를 여자는 자기를 기뻐하는 이를 위해서 모양새를 낸다 하니라.
其雨其雨에 杲杲出日이로다 願言思伯이라 甘心首疾이로다
(기우기우에 고고출일이로다 원언사백이라 감심수질이로다 比也ㅣ라)
그 비올 듯 비올 듯함에 반짝반짝 해가 나도다. 원컨대 백을 생각하노라. 머리 아픈 병을 마음으로 달게 여기도다.
杲 : 해뜰 고, 밝을 고
○比也ㅣ라 其者는 冀其將然之詞라 ○冀其將雨而杲然日出하야 以比望其君子之歸而不歸也ㅣ라 是以로 不堪憂思之苦요 而寧甘心於首疾也ㅣ라
○비라. 그라는 것은 그 장차 그러하기를 바라는 말이라. ○그 장차 비가 올 듯하면서도 훤히 해가 나서 써 그 군자가 돌아오기를 바랐는데도 돌아오지 않음을 비교함이라. 이로써 근심하는 생각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차라리 머리 아픈 병을 달게 여김이라.
焉得諼草하야 言樹之背오 願言思伯이라 使我心痗로다
(언득훤초하야 언수지배오 원언사백이라 사아심매로다 賦也ㅣ라)
어찌 망우초를 얻어서 북쪽에 심고, 원컨대 백을 생각하노라. 나로 하여금 마음에 병들게 하놋다.
諼 : 잊을 훤 痗 : 병들 매, 앓을 매
○賦也ㅣ라 諼은 忘也ㅣ라 諼草는 合歡이니 食之令人忘憂者라 背는 北堂也ㅣ라 痗는 病也ㅣ라 ○言焉得忘憂之草하야 樹之北堂하야 以忘吾憂乎아 然이나 終不忍忘也ㅣ라 是以로 寧不求此草而但願言思伯하야 雖至於心痗나 而不辭爾라 心痗則其病益深이니 非特首疾而已也ㅣ라 (伯兮四章이라)
○부라. 훤은 잊음이라. 훤초는 합환초(심장병에 쓰는 약초로 근심을 없애줌)니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근심을 잊게 하는 것이라. 배는 북당(북당을 훤당이라 하고, 어머니 계신 곳을 훤당이라고 함)이라. 매는 병이라. ○어찌 망우초를 얻어서 북당에 심어서 나의 근심을 잊으랴. 그러나 마침내 차마 잊지 못하니라. 이로써 차라리 이 풀을 구하지 못할진댄 다만 원하여 백을 생각하다가 비록 마음의 병에 이르나 사양하지 않으리라. 마음에 병이 있다면 그 병이 더욱 깊어지니 특별히 머리만 아플 뿐만이 아니니라. (백혜4장이라)
伯兮四章章四句
范氏曰居而相離則思하고 期而不至則憂는 此人之情也ㅣ라 文王之遣戍役과 周公之勞歸士는 皆叙其室家之情과 男女之思하야 以閔之라 故로 其民悅而忘死라 聖人은 能通天下之志하시니 是以로 能成天下之務라 兵者는 毒民於死者也ㅣ라 孤人之子하고 寡人之妻하고 傷天地之和하고 召水旱之災라 故로 聖王이 重之시나 如不得已而行則告以歸期하고 念其勤勞하야 哀傷慘怛을 不啻在己라 是以로 治世之詩則言其君上閔恤之情이오 亂世之詩則錄其室家怨思之苦니 以爲人情이 不出乎此也ㅣ라
범씨 가로대 (같이) 살다가 서로 떠나면 생각하고 기약해놓고 이르지 않으면 근심함은 이것이 사람의 감정이니라. 문왕이 수자리 사는 것을 보내고 주공은 돌아온 선비들을 위로해줌은 다 그 집안의 정과 남녀의 생각을 펼쳐서 써 민망히(딱하게) 여겼느니라. 그러므로 그 백성이 기뻐하여 죽음을 잊어버리니라. 성인은 능히 천하의 뜻을 통하시니 이로써 능히 천하의 일을 이루셨느니라(『주역』동인괘 단전과 계사상전 제10장 참조). 병이라는 것은 백성을 죽음에 몰아넣어 혹독하게 함이라. 남의 자식을 고아로 만들고 남의 처를 과부로 만들고 천지의 화함을 상하게 하고, 수재와 한재를 불러들임이라. 그러므로 성왕이 중히 여기시나(『서경』홍범구주에서도 정치의 여덟 가지 가운데에서 ‘군사 師’를 맨 나중에 둠) 부득이하여 (군사의 일을) 행한다면 돌아오는 기약을 고해주고 그 근로를 생각하여 슬퍼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고 슬퍼함을 몸에 있을 뿐만이 아니니라. 이로써 치세의 시는 곧 그 인군이 (백성을) 민망히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정을 말했고, 난세의 시는 곧 그 집안의 (나라를) 원망하고 (남편을) 생각하는 괴로움을 기록했으니 써 인정이 이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위한 것이라.
'중국고전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4 모과 /위풍衛風 (0) | 2009.12.17 |
---|---|
063 유호 /위풍衛風 (0) | 2009.12.17 |
061 하광 /위풍衛風 (0) | 2009.12.17 |
060 환란 /위풍衛風 (0) | 2009.12.16 |
059 죽간 /위풍衛風 (0) | 2009.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