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근재집>원문에는 독음이 없으나 독자의 편의를 위하여 <한림별곡>처럼 한자에 독음을 부여하였다. 감탄사 아래의 이두표기가 흥미로워 아래 첫번째 원문으로 해석을 보완하였다.

원문/ http://blog.naver.com/tiger6107?Redirect=Log&logNo=140005398820

http://kr.blog.yahoo.com/modongpil/1148

구성 : 전 9장

 

제 1장 서사(序詞)로서 순찰경(巡察景)

제 2장 학성(鶴城)

제 3장 총석정(叢石亭)

제 4장 삼일포(三日浦)

제 5장 영랑호(永郞湖)

제 6장 양양(襄陽)

제 7장 임영(臨瀛)

제 8장 죽서루

제 9장 정선(旌善)의 절경

 

제1장 [현대어역]

海千重 山萬壘 關東別境 

해천중 산만루 관동별경/

바다는 천겹으로 깊고, 산은 만첩으로 높은 관동 별다른 지경으로,

碧油幢 紅蓮幕 兵馬營主 

벽유당 홍연막 병마영주/

푸른 군막과 붉은 연꽃무늬 막을 친 병마영문의 영주가 되어,

玉帶傾盖 黑紅旗 鳴沙路 

옥대경개 흑삭홍기 명사로/ 

옥띠를 띠고 일산을 기울이고, 옹위하는 병사들의 검은 창과 붉은 깃발 펄럭이며, 명사길로

爲 巡察景 幾何如 

위 순찰경 기하여/

아! 순찰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朔方民物 慕義趨風

삭방민물 모의추풍/

삭방 지방 백성들의 재물을 보호하여 주기 위하여, 정도를 본받아 빨리 쫓아가도다.

 

爲 王化中興 景幾何如 

위 왕화중흥 경기하여/

아! 왕의 덕화가 중도에 일어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제2장

鶴城東 元帥臺 穿島國島 

학성동 원수대 천도국도/

학성 동쪽 호수 가운데 원수대와 흡곡 남쪽 천도 그리고 안변 동쪽 국도들,

轉三山 移十州 金鼇頂上 

전삼산 이십주 금오정상/

이 세 섬들은 삼신산을 옮아온 듯 십주를 옮겨온 듯,해중에 산다는 금자라 이마 위로,

收紫霧卷紅嵐 風恬浪靜 

수자무권홍람 풍염랑정/

자줏빛 안개 걷히고, 붉은 이내 감도느니 바람과 물결 고요한데,

爲 登望滄溟景 幾何如 

위 등망창명경 기하여/

아! 대에 올라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桂棹蘭舟 紅粉歌吹/ 

계도란주 홍분가취/

계수나무 노로 저어가는 목란으로 꾸민 호화로운 배에는 기녀들의 노래와 피리 소리 넘치는데,

爲 歷訪 景幾何如 

위 역방 경기하여/

아! 승지를 둘러보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제3장

叢石亭 金蘭窟 奇岩怪石 통천 북쪽 총석정과 동쪽으로 금난굴은 기이한 바위와 괴상한 돌들로,

총석정 금란굴 기암괴석/

 

顚倒巖 四仙峯 蒼苔古碣 

전도암 사선대 창태고갈/

거꾸로 선 바위들과 총석정 위 사성봉들, 푸른 이끼 낀 옛 돌비석들,

我也足 石巖回 殊形異狀 

아야족 석암회 수형이상/ 

밟으면 '아야' 하는 바위와, 石池를 에워 싼 돌바위들의 다르고도 이싱한 모양들은,

爲 四海天下 無豆舍叱多 

위 사해천하 무두사질다/ ․ 아! 천하 어디메도 없는 광경이구려.

*勿豆舍叱多: 없(뜻)두샷다(음).

 

玉簪珠履 三千徒客 

옥잠주이 삼천도객/

평원군의 구슬비녀 꽂은 도객들처럼, 춘신군의 구슬 신발 신은 도객들처럼,

신라적 사선들의 호화로운 수많은 무리들이,

 

又來悉 何奴日是古

위 우래실 하노일시고/ ․

 아! 또 놀러 올 제가 어느 날이 되겠습니까?

*又來悉 何奴日是古: 또(뜻) 오(뜻)실(음) 어(뜻)느(음) 날(뜻)잇고(음)!우 우래실 하노일시고/ ․

 

제4장

三日浦 四仙亭 奇觀異迹 

삼일포 사선정 기관이적/

고성의 삼일포 물가운데 작은 섬위에 사선정은 기관에다 이적이요,

彌勒堂 安祥渚 三十六峯 

미륵당 안상저 삼십육봉/

미륵당과 안상저 그리고 삼십 육봉들,

夜深深 波瀲瀲 松梢片月 

야심심 파렴렴 송초편월 /

밤은 점점 깊어 물결은 잔잔한데, 소나무 우듬지에 걸린 조각달,

爲 古溫貌 我隱伊西爲乎伊多 

위 고온모 아은이서위호이다 ․

아! 고운 모습이 나와는 비슷합니까?

*我隱伊西爲乎伊多: 나(뜻)ㄴ(음) 이슷하요이다(음).

 

述郞徒矣 六字丹書 

술랑도의 육자난서/

술랑도의 여섯 글자 붉은 글씨가,

爲 萬古千秋 尙分明아! 

위 만고천추 상분명/

만고천추를 두고 오히려 분명합니다.

 

제5장

仙遊潭 永郞湖 神淸洞裏 

선유대 영랑호 신청동리/

간성의 남쪽 선유담과 영랑호 그리고 신청동 속으로,

綠荷洲 靑瑤  風烟十里 푸른

녹하주 청요잠 풍연십리/

 연잎에 덮인 섬과 푸르고 아리따운 멧부리에는 바람과 내 십리로 뻗쳤는데,

 

冉冉 翠森森 琉璃水面 

향염염 취삼삼 유리수면/

향긋한 이슬 내리고 푸른 이내 내리는 유리같은 물위로,

爲 泛舟景 幾何如 

위 범주경 기하여/

아! 배 띄우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蓴羹로膾 銀絲雪縷 

순갱로회 은사설루 /

장한이 고향 강동의 蓴菜와 농어회 생각이 나서 돌아간 것처럼, 이 곳 은사같이 가늘게 쓸고 눈같이 흰 횟고기야,

 

爲 羊酪 豈勿參爲里古 

위 양락 기물참위리고/

아! 왕무자가 자랑하던 양젖 쯤이야 여기다 어찌 대적하리오.

豈勿參爲里古: 

긔(음) 무삼(음)하(뜻)리고(음).(그 무엇하겠는가)

 

제6장

雪嶽東 洛山西 襄陽風景 

설악동 낙산서 양양풍경/

설악산의 동쪽과 낙산사의 서쪽에 위치한 양양 고을의 풍경,

降仙亭 祥雲亭 南北相望 

강선정 상운정 남북상망/

양양의 북쪽 강선정과 남쪽의 상운정은 남북으로 서로 맞보는 광경,

騎紫鳳 駕紅鸞 佳麗神仙 

기자봉 가홍란 가려신선/ 아름답고 고운 신선같구려.

자색 봉황 무늬 연을 타고, 붉은 난조 무늬 가마를 타느니,

爲 爭弄朱絃景 幾何如 

위 쟁롱주현경 기하여/

아! 붉은 거문고를 다투어 켜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高陽酒徒 習家池館 

고양주도 습가지관/

진나라 습욱의 양어지였던 습가지는 일명 고양지로,여기서 술마시고 놀던 무리들이여,

 

爲 四節 遊伊沙伊多 

위 사절 유이사이다/

아! 사계절을 즐기며 놉시다.

*遊伊沙伊多: 노(뜻)이사이다(음)

 

 

제7장

三韓禮義 千古風流 臨瀛古邑

삼한예의 천고풍류 임영고읍/

삼한 때부터 예의를 잘지켜 아득한 옛부터 풍류를 지닌 임영은 오래된 고을로,

 

鏡浦臺 寒松亭 明月淸風 

경포대 한송정 명월청풍/

강릉 동북쪽 경호와 경포대요, 그 동쪽으로 한송정의 밝은 달과 맑은 바람.

 

海棠路 菡萏池 春秋佳節 

해당로 함담지 춘추가절/

해당화 핀 길과 연꽃 핀 못에서, 봄 가을 아름다운 시절에,

爲 遊賞景 何如爲尼伊古 

위 유상경 하여위니이고/ ․

아! 유상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幾何如爲尼伊古: 그 어떠합니까? (뜻)니이고(음)기하여위니이고/

 

燈明樓上 五更鍾後 

등명루상 오경종후/

강릉 동쪽 등명사의 관일대에서 새벽 오경 종이 울린 뒤,

爲 日出 景幾何如 

위 일출 경기하여/

아! 해돋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제8장

五十川 竹西樓 西村八景 

오십천 죽서루 서촌팔경/

삼척의 오십천과 죽서루 그리고 서촌 팔경들,

翠雲樓 越松亭 十里靑松 

취운루 월송정 십리청송/

울진 남쪽 취운루와 평해 동쪽 월송정에는 십 리로 뻗친 푸른 소나무 숲들,

 

吹玉笛 弄瑤琴 淸歌緩舞 

취옥저 농여금 청가완무/

옥피리 불고 아름다운 가야금 타면서, 청아한 노래 부르며 느릿느릿 추는 춤들,

 

爲 迎送佳賓景 何如 

위 영송가빈경 하여/

아! 좋은 손님들을 마중하고 배웅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望沙亭上 滄波萬里 

망사정상 창파만리/

평해 남쪽 망사정에서 창파 만리 바다 위로,

爲 鷗伊鳥 藩甲豆斜羅

위 구이조 번갑두사라/

아! 갈매기가 반갑다고 하는구려.

*藩甲豆斜羅: 반갑두세라(음)

 

제9장

江十里 壁千層 屛圍鏡澈 

강십리 벽천층 병위경철/

물은 거울처럼 맑은데,

 

倚風巖 臨水穴 飛龍頂上 

의풍암 임수혈 비룡정상/

풍암에 의지하고 수혈에 다다라서 바람을 잘 일으키는 비룡새 같은 정상을 바라보며,

 

傾綠蟻 聳氷峯 六月淸風 

경록의 용빙봉 육월청풍/

미주를 기울이며 빙봉처럼 솟은 봉우리로부터 유월 청풍이 불어오면,

爲 避署景 幾何如 

위 피서경 기하여/

아! 더위를 피하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朱陳家世 武陵風物 

주진가세 무릉풍물/

서주고래현(徐州古澧縣) 주씨 진씨가 한 마을 이루고 양성이 세세로 혼인하여 일가의 혈통을 이어가느니, 무릉도원같이 아름다운 경치는,

 

爲 傳子傳孫景 幾何如 

위 전자전손경 기하여/

아! 이런 순후한 풍속을 자손들에게 전하여 주는 광경, 그것이야 말로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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